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84화 〉483화-로크가 (484/818)



〈 484화 〉483화-로크가

◈-랜트SIDE

솔직하게 말해서.

엄청 무섭습니다.

"죽어아라아아아아아아아아!!!!"

얼굴의 붉어진 정도가 그라파 아버님하고는 비교도  된다.

예를 들자면 학교 소풍으로 무슨 절 같은 곳에 가면 입구 부분에서 엄청나게 험상궂은 얼굴을 한 붉은 얼굴의 사대천왕상의 얼굴 같았다.

이것이 딸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얼굴……!

그레이시아 씨의 아버님.

브리단의 제일가는 기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검을 휘두르는 속도와 위력은 그레이시아 씨보다 몇 배나 뛰어났다.

얼굴은 감정에 휘둘린 것 같지만 움직임만은 정확하게 나를 베기 위해 절제되며 정확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점에서 역시 그레이시아 씨가 존경할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됐다.

그레이시아 씨가 처음에 부탁하는 대로 나는 아버님의 공격을 피하고 아버님이 피할 있는 속도에 맞춰 주먹을휘둘렀다.

아버님의 공격은 횟수를 거듭해 갈수록 매서움이 늘어났고 나도 그에 맞춰 속도를 올렸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이젠 죽어라는 말도 안 꺼내며 완전히 작은 폭풍이된 상태로 바람을 휘감으며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아버님.

"무, 무셔…… 갈프…… 아니, 라인살럿 경의 저런 모습 처음이야."

"아버님, 어째서……."

"하아…… 정말, 그레이시아만 연관되면 물불 안 가리신다니까."

"저, 저게 원탁의 기사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라인살럿 경의 진심……."

"우와, 얼굴 엄청 무서워."

"그레이시아는 엄청 아빠한테 사랑받았구나."

"화난 우리 스승보다도 더하네."

"무, 무서워요……."

역시  얼굴이 무서운 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

이제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괴성까지 지르시는 아버님.

이것이 딸을 빼앗긴 분노라는 것일까.

분명 이대로 시간을 끓어봤자 아버님의 분노만 더욱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강자존중의 사회의 주민.

브리단의 기사인아버님에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도록 하자.

나는 아버님이 휘두르는 폭풍의 검을 피함과 동시에 3M 정도 거리를 두었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내가 거리를 벌리자마자 쫓아오는 아버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 분위기  놓치지 않는다아아아!  느낌이 들었다.

아버님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기 전.

나는 주먹을 뒤로 빼며 단숨에 마력을 모았다.

모으는 양은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를 상대로 했던 것의 2배.

우우우우우우웅!!!!

아버님은 내가 마력을 모으는 순간 돌진을 멈추고 피하려고 했지만.

아버님…… 죄송합니다!

"흐읍!"

"!?"

이번에는 아버님이 못 피할 정도의 속도로 주먹을 내질렀다.

물론 맞출 생각은 없다.

돌진은 멈춘 아버님.

그 멈춘 순간에 단숨에 주먹을 내지른 뒤 아버님의 얼굴이 맞기 직전에 나는 주먹을 멈추고.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모아놨던 마력을 아버님의 눈앞에서 터트렸다.

◈-갈프SIDE

악귀가 물러난 순간.

나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녀석의 눈을 봤다.

그것은 단숨에 비장의 수단을 쓰려는 전사의 눈이다.

 준비를 하기 위해 거리를 벌린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두지는 않는다.

적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처단하는 것이 전투의 기본.

악귀가 거리를 벌린 순간 나는 곧바로 악귀를 쳐단하기 위해 거리를 좁혔다.

아아, 그레이시아.

나의 딸아.

이제 곧 내가 이 악귀를 처단…….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인식할 수 있었던  갑자기 내 눈앞에서 엄청난 마력의 폭발이 일어나 내 몸을 뒤덮었다는 것이다.

인지를 초월하는 압도적인 마력.

 마력이 내 몸을 휘감으며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깨닫게 했다.

본능이 굴복하려고 한다.

압도적인 강자를 앞에 두고 본능이 말하고 있다.

이 자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자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굴복해라.

복종해라.

순종해라.

진정한 강자에게 경의를 표해라.

이 자야말로 진정한 최강의 생물.

그레이시아가 암컷이 되는 것도 당연한 최강의 수컷인 것이다.

그레이…… 시아.

