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화 〉410화-심부름
1층으로 내려와 레니 씨에게 솔라리오로 가는 방향과 솔로 향하는 산길의 위치를확인했다.
그다음 폭풍섹스하고 있는 도중에 분신을 하나 만들어 인벤토리에서 옷을 꺼내 입은 다음 모험가 길드로 보냈다.
그리고 그 분신을 모험가 길드에 대기시키고 원래 모험가 길드에 있던 분신을 조종해 플단 밖으로 나왔다.
"지도를 보면 여기가 정문이니까…… 이쪽으로 가면 되겠네."
나는 곧바로 기둥을 만들어 하늘 높이 올라간 다음 갈 방향을 향해 발판을 박차며 하늘을 날았다.
지금은 나 혼자고 무엇보다 솔라리오의 수도인 솔은 리단보다 더 멀기 때문에 나는 지금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냈다.
뻐어어어어어엉!!!
◈
아래의 풍경을 바라봄과 동시에 모험가 길드에 있는 예쁜 레니 씨의 얼굴을 즐기면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폭풍섹스의 감각을 느끼며 나는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하늘을 날았다.
그러기를 1시간.
다양한 마을이나 도시, 그리고 산이나 강등 다양한 풍경을 지나니 딱 봐도 산길! 이라는 느낌이 나는 길이 나 있는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산길 도중에 있는 커다란 바위도 함께 보였고 동시에 그 앞에서 멈춰 있는 마차 등도 보였다.
"저기구나."
나는 곧바로 급정지를 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엔 주변에 사람도 있으니 천천히.
위이이이이이이잉!!!
발바닥으로 바람을 뿜어대며 착지를 시도했다.
……이거 은근 밸런스 잡기 어렵네.
"뭐, 뭐야 저건!?"
"사, 사람이 하늘을 날고 있어!?"
땅에 다 착지하자 아마마차의 주인으로 보이는 노인과 호위로 보이는 남성 모험가가 나를 보고 놀라하며 동시에 경계하고 있었다.
우선은 예의바르게 묻기로 하자.
"실례합니다. 여기가 솔라리오의 수도인 솔로 향하는 길 맞나요?"
내 질문에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 맞네."
예상대로 여기고 솔로 향하는 산길인 거 같다.
"너, 너는…… 누구지?"
남성 모험가가 경계하며 노인의 앞에 서며 나에게 물었다.
한 손은 칼집에 꽂힌 칼손잡이를 잡고 엄청나게경계하고 있었다.
하긴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 나타났는데 경계 안 하는 게 이상하다.
목에 걸린 인식표를 보니 C랭크 모험가였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모험가 인식표를 꺼내며 말했다.
"저는 플단에서 온 모험가 랜트라고 합니다. 의뢰로 이 근처를 지나고 있었죠."
"플단의…… 랜트? ……혹시 별명은 있나?"
"던전 크래셔라고 합니다."
"뭐!? 더, 더, 던전 크래셔!? 그 S랭크 모험가인?!"
이상하게 내 이름은 알려지지 않는데 별명은 진짜 잘 퍼진다.
"네."
"자, 잠깐만……."
남자는 가까이 와서 내 인식표를 쳐다봤다.
"부, 분명 며칠 전에 갑자기 모험가 길드에서 다이아몬트가 박힌 검은색 인식표는 플단의 S랭크란 공지가 오긴 왔는데…… 설마 이렇게 만날 줄이야……."
오오, 아마 수정구를 보내면서 길드장님이 미리 공지하도록 했나 보다.
"실례가 안 된다면 이름을 여쭤봐도 될까요?"
"아, 나는 페이. C랭크 모험가다."
"나, 나는 컨다인. 상인이라네."
"안녕하세요, 페이 씨, 컨다인 씨. 두 분은 방금 오셨나요?"
내 질문에 컨다인 씨가 말씀하셨다.
"그렇다네 10분 전에 도착했지. 솔을 향해 교역품을 전하러 가는 도중이었네. 그런데 설마 이런 바위가 길을 막고 있을 줄이야……. 이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려면 5일은 걸려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중이었지."
컨다인 씨의 반응을 보아하니 바위가 막힌 건 상당히 최근인 것 같다.
상인이라면 행상로에 대한 정보는 당연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컨다인 씨가 모를 정도면…… 아마 길드장님이 아셨던 건 근처의 모험가 길드에서 보고가 들어와서였던 거라고 생각됐다.
나는 그런 컨다인 씨를 향해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지금 제가 이 바위를 치워드릴게요."
"뭐?그, 그게 정말인가?"
"네. 저는 솔로 가는 도중에 이 바위를 치우기 위한 의뢰를 받았으니까요."
