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75화 〉474화-호랑이 아가씨 (475/818)



〈 475화 〉474화-호랑이 아가씨

◈-랜트SIDE

정기적인 던전을 쉬는 날.

오늘은 연인들과 어떤 행복한 날을 보낼까 생각하며 같이 아침을 먹고 있던 때였다.

"서방, 오늘 데이트하자."

밥을 먹고 있던 도중 라이파 시가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좋아요."

최근 라이파 씨와 데이트를 하면 돌아가는 도중에 둘이 불타올라서 무심코 야외섹스를 하고 마는 사건도 늘어날 정도로 나와 라이파 씨의 사이는 더욱 친밀해지고 있다.

거기에 이번에는 라이파 씨 쪽에서 데이트 신청을 해줬기에 나는 더욱 기분이 좋았다.

"에엥~? 오늘은 라이파랑 대련하려고 했는데."

"미안해, 노아. 서방하고 데이트가 먼저야."

"뭐,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레이시아, 오늘 한가해?"

"오전이라면 괜찮아. 오후에는 파, 크흠! 서방님하고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 그때까지라면야."

"히히힛, 오후부터는 랜트하고 질펀하게 할 생각이구나. 뭐, 나도 그럴 생각이지만."

"……노아, 일부러 순화해서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아침을 다 먹은 후 그레이시아 씨는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4층으로올라갔다.

기다리는 동안 나는 분신을 만들어 각자 연인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그레이시아 씨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어…… 어때, 서방?"

프릴이 달린 흰색 원피스를 입은 라이파 씨가 계단에서 내려왔다.

"와아……."

평소에는 야한 차이나 드레스만 입는 라이파 씨가 평소와 다른 이런 하늘하늘한 옷을 입으니 매우 신선했다.

새하얀 원피스는 라이파 씨의 갈색 피부와도 대조되었으며 또한 라이파 씨의 은발과도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지금 라이파 씨는 만두 머리를 물고 머리를 내리고 있는 상태.

머리 스타일도 변해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나는 지금내가 생각하는 감상을 그대로 라이파 씨에게 말했다.

"평소랑 달라서……."

"달라서?"

"신선해요. 그리고 물론 엄청예뻐요."

"그, 그래? 안 어울리진 않고?"

"안 어울리긴요!"

나는 다가가 라이파 씨를 품에 안았다.

"서, 서방?!"

"너무 귀여워서 이렇게 꼬옥 안고 싶은 정도예요."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떨어져! 아직 다른 녀석들도 있잖아!"

원래는 자신이 내 암컷이라고 떵떵 떠벌리는 라이파 씨가 신기하게도 부끄러워했다.

라이파 씨의 말대로 1층에는 아직 다른 모험가들이 여우의 쉼터에 남아 있다.

하지만 다들 내가 연인들이랑 꽁냥대는 건 계속 봐왔기에 이제는 거의 무시하는 수준이다.

다만 키스하는 건 좀 봐달라는 말은 종종하고 있다.

나는 라이파 씨를 놓고 물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요."

"오늘은……일단 나가기나 하자."

"네!"

여우의 쉼터를 나가 라이파 씨와 손을  잡고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라이파 씨를 내려다봤다.

 옆을 걷고 있는 생머리의 라이파 씨.

만두 머리가 아니라서 앙증맞은 호랑이 귀가 더욱 돋보였다.

원피스에 난 꼬리 구멍 사이로 나온 꼬리도 오늘따라 유난히 살랑살랑 움직이는 걸 보아 라이파 씨의 기분은 매우 좋아 보였다.

"라이파 씨, 오늘은 왜 그런 옷을 입으셨어요?"

"아…… 역시  어울려?"

"아니요, 평소에는  입으시니까 신기해서요."

이유를 묻지 라이파 씨는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서, 서방에게 이뻐 보이려고."

쑥스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라이파 씨.

평소에는 호쾌한 라이파 씨가 짓는 그 표정은.

벌떡! 하고 자지를 단숨에 발기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다.

진정해 쥬지야, 아직 데이트가 시작한 참이야.

『갭 모에는 아주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군요.』

동감입니다, 솔리 씨.

나와 라이파 씨는 우선 공원에 들렀다.

아침의 공원.

점심쯤에는 꽁냥대는 커플들이 많지만, 아직은 아침 시간대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와 라이파 씨는 공원의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면에서 가까이바라보니 역시 머리 내린 라이파 씨는 신선했다.

"머리 내린 것도 어울려요."

"고마워, 서방♡ 사실은 있지. 나도…… 전에는 이런 옷은 그다지 관심 없었어. 근데 서방이랑 지내다 보니까……."

"저랑 지내다 보니까?"

"나도 여자는 여자인지 이런 하늘하늘한 옷 입으면 서방이 기뻐할까란 생각이 들더라. 내가 생각하더라도 신기하더라고 나 진짜…… 이런  관심 없었는데 귀엽다고 생각하고 한번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라이파 씨는 살짝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티, 티키아랑 멜리사에게 옷  골라달라고 했어."

