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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9화 〉358화-의뢰 상담! (359/818)



〈 359화 〉358화-의뢰 상담!

오랜만에 보는 제이슨 씨의 속도.

지금의 니냐 씨와 비교해도 훨씬 빠른 속도다.

나는 곧바로 존을 발동해서 제이슨 씨를 바라봤다.

사고가 빨라지며 제이슨 씨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인다.

하지만 이 느림도 니냐 씨나 노아를 봤을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빠른 속도다.

물론 대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제이슨 씨가 단검으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궤도는  목을 향한 베기.

초반부터 살벌한 공격이지만 제이슨 씨는 나와 함께 범람 때 같이 파티를 짰던 사람이다.

아마 이런 공격으로는 내가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니 거침없이 공격하는 거겠지.

우선은 제이슨 씨가 얼마나 빠르게 공격하는지를 봐보고 싶었기에 나는 처음엔 제이슨 씨의 공격을 피하기로 했다.

아슬아슬하게 검끝이 내 살을 스쳐지나가지 않는 정도도 칼날을 피했다.

제이슨 씨는 공격 하나를 피하자마자 다른 손에 쥔 단검을 나를 향해 찔렀다.

이것 또한 아슬아슬하게 회피.

보통 이렇게 연속으로 피하면 니냐 씨 같은 경우에는 잠시 자세를 바꾸거나 다잡으면서 공격해오지만 제이슨 씨의 경우에는 달랐다.

제이슨 씨는 설령 공격이 피해지더라도 곧바로 각도를 바꿔서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을 해왔다.

니냐 씨의 공격이었다면 곧바로 몸만 비틀어서 피하면 되는데 제이슨 씨의 공격은 좀 뒤로 물러나야 피할 간격이 보일 것 같은 그런 매서운 공격이었다.

역시나 A랭크 모험가는 괜히 되는  아닌 것 같다.

두 발짝 정도 뒤로 물러나자 제이슨 씨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러더니 제이슨 씨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앞에 있던제이슨 씨는 내 오른쪽 부근으로 이동해 단검을 휘두르기에 몸을 비틀어 피했다.

뛰어올라 거꾸로 회전하며 오늘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하던 노아처럼 내 목을 노리기에 고개를 숙이며 공격을 피했다.

그 뒤로도 제이슨 씨는 빠르게 이동해가며 다양한 각도에서 나를 공격했다.

니냐 씨보다도 훨씬 매서운 공격.

존을 쓰지 않아도 피한다면 피할 수는 있겠는데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공격의 연속이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제이슨 씨가 움직임을 멈추셨다.

"후우…… 역시 대단하군. 내 공격을 단 한 번도 맞지 않고 다 피할 줄이야."

"제이슨 씨는 무척 빠르시네요."

"응? 비꼬는 건가?"

"아니에요. 제가 봐온 사람들 중에서 제이슨 씨가 가장 빠르셨어요."

"그것도 너를 제외하고서겠지."

제이슨 씨는 잠시 눈을 감으시더니 다시 자세를 재빠르게 잡고 나를 향해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는 대련이 아닌…… 가르침을 받고 싶군."

"가르침…… 인가요?"

가르침이라고 해도 내가 제이슨 씨에게 가르칠  없다.

애초에 나는 지금 무슨 무술의 이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이는 대로 피하는 것뿐이다.

"그래. 랜트, 이번에는 반격도 부탁하지. 저번에 네가 뇌창의 니냐와 했던 것처럼 말이야."

제이슨 씨는 아슬아슬하게 공격받는 그런 식의 대련을 하고 싶나 보다.

"네, 알겠습니다. 제가 먼저 움직일까요?"

"그래, 한  나에게 범람 때 보여준 너의 실력의 끝자락이라고 보여줬으면 하군."

천으로 가려져서 눈밖에 보이지 않지만 제이슨 씨는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존을 다시 펼치며 나는 방금 제이슨 씨가 보여준 속도에 맞춰 주먹을 휘둘렀다.

