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7화 〉456화-굴복과 순종 (457/818)



〈 457화 〉456화-굴복과 순종

◈-그레이시아SIDE

나는 엘프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분한 사실이었다.

자랑스러운 아버님.

존경스러운 아버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그들과 종족이 다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분하고 아쉬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같이 살아오면서 가족의 문화, 사상, 생활방침은 내 몸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기에 나는 아버님처럼 훌륭한 기사가 되고 싶었고.

그렇기에 나는 브리단에 사는 다른 사람들처럼 강자에 대한 선망과 존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라이파처럼 나의 서방님이 되려면 나보다는 강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종족을 뛰어넘어 나의 가족과…… 수인의 종족과 같은 충동을 겪고 있었다.

압도적인 강자를 앞에 두고 생겨나는 복종심.

절대적인 수컷이 나타나 일깨워지는암컷의 본능.

내뻗어진 주먹에서 분사되는 마력이 내 몸을 지나가며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았고…… 동시에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가치관이.

강자에 대한 선망과 존경과 그리고 복종심이 더욱 강하게 일깨워졌다.

그리고 내가 어째서 아버님을 그렇게 존경했는지 알 수 있었다.

평소의 자상함도 있으시다.

기사로서의 긍지 높은 모습도 이유다.

하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는…… 아버님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강하신 존재시기 때문이다.

나의 곁에서 가장 강하신 수컷.

 수컷이 바로 아버님이기에 나는 아버님을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경애했다.

그리고 내 안에서 가장 강한 수컷의 순위가 새로 갱신되었다.

아버님보다도 더…… 아니, 아버님은 비교도  될 정도로 압도적인 강자이자 막강한 수컷.

브리단에서 태어나고 자라오면서  몸과 마음에 박힌 절대적인 기준이 말하고 있다.

눈앞의 존재는 절대적인 복종을 바치며 순종해야만 하는 위대한 존재라고.

그리고 동시에 몸이 요동치고 있다.

암컷으로서의 본능이 자궁을 움직이며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주인이 되셔주었으면 하는 분의 씨앗을 품고 싶다고.

그렇기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렇기에 나는 랜트…… 랜트 님을 향해 엎드려 절했다.

아아, 부디…… 저의 주인이 되어주십시오.

"하아하아하아♡"

가파른 한심하고 천박한 숨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는  바로 나 자신의 입에서였다.

위대한 존재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발정하는 암컷의 숨소리였다.

"그, 그레이시아 씨? 라이파 씨?"

위대하신 존재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절대적인 수컷이 나른 존재를 인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 몸이 떨린다.

이것이 암컷으로서의 기쁨…….

아아, 어머님, 알렉스, 아버…… 님.

저는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는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저의 수컷을.

저의주인을.

전의…… 서방님을♡

◈-랜트SIDE

어째서 이렇게 된 거냐.

나는 그저 즐겁게 그레이시아 씨와 라이파 씨가  실력을 확인하는 김에 기분 좋게 전력을 내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분의 얘기를 들어봐 만족할만한 대련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이른바 상대의 전력을 전부 쏟아내게 만든다는 컨셉으로 대련에 임했다.

결과는 대성공.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는 렐리아 씨가 전에 보여줬던 것처럼 마장을 개방해서 나에게 덤벼들었다.

라이파 씨는 불타오르는 권갑을 두르며 나에게 주먹을 내질렀고.

그레이시아 씨는 검의 가드 부분이 분리되어 판넬처럼 둥둥 뜨다 허벅지에 장착돼 이른바 공중 부스터처럼 허벅지 부근에 달려 바람을 뿜어내며 속도를 올렸다.

어째서 하이레그 같은 옷을 입은 지도 그때 이해가 됐다.

종횡무진으로 튕기며 공격하는 라이파 씨와 속도에 모든 걸 쏟아부어 찌르기를 하는 그레이시아 씨의 공격은 신선했다.

다음에 나도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사람의 공격을 막아낸 다음에는 치열한 공방전처럼 보이는 대련을 이어갔다.

그레이시아 씨와 라이파 씨의 콤비네이션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갈고 닦아지는  보여서 나도 즐거웠고 두 분도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쥐어짤 수 있어서 신난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두 분 다 거의 대부분의 힘을 쥐어짜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 아주 건강하고 꼴릿한 자태를 하고 있었다.

그레이시아 씨의 망토는 팔에 착 달라붙고 라이파 씨의 치파오의 치맛단도 고간 사이를 중심으로 허벅지에 촥 달라붙어 있어 꼴림도 대폭상승!

라이파 씨의 큰 걸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하고 싶다길래 나는 그에 응할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그렇기에 잠시 어떤 기술을 쓰면 좋을까 생각했다.