"그래서 그 옷을 산 거예요?"

"응. 티키아는 이것보다  프릴이 달린 걸 골랐는데 멜리사가 그건 과하다고 하면서 조금 티격태격하더라. 결국  다 타협해서 이걸 골라줬어."

"그랬군요."

어쩐지 어제는 티키아 씨도 멜리사도 볼일이 있다면서 잠시 밖을 나갔었다.

설마 그게 라이파 씨의 옷을 골라주려고 했던 것일 줄이야.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개인의 자유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알았는데.

"근데…… 진짜 옷 고르는 거 오래 걸리더라. 아니, 내가 부탁하긴 했는데. 설마 2시간이나 걸릴 줄 몰랐어. 엄청나게 여러 가지 입혀져서 내가 무슨 인형이 되는 줄 알았어."

하아…… 하고 푸욱 한숨을 쉬는 라이파 씨.

복장은 바뀌어도 그런 점은 평소의 라이파 씨랑 다름이 없었다.

"그래도…… 서방이 예쁘다고 하니까 고생한 보람은 있네."

씨익 웃으며 미소를 보이는 라이파 씨.

그 미소반칙입니다.

쥬지는 참겠는데.

"흐음!? 으음♡ 츄릅♡ 츕♡ 서, 서방♡ 하음♡ 츄르르릅♡"

키스는 못 참겠습니다.

그대로 나는 라이파 씨와 5분간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도중에 지나가는 사람들이우리를 쳐다보기도 했지만 그런  신경 썼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 라이파 씨도 1분이 지나자 더욱 뜨겁게 나와 혀를 얽혀왔고 3분이 지날 때는 꼬리를내  쪽으로 가져왔기에 나는 라이파 씨의 꼬리를 주무르며 키스를 이어나갔다.

"흐으응♡ 으음♡ 서방……♡ 이제 데이트 시작인데……벌써부터이러면 어떡해♡"

"하지만 라이파 씨의 미소가 너무 반칙이었는걸요."

"그런거 따지면…… 평소의 서방 미소도 나한텐 반칙이거든?"

"정말요?"

"서방 미소 볼 때마다……."

라이파 씨가 내 다리위에 올라탄 후.

할짝하고 내 볼을 핥은 다음 라이파 씨는  귀에 속삭였다.

"얼마나 꼴리는 줄 알아? 서방 미소 때문에 내가 밖에서 참지를 못하는 거야."

설마 적극적이었던 라이파 씨와의 야외섹스에 그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서방…… 오늘 데이트 취소야."

스윽

라이파 씨가 나만 보이도록 원피스 치마를 들쳤다.

하얀색 원피스와 색깔을 맞춰 입은 하얀 팬티에 중앙은 축축하게 얼룩이 묻어 있었다.

라이파 씨가 요염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이유는…… 말 안 해도 알지?"

◈-라이파SIDE

아아…….

모처럼 2시간이나 멜리사와 티키아에게 부대끼며 겨우겨우 산 옷을 사고 데이트할 줄 알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나.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어제의 일을 회상했다.

서방과 데이트는 초반부터 취소.

대신 하루종일 섹스하는 걸로 일정은 변경됐다.

원래는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광장에  생각이었는데…….

설마 거기서 서방이 진하게 입맞춤을  줄이야.

키스하는 도중 꼬리까지 주물주물 만져져서 몸이 완전히 달아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그 자리에서 곧바로 서방의 자지를 꺼내 박지 않고 얌전히 여우의 쉼터로 돌아간 나를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다.

어제 나는 옷을 입은 채로 그대로 서방과 몸을 섞었다.

서방은 옆으로누워서 뒤에서 내 안에 우람한 자지를 박고 한 손으로 내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는 내 꼬리를 당기며 내 귓가에 하염없이 속삭였다.

귀여워요, 예뻐요, 사랑스러워요, 다음에는 다른 옷도 보여주세요, 기분 좋아요, 라이파 씨랑 이렇게 이어져서 행복해요 등등.

들을 때마다 내 귀가 파르르 떨리게 만드는 달콤한 말을 서방은 계속 내 귓속으로 주입시켰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들으며 서방의 자지에 박히는 나는…….

"하응♡ 아아앙♡ 더♡ 더 말해줘 서방♡ 사랑한다고 더 말해줘♡ 히응♡ 아아앙♡ 서방♡♡♡"

"사랑해요, 라이파 씨."

"히응♡ 나도♡ 나도 사랑해 서방♡ 서방♡ 히으으응♡ 꼬, 꼬리♡ 꼬리 너무 기분 좋아 서방♡♡♡"

완전히 서방에게 빠져서는 사랑의 말을 더 속삭여달라고 어리광을 부렸다.

지금 다시 떠올리면 저거 진짜 나냐?

라고 생각할정도였다.

자지자지♡ 거리면서 서방의 자지를 애원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사랑해주라고 말해달라니…… 내가 생각해도 부끄럽다.

 날은 정말 식사도  하고 섹스만 해댔다.

점심과 저녁은 서방의 정액.

