소설리스트

〈 309화 〉308화-레니 씨의 의뢰! (309/818)



〈 309화 〉308화-레니 씨의 의뢰!

니냐 님이 돌아가고 나는 평소처럼 일을 했다.

다른 모험가분들의 의뢰를 받아 처리하고 완료 보고를 받아 서류 정리를 한다.

평소처럼 저녁을 먹고 숙사로 돌아와 화장실에 가서.

"우읍!"

나는 먹은  전부 토해냈다.

길드에서는 평소처럼 있어야 한다.

 혼자만의 동요로 다른 모험가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숙사로 들어오면 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숙사에 도착한 순간 일하는 동안 눌러온 죄책감과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들이닥쳤다.

나 때문이다…….

내가 괜히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다.

니냐님이 가기 전에 말하셨다.

아마 덴저 님을 죽인 코볼트 워리어라고.

특이마물과 조우하려면 어느 정도 깊숙한 곳까지 나아가야 한다.

덴저 님은 평소에 그다지 깊은 곳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솔로이기에 안전을 중시하며 나가는 타입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말하고 말았다…….

아직 완치되셨을지 불확실한 덴저 님을 향해.

그저 덴저 님의 가능성을 믿고 무책임하게 의욕을 북돋는 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덴저 님은 코볼트 워리어와 조우했을 지도 모른다.

덴저 님은 치료비를 벌기 위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더 안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가정은 아무런 필요가 없었다.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건 내 말이 덴저 님의 죽음에 일조했다는 것뿐이다.

내 성급한 말이…….

"으읍!"

스스로에 대한 혐오가 멈추지 않는다.

그  이후로 나는 결코…….

결코 모험가분의 성과를 내 것처럼 느끼지 않게 됐다.

그런 식으로 느끼며 쓸데없이 모험가분들의 의욕을 자극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해봤자정도껏 힘내라는 말뿐.

그 뒤에는 진심을 담아 무사히 귀환할 것을 빌었다.

6년간 쭉…… 그래왔다.



6년 전의 일.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 걸까요……."

아마 교훈이라는 말이 떠올라 내가 잘못된 짓을 한 과거가 떠올려진 거겠지.

"하아, 기분이 조금 울적해졌네요."

이미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때 스스로가 벌인 어리석은 짓은 이따금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을 쑤시고 있다.

그때와 같은 자신에 대한 혐오감은 없다.

하지만 그때 느낀 슬픔은 아직도 조금이나마  마음에 남아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기분을 풀고 만다.

"……."

나는 내 속옷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스스로의 클리토리스를 매만졌다.

"흐응…… 으응……."

문지르자마자 오는 몸 전체로 퍼지는 성적인 쾌락.

일시적인 쾌락은 울적해진 마음을 잊게 해준다.

덴저 님이 돌아가신 후 분명 평소대로 일을 하는 도중 니냐 님이 말하셨다.

"마음이 안 좋으면 자위라도 해보는 게 어때? 레니는 아직 경험 없으니까 클리토리스 자위를 추천해."

"정말 성희롱으로 경비병에게 고소해버립니다?"

처음에는 그건 니냐 님의 바보 같은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따금 정말 울적한 기분이 들었을 때 니냐 님이 말이 떠오르고 말아…… 자위를 시작하고  것이다.

처음 느끼는 생소한 쾌락에 놀라 주저했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어느샌가 그 쾌락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에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다.

자위를 해도 정해진 시간 동안만 하도록 스스로 정했다.

살며시 문질문질 만지면 약하면서 계속 이어지는 쾌락에 몸을 맡긴다.

10번 동안 그 쾌락을 지속한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일정한 쾌락이 이어지는 시간.

하고 난 후에는 약하게 여운이 남아 기분을 낫게 했다.

어느새 그것은 일상이 되었고……

나는 일을 끝내고 나서 자기 전에는 언제나 10분 동안 약하게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약하게 만져도 여태 동안 지속해서 그런지…… 내 클리토리스는 예전보다 살짝 커졌다.

껍질에 쌓여 있었던 부분은 크기가커지면서 자연스레 밖으로 나오게 됐다.

……신경 쓰일 정도로 너무 커지진 않았지만 커진 것에 겁을 먹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신전에 가서 미샤님에게 전체적으로 힐을 받고 있다.

힐을 받는 목적은 거의 매일 일하고 있는 자신을 위한 건강관리라는 표면적 이유를대고 있다.

나중에 니냐 씨가 성희롱 같은 이야기로 친분이 있는 동료 창부의 얘기를  적이 있다.

"클리토리스 커지는 게 싫어서 힐을 받는 애가 있거든? 근데 그런거 전혀 효과 없는데…… 참 웃기지?"

……물론 그 이후로도 힐은 꾸준히 받고 있다.

클리토리스만이 아니라도 받고 난 후에는 몸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럼…… 그 창부분은 어떻게 됐나요?"