자신이 평소에 움직이는 속도여서 그런 걸까?

제이슨 씨는 내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면서 내 옆구리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물론  공격은 손으로 살짝 쳐내며 공격궤도를 바꾸게 해 피해냈다.

그런  행동에 제이슨 씨의 눈이 다시 커지고 확신이 들 정도로 제이슨 씨의 눈이 흥분과 기대과 활활 타오르는  느껴졌다.

제이슨 씨의 공격을 피하고 쳐내면서 나는 주먹과 발을내질렀다.

처음에는 제이슨 씨와 같은 속도로.

그다음에는 제이슨 씨보다 살짝 빠른 속도로.

살짝  주먹이 피부를 스치는 정도가 되면 제이슨 씨는 더욱 속도를 올려 나를 공격했고 나는 그 속도에 맞춰 더 움직임을 날렵하게 하고 공격을 매섭게 했다.

 번 그 과정을 반복하는 도중 제이슨 씨는 스킬까지 써가며 나를 공격했다.

순간적으로 속도가 빨라질 때도 있었고 모습이 신기루처럼 일렁일 때도 있었으며 순간 주위가 깜깜해질 때도 있었다.

물론 존을 쓰는 상태에서 감각을 최대한 예민하게 하니 제이슨 씨의 공격은 대처할 수 있었다.

가장 놀란  있다면 제이슨 씨가 갑자기 5명으로 늘어났다는 거다.

아마도 분신 비슷한 스킬이라고 생각됐지만 어느  진짜인지 순간 분간이 안 갔다.

5방향에서 동시에 나를 공격해오는 제이슨 씨.

직감이지만 아무래도 이게 제이슨 씨의 비장의 수단이라고도 생각됐다.

체감상 대련을 시작한 지 30분 이상이 지나고 있었다.

분명 제이슨 씨도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이런 스킬을 쓴 게 아닐까라고 생각됐다.

그렇다면 나도 슬슬 끝내야겠지.

나는 주먹에 힘을 줬다.

속도는 제이슨 씨보다 빠르게.

하지만 위력은 최대한 죽이면서.

나는 5방향에서 나를 공격해오는 5명의 제이슨 씨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파파파파팍!

 주먹을 맞자마자 4명의 제이슨 씨는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맨 마지막에 공격한  정면에 있던 제이슨 씨는 내 주먹을 양손을 교차시켜 가드하며 뒤로 날아갔다.

콰아아아앙!

제이슨 씨가 날아가 훈련장의 복도와 훈련장 사이를 막는 나무로된 칸막이가 움푹 파일 정도로 부딪혔다.

주먹의 느낌상 제이슨 씨가 심하게 다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내 예상대로 제이슨 씨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쪽으로 걸어왔다.

"대단하군. 방금 공격은 내 비장의 기술이었는데 간단히 파훼되고 말았어. 게다가……."

제이슨 씨가 두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이렇게 손대중까지 받고 말이야. 실력의 차이가 제대로 체감되는군."

그리고 제이슨 씨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고맙다, 랜트. 네 덕분에 구체적인 노려야 할 목표가 보였다."

"제이슨 씨의 도움이 됐다면 저도 기뻐요."

나는 제이슨 씨와 악수를 하며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와아아아아아!""

주변에서 함성이 일어났다.

"개쩔어어어어어!!!"

"방금 그거 봤지? 엄청 빨랐어!"

"이야, 이게 A랭크 수준의 대련이구나!"

"전설의  장면 같네."

"제이슨! 멋졌어!"

다를 방금까지 나와 제이슨 씨의 대련을 보고 무척이나 흥분한 모양이다.

나는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있는 쪽을 봐보았다.

노아와 니냐 씨는 매우 흥미진진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고 엘시는 환하게 웃고 있었으며 티키아 씨는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

나는 다시 제이슨 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련은 이제 충분한가요?"

