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5화 〉404화-시식회!
암컷 오크 챔피언 스테이크 시식회를 연 지 3일이 지났다.
그다음 날은 정말 큰일이었다.
즐겁게 개틀링 피스톤을 활용하며 연인들이 다 만족할 정도의 러브러브 섹스 타임을 가진 건 좋았다.
그리고 잠을 자자 라미아 분장을 한 솔리 씨가 나를 깜짝 놀래키면서 샤아아아악! 하고 나를 귀엽게 위협하고…… 그대로 다리를 마음대로 못 움직이는 라미아 솔리 씨를 꽈악 껴안아 폭풍 피스톤을 마구 한 것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날 모든 연인들이 아침에 제대로깨어나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진심을 낸 탓인지 모두 아무리 깨우려고 해도 깨어나는 건 오후 3시쯤이 돼서였다.
엘시와 노아, 니냐 씨, 티키아 씨라면 그냥 오늘 정도 하루 던전을 쉬면 되고 티나랑 미란다 씨도 어차피 종업원분들이 있으니까 문제없다.
하지만 문제는 레니 씨랑 멜리사였다.
결국 내가 대신 나가 길드장님에게 양해를 구해 임시 길드직원과 웨이터가 됐다.
분신을 만들어 대충 사복에 마나웨폰으로 웨이터 옷을 걸치고 다른 분신으로 길드 직원 복장을 만들어 걸쳤다.
웨이터 일이야 바로 내가 주문받고 하면 문제없지만, 길드 접수원의 서류 작업 같은 건 애초에 기초도 모르는 나에겐 무리다.
그러니 그날은 마니 씨가 모험가를 대응하고 나는 뒤에서 마니 씨가 시킨 일을 그대로 실행했다.
다행히 하루 정도는 어떻게든 비운 자리를 메꿀 수는 있었다.
아무리 기운이 넘쳐도 섹스할 때도 내일 일을 생각하면서 하자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던전에 가는 걸 쉬는 날이자 멜리사도 일을 쉬는 날이 찾아왔다.
즉 내일도 쉬는 날.
나는 아침에 일어나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하루종일 진득하게 연인들과 섹스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왕 쉬는 날이니 데이트도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럼 어디로 데이트를 갈까…… 라고 아침밥을 먹으며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있지, 랜트. 오늘은 엘시와 티키아의 훈련을 하려고 해."
"엘시와 티키아 씨의 훈련이요?"
"응. 우리도 이제 14층에 왔잖아? 지금은 아직 나랑 노아가 전위로서 상대할 수 있지만 다음 층으로 가다 보면 그게 힘들어질 때도 있을 거야. 그러니까 미리 엘시랑 티키아도 좀 더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물을 견제할 만한 실력을 가졌으면 해서."
이대로 층을 계속 나아가다 보면 노아와 니냐 씨가 간단히 마물을 처치하는 게 어려운 단계는 올 것이다.
그렇기에 니냐 씨는 만에 하나를 대비해 엘시와 티키아 씨의 근접 실력을 높이려고 하는 거다.
물론 그 의견에는 나도 찬성이다.
내가 있기에 그런 일은 절대로 안 일어나게 할 거지만…… 그래도 엘시와 니냐 씨의 실력향상은 분명 좋은 일이다.
"니냐, 나랑 엘시의 실력향상이라고 해도 뭘 할 건데?"
"티키아랑 엘시는 지팡이를 쓰잖아? 그러니까 내가 봉술을 알려줄게."
"저번에 니냐 씨에게 배운 것처럼요?"
"맞아, 엘시. 하지만 이번에는 살짝 더 본격적으로 갈 거야."
"잠깐만. 내 지팡이는 봉술을 할 만큼 길지 않아."
티키아 씨의 지팡이는 장난감 마법소녀 스틱과 같은 사이즈다.
봉술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렇겠지만 티키아에겐 인벤토리가 있잖아? 곧바로 봉을 꺼내서 대비하면 될 거야. 게다가 모험가로서 하나의 방법으로만 싸우는 게 아니라 다른 보조 무기도 익혀두는 게 좋을 거고."
"으음…… 모험가로서 선배인 니냐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티키아 씨도 봉술을 배우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근데 니냐, 봉술 배울 때 니냐랑 비슷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배우는 거야?"
"응? 뭐…… 그렇게 되겠지?"
"……그럼 싫은데."
"어머, 어째서?"
티키아 씨가 복잡한 표정을 하며 니냐 씨에게 말했다.
"니냐의 창술은 뭐냐…… 그…… 선정적이라고 해야할까…… 가끔씩 야하다고 느껴지는 움직임을 하잖아. 라미아를 잡았을 때는 안 했어도."
확실히 니냐 씨는 라미아를 잡을 때 이외에는 종종 나를 의식하며 봉춤을 추는 듯한 섹시한 움직임으로 창을 휘두를 때가 있다.
물론 그것도 노아와의 연계에 맞춰서 하는 거라 사냥에 문제는 없다.