화려하게 가고 싶지만, 너무 화려한 기술을 쓰면 여파 때문에 훈련장이 엉망이 될 수 있고, 훈련장의 크기상 엑스칼리버를 꺼내기도 애매하다.

그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건 무협만화나 격투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

강렬한 기를 담아 주먹을 내지르며 직전에 멈춰서 실력 차이를 제대로 알게 하는 연출이다.

화려함이야 마력을 듬뿍 담아서 날리면 그만!

마력도 물론 연출용으로 염동력이나 데스빔처럼 뭔가를 밀어낸다든가, 없애도록 하는 게 아닌 순수하게 멋져 보이게만 하려고 만드는 거니  사람이 위험할 일도 없다.

 사람은 A랭크에 준하는 실력자.

그렇다면 마력도 평소에 모으는 것보다 더 많이 모아서 내지르자!

그런 마음으로 나는 주먹에 마력을 모았다.

체인버 아버님의 마법 훈련장에서 모은 것보다…… 쫌~ 많이 모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놀란 표정을 지을 때 곧바로 다가가 조금 진지하게 위엄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표정을 만들고  사람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러 직전에 멈췄다.

담겨 있는 마력은 연출을 위해 방출.

마지막에는  막대한 마력량을 느끼며  사람은 와 역시 대단한데! 라고 놀라며 훈훈한 마무리!

 터였는데.

"하아하아하아♡"

"헤엑헤엑헤엑♡"

 이렇게 된 거냐.

 마력을 쬔 후 두 사람은 가만히  있더니 라이파 씨는 갑자기나에게 배를 드러내며 마치 완전히 복종한 짐승과도 같은 포즈를 취하며 정액에 취해 발정난 노아와 같은 표정을 짓고 헥헥거렸다.

그레이시아 씨는 몸을 파릇파릇 떨면서 마치 술주정 부려서 나에게 사과하는 렐리아 씨처럼 넙쭉 엎드려 나에게 굴복하는 것처럼 절을 하면서 발정난 서큐버스분들처럼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다.

어쨌든  다 갑자기 내 마무리를 보고는 마치 뽕빨 망가에서나 나온 것처럼 1컷 만에 곧바로 타락해버린 한 차원 아래 아가씨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소, 솔리 씨, 혹시 제 마력에 미약효과라도 있던 걸까요!?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쵸?

그럼 어째서…….

『그걸 고민하기 전에 우선 두 사람을 어떻게든 대처하는  우선인 것 같습니다, 랜트.여기는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 그렇네요!

여기에는 연인들과 라이파 씨, 그레이시아 씨만 있는  아니라 우리의 대련을 구경하러 온 다른 모험가들도 있다.

그리고  모험가들은 벌써부터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 수군거리고 있다.

"뭐, 뭐야, 저거  갑자기 저러는 거야?"

"저거수인족이 완전복종할  하는 포즈지?"

"설마 저 주먹 한 방에 저렇게 된 거야? 쩔어……."

"던전 크래셔의 주먹은수인족에게 치명적이라…….,"

"아니, 저 옆에 있는 애는 엘프잖아. 그냥 여성 특공 아니야?"

"설마 이상한 스킬이라도  건가?"

"아니아니, 던전 크래셔가 그럴 리 없잖아. 아까 그건 순수한 터무니없이 농도 높은 마력이었다고."

"너 몸 떨리고 있는데."

"너무 굉장한 마력이라 몸이 겁먹고 있다, 야. 역시 던전 크래셔는 수준이 달라, 수준이."

아직까지는 심각한 얘기까지는 안 나오지만, 중간중간에 아주 위험한 방향으로 소문이 튈  같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어, 어쨌든 지금은 빨리  두 사람을 어떻게든 하자.

"라, 라이파 씨, 그레이시아 씨."

"하악하악♡"

"헤엑헤엑♡"

아, 이름을부르니 반응이  심하다.

어쩌지…….

그때 노아와 니냐 씨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으응~? 뭐야? 대체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랜트?"

"어머, 두 사람  완전히…… 무르익은 상태가 됐네?

"나, 나도 모르겠어."

노아가 우선 이른바 복종자세를 하고 있는 라이파 씨에게 얼굴을 가져가며 붕붕 손을 흔들었다.

"어~이, 라이파, 어~이."

"헤엑헤엑♡"

"우와, 완전  맛 갔어."

"그레이시아~? 내  들려?"

"하아하아하아♡"

"으음…… 여기도 글렀네."

"어…… 어떻게든 안 될까요?"

니냐 씨가 잠시 고개를 턱을 괴며 생각에 잠기다 입을 열었다.

"흐음, 이건 내 예상이지만 아마 둘 다 랜트가 너무 강해서 뿅 가버린  아니야? 둘  브리단 출신이니까 최강인 랜트의 모습에 몸도 마음도 굴복해버렸다든가."