순간 내 머릿속에서 그레이시아와의 나날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레이시아와의 첫 만남은 사이클롭스토벌 임무를 끝마치고 캬멜로 돌아가는 길의 도중이었다.

그때는 네비아와 사랑을 나눠도 도통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나도 네비아도 서로 서먹한 느낌이  상태였다.

네비아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무리 밤을 치러도 사랑의 결정이 생기지 않는 것은 우리 둘에게도 매우 괴로운 일이었다.

숲을 지나가는 도중 나는 길가에 버려진 한 갓난아기가 눈에 띄었다.

"멈춰라!"

행군을 멈추고 나는 말에서 내려 버려진 갓난아기를 안아올렸다.

"응애애애! 응애애애애!"

"누가 이런 곳에 아기를……."

아기는 엘프였다.

누구 버렸는지는  수 없었다.

"……."

이대로 아기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브리단의 기사로서 그러한 일은 할  없었다.

우선 아이를 달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네비아하고도 아이가 없는 몸.

아이를 잘 달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

그때 나는 몇   그와인 경의 저택에 잠시 들렀을 때 그와인 경이 아직 아기였던 그렐이 울자 달랬던 모습을 떠올렸다.

아이를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을 아기가  수 있도록 들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우, 우루루 까꿍……."

"응애애애애! ……꺄륵꺄륵!"

"오오…… 효, 효과가 있군."

신기하게도 그때의 아기는 내 어설픈 달래기에도 미소를 짓는 천사 같은 아기였다.

그 후 나는 돌아가는 동안 아기를 안고 캬멜로 돌아갔다.

내가 발견하고 내가 주운 아기다.

우선은 나는 아기를  저택으로 데려갔다.

"서방님? 그 아기는……."

네비아는 처음 아기를 볼 때는 매우 당황했었다.

"귀환하는 도중 숲속에서 버려진 아기오, 부인. 내가 가장 먼저 발견했으니…… 일단 데리고 왔소. 그건 그렇고 부인."

"응애애애애!!!"

"이,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소? 달래도 계속 울고 있소."

"……우선 젖을  수 있는 시녀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나와 네비아, 그리고 시중들은 아기를 돌봤다.

그리고 돌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긋 웃을 때의 아기의 미소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갔다.

특히……  년 동안 아기를 만들  없었던 나와 네비아에게 있어서는 아기를 키우는나날은 마치 정말로 우리가 아기를 낳아 키우는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나는 네비아에게 제안했다.

"부인……  아이를 우리의 아이로 키우는 게 어떻소?"

"저도 서방님과 같은 생각이랍니다. 그럼 이름을 정해야겠군요."

"이름이라……."

나는 곤히 자고 있는 아기를 빤히 쳐다봤다.

마치 솔리신이 우리에게 내리신 축복과도 같은 아기.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오르자 이름은 곧바로 정해졌다.

"그레이시아……. 아기의 이름은…… 아니 우리 딸의 이름은 이제부터 그레이시아라오."

"그레이시아…… 우리의 딸……. 정말 좋은 이름이에요, 서방님."

우리는 그레이시아를 애정을 쏟으며 키웠고 그레이시아 또한 올곧고 착한 아이로 자라왔다.

"아버님, 어머님!"

설령 직접 낳지 않더라도 피가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레이시아는 우리의…… 나의 소중한 딸이었다.

"아버님!  아버님 같은 기사가 되고 싶어요!"

그레이시아가 10살  한 그 말은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기쁜 말이었다.

그레이시아가 원한다면 라인살럿의 칭호를 양도해도 좋을 정도로 기뻤다.

그레이시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고 더욱 실력을 키웠다.

하지만 그럴수록 걱정은 커져만 갔다.

아름다운 나의 딸 그레이시아.

그 아름다운 매력이 수많은 날파리들을 꼬이게 하기 때문이다.

같은 저택의 부하들이나 시중들이라도 부쩍 성장해 아름다워진 그레이시아를 향해 음흉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기에 나는 그 모습을 도저히 용납 못 했다.

어디서 감히 내 소중한 딸을 향해 그런 추잡한 시선을……!!!

처음에는 그레이시아가 기사단에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남성.

기사단에 들어가면 초반에는 단체훈련 등을 위하여 남녀 상관없이 같은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레이시아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아이다.

그런 그레이시아를 짐승들의 소굴에 집어넣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없었다.

