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93화 〉392화-마물의 숲 (393/818)



〈 393화 〉392화-마물의 숲

나는 분신술 통신을 통해 버닐 길드장님과 길드장님의 대화를 도왔다.

우선 버닐 길드장님이 협조 요청에 나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하고 길드장님은 모험가에 관련된 중대한 사항에는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며 일단 서로의 지역 길드 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대화를 나눴다.

그 후 길드장님은 대략적인 내 능력에 대한 설명을 해도 되냐고 나에게 물었기에 나는 상관없다고 했다.

그리고 길드장님은 내가 분신술을 활용한 탐사를 한다고 하니 매우 기뻐하셨다.

"그런 방법을 쓰면분명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놀라운 스킬을 가지고 있다니! 역시 플단의 S랭크로 지정될 만하군!"

길드장님들은 빨리 문제해결을 위해 그만 대화를 끝내셨다.

길드장님의 등신대 피규어를 없애자 버닐 길드장님은 나에게 물으셨다.

"지금 당장 부탁해도 되겠나?"

"네. 그러기 위해서 왔으니까요."

그리고 나는 곧바로 조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길드장님의 명령으로 안내역을 맡은 모험가분의 뒤를 따라 리단 밖으로 걸어가고 있다.

걷는 도중 티키아 씨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랜트의 분신술이 진짜 터무니없는 건 알지만 실제로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연락이 가능한 걸 보니 정말 굉장하다고 실감이 가. 랜트 분신이랑 연락할  마력 소비 같은 건 없어?"

"없어요. 그냥 만들 때만 들어요."

"분신을 여러 개 만들면 어지럽거나 그러지 않아?"

"안 그래요. 그냥 여러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거라……."

"아니, 그런 감각이면 보통 혼란이  거라고 생각되는데……."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분신을 통해 여러 화면이 보이거나 들려도 의외로 대처할 수 있었다.

으음~ 어째설까?

『아마 누구보다도 존재력이 높은 랜트는 신체능력 및 사고처리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까요?

『그런 징조는 랜트가 존을 사용했을 때부터 있었습니다. 보통은 그렇게 동체시력을 마음대로 올리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전부 토대가 있으니까 가능한 겁니다.』

오오, 아무래도 난 엄청난 힘 만이 아닌 뛰어난 사고처리 능력도 처음부터 지니고 있었나 보다.

"히히힛, 뭐, 그건 랜트니까 그런 거라고 납득할 수밖에 없잖아?"

"으으…… 알고는 있지만 마법사로서 모르는 현상은 어떻게든 해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말이야……."

"그럼 랜트는 사실 진짜 용사님처럼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이라는  어때요?"

"원래라면 농담이라고 웃고 넘어갈 얘긴데 상대가 랜트라면 혹시……."

전설이나 신화를 좋아하는 엘시의 말에 티키아 씨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뭐, 선택받는 거라고 치자면 솔리신의 분령인 솔리 씨에게 매일매일 지명이 가니 어떻게 보면 나는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가 아닐까?

『틀립니다, 랜트.』

틀린가요?"

『랜트는 신을 사로잡은 남자입니다♡ 저는 이제 랜트 없으면  사니까요♡』

저도 솔리 씨가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할 수 없어요.

『랜트♡』

솔리 씨와의 대화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하고 또한 행복하게 한다.

참고로 플단에서는 지금 길드장님이 플단의 S랭크 인식표에 대한 정보를 각 마을과 도시에 퍼트리기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길드장님 말로는 이걸  다음 마법도시에 맡겨 대량으로 인쇄해 각 마을과 도시에 전한다고 한다.

원격 통신 역할도 끝났으니 나는 길드장님에게 인사를 하고 길드장실을 나와 다시 레니 씨와 멜리사가 있는 1층으로 돌아왔다.

흐음…….

인식표.

고랭크 모험가.

레니 씨.

아아, 망상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재능은 충만하고 실적도 좋아 쭉쭉 모험가 인생을 살아가며 A랭크 이상까지 고랭크의 모험가 여성!

나이 28세=남친 없는 경력!

열심히 던전으로 가 마물을 사냥하며 무기를 사고  사냥하며 지내는 나날.

젊었을 때는 그것도 좋았다.

눈앞에는 항상 새로운 벽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아는 지인 여성 모험가들은 각자 애인을 만들거나 결혼을 하는 알콩달콩생활 만끽 중!

그런 주변을 보니 자신의 곁에는 남자  명 없다는 걸 깨닫고 마는데!

그걸 깨닫자 갑자기 오는 외로움.

