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57화 〉356화-의뢰 상담! (357/818)



〈 357화 〉356화-의뢰 상담!



◈-티키아SIDE

부, 부끄러워!

뭐, 뭐야, 방금 그 태도는!

완전히 어린애잖아!

괜히 노아랑 니냐가  말에 부끄러워가지고 엘시 뒤에 숨다니…….

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나는  자신이  행동에 대한 수치심에 죽을 것 같았다.

기분 안 좋았다가 행복해지더니 이제는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오늘 내 기분은 완전히엉망진창이다.

이게 다 랜트 탓이야!

아까도 내가 울먹이는데도 그냥 방긋 웃으며 바라보기나하고!

우선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하기 위해 엘시와 함께 걸어가는 나는 맨 뒤를 걸어가는 랜트를 째려봤다.

하지만 랜트의 얼굴을 보자마자.

-장래에 나랑 결혼해서…… 티키아를 닮은 귀여운아이들도 낳으면서 행복하게 살자.

랜트가 한 말이 떠올라…….

"헤헤……♡"

금방 기분이 해이해지고 만다.

……진짜 쉬운 여자가 됐네, 나.

하지만 기분은 풀렸으니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앞을 돌아보는 도중 노아와 니냐가 히죽 웃으며 쳐다보는 얼굴을 무시다.

"티키아 씨,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여기서 날 걱정해주는 건 엘시뿐이야.

역시 내 동지 엘시…….

성벽이 좀 특수한것만 제외하면 정말 착하고 좋은마치 성녀와도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다.

게다가 나와 같이 마법소녀 마린의 독자!

가슴도 커서 왠지모르게 어리광부리고 싶어지는 모성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가슴 큰 여자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엘시나 다른…… 나와 같은 랜트의 연인들은 예외다.

엘시하고 라면…… 랜트랑 같이해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을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저번에 노아랑 한  거의 노아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느낌이 강했다.

엘시하고 같이 하면 정말 둘이 협력해서 랜트랑 하는 게 가능할 것 같다.

……벌써부터 또 셋이서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 짧은 기간에 나도 랜트의 하렘에 물들여진 건가?

곰곰이 생각하는 도중 엘시가 발걸음을 멈췄다.

"엘시?"

"티키아 씨, 미노타우로스예요."

"응?"

생각에 잠겨 있느라 눈치를 못 챘다.

눈앞에는 검은 소 마물인 미노타우로스가 두 마리 있었다.

저게 미노타우로스…….

칠흑과도 같은 피부에 큰 뿔 그리고…… 뭐, 뭐야 저 서, 성기는…… 완전 랜트급이잖아.

아니, 여기선 랜트가미노타우로스급이라고 놀라야 하나?

어쨌든 눈앞에 마물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지금은 다른 생각보다는 전투에 집중해야 한다.

"미노타우로스 오랜만이네~ 좋아! 니냐 갈까?"

"응. 엘시, 보조 부탁해~♪"

"네! 파워! 스피드! 배리어!"

엘시가 단숨에 나를 포함한 니냐와 노아에게 보조 마법을 걸었다.

"랜트, 우선 나랑 니냐가 몸풀기로 사냥할게."

"나랑 니냐 씨가 오기 전에사냥하지 않았어?"

"그거야 10분 정도만 했지 나머지 시간은 둘을 기다리고."

"알았어. 티키아 씨도 니냐 씨랑 노아가 한  사냥한 다음에 해도 괜찮으시겠어요?"

"난 괜찮아."

개인적으로노아와 니냐가 어떻게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럼 엘시, 티키아 씨, 제 뒤로 와주세요."

"네!"

"응."

내가 엘시와 함께 랜트 뒤로 이동하자 곧바로 노아와 니냐가 미노타우로스를 향해 달려나갔다.

"쉐도우 스텝!"

발바닥에서 검은 연기가 나며 노아의 움직임이 더욱 날렵해졌다.

음머어어어어어!!!

부우우웅!

미노타우로스들이 거세게 도끼를 휘두른다.

분명 제대로 맞으면 단숨에 몸이 두 동강 날  틀림없는 매서운 공격.

"히힛!"

"느려♪"

하지만 그 공격을 노아와 니냐는 여유롭게 피해냈다.

노아는 폴짝 뛰며 니냐는 몸을 숙이며 각각 도끼를 피했다.

그리고…….

""하앗!""

서걱!

푸욱!

노아는 묘기를 부리듯이 거꾸로 회전한 채 미노타우로스의 목덜미를 베어내고 니냐는 도끼를 피하자마자 단 한 번의 찌르기로 미노타우로스의 목을 창으로 꿰뚫었다.

노아가 착지하고 니냐가 창을 빼내자 두 마리의 미노타우로스는 단숨에 쓰려졌다.

노아와 니냐는 곧바로 우리가 있는 쪽으로 돌아왔다.