"어라? 오늘은 성희롱이라고 딴지 안 걸어?"

"됐으니까 들려주세요."

"밤거리에서 파는 클리 전용 화장품이 있거든~ 그거 바르면 감도가 많이 민감해지지만 대신 예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 뭐, 서큐버스 음문을 새기면 그런 걱정 안 해도 되지만.

……레니라면 특별히 공짜로 내가 새겨줄 수 있는데 해볼래? 남자가 안 생기더라도 생길 때를 대비해 미리 잔뜩 질내사정 당해도 안심할수 있게 말이야~♪"

"필요 없습니다. 성희롱입니다, 니냐 님."

결국 그 날에는 변장을 하며 밤거리의 성인 화장품점에 처음 들렸다.

산 화장품의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클리토리스가 더 커지는 일은 없었고…….

"흐응! 읏……!"

이렇게 약하게만 만져도 쉽게 느낄 정도로 감도가 높아졌다.

"하으…… 하아……."

자위는 살짝 애액이 분비된다고 생각될 정도.

딱 10분정도에서 그만둔다.

클리토리스에서 손을 떼려는 순간.

니냐 님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니냐 님…… 분명 랜트 님하고…… 했겠지……."

니냐 님이 서큐버스 창관에서 펠라치오를 전문으로 하는 건 알고 있다.

모험가 길드 안에서 니냐 님에게 받은 적이 있다고 자랑하는 남성 모험가도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니냐 님이 창관을 떠나서 슬퍼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랜트 님과 만난 후의 니냐 님도 태도가 많이 밝아지셨다.

초기에는 나에게 성희롱을 잘하던 니냐 님도 솔로로서의 모험가 생활이 이어질수록 대화보다는 보다 자극적인 남성들의 시선을 끄는  집중을 하게 됐다.

그런 도중 랜트 님을 만나 같이 던전에 가고…… 그다음 날에는 예전의 니냐 님처럼 밝은 분위기로 돌아왔다.

또 그다음 날에는 랜트 님을 보는 눈빛이 사랑하는 여성의 것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니냐 님을 봐온 나에겐 바로  수 있었다.

처음에는 드디어 니냐 님이 성욕을 못이겨 랜트 님을 덮친 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니냐 님과 랜트 님, 그리고 엘시님과 노아님의 반응을 봤을 때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나에게 거는 말수는 조금적어져도 이따금 이대로 가면 노처녀 직행이라고 놀리는 니냐 님.

결국 나는 지금 니냐 님이 먼저 남성이 생길 때도 이렇게 혼자다.

솔직히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대로 혼자 생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궁금한 건 있었다.

"남성과의 성교는…… 어떤 느낌일까요……."

니냐 님은 분명 랜트 님하고 하고 있다.

랜트 님은 분명 니냐 님은 물론엘시님과노아님…… 그리고 멜리사님과 티키아님하고도 관계를 가졌겠지.

거의 매일매일.

아침과 저녁. 최근에는 점심 후가 되지만 모험가 길드에 들러.

-안녕하세요, 레니 씨!

하고 해맑게 웃으며 마치 강아지 같은 얼굴을 하는 랜트 님과…….

"읏……!"

랜트 님은 과연…… 밤에는 어떤 느낌일까…….

역시 밤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짐승 같은 면모를보이실까?

아니면 평소처럼 부드럽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여성을 대하는 걸까?

그리고…… 그만한 덩치인 랜트 님의 물건은 대체 얼마나…….

"읏…… 저, 저는 대체 무슨 생각을……."

머리를 저으며 나는 클리토리스에서 손을 뗐다.

대체 나는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자위하는 시간도 벌써 20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걸로 벌써 5번째예요……."

최근자위를 하는 도중 랜트 님의 파티를 떠올리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위하는 시간은 나도 모르게 2배 이상 늘어나고 만다.

계기는…… 랜트 님이 처음 멜리사님을 데리고 왔을 때다.

고향까지 일부러 데리고 올 정도면 분명 랜트 님의 연인인 게 틀림없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이따금 모험가 길드에서 살짝 볼을 부풀리는 멜리사님과 그 모습을 보고 미소 짓는 랜트 님을 보면 틀림없다는 확신도든다.

그런 모습을 직접 볼 때마다 이런 일이많아지고 있다.

왜 이러는 걸까?

스스로도  모르겠다.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설마…… 내가 랜트 님을?"

하지만 그런 생각을 바로 머리를 휘두르며 부정했다.

그럴 리 없다.

랜트 님은 분명 매력적이고 훌륭하시다.

그 증거가 지금 랜트 님이 이루시고 있는 하렘이겠지.

하지만 나만은 다르다.

나는 어디까지나 접수원,

랜트 님은 모험가다.

게다가 나는 언제나 모험가 길드의 접수원에게 내려진 교훈을 지키자고 마음먹고 있다.