나랑 노아, 엘시는 그게 일부러 변형한 움직임이고 니냐 씨가 진심을 내는 움직임도 따로 있다는 건 알지만 티키아 씨는 아직 모른다.
"후훗, 걱정 마. 엘시랑 티키아에게 가르칠 건 내가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든 움직임이 아니니까."
"그, 그래? 잠깐 그거 일부러 하는 움직임이었던 거야!?"
"물론이지♡ 특히 랜트가 봐줬으면 하는 움직임이야♡"
니냐 씨의 야한 봉춤 같은 움직임은 물론 한순간도 빠짐없이 내 눈에 담아두고 있다.
그렇게 오늘은 티키아 씨와 엘시의 특훈을 하기로 결정됐다.
"랜트, 오늘은 나랑 대련하자!"
"알았어, 노아."
덤으로 나랑 노아의 일정도 정해졌다.
흐음, 그렇다면 멜리사는 어떡하는 걸까?
"멜리사, 오늘은 어떡할 거야?"
"응? 나는 오늘 독서에만 집중할 거야. 요새 일한 다음에는…… 크흠, 랜트랑 그…… 둘만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으니까 못 읽은 책이 밀려 있어서. 그러니까 랜트는 괜히 나를 위한 분신 남기고 가지 않아도 돼. 남기면…… 하고 싶어지니까."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개인의 취미생활을 가지는 시간도 중요하다.
"알았어. 그렇게 할게."
"랜트 씨~ 제 건 만들어주고 가세요♡ 아, 엄마 거도요."
티나가 쑤욱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응, 알았어. 오늘은 뭘 하려고?"
"에이, 랜트 씨♡ 그걸 여기서 어떻게 말해요♡"
주먹으로 툭툭하고 티나가 부끄러워하며 내 등을 두드렸다.
대체 뭘…… 아니, 어떤 플레이를 하려는 걸까?
매우 궁금합니다!
아침을 먹고 무기 가게에서 티키아 씨의 키에 맞은 적당한 봉을 산 다음 우리는 모험가 길드로 들어갔다.
"랜트 님, 여러분. 오늘은 쉬는 날 아니었나요?"
어제 애널 기승위를 위주로 허덕이셨던 레니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왔다.
"네. 오늘은 훈련을 좀 하려고요."
딱.
펑!
평소대로 레니 씨와 대화하면서 모험가 길드에 놔둘 분신을 만들었다.
레니 씨와 함께 돌아가는분신은 레니 씨가 출근함과 동시에 없앤다.
이유는 같이 레니 씨와 출근을 하는 것보다 평소대로 내가 직접 레니 씨를 만나는 시츄에이션이 더 좋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분신을 움직여 평소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게 했다.
"그러시군요. 훈련 힘내주세요, 여러분."
레니 씨의 예쁜 미소를 받은 다음 우리는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우선 나와 노아는 가만히 앉아 니냐 씨가 엘시와 티키아 씨를 가르치는 모습을 구경했다.
"엘시는 이미 알겠지만 처음 하는 티키아를 위해서 기본적인 것부터 알려줄게."
그리고 니냐 씨의 봉술 강좌가 시작됐다.
엘시는 복습하는 마음으로 티키아 씨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마음으로 니냐 씨의 강좌를 듣고 있다.
흐음 그런데 니냐 씨는 봉춤 강좌 같은 건 안 하는 걸까?
승격한 신체능력이라면 연인들이라면 모두 가능할 것 같다.
특히 바니걸 모습의 레니 씨와 멍멍이 코스프레를 한 멜리사의 모험가 길드 콤비의 봉춤을 볼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이론 설명이 끝나고 티키아 씨는 시범 삼아 봉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얏! 이얏!"
승격을 해서 신체능력도 올라갔기에 봉의 무게에 휘둘리지는 않지만 엉거주춤하는 느낌이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처음 봉을 휘두를 때의 엘시가 딱 저런 느낌이었다.
무척 귀여웠다는 건 기억하고 있습니다.
"티키아 씨, 자세를 이렇게 하고…… 봉을 이렇게 쥐어 보세요."
자신이 건너온 길이라서그런 걸까.
엘시는 친절하게 티키아의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며 요령을 알려주었다.
"이, 이렇게? 이얏!"
부웅!
엘시가 간단히 알려줬을 뿐인데 티키아 씨는 엉거주춤한 단계에서 확연히 나아진 상태가 되었다.
"네, 맞아요! 잘하셨어요, 티키아 씨!"
"그, 그래? 헤헤, 에, 엘시가 친절히 알려준 덕분이지."
30분 정도 기본적인 동작을 몸에 익힌 후 니냐 씨가 말했다.
"그럼 지금 배운 동작을 가지고 둘이서 대련해보자."
"대련이라니…… 엘시랑 내가?"
"응, 혼자서 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는 편이 훨씬 더 숙달되니까. 만약에 다칠 것 같으면 내가 끼어들어서 막을게."
티키아 씨와 엘시는 봉술에 대해서는 아직 초짜 자칫 실수하다 공격이강하게 몸에 맞을 수도 있으니하는 조치일 거다.