아니, 방금까지 압도적으로 우세여도 그냥 서로 즐겁게 대련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해가 안 갔는데 노아는 니냐 씨의 말이 납득이 갔는지 짝하고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럴 수도 있겠네. 도중엔 좋았는데 나도 마지막에 엄청 마력 모아서 내지르는 건 좀 몸이 떨릴 정도였거든. 우와, 저거 진짜 괜찮아? 라고 말이야. 아마, 그게 결정타 아니야?"

"어…… 그, 그런가?"

"틀림없을걸? ……아!"

순간 노아가 매우 능글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손짓하며 고개를 숙여보라고 했다.

내가 고개를 숙이자 노아는 나에게 귓속말로 속닥였다.

"한 번 명령조로 두 사람 보고 일어나라고 해봐. 아마 엄청 말 잘 듣지 않을까?"

"명령조로?"

"가능하면 아주 위엄 있게♪"

"으음……."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여러모로 곤란해질것 같으니 지금은 노아의 말에 따라보자.

"크흠!"

한번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고 조금 엄중한 명령조로 나는 두 사람을 불렀다.

"라이파, 그레이시아."

"헤윽♡"

"하앗♡"

움찔하며 두 사람이 동시에 반응했다.

노아랑 니냐 씨의 목소리에는 전혀 반응 안 하더니 목소리에는 반응했다.

"일어나라."

""네♡""

내 말에  사람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이파 씨의 얼굴을 누워 있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그레이시아 씨의 얼굴도 만만치 않게…… 매우 발정한 얼굴이 됐다.

성실하고 질서를 중시하는 기사 느낌이었던 그 얼굴은 저 멀리 날아가 지금은 완전히 내 자지 맛을 봤을 대의 니냐 씨와도 같은 표정이다.

"와,진짜 일어났다."

자기가 시켰으면서도 진짜로 되니까 노아가 놀라고 있다.

"랜트, 우선 두 사람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여기는 사람 눈도 많잖아?"

"네. 그, 그럼 크흠! 따라와!"

""네♡""

두 사람은 찰떡같이 대답했다.

뭐라 해야 할까…… 뻘쭘하긴 한데이렇게 내 말에 곧바로 대답하는  사람의 반응이 은근 기분 좋습니다.



나는 니냐 씨, 노아와 함께 상태가 이상해진 그레이시아 씨와 라이파 씨를 내 방으로 데리고 왔다.

미란다 씨한테는 지금 분신으로 상황 설명 중이고 다른 연인들과는 우선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아……♡ 하아……♡"

"헤윽……♡ 헤엑……♡"

훈련장에 있었을 때 보다는 나아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발정중으로 보이는 두 사람.

우선 이  사람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솔직히 아주 분위기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돼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노아가 나에게 물었다.

"있지, 랜트."

"응, 노아.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그래서 라이파를 따먹을 거야?"

"응?!"

"라이파가 말했잖아. 자기 이기면 따먹어도 된다고."

"분명 그런 말을 했지만 그래도 지금 상태에서는……."

"하지만."

노아가 라이파 씨를 가리키며 말했다.

"라이파는 엄청 준비만땅인 거 같은데?"

"어?!"

어느새 라이파 씨가 다시 바닥에 누워 복종의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헤엑헤엑거리는 것만이 아니었다.

"가, 강자♡ 강인한 존재♡ 수컷의 씨앗♡ 헤엑♡ 주세요♡ 잔뜩 절 따먹어주세요♡ 히윽♡"

완전히 발정한 야성 폭발이란 느낌이었다.

"저, 저에게도 주세요♡ 저에…… 게도♡"

게다가 라이파 씨만이 아니라 그레이시아 씨도 어느새 다시 나를 향해 넙죽 절을 하며 빌기 시작했다.

"위대한 수컷의 씨앗을 푸, 품게♡ 해주세요♡ 그 영광을 저에게♡ 하읏♡ 으응♡ 부디♡"

굴복과 순종의 자세를 취하며 나에게 박아달라고 애원하는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실시간으로하반신에 맹렬히 혈액순환이 되어 적혈구들이 날뛰고 있다.

매우 하고 싶다는 마음도 남자로서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감이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얼렁뚱땅 해버리면 반드시 나중에 더 곤란한 상황이온다고!

그렇기에 나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며  사람을 향해 말했다.

"라이파, 그레이시아 일어나라."

""네♡""

꽈악!

그리고 일어난 두 사람을 머리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아……♡""

매우 기대에 찬 두 사람을 향해.

"물대포!"

쏴아아아아아아앗!

손바닥에서 거센 찬물을 쏟아내 조금이나마 두 분의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어느 정도 물을 쏘아낸 다음 나는 두 사람이 정신을 좀 차리길 기대했는데…….

"응? 랜트, 그레이시아랑 라이파 기절했는데?"

"아."

물을 좀 과하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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