어째서 자신은 여태까지 대쉬해오는 남자가 없던 거냐는 불만이 폭발!

막상 야? 나랑 사귀어볼래 라고? 다른 남성 모험가에게 다가가도 피해지는 상황.

그래, 그녀의 열정적인 모험가 생활로 인해 그녀를 아는 다른 남성 모험가들은 그녀를 여성이 아닌 난폭한 모험가로서의 일면이 머리에 남아 꺼리게 된 것이다.

외로움에 더해 막상 남성을 의식하게 되니 끓어오르는 여성 모험가!

그런 여성 모험가에게 우연히 찾아온 머리  금발태닝 선글라스남의 등장!

예쁜 누나 나랑  잔 어때?

라는 경박한 헌팅 대사에도 이미남성과의 만남에 몇 번이고 실패한 여성 모험가는 반신반의와 함께 헌팅 당했다는 기쁨에 같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날밤 그녀는 금발태닝 선글라스남에게 처음을 바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실력은 없는데 하반신 실력만은 고랭크 뺨치는 태닝남의 테크닉에 여성 모험가는 그야말로 쾌락의 포로가 되고 마지막에는 태닝남의 명령에 의해 하복부에 자신의 모험가 인식표를 올리고 아헤가오 더블피스로 자지 굴복 선언을 하고 마는 것이다!

아아, 그 뒤로 고랭크 여성 모험가에게는 이제부터 태닝남의 명령에 따라 밤의 야외 알몸산책 플레이, 지인 앞에서 대놓고 섹스 플레이, 하루 종일 섹스 삼매경 등등, 음란한 나날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지막에는 버려지는 루트인가요?』

아니요, 태닝남의 아이를 임신하고 결혼하는 루트입니다.

『태닝남이 고랭크 여성 모험가를 버리고 다른 여자를 먹는 루트인 줄 알았습니다.』

싸움 실력이 형편없는 태닝남이 그런 선택지를 고르면 나이스 보트 루트 직행입니다.

망상을 하며 솔리 씨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우리는 안내에 따라 리단을 나와 한 숲의 앞에 도착했다.

"이곳이 마물의 숲입니다."

모험가분은 자리에서 멈춰나를 보며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부디 행방불명된 모험가를 발견하신다면 부디 시체…… 만이라도."

안내를 해주신 모험가분의 지인도 행방불명이 됐는지 무척이나 간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셨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슴을 한 번 두드렸다.

"저에게 맡겨주세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행방불명된 분들의 단서를 찾겠습니다."

"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안내해주신 모험가분은 그대로 리단으로 돌아가셨다.

 근처에 우리만 남자 노아가 나에게 물었다.

"랜트, 어떡할까? 우리도 같이 들어가?"

만약 이게 평범한 마물 퇴치 의뢰였다면 그랬겠지만 B랭크 모험가 파티가 행방불명이  정도면 아주 위험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번에는 내가 분신만 보내고 할게. 모두는……."



손가락을 튕기며 모두가 앉을 의자를 만들었다.

"우선 앉아서 기다려줘, 흐읍!"

퍼퍼펑!

나는 3개의 분신을 만들고 숲속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가게 했다.

눈을 감고 플단에 있는 분신들이 아닌 숲속을 탐색하는 분신들에게 의식을 집중했다.

우선 3개  근육 마차 수준으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5분이 지나도 평범한 고블린이나, 슬라임, 코볼트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모험가들의 흔적은보이지 않았다.

"으음……."

내가 소리를 내며 고민하자 티키아 씨가 나에게 물었다.

"랜트, 뭔가 찾았어?"

"아니요, 그냥 평범한 숲속이에요. 고블린이나, 슬라임, 코볼트가 종종 돌아다니고 있어요."

"흐음…… 그래? 만약나도 볼  있다면 조언이라도 해주겠는데……."

생각해보면 내 사랑스러운 연인들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내가 조사를 하는  가만히 볼뿐이다.

이러면 모두 심심할 거다.

거기다 만약 내가 보는 광경을 그대로 띄운다면 혹여 내가 발견하지 못한 이상함을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보이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정보는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들리게도 하고 싶다.

마치 찍은 녹화영상을 보여주듯이 모두에게 내가 보는 분신의 시야와 소리를 전하고 싶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섹스하는 영상을 찍어놔서 나중에 그걸 보면서 달아올라 섹스하는 플레이도 가능하게!

그때였다.

우우우우우웅!

영감이 내려왔다.

아아, 역시 내가 강하게 바라는 것에는 영감이 내려온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얻은 스킬은 단순히 영사.