내 말에 페이 씨는 놀라면서 나에게 말했다.
"뭐? 그게 정말이야? 플단과 여기 거리는 상당히 있어. 아무리 던전 크래셔 네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해도……."
으음, 여기서 통신 수정구에 대해서 말해도 되는 걸까?
조금 고민을 하고 나는 일단 구체적으로는 말하는 건 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길드장님이 직접 의뢰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왔고요."
"플단의 길드장이…… 화, 확실히 길드장 정도면 정보의 전달이 빠를지도…… 아니 빠른가?"
오락가락하는 페이 씨.
딴지가 더 오기 전에 빨리 바위를 치우는 걸로 화제를 돌리자.
"그럼 곧바로 치울게요."
나는 곧바로 바위를 두 손으로 들고 대충 산 아래로 내려가 살포시 내려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왕 남이 보고 있으니…… 더 화려한 방법을 써도 되지 않을까?
나는 딱히 힘을 숨기고 싶다든가 명성이 싫다든가 하는 건 아니다.
어차피 S랭크 모험가라는 건 대부분 다 알 테니 이제 와서 숨겨봤자 늦었고 오히려 유명세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으면…… 우월감이 매우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가능한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연출을 해보자.
마나웨폰으로 검을 만들어 양단?
아니, 이왕이면 내 모험가 인식표에 있는 직업 무투가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거면 좋을 거다.
주먹을 연타하며 바위를 깨부수는 건 어떨까?
그건 좋지만…… 아무래도 그것만 하면 밋밋할 것 같다.
뭔가…… 뭔가 색다른 것…….
모험가라면 역시 마력을 써야 좋지 않을까?
창술사인 니냐 씨도 도적인 노아도 결국 스킬을 쓰는 건 다 마력이다.
무투가의 특색을 살리면서 깜짝 놀라게 하는 방법.
그때 내 뇌리에 크리에이트 사운드가 떠올랐다.
아니, 정확히는 크리에이트 사운드의 움직임이다.
크리에이트 사운드도 따지고 보면 마력으로 된 물체다.
그런데 크리에이트 사운드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
조금 거리를 떨어뜨린 다거나 내 어깨 근처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그런 식으로 마력을 이용해 사물을 움직이는 건 어떨까?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염동력처럼 말이다.
오오라의 연출도 결국 내가 상상한 대로 마력을 움직이는 거고 그런 움직임에 살짝 물질에 간섭하는 특색을 부여하면…….
오오! 왠지 좋은 응용법을 찾은 것 같다!
게다가 뜻을 따지고 보면 내가 바라서 움직이는 마력이니 이름도 염동력이나 다름없다.
좋아! 곧바로 시험해보자.
나는 바위의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
"후우……."
잠시 숨을 내쉬고 정권 지르기 준비 자세를 취한다.
이런 건 사전 준비 자세와 연출이 중요하다.
"흐읍!"
그리고 나는 기합을 넣음과 동시에 양팔을 앞으로 뻗어 바위 전체에 마력을 감쌌고 바위를 감싼 마력을 들어 올린다는 이미지를 파악파악 줬다.
그러자.
드드드드드…….
"아니!?"
"이, 이럴 수가!"
내 키의 2배 정도는 되는 커다란 바위가 천천히 들어 올려지기 시작한다.
"스으으으읍……."
그리고 나는 숨을 크기 들이쉬며 다시 정권 자세를 잡고.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닷!!!!"
뻐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개틀링 피스톤을 하듯이 양 주먹을 내질렀다.
커다란 바위가 내 주먹에 의해 전체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바로 여기가 마무리를 지을 타이밍이다.
그리고 마무리로 마지막 고함을 지르며 나는 바위를 단숨에 부술만한 위력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와챠아아아아아앗!!!"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마지막으로 내지른 주먹에 금이 간 바위는 단숨에 산산조각이 난 바위 조각은 마차가 갈 때 방해가 되지 않게 살포시 염동력을 써서 산길 아래로 쓸어냈다.
뒤처리는 아주 중요하다.
그걸 나는 연인들과의 러브러브 타임으로 매우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나는 뒤를 돌아봐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페리 씨와 컨다인 씨에게 엄지를 척 세우며 말했다.
"이제 지나가시면 됩니다!"
""…….""
페리 씨와 컨다인 씨는 눈과 입을 쩌어어억 벌리고 있었다.
"페이 씨? 컨다인 씨?"
"어, 아, 그, 고, 고맙네! 이게 S랭크 모험가라는 거군! 허허…… 허."
"플단의 모험가는 다른지역의 모험가하고는 수준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 정점이면 이렇게 터무니없는 정도냐……."