랜트 님에게 인간으로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는 인정해도 연애 대상으로라니…….

그런 건 있을  없고 오히려  같은 게 그런 감정을 갖는다는  죄송스러울 정도다.

애초에 랜트 님도 나에게 성욕은 품을  있어도 연애 면으로서의 관심은 없으실 거다.

랜트 님에게는 이미 엘시님이나 노아님, 니냐 님, 멜리사님, 티키아님 같은 각양각색의 분들로 하렘을 이루고 계신다.

엘프와 서큐버스의 혼혈인 니냐 님과 다르게 인간인…… 28살이나 먹은 나에게 그런 관심은 없겠지.

처음 특이마물의 마석을 양도해주실때도 돈보다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내 부탁을 들어주는 게 더 마음이 편하시다고 말씀하시거나…….

오크 챔피언을 잡은 후 오크 챔피언 스테이크 요리를 내가 먹었으면 해서 일부러 인벤토리를 가지고 계신 켈반 씨를 통해 주신다거나…….

해맑게 웃으면서 범람이 일어날 때 자신이 했던 일을 특수한 스킬을 사용하셔서 나에게 보여주시기는 했지만…….

분명 랜트 님이 나에게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리…….

"흐응!"

……또 어느새 클리토리스를 만지고 말았다.

애액이 흘러나와 속옷이 젖고 말았다.

"정말…… 최근 따라 왜 이런 걸까요…….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강해진다는데…… 이게 바로 그……."

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아……."

어서 자기나 하자.

젖은 속옷을 벗고 애액이 흐르는 가랑이사이를 닦은 다음 새로운 속옷으로 갈아입고 나는 잠을 잤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사람들이 돌아다니기에는 이른 시간.

끝이 보이지 않는 매일 추가되는 서류 정리를 위해 나는 언제나 일찍일어난다.

잠에서 깨어나서 아침을 먹고 간단히 몸을 씻고 몸단장을  다음 방을 나섰다.

그리고 모험가 길드를 향해 걸어갔다.

……시선이 느껴진다.

평범하게 아직 새벽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나 밤의 시간을 보내 이른 시간이 숙소로 돌아가는 모험가분들의 시선이 아니다.

좀 더 다른…….

은밀히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 시선을 나는일주일 전부터 받고 있다.

어느  갑자기 느끼게 된 시선.

그 시선은 퇴근할 때도 느낀다.

유일하게 느끼지 않는 건 모험가 길드에서 일하고 있을 때와 내가 숙소에 돌아갔을 때.

 외의 시간에는 언제나…… 언제나 시선이 느껴진다.

하지만 시선이 느껴질 뿐.

그 시선이 어디서 오는지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

아마도 은밀스킬로 인해 기척은  느끼는 것이다.

평소에 시선에 민감하기에 느낄  있는 감각.

그저 감각만 느끼고 시선이 오는 곳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처음에는 착각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3일 이상 지속됐을 때는 더는 착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어지는 시선.

그 시선은 내 가슴이나 엉덩이, 가랑이 사이 같은 특정 부분을 의식하는 게 아닌 내 몸 전체를 보고 있다.

특정 부위만을 보고 있었다면 분명 괴한이라고 생각되어 도움을 청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시선에는 적의나 살기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볼뿐.

그래, 그저 볼뿐인 시선이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이렇게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살짝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대체 뭐가 목적인 걸까?

전혀 종잡을 수 없었다.

나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느낌의 시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어지는 정체 모를 시선은 나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모험가 길드에 들어간 순간 마치 거짓말같이 시선이 사라질 때는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다.

"후우……."

이대로는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에라도 다른 모험가분에게 개인적으로 의뢰를 해서 도움을 청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처럼 새벽의 서류 정리를 끝내고 출근한 메지나와 인사를 마친 다음 평소처럼 아침 일찍 모험가 길드에 오시는 모험가분들의 상대를 한다.

모험가분들의 대응을 하면서 누구에게 의뢰를 맡길까 생각했다.

역시 같은 은밀스킬이나 탐색에 민감한 도적계열 모험가분들에게 의뢰를 맡기는 게 나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할 무렵.

"안녕하세요, 레니 씨!"

"안녕하세요, 랜트 님."

랜트 님 파티가 찾아오셨다.

"오늘은몇 층에 가실 건가요?"

평소와 같은 물음을 랜트 님에게 건넸다.

아마도 랜트 님의 파티는 오늘 티키아님도 있으니 또 6층에 가실 수 있다.

아니, 랜트 님이시니 예상을 바꿔 단번에 8층이나 9층에 가실 수 있다.

랜트 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더니.

"……?"

랜트 님이 고개를 갸웃거리셨다.

"레니씨."

"네, 랜트 님."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세요?"

랜트 님의 질문에 정곡을 찔린 내 몸이 반사적으로 움찔거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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