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36화 〉335화-연애상담! (336/818)



〈 336화 〉335화-연애상담!

후우.

오랜만에 혼자만의 딸딸 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최근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몸으로 잔뜩 즐겼기에 어지간히 혼자만의 딸딸 시간을 가지는시간이 적어졌다.

나에게 이런 날이  줄이야.

가슴이 웅장해진다.

나는 개운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미란다 씨와 티나에 대한 일이 밝혀져 어무이에게 한소리를 들은 다음 아버지도 돌아와서 모두와 함께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참고로  먹는 도중 어무이의 입에서 미란다 씨와 티나의 얘기가 나오자 아부지가 입에 문 크림빵을 떨어뜨리셨다.

어 진짜? 아들? 이라는 생각이 바로 전해지는 아부지의 눈빛.

매우 거북했습니다.

점심 먹은 후에 또 아부지랑 숲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아부지는 설명을 다 하니 아부지는 양손으로 엄지를 척하고 세우면서 말했다.

"아들이 너무 대단해서 아빤 그저 따봉밖에 못 주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해심이 넓은 아부지를 가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들…… 그 미란다 씨라는 사람과 티나라는 애는 어떤 사람이야?"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둘 다 상냥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엄청 예뻐. 그리고 가슴도 커."

"……역시 아들도 아빠 아들이구나."

"왜, 아부지?"

"아빠도 너네 엄마 그렇게 생각하거든. 언제나 상냥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잖니. 그리고 가슴도 크고."

아부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아들, 책임 잘 져야 된다?"

"응, 아부지. 명심할게."

그 후 나는 마을에서 쓸 냉장고도 설치하기 위해 모두와 함께 촌장님 집으로 갔다.

도중에 멜리사와 텔리샤 아줌마, 바이스 아저씨도 함께 가기로 했다.

"이야~ 필립! 저번에 랜트 욕해서 미안해! 랜트는 진짜 훌륭한 애야! 암암!"

"으, 응? 그, 그래…… 바이스. 우리 아들 훌륭하지."

"맞아맞아! 훌륭하고 남성으로서의 재력도 매력도 넘치니아내가 많을 수도 있지, 하하하하!"

……아무래도 멜리사가 바이스 아저씨한테 내가 연인이 많이 있다는 것도 얘기했나 보다.

그래도 역시 용돈 챙겨드린 게 아직도 효과를발휘해 바이스 아저씨는 쉽게 받아들인 것 같다.

……역시 돈이 좋긴 좋다.

"랜트야? 우리 멜리사 외롭게 하지 않을 거지?"

"물론이죠, 텔리샤 아줌마."

조금 외롭게 만드는 날이 있다면 다른 연인들과밤을 지낼 때뿐일 거다.

흐음…… 다음에 한  밤에도 모두를 외롭게 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지 생각해보기로 해야겠다.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연인들이 외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촌장님 댁에 도착한  나는 촌장님에게 마을 사람들이 사용할 냉장고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촌장님은 내 말에 무척이나 기뻐하셨다.

하지만 큰 냉장고를 촌장님  안에다 바로 들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마을 사람마다 따로 넣은 재료를 꺼내기 위해 일일이 촌장님 댁을 방문하기에는 촌장님도 불편하시기 때문이다.

우선 촌장님댁 옆에 놓기로 하고 나중에 그 주변에 냉장고용 창고를 만들기로 했다.

촌장님 댁에 있는 나무판자를 여러 개 나열한 뒤 그 위에 냉장고를 꺼냈다.

1년 치 마석들도 그 옆에 놔뒀다.

촌장님은 냉장고를 보고 무척이나 눈을 반짝이셨다.

"오오! 우리 마을에 냉장고가 들어서다니!"

참고로 밖에서 촌장님이 냉장고에 집중하시고 계실  촌장님 댁 안에 계시는 촌장님의 부인에게는 인벤토리에서 연애소설 시리즈를 건네드렸다.

"아이고!  이런  다!"

무척이나 기뻐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냉장고의 설명을 한꺼번에 마치기 위해 촌장님은 마을 사람들 모두를 부르셨다.

"우리 마을의 자랑 랜트가! 냉장고를 마을에 선물해줬네!"

어느새 내가 마을의 자랑이 됐다.

나는 모두의 앞에서 가게에서 들은 것처럼 냉장고에 대해설명했다.

그리고 마석을 어떻게 넣는지도 설명했다.

설명이 다 끝나자 마을 사람들은 각자 어느 칸을 쓸지 정하기 시작했다.

마을 어른들은 전부 나에게 고맙다고 감사를 하고 함께 온 남자애들은 집으로 돌아갈  척!하고 엄지를 펴고 돌아갔다.