설령 기사가 되지 않더라도 아니, 정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언제나 내가 지켜줄  있도록 내 전속기사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준비해왔다.

설령 그레이시아가 기사가 되지 않고 다른 평범한 장래를 가지겠다면 그걸 전력으로 응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와인 경의 막내 자녀인 라이파와 함께 모험가가 됐을 때는 머리에 쥐가 날 것만 같았다.

모험가는 기사보다도 더욱 짐승들의 소굴!

아아, 그레이시아……!!!

하지만 다행히 이 브리단은 강자존중의 사회.

평범한 모험가 수컷들 따위는 내가 손수 가르친 그레이시아를 이길 수는 없었고 손을 대지도 못했다.

"하아…… 우리 그레이시아는 언제 암컷이   있을까요."

그레이시아가 24살 때 부인이 그런 말을  적이 있었다.

"아니, 부인 그게 무슨 소리오! 어찌 그런 소리를  수 있소!"

"이런 소리 할 수도 있습니다, 서방님. 그레이시아도 이제 24살. 충분히 암컷이 되고도 남을 나이가 지났습니다."

"아니 되오! 절대 아니 되오! 그레이시아가 암컷이 되다니!  절대 인정 못 하오!"

"……진짜 서방님은 그레이시아의 일만 되면 바보가 되시는군요. 그레이시아의 행복을 자를 생각이십니까?"

"그레이시아의 행복은 바로 우리와 함께 계속 사는 것 아니겠소! 그보다 부인, 들어주시오! 최근 그레이시아의 복장이 너무 파렴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소? 나는 너무 걱정되오, 우리 예쁜 그레이시아를 성욕만이 넘치는 늑대들이 노리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외다."

"그 얘기 지금 5번째입니다, 서방님. 빨리 자기나 하세요."

"매, 매정하오, 부인……."

그레이시아, 아아, 그레이시아.

나의 소중한 딸.

하나밖에 없는 나의 딸.

그런…… 그런 그레이시아를 더럽힌 남자가 있다.

암컷으로 만들어버린 남자가 있다.

그런 남자에게 굴복하라고?

그런 남자에게 복종하라고?

그런 남자에게 순종하라고?

설령…… 본능이 그걸 원해도!

내가!

내 자신이!

절대 용납  한다!

아비의 사랑을 얕보지 마라! 본능이여!

휘감은 마력으로 인해 아론다이트를 놓으려던 손에 힘을 줬다.

꽈아아악!

"그레이……."

"어?"

우우우우우우웅!!!!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 모든 마력을 아론다이트에 담아 처단해야 할 악귀를 향해 휘둘렀다.

"시아아아아아아아아아!!!!"

◈-랜트SIDE

아버님의 눈앞에서 마력을 단숨에 폭발시켰다.

물론 물리적으로 영향이 가는 게 아닌 마력만 그럴싸하게 흩뿌려지는 것뿐이다.

엄청나게 무서운 기세로 나를 공격하는 아버님에게 인정받으려면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설령 아버님의 굴복 포즈를 보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아버님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데.

"그레이……."

"어?"

우우우우우웅!!!!

아버님은 기절하지도 굴복의 포즈를 취하지도 않고 검에 마력을 모으시고.

"시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차게 검을 휘두르셨다.

지금까지 휘두른 검격 중에서도 가장 커다랗고 정련된 마력이 실린 일격이었다.

아버님의 몸을 통과한 마력은 라이파 씨와 그레이시아 씨와 대련할 때의 2배의 양이다.

게다가 아버님은 그레이시아 씨보다도 훨씬 강하시니 그만큼 승격도 많이 하셨겠지.

티키아 씨의 말에 따르면 승격을 많이 할수록 마력에 민감해진다고 한다.

즉 아버님은 그레이시아 씨와 라이파 씨가 느꼈던 것의  배나 되는 마력을 체감했음에도 그레이시아 씨를 위한 마음으로 극복하신 것이다.

그 모습에는 순수하게 존경심이 피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덥썩.

아버님이 휘두르시는 일격을 나는 아버님의 팔을 붙잡으며 막았다.

"저도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진 않아서요. 죄송합니다, 아버님."

그리고 나는 힘 조절을 하며 아버님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퍼어어어억!

"커…… 헉……!!! 그레이…… 시아……."

마지막까지 아버님은 그레이시아 씨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을 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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