아아, 매우 놀라는 모습에 우월감이 느껴집니다.
바위를 파괴해 길을 뚫는 의뢰는 완료했다.
그럼 이제 솔을 향해 출발하자.
가능하면 내가 마차도 함께염동력으로 들어 올려 같이 이동할까?
란 생각도 했지만, 염동력이 근육제트기에 버틸지는 미지수다.
거기다 이런 행동은 페이 씨의 일을 빼앗는 형식이 될 것 같기도 했다.
친절도 좋지만 남의 일을 가로채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급하게 솔에 볼일이 있거든요."
"그, 그래 잘 가게."
"급한 볼일이면 가, 가봐야지. 우린 신경 쓰지 말고 어서 가."
"네. 두 분도 솔에 무사히 도착하길 빌게요."
나는 둘에게 나타났던 것처럼 발바닥에 바람을 뿜어내며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높이가 높아질수록 나는 바람의 분사량을 늘렸다.
슈우우우웅!
그리고 나는 금세 기둥을 만들었을 때의 높이 만큼 올라올 수 있었다.
오, 시험해보니 균형만 잡으면 이게 더 편하고 간지가 더 난다.
다음부터는 이걸로 하늘에 오르자.
……잠깐? 이 방법을 쓴다면 강철 슈트를 입은 그 영웅처럼 양손 양발에 바람을 뿜어내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건 너무 따라 하기만 하는 것 같다.
다른…… 좀 더 다른 방법을 구상해보자.
그래! 염동력이다!
염동력을 써서 이동해보자!
그러면 딱히 발을 박차지 않아도 바람을 뿜으려고 자세를 고정하지 않아도 어떠한 포즈를 만들며 가도 문제가 없을 거다!
오오라를 두른 채로 염동력으로 이동하면…… 이것이 바로 기공술 아닐까?
어차피 지금은 혼자니 생각나면 곧바로 시험하자!
나는 내 몸에 마력을 둘러 하늘에 고정시켜봤다.
다행히 한 번에 성공했다.
좋아, 여기서 이제 마력을 이동시켜 앞으로 가는 것이다.
우선 천천히 나는 앞으로 움직여봤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바람으로 천천히 앞으로 나가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점점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고.
"오오오오오오오!!!"
이윽고 나는 내가 처음 근육제트기를 냈던 정도의 속도까지낼 수 있었다.
물론 이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고 나는 더욱 속도를 올렸다.
물론 올리는 도중에 여러 포즈를 취해보는 것도 있지 않았다.
명상하는 포즈에서 슈퍼맨 포즈, 요가 포즈, 인간 미사일 포즈 등등.
날아가는 도중에서 포즈를 바꿔서 안정적으로 염동력을 이용한 비행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즐거워 보이네요, 랜트.』
공중에서 마음대로 포즈 취하기가 은근 재밌습니다.
게다가 이거라면 착지도 아주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0분 후.
딱 봐도 수도라는 느낌이 드는 커다란 도시가 보였다.
나는 적당히 근처에 착지한 다음 뛰어가며 관문을 향해 갔다.
어느 정도 가니 이어지는 길에는 줄을 서고 관문에서 절차를 받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관문에는 역시나 플단과는 다르게 경비병이 서 있었다.
리단에서 보는 경비병과 다르게 살짝 하얀색이 베이스인 갑옷을 입고 있다.
그다지 긴 줄도 아니기에 나는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 차례가 오자 경비병이 나에게 물었다.
"무슨 목적으로 오셨습니까?"
"운송 의뢰를 받아 찾아왔습니다."
"신분을 증명할 물건은 있습니까?"
"네."
나는 곧바로 인식표를 꺼냈다.
"이, 이건……!"
경비병은내 인식표를 보고 매우 놀란 기색이었다.
아무래도 수정구는 전해지지 않아도 내 인식표에 관한 소식은 전해진 걸까?
경비병은 한 번 자세를 다시 잡고 나에게 말했다.
"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네, 고맙습니다. 모험가 길드는 어디에 있나요?"
"큰 길을 쭉 가시면 커다란 분수가 보일 겁니다. 거기서 오른쪽의 큰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네, 고맙습니다."
안내해준 경비병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모험가 길드를 향했다.
◈
경비병의 안내대로 앞에 있는 길을 쭉 따라가 커다란 분수가 보인 곳에서 우회전을 하니 모험가 길드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좋아, 빨리 수정구를 가져다주고 길드장님이 추천해주신 대성당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며 모험가 길드 안으로 들어간 순간.
쾅!
"젠장! 던전 크래셔, 그 망할 녀석! 죽어!"
들어가자마자 나를 욕하는 목소리를 듣게 됐다.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