역시 야한 건 남자들의 우정을 끈끈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중에 해프닝이 있었다.

바이스 아저씨가 모두가 나에게 감사하니 그만 멜리사가 나랑 사귀고 있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동료들하고도 모두 사귀고 있다는 것까지 큰소리로 자랑해버린 것이다.

어른들은 뭐라 반응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시고.

남자애들은.

"쩔어어어!!!"

"진정한 남자다!!!"

"실화냐!! 부러워!!!"

나를 엄청나게 부러워하면서 치켜세웠다.

미리 미스 솔라리오를 뿌리며 호감도를 올린 덕분에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여자애들은 시마를 빼고 나를 여자의 적이라는 식으로 쳐다봤다.

무척이나 시선이 아픕니다.

여자애들은 멜리사 쪽으로 다가가 뭐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아마  흉이 아닐까?

멜리사가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젓고 있는  보아  옹호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 사이에 촌장님의 부인이 오셔서 뭐라 얘기를 하니 여자애들이 일제히 나를 보고 조금은 괜찮은 면이 있네라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역시 미리 선물을 하기 잘한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우리 집에서 모두가 잘 수도 없기에 시마네 여관에 와 있다.

시마네 여관에 오기 전에 시마와 데이브의 연애에 대해 상담할 거라고 미리 니냐 씨에게 이야기하니 니냐 씨가 시마에게 찡긋 윙크를 보내며 신호를 보냈다.

그리하여…….

멜리사는 아직 마을 여자애들에게 잡혀 있어서 현재 엘시, 노아, 니냐 씨, 티키아 씨 그리고 시마가 한 방에 있다.

"랜트, 그래서 시마랑 데이브에 대해 상담할 거라니 뭐야?"

"아, 그거 말하기 전에…… 니냐 씨는 시마에게 어떤 충고를  거예요?"

"나? 당연히  더 자신을 꾸미라고 했지. 머리도 길러보고 좀 더 용기를 가지고 데이브에게 다가가고, 그리고…… 제대로 눈을 보며 대화하라고. 처음에는 그게 중요하니까.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말이야♪"

의외로 정상적인 조언을 했다.

"응? 뭐야? 혹시 저 시마라는 애와 랜트에게 유독 친하게 말 걸던 데이브라는 남자애의 연애성취 문제를 말하고 있는 거야?"

역시나 티키아 씨, 상황판단이 빠르시다.

"아, 네. 미안, 시마. 이렇게 다들 모이게 해버려서."

"아, 아니야……. 래, 랜트나 랜트의 여, 여, 여친분들이 내 얘길 다른 곳에 퍼트리진 않는다고 믿고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시마가 말을 끝내자 티키아 씨가 한숨을 쉬셨다.

"후우…… 다행이야. 난 또 멜리사 말고 랜트에게 반한 여자애가 있어서 또 연인 늘리기 상담하는  알았어."

윽.

티키아 씨가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당연했다.

조금 양심에 찔립니다.

우선 상담할 내용에 대해서 말하자.

"그게…… 사실 오늘 데이브를 만나서 상담을 받았어요."

"그래? 어떤 상담인데?"

"그게…… 최근 시마가 신경 쓰인다고요."

"어!? 그, 그게…… 저, 정말이야, 랜트?"

시마가 무척이나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왔다.

좋아하는 데이브가 자신이 신경 쓰인다고 하면 기뻐하는 것도 당연했다.

"응, 그래서 그…… 시마가 자길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한테 상담하더라."

조금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시마가 물었다.

"래, 랜트는 내가 데, 데이브를 좋아한다고 말했어?"

"아니, 그런 건…… 내가 직접 말할 게 아니잖아. 대신 데이브는 시마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

만약 좋아한다면 사귀어줄 수도 있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응! 그, 그래서! 그래서! 데이브는 뭐라고 말했어?"

"솔직히……  모르겠대. 지금껏 시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신경 쓰이잖아. 자기 마음을 잘 모르는  같았어."

"그렇…… 구나."

풀썩하고 시마가 어깨를 떨궜다.

하긴 짝사랑하고 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아직도 상대방이 모른다는   죽을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 좀 더 시마에게 관심을 가져보라는 말을 했어. 좀 더 시마에 대해서 봐보고 시마가 어떤지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그, 그리고?"

"만약 데이브가 시마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고백하라고 말했지."

"아아! 래, 랜트! 왜, 왜 그, 그런 소리 한 거야!"

"그야 시마도 데이브가 고백해주면 좋잖아?"

"그야…… 조, 좋지만 그래도……! 마, 만약 데이브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하면……."

"아니,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해."

"하, 하지만……."

시마는 상당히 자신이 없나 보다.