"후우! 역시 엘시의 보조가 있으면 쉽게 사냥 가능하네."

"고마워, 엘시."

"아, 아니에요. 제 마법보다는 노아랑 니냐 씨가 대단한걸요."

확실히 아무리 보조 마법에 걸렸다고 해도 방금 노아와 니냐가 보인 움직임은 대단했다.

코볼트를 사냥하는 모습을봤을 때도 빨랐지만…… 지금은 본 움직임은 그것보다  배나  빨랐다.

아마 코볼트를 사냥할 때는 코볼트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던 거겠지.

새삼 둘의 사냥하는 모습을 보니 랜트만큼은 아니지만  다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주변에 보였던 모험가들이 파티로 사냥하던 미노타우로스를 노아와 니냐는 각각 혼자서 잡은 것이니까 말이다.

"다음은 티키아 씨 차례네요."

"어, 으, 응! 그렇지! 새로 얻은 스킬의 위력도 보여주겠어!"

랜트가 미노타우로스의 시체를 회수하고 얼마 걷지않아 다른 미노타우로스가 금방 나타났다.

음머어어!

나타난  3마리의 미노타우로스.

성을 내며 금방이라도 이쪽을 향해 돌진할 기세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후우……."

숨을 내쉬며 정신을 집중했다.

"티키아는 정면을 맡을 거야? 그럼 나랑 니냐가 양옆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를 맡을게."

"아니. 괜찮아, 노아. 나 혼자 할 수 있어."

여기서는 내가 새로 만든 마법을 보일 때다.

아니, 정확히는 기존 오리지널 마법의 응용이지만.

마력조작 효율화 스킬로 향상된 마력 조작의 숙달과 함께 위력이 파워드 스펠로 증가된 마법의 힘.

 둘이 있으니 만들 수 있는 응용법이다.

나는 지팡이를 꺼내 맨 왼쪽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를향해 겨눴다.

머릿속에서 술식을 짜고 몸 안에 깃든 마력을 조작하며 마법을 형성한다.

"별빛의 대포여! 내 적을 섬멸하라!"

그리고 영창을 외치며 마법의 위력을 더욱 상승시킨다.

"트윙클 버스터!"

퍼어어어엉!

트윙클 버스터 쏘아지며 미노타우로스에게 명중했다.

으머어어억!

트윙클 버스터는 미노타우로스와 충돌해 폭발하는  아닌 그대로 미노타우로스를 관통했다.

지금이다!

"이야아아아앗!"

트윙클 버스터를 쏜 채로 지팡이를 옆으로 휘둘렀다.

내가 휘두른 방향에 따라 트윙클 버스터는 마치 채찍과도 같이 휘어지고 옆에 있던 2마리의 미노타우로스들은 트윙클 버스터에 닿은 순간 트윙클 버스터의 크기만큼 몸이 패이며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내가 새로 개발한 마법.

원래 일직선으로밖에 안 나가는 트윙클 버스터에 휘어지는 성질을 부여하여 공격 범위를 늘린 트윙클 버스터 슬래쉬다.

휘어지게 하느라 꽤 마력을 잡아먹는 게 흠이지만 그 점은 연구를 거듭해나가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면 된다.

뒤를 돌아 모두를 바라보며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어때!"

칭찬해!

"와아아! 굉장해요, 티키아 씨! 방금 그거 어떻게  거예요?"

"트윙클 버스터가 휘어졌어요!"

"굉장해!"

"그런 마법도 가능한 거야?"

다들 반응이 좋다.

내가 새로운 성과를 때마다 건방 떨지 말라거나 땅꼬맹이 주제에라며 시비 거는 그딴 놈들과는 전혀 다르다!

아아, 동료란 멋지구나!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후후후후, 이건 내가 최근에 개발한 새로운 트윙클 버스터의 응용법이야! 무려 일직선으로 나갈 뿐인 트윙클 버스터를 휘어질 수 있게 했지!"

"이름은 뭐로 지었어요?"

역시 랜트!

내가 이름은 이미 지었을 거라고 바로 예측했어!

"이름은 바로 트윙클 버스터 슬래쉬야! 검처럼  수 있으니까."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 뭘 아네! 아하하하하!"

랜트에게 칭찬받으니 기분이 매우 좋다.

"좋아! 랜트! 목말이다 목말! 목말 태워줘! 트렌트처럼 내가 이번엔 미노타우로스를 다 없애주마!"

"네, 티키아 씨. 아,하지만 이번엔 켈반 씨에게 드릴 미노타우로스도 잡아야 하니까 반반씩 해요."

"그래! 그러자!"

어차피 랜트랑 함께 있으면 만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미노타우로스 잡을 건데 뭐!

◈-랜트SIDE

우리는 순조롭게 미노타우로스를 잡기 시작했다.

노아와 니냐 씨가 먼저 사냥을 하고 그다음에는 나와 티키아 씨의 차례로 사냥했다.