"그래, 충분해. 상대해줘서 고맙다."

"같이 샤워라도 하실래요?"

"아니, 나는 이만 돌아가도록 하겠어. 오늘은 고마웠다."

타악!

그렇게 말을 남기며 제이슨 씨는 높이 뛰어올라  트인 훈련장 위쪽으로 뛰어서 모험가 길드의 지붕을 밟으며 밖으로 나갔다.

A랭크 모험가의 신체능력이라면  정도는 당연히 가능할 거다.

하지만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굳이 저렇게 뛰어넘지 않아도 될 텐데.

"랜~트!"

그때 노아랑 니냐 씨가 훈련장 안으로 들어왔다.

"히히힛, 제이슨하고 대련 수고했어!"

"너무 멋졌어, 랜트♡"

"그래요? 아, 두 사람 대련한다고 했죠? 그럼 전 이만 비킬게요."

훈련장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샤삭하고 노아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노아?"

"랜~트♡ 우리랑도 대련하자!"

"제이슨과의 대련을 봤더니몸이 후끈후끈해졌어♡"

니냐 씨에게 있는 전투광 기질이 살짝 불이 붙었나 보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 게 있었다.

"니냐 씨는 이해 가는데…… 노아는 괜찮아? 저번에 나랑 하고 지쳤었잖아."

"뭐~ 그러긴 한데 그래도 방금 같은 엄청난 싸움을 보고 나니까 나도 엄청 움직이고 싶어졌어!"

노아가 점점 니냐 씨를 닮아가는 것 같다.

특히나 저 대련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것 같은 느낌이 똑같다.

흐음…… 근질근질이라.

싸움이 아니라 두 사람이 내 자지 냄새를 맡고 흥분에 몸을 부르르 떨며 발정하는 느낌이라면 매우 꼴릴  같습니다!

『그건 지금도  사람에게 시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그런가요?

흐음…… 그럼 다음에 노아랑 니냐 씨하고 같이 하게 될 때 조련하는 형식으로 자지 냄새 맡기 플레이를 해보자.

냄새만을 맡고 잔뜩 발정해서 빨리 섹스하자고 눈빛으로 간절하게 조르는 노아와 니냐 씨…….

상상하는 것만으로 매우 꼴립니다!



그 후 나는 니냐 씨와 노아하고도 함께 대련을 했다.

이번에는 둘이서 동시에 나에게 덤볐다.

어차피 1대1로 하면 평소랑 똑같으니 둘의 콤비네이션도 올릴 겸 2대1의 상황이 됐다.

여태껏 같이 상냥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노아와 니냐 씨의 연계는 부드럽게 잘 이어졌다.

니냐 씨가 공격을 하면 노아가 틈을 봐가면서 중간에 공격을 넣고 노아가 공격을 하면 니냐 씨가 미리 내가 피할 곳을 예측하며 그 궤도로 창을 찔러넣는 식의 공격이 이어졌다.

물론 존을 쓴 나에게는 다 보여서 피했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둘이 동시에 상대니 나도 공격할 때는  더 속도를 높여가며 주먹과 발을 내질렀다.

니냐 씨는 여전히 방긋 미소지으면서 공격을 피하지만 노아는 금세 얼굴이 굳어지며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역시 니냐 씨를 닮았다고 해도 공격받는 걸 즐기는 것까지는 안 닮은 듯했다.

계속 대련을 하니 두 사람의 움직임이 더욱 날렵해지고 연계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대련을 끝내고 샤워실로 가는 도중 티키아 씨가 우리를 향해말했다.

"대련도 그렇게까지 하면 완전히 무슨 묘기라도 보는 것 같아."

"히히힛, 다음에는 티키아도 같이 대련해보는 어때?"

"내가 랜트랑 대련해도 금방 당할 것 같은데?"