그런 시마를 향해 니냐 씨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후훗, 시마~ 불안하면 내가  좋은 방법 알려줄까?"

"저, 정말요! 뭐, 뭔데요, 니냐 언니!"

"데이브도 앞으로 시마를 잘 생각한다고 했잖니? 그러면~ 유혹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지♪"

"유, 유혹의 다, 다음 단계! 그, 그건 뭔가요!"

"그건 바로~."

"바, 바로……."

"넘어뜨리기♡"

"너, 넘어뜨리기!?"

"그래, 데이브를 넘어뜨려서 시마의 포로로 만들어버리는 거야~."

"……니냐 씨, 넘어뜨려서 하는 건 물론……."

"그야 성기술이지♡"

"서, 서, 서, 성…… 기술……."

푸쉬이이이잇

시마의 머리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다.

"니냐 씨, 아무리 그래도 시마에게 성기술이라니……."

"어머, 어머 소심한 시마가 성기술을 보여주면 오히려 갭이 느껴져서  야하게 느껴지지 않아?"

그건 동의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이, 이봐 니냐……. 아무리 그래도 성기술은 아니지……."

티키아 씨가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보통은 고백한 다음에 데이트라든지 그게 먼저잖아?"

"어머, 티키아가 그런말 하기야?"

"윽……."

그러고 보니 티키아 씨는 나랑 데이트하기 전에 고백하고 곧바로 첫날밤을 보냈다.

"나는물론이고 엘시랑 노아도 랜트랑 데이트하기 전에 이미 했었잖아?"

"하읏!"

"히히힛."

"게다가 남자들은 야한 여자들을 좋아해~ 그치, 랜트~."

"……네."

그 사실은 부정할  없었다.

"랜…… 트……?"

시마가 무척이나 놀라면서 나를 보고있다.

시마의 시선이 매우 아픕니다.

"이야~ 하지만 우리 경우는  특수하잖아? 이럴 땐 좀 더 소프트한 조언이 더 좋지 않아?"

"물론 그런 생각도 했는데~ 데이브란 애 내가 봤을 땐 상당히 시마에게 넘어오기 쉬울 것 같아서 그래. 오늘 점심에도 나보다는 시마 쪽을 더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네?! 저, 정말인가요?"

"응. 내가 봤을 땐 아직 자각은  했지만 이미 시마를 좋아하는 눈빛이야."

"그, 그런…… 아아, 데, 데이브가 나를……."

시마가 엄청 기뻐하고 있다.

"그러니까 고백하는 것도 시간문제잖아? 그러면 데이브를 완전히 사로잡기 위해…… 야한 기술도 미리 배워놔야지. 데이브가 시마만을 바라볼 수 있게 말이야."

"데, 데이브가…… 나, 나만 바라볼 수 있게……."

니냐 씨는 남성의 성적인 시선에 매우 민감하고 그것을 좋아한다.

그런 니냐 씨가 말한 거니 데이브가 니냐  말고 시마에게 시선이 갔다는 건 사실일 거다.

하지만 연애상담에서 어느새 성기술 전수 토크로 들어가려는 게 조금 뻘줌하다.

"어때? 시마? 배우고 싶지 않아?"

"배, 배우고 싶어요! 데, 데이브가 저만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주세요, 니냐 언니!"

"좋아! 아, 랜트. 마을에 얼마나 머무를 생각이야?"

"네?  이번에는 3~4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에요."

"그럼 잘 됐다! 단기간이라도 동정인 남자를 사로잡을 성기술은 충분히 전수할 수 있거든♪"

니냐 씨가할짝 혀를 내밀었다.

아마도 시마에게 펠라 기술을 가르치려는 거겠지.

하지만 펠라 기술을 가르치려고 해도 어떻게 가르치려는 걸까?

역시 야채를 입에 머금고 하는 거겠지?

"으음~ 이렇게 되면 아마 그거지?"

"……나 지금 불길한 생각 들었는데."

"……하읏."

엘시,  갑자기 느끼는 거야?

짝! 하고 손뼉을 치고 니냐 씨는 시마에게 말했다.

"좋아, 시마! 지금부터 너에게 데이브를 사로잡을 성기술을 알려줄게! 배우고 싶지?"

"네, 네! 니냐 언니!"

"그러기 위해서라면 내가 하는 말은 뭐든 따라야 해! 알았지?"

"네! 데, 데이브랑 맺어질 수만 있다면…… 저 뭐든지 할게요!"

"좋아! 그러면 시마!"

"네!"

니냐 씨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부터 랜트를 상대로 펠라기술을 연습하는 거야!"

"……네?"

"네?"

"하읏!"

이번엔 어째서 엘시가 흥분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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