하지만 만약에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엘시, 티키아 씨. 잠시 봉 좀 줘보세요."
나는 둘의 봉을 받아들고 마나웨폰으로 아주 말랑말랑하고 탄력 있는 물질에서 조금 탄력을 넣은 동그란 보호대를 만들어 둘의 봉에 각각 끼었다.
"이걸 끼우고 하면 만약 찌르기를 맞더라도 덜 아플 거예요."
티키아 씨와 엘시가 봉을 다시 받았다.
"오오. 고마워, 랜트."
"고마워요, 랜트."
티키아 씨는 확인한다는 듯이 주물주물 보호대를 주물렀다.
"확실히 이거라면 좀 강하게 맞아도 충격이 많이 완화될 것 같아. 응? 그런데…… 이 감촉 어디서 많이 느낀 거 같은데……."
"아, 이, 이건……."
티키아는 아리송해 하고 엘시는 눈치챘는지 화악 얼굴을 붉혔다.
아직 훈련장에는 우리밖에 없어도 들릴지도 모르니까 고개를 숙이고 둘을 향해 자그맣게 말했다.
"니냐 씨의 가슴 감촉을 참고로 해서 만들었어요."
"뭣?!"
"하으."
"무, 무, 무, 무슨 생각이야, 랜트!"
"하지만 말랑하고 탄력 있는 걸 떠올려 보니 그게 떠올라서요."
"그걸 묻는 게 아니거든! 어째서 니, 니냐의 가슴…… 인 거야!"
가슴 부분만 작게 말하는 티키아 씨가 귀엽습니다.
"어…… 니냐 씨가 지금 지도하고 있으니까요?"
"어머, 정말 내 가슴 감촉이랑 비슷해?"
니냐 씨가 엘시의 봉을 가져가서 보호대를 주물주물 주물러봤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도 주무르며 서로의 감촉을 확인했다.
"으음~ 내 가슴이 더 기분 좋은 거 같은데 조금딱딱하지 않아? 랜트~♡ 재현도가 부족한 거 아니야?"
니냐 씨가 나에게 다가와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갔다.
탄력 만점에다 부드러운 니냐 씨의 가슴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손가락이 파묻힐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탱탱함이 살아있는 점이 좋다.
나는 그 행복함을 손으로 느끼며 말했다.
"물론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좀 더 딱딱함을 넣어봤어요."
"아하~ 그랬구나♡ 하긴 그러겠지. 랜트가 내 가슴 감촉을 잊을 리…… 없잖아♡"
"당연하죠."
"하읏!"
"어, 언제까지 가슴 만지고 있을 거야! 랜트는 노아랑 대련이나 하고 있어!"
티키아 씨가 두 손을 번쩍 들며 나에게 소리쳤다.
"네."
나는 니냐 씨의 가슴에서 손을 떼고 저벅저벅 노아에게 걸어갔다.
내가 돌아오자 노아가 능글맞게 웃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살짝 받쳐 들며 말했다.
"니냐보단 작지만 내 가슴이라도 주무를 거야, 랜트?"
"밤에 잔뜩 주무를게. 지금은 대련부터 하자. 이번엔 엘시랑 티키아 씨의 방해가 안 되게 어느 정도 공간을 정하고 말이야."
"히히힛, 알았어!"
나와 노아는 조금 거리를 벌린 다음 자세를 잡았다.
"읏……."
"응? 랜트?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노아와 대련하려고 자세를 잡기 몇 분 전.
티나와 아침 청소를 끝내고 오전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참고로 미란다 씨하고는 오전 장보기 데이트 중이다.
티나는 내게 방에서 잠시 기다려주라고 말했기에 나는 얌전히 방에서…… 알몸인 채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할까나~
하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을 때였다.
"랜트 씨~♡"
티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티나, 왔…… 응?"
티나의 복장은 평소랑은 달랐다.
하얀색과 연노란색이 조합된 짧은 치마의 메이드복처럼 보이는 웨이트리스복.
즉……티나는 모험가 길드의 웨이트리스 옷을 입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어레인지가 되어 있다.
"어때요? 어울리나요?"
"예뻐, 티나. 그런데 그 옷 어떻게 된 거야? 멜리사의 옷은아니지?"
옷의 디자인이 달라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만약 티나가 멜리사의 옷을 입었다면 아주 가슴 사이즈가 많이 안 맞을 거다.
"헤헤♡ 잊으셨어요? 랜트 씨가 밤용 옷가게에 가셨을 때 같이 사 오신 거잖아요♡”
"아…… 그랬나?"
그때 너무 많이 사서 저런 어레인지 웨이트리스 옷까지 샀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랬어요. 그럼 랜트 씨……."
티나가 살짝 요염하게 웃으며…… 내 성감대를 개발했을 때와 같은 살짝 야성적이라고 해야 할까…… 먹잇감을 보는 눈빛을 나에게 향하며 말했다.
"오늘은 제가 잔뜩 사랑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