티키아 씨는  목말을 타며 왼손을  머리 위에 올려 마력을 흡수하면서 펑펑펑하고 마법을 사용했다.

"으하하하하! 랜트만 있다면 나는 무적이다!"

너무 흡수해서 조금 기분이 HIGH해진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런 모습도 귀여우니 나는 좋았다.

특히 목말 타면서도 폴짝폴짝 뛰려는 듯이 움직일 때의 허벅지가 비벼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내가 사냥할 때는 단번에 달려가 미노타우로스가 공격하기도 전에 목뼈를 부러뜨리는 방식이기에 내가 좀 빨리 속도를 내면 티키아 씨가 어지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20번 정도 반복하니 오히려 속도를 즐기게 됐고 만약 미노타우로스가 2마리라면 내가 한 마리의 목뼈를 부러뜨릴 때 옆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를 향해 곧바로 마법을 날릴 정도다.

그렇게 즐겁게 사냥을 하는 도중 티키아 씨가 말했다.

"있잖아, 랜트."

"왜 그러세요, 티키아 씨?"

"오크 고기…… 먹을 수 있잖아?"

"네."

"미노타우로스 고기도…… 먹을 수 있지 않나?"

"……글쎄요?"

확실히 오크는 돼지를 닮았고 맛도 돼지고기와 비슷하다.

비슷하긴 한데 맛은  있다.

그렇다면 소를 닮은 미노타우로스는 엄청 맛있는 소고기가 되지 않을까?

흐음…… 하지만 미노타우로스가 고기로 팔리는 건 그다지 본 적이 없다.

좋아, 이럴 때는 플단의 토박이인 3명에게 물어보자.

"니냐씨, 엘시, 노아, 미노타우로스도 먹을 수 있어?"

"미노타우로스? 으음, 먹기야 먹을 수는 있을 거야."

"하지만 미노타우로스 고기를 판 건 본 적이 없어요."

"그래?"

그때 니냐 씨가 찡긋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미노타우로스의 고기는 보통 소고기하고 맛이 별반 다를 게 없어. 게다가 미노타우로스를 잡는 것보다는 소 키우는 게 더 안전하니까 그다지 수요는 없어."

"그런가요?"

"응. 오크 고기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오크 고기는 아주 맛있잖아? 그러니까 플단의 명물이 된 거야. 층도 낮으니까 조금 실력만 되는 모험가들도 잡을 수 있고."

"오오, 그런 이유가 있었군."

내 어깨 위에서 티키아 씨도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한 소리로 감탄했다.

흐음, 그래도 미노타우로스 고기는 소고기랑 비슷한 맛이라…….

사실  안 팔리는 이유에 근육질이라 고기가 질겨서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공급 난이도 문제 때문이었다.

하긴 미노타우로스를 공급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모험가라면 금방 다음 층으로 가서 굳이잡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 같다.

흐음…… 하지만 소고기랑 미노타우로스 고기랑 얼마나 차이가 없는지 궁금하니까 오늘 켈반 씨에게  마리 해체해서좋은 부위의 고기를 주라고 부탁해봐야겠다.

그  우리는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하고 내 마나웨폰으로 의자에 테이블을 만들어 도시락을 먹은 다음 지상으로 돌아갔다.

"레니 씨, 돌아왔어요."

돌아왔으니우리는 곧바로 모험가 길드로 들어갔다.

"네, 랜트 님."

응?

어쩐지 레니 씨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아침에는 나를 보고 당황해서 귀여운 반응을 보이셨던 레니 씨가 마치 처음 나를 만났을 때와 같은 사무적인 느낌으로 바라보는 느낌이다.

"오늘은 미노타우로스 시체도 잔뜩 가져왔어요."

"잘됐네요. 켈반 씨도 기뻐하실 겁니다."

"……저기 레니 씨."

"네, 왜 그러신가요, 랜트 님?"

"화나셨어요?"

"아니요, 그렇지않습니다. 그보다 어서 켈반 씨에게 가보시는 어떠실까요?"

"아…… 네."

어쩐지 레니 씨가 차갑다.

우선은 켈반 씨에게 미노타우로스의 시체를 갖다 주자.

나는 뒤를 돌아보고 모두에게 말했다.

"나 창고에 갔다 올 건데…… 다들 뭐할 거야?"

모두의 의견을 대표하듯 니냐 씨가 말했다.

"여기서 랜트를 기다릴게. 그치?"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갔다 올게요."

나는 바로 모험가 길드를 나가 창고로 들어갔다.

창고 안에는 평소대로 켈반 씨가 마물을 해체하고 있었다.

"켈반……."

"오오오오오! 랜트으으으으으으으으!!!"

씨라고 다 말하기도 전에 해체를 하던켈반 씨가 곧바로 나를뒤돌아봐서는 내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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