"그야 우리처럼 하면 그러겠지. 하지만~ 랜트라면 티키아에 맞는 대련도 하지 않을까?"

노아가 나를 향해 찡긋하고 윙크를 날렸다.

흐음, 티키아 씨에게 맞는 대련이라…….

내 도돔파랑 티키아 씨의 트윙클 버스터를 서로부딪혀서 밀어내기 승부라든지?

아니, 밀어내기 승부라면 갤릭포가 더 낫지 않을까?

……어차피 나는 다치지 않으니 티키아 씨의 트윙클 버스터에 휘말리며 바, 바보 같은!!! 이라고 외쳐보고 싶다.

아니, 옷이 타버릴 수 있으니 공공장소에서는 못 하나?

으음…….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티키아 씨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있을  없잖아. 그보다 어서 모두 샤워나 하고 와."

나와 니냐 씨 노아는 각자 샤워실로 들어가 몸을 씻은 후 티키아 씨하고 엘시와 함께 훈련장을 나갔다.

나가는 도중에 빤히 주로 나를 보는 모험가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두려움보다는 선망에 가까운 시선들이 많이 느껴져서 왠지 연예인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노아, 니냐 씨. 힐  걸어드려도 괜찮겠어요?"

"괜찮아, 괜찮아. 좀 지쳤을 뿐이니까. 하아~암, 나 이만 여관에 돌아가서  잘래."

"그럼 나도 이만 돌아가 볼게. 랜트, 레니랑 저녁 맛있게 먹고 와~."

노아와 니냐 씨는 모험가 길드로 나가 여우의쉼터로 돌아갔다.

돌아간 노아와 니냐 씨를 보자 엘시는 힐끔힐끔 나를 보더니 이윽고 티키아 씨에게 말했다.

"저기…… 티, 티키아 씨. 가, 같이 도서관 들려요."

"응? 엘시?"

"이, 이번에 티키아 씨에게 보여주고 싶은…… 전설에 관한 책이 있어요. 티, 티키아 씨도 무척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해요."

티키아 씨가 가만히 엘시를 바라보더니 힐끔 하고 레니 씨가 있는 곳을 쳐다봤다.

"하아…… 알았어. 가자."

"네!"

티키아 씨와 엘시도 함께 모험가 길드 밖으로 나갔다.

나는 테이블에 앉아 손을 들어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멜리사에게 주문했다.

"멜리사, 사과주스 줘."

"어, 으, 응. 알았어."

멜리사가 갖다 준 주스를 마시고 나는 저녁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보내는 거야 나에게는 아주 간단했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렇다  오락이 없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에 가끔 남자애들과 노는 것 말고는 대부분딸을 치면서 지내왔다.

그리고 딸을 치면서 동시에 하는 것은 바로 망상.

망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나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예를 들어 저기에 있는 엘프 여성과 드워프 남성 콤비의 모험가 파티.

흔히소설의 소재로는 앙숙 같은 존재지만  세상에서는 딱히 그런 일은 없다.

두 사람은 진지한 표정으로 의뢰서를 보며 의뢰를 받을지 말지 의논하고 있다.

봐보면 꽤 신뢰 관계를 쌓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신뢰 관계를 갖는 둘이 밤에는 은밀한 시간을 하는 망상을 하면 간단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렇게 나는 드워프 남성 싱싱한 시체를앞에  켈반씨처럼 무척 흥분한 모습으로 엘프 여성에게 후배위를 함과 동시에 강렬하게 스패킹을 날리는 sm플레이 망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멜리사도 퇴근 시간이 되어 돌아가고 우리가 저녁을 먹을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레니 씨가 카운터에서 나오시고 내 쪽을 향해 걸어왔다.

"아, 레니 씨. 끝나셨어요?"

"네, 랜트 님."

레니 씨는 잠시 나를 바라보시더니.

"하아……."

한숨을 쉬셨다.

어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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