배가 고프려고 하면 서방한테 정액 마시고 싶다고 조르면서 잔뜩 서방의 정액을 삼켰다.

저녁에는 자궁에 서방의 정액을 가득 채운 채 보지 마개를 했다.

이유는 노아에게서 이렇게 하고 당분간 있으면 자궁 안에서 정액이 맛있게 숙성된다나 뭐라나.

물론 그동안은…….

"히으응♡ 아응♡ 서방♡ 내 항문 보지♡ 어때? 항문 보지♡ 히응♡아아앙♡ 기분 좋아♡"

"물론 최고예요, 라이파 씨! 지금도 자지 전체를 조여와서…… 또 쌀게요!"

푸슈우우우우욱!

"히으으으윽♡♡♡ 항문 보지♡♡♡ 기분 좋아아아♡♡♡♡"

뒷구멍으로 서방을 상대했다.

……이건 서방한테도 비밀인데.

이상하게 앞으로 상대하는 것보다 뒤로 상대하는 게 나는  흥분됐다.

뭐라고 해야 할까.

더 깊게 서방의 물건이 들어오는 점도 좋지만.

서방이 정액이 내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 좋다.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보지마개를 빼고 안에 있는 정액을 마시기도 했는데 감상을 말하자면 내가 서방의 암컷이라는 걸 톡톡히 알게 만드는 맛이라는 거였다.

결국 저녁도 그걸로 대신하고 늦은 저녁까지 나는 서방과사랑을 나눴다.

아무리 내가 승격을 여러 번 했다고 해도 10시간 이상 하는 섹스는 엄청난 체력을 소모해서 나는 정신을 잃듯이 잠에 빠졌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내가 자는 사이에 서방은 뒤처리를 하고지금 일어난 내 살은 정액 같은 건 하나도 안 묻은 것처럼뽀송뽀송하다.

"이런 뒤처리는 원래 암컷인 내 역할인데……."

옆에는 서방은 없다.

아마 아침 목욕이라도 하러 간 거겠지.

다시금 어제 서방의 모습을 떠올렸다.

"라이파 씨! 라이파 씨!"

서방은 평소보다 훨씬 흥분해 있었다고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몇  더 다른 종류 옷도 사볼까."

그렇다면 서방은 어제같이 더 흥분해주겠지?

◈-랜트SIDE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와 이어진  2달이 지났다.

모험가라서의 던전 생활도.

연인들과의 행복한 생활도.

모두 다 순조로웠다.

티키아 시는 B랭크로 승급.

그리고 니냐 씨도 A랭크로 승급했다.

던전의 도달 층도 17층에서 20층으로.

20층에는 메탈 스켈레톤이라는 강철로 된 스켈레톤이 서식하고 있다.

21층부터는 A랭크 모험가들이 주로 활동하는 구역이다.

그렇기에 마물의 위험도도 높아지기에 안전을 위해 모두 한번씩 승격을 할 때까지 여기서 마물을 잡기로 결정했다.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하고의 애정도 더욱 깊어져서  분 다 지금은 나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연인들이다.

물론 사람은 나만이 아니라 다른 연인들하고도 사이가 좋아졌다.

그레이시아 씨는 특히 티키아 씨하고 많이 친해졌는데…… 그 계기가 둘이서 같이 파파 플레이를 할 때였다.

 이후로는 가끔씩 둘이서 다음에 같이 할 때 나에게 어떤 파파 시츄에이션을 신청할지 상담할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

참고로 어떤 체위로 상대할지도 상담하고 있으니 이런 야한 딸들을 가져서 파파는 행복합니다.

라이파 씨는 휴일에 멜리사하고 같이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나와 데이트…… 는 아니고 아침부터 밤까지 질펀한 섹스데이를 거친 후 평범하거나 예쁜 옷에 관심이 많아져서 멜리사와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휴일에 둘이 같이 나가면 함께 그날  옷을 입고 그대로 착의섹스를 하는 게 패턴이 됐다.

다른 연인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니, 나날이 애정을 쌓아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너무 행복한 나날에.

나는 중요한 일을 까먹고 있었다.

내가 까먹은 중요한 일에 대해 깨닫게 된 건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하고 맺어진  2달째 되는 날.

평소처럼 우리는 던전에 가기 전에 모험가 길드에 들렀었다.

"라이파 씨, 그레이시아 씨, 두 분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온 곳은 브리단에서입니다."

"편지?"

"브리단에서 말입니까?"

두 사람은 편지를 열어 내용을 읽었다.

""아…….""

사람은 동시에 식은땀을 흘리며 나를 쳐다봤다.

"서방……."

"서방님……."

두 사람의 표정이 안 좋아 보였다.

"편지에 뭐라 적혀 있던 거예요?"

"그게…… 아버지가 서방 찾기 그만하고 돌아오라는데?"

"아버님이 그만 외출하고 돌아오시라고 편지를 적으셨습니다."

"아."

중요한 일.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느라 그레이시아 씨와 라이파 씨의 부모님에게 아직도 인사를 안 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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