내가 보거나 기억한 광경을 허공에 뜬 마력의 구가 영사기처럼 소리와 함께 영상을 보여주는 스킬이다.

게다가 이건 무슨 보너스인지 원하는 상대에게만 소리를들리게 하도록 마력 헤드셋도 제작 가능하다!

"모두 나 좀 도와줘."

"네? 랜트, 저희가 도울 일 있나요?"

"잘 모르겠지만 뭐든 말해! 아, 안 심심하게 여기서 펠라라도 하는 거야? 으음…… 사람의 거의 없는 던전 지역이라면 몰라도 이렇게 대낮의 밖에서는 나도 용기가 필요한데…… 아, 그래도 랜트가 원한다면야 얼마든지!"

"아니야, 노아. 하지만 그 마음은 고마워, 노아."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겨 3개의 새하얀 벽을 마나웨폰으로 만들었다.

"사실 새로운 스킬을 얻었어."

"아, 그래?"

"어떤 스킬인가요?

"빨리 보여줘♪"

"진짜 지금 생각하는 건데 왜 다들 랜트가 스킬 얻었는데 이렇게  놀라는 거야? 아니, 나도 이제 익숙해져서 별로 안 놀라지만."

""랜트잖아(요)""

"응, 그렇지. 멜리사의 딴지가 그리워……."

"아, 지금 멜리사에게 새 스킬 얻었다고 보고하니까 다른 모험가는 스킬 진짜 겨우 얻는 거니까 여기서 쉽게 말하지 마, 바보야라고 들었어요."

"오오, 멜리사……."

티키아 씨가멜리사의 반응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티키아 씨랑 멜리사는 은근 사이가 좋아졌다.

서로 연애소설과 마법소녀소설을 교환하며 봐와서 여자 간의 우정이 돈독해진 걸까?

나는 추가로 영사 스킬을 사용해 3개의 영사기 마력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영사기에서 모두의 귀에 딱 맞게 귀에 낄 마력 헤드셋을 꺼냈다.

노아는 고양이 귀에 맞춰 특별한 모양이다.

"모두 이걸 귀에 끼워줘."

"으응? 이거 뭐야?"

"끼면 알게  거야."

모두가 제대로 귀에 장착한 다음 나는 마력구를 이용해 분신이 보고 있는 영상을 하얀 벽을 향해 틀었다.

"어!?"

"이, 이건?"

"어이, 랜트! 이 그림? 아니, 사진? 자, 장면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분신이 보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비추고 있는 거예요. 제가 봤던 장면도 비출 수 있고요,"

"봐, 봤던 장면……."

엘시 지금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대충  것 같아.

나중에 허락 맡고 보여줄게.

그리고 나는 연인들에게 분신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 생방송 영상을 전하면서 탐색을 계속했다.

일직선으로 가도 제대로 된 단서를  찾기에 나는 3명의 분신의 이동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탐색을 계속했다.

10분 정도 탐색을 계속했을 무렵일까, 티키아 씨가 말했다.

"랜트, 잠깐만! 분신 다 멈춰봐!"

티키아 씨의 말에 일제히 분신을 멈췄다.

"왜 그러세요, 티키아 씨?"

그…… 지금  앞에 있는 영상 있잖아? 살짝 오른쪽으로 방향 돌려봐."

나는 분신 3의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역시나……."

돌린 방향에는 자욱한 안개가 끼어 있었다.

"티키아 씨, 이게 뭔지 아나요?"

"이건 사람을 물리기 위한 인위적인 마법 결계야."

"마법 결계요?"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는 초보 킬러처럼 사악한 인간들이 개입한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마법사의 짓이겠네요."

"그래, 마법사야. 하지만…… 이거 진짜 큰일인데."

"뭐가요?"

"나도 책으로만 봐서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하지만 이건…… 보통 사람이 쓰는 마법이 아니야."

"사람이 쓰는 마법이 아니라고요?"

"그래. 보통사람이 쓰면 이런 안개까지 필요하지 않아. 애초에 이런 쨍쨍한 날에 안개를 만드는  자체가이상하잖아. 이렇게 보다는 사람의 의식을 의도적으로 쏠리지 않게 만드는 게 보통이야."

티키아 씨는 심각함이 느껴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쓰는 건…… 마물이야. 강력한 특이 마물 말고는 단순한 개체밖에 없는 던전의 마물이 아닌…… 밖에서 볼 수 있는 환경에 적응하며 다양한 특성을 가진……  중에서도 메이지의 특성을 가진 마물이 쓰는마법이야."

마법을 쓰는 마물.

아무래도 상황은더 심각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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