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3화 〉492화-무투대회!
"래, 크흠, 로져~!"
밖에서기다리니 라이파 씨를 제외한 다른 연인들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라이파 씨는?"
"돈 받으러 갔어. 곧 있으면 올 거야. 근데…… 푸훕! 대체 투기장에서 그건 뭐야? 엄청 움직였잖아."
"가만히 있는 것도 뭐하잖아. 그래서 공격 피하면서 나름 나를 뽐내봤어."
"히히힛, 그 결과가 원숭이처럼 공중에서 바인드 가지고 노는 거야?"
티키아 씨가 팔짱을 끼며 나를 올려다봤다.
"로져, 너도 은근 튀고 싶은 경향이 있단 말이야."
우월감과 관심이란 한 번 맛보면 아주 달콤한 거다.
"나는 로져가 즐거워 보여서 보기 좋았어."
"바인드 타고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래, 로져 씨의 근육은 정말 멋졌어요!"
"고마워요, 니냐 씨, 티나."
"서방님, 마지막에 선보였던 기술은 대체 뭐였나요?"
"근육 버스터 말인가요?"
"근육 버스터…… 무척 파괴력이 넘쳐나는 기술 같았습니다. 그 기술에 정통으로 걸리면 척추가 남아나질 않겠더군요."
"위력은 조절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실제로 척추가 부러지거나 하는 낌은들지 않았다.
"저, 저기, 로져."
"응? 왜 엘시?"
"오, 옷은 어디서 갈아입을 거예요? 일단 정체를 숨기고 있잖아요."
엘시는 우선 정체를 숨기는 컨셉을 하고 있는데 혹여나 내 정체가 들킬까봐 걱정을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비장의 수단이 있다.
"그거라면 걱정 마. 아, 잠시 자리 좀 비울게."
나는 모두에게서 떨어진 다음 빠르게 움직이며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에서 내 주위에 투명하게 보이는 장막을 펼친 다음 스킬을 써서 어려진 다음 다시 골목을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염동력을 사용해 낮게 비행하며 투기장으로 돌아온 뒤 투기장 안에 있는 화장실의 한 변기칸에 들어가 아무도 없을 때 투명 장막을 해제하고 밖으로 나가 사랑하는 연인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돌아오니 마침 라이파 씨도 모두와 함께 있었다.
"라이파 씨~."
"응? 어, 서방!"
라이파 씨는 내 모습을 보더니 씨익 웃으며 나를 반겨줬다.
"랜트! 그 모습으로 오셨네요."
"응. 아,라이파 씨, 돈은 잘 따셨어요?"
라이파 씨는 나에게 엄지를 척 하고 세우며 말했다.ㅔ
"그건 당연하지! 3골드나 벌었다고, 흐흐흐흐! 뭐, 이번에 서방이 제대로 눈에 띄어서 다음부턴 이렇게까진 안 벌릴 거야."
"죄송해요. 좀 더 얌전히 있어야 했는데."
"사과할 필요가 뭐 있어! 오히려 서방이 재밌게 움직여서 난 신났는걸! 아, 오늘은 어디서 묵을 거야?"
"어제는 그레이시아 씨의 집에서 머물렀으니 오늘은 라이파 씨의 집에서 자요."
"좋았어! 그럼 가자고!"
◈
라이파 씨의 저택에 들어가서 다시 원래대로돌아왔다.
저택에 들어가기 전 경비병들에게 그 아이는 누구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라이파 씨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나랑 서방의 아이."
라는 말을 할 때 경악하는 경비병들의 모습은 죄송하지만, 많이 웃겼다.
물론 곧바로 내가 스킬로 어려진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어떻게 어려질 수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선 문을 지나고 안쪽 벽에서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니 경비병들은 마치 만화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입을 쩌억 벌리며 놀랐다.
"이제 믿으실 수 있나요?"
""예, 예!""
저택의 안으로 들어간 뒤 나는 점심 먹을 시간까지 연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한방에 모여서 내가 연체동물처럼 꾸물꾸물 문어처럼 움직였던 몸짓의 재현이라든지 공중에 바인드를 고속으로 만들어내 이동하는 걸 보여주니 노아와 라이파 씨, 그리고 티키아 씨가 배를 움켜잡고 크게 웃었다.
연인들의웃음을 만들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참고로 한 번 재미 삼아 문워크도 펼쳐봤는데 이건 모두가 경악했었다.
"와! 그거 어떻게 한 거야?"
"미끄러지듯이 뒤로 이동하고 있어!"
"랜트! 알려줘! 하는 법 알려줘!"
"응, 어떻게 하냐면……."
방법을 알려주자 엘시와 티키아 씨, 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워크를 할 수 있게 됐다.
역시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마물을 사냥하는 4명은 익히는 것도 빨랐다.
"오오오……! 내가 하고 있는데도 신기해!"
"해보니까 재밌네?"
"하하하! 진짜 이상해!"
"서방님, 그런데 이 보법에는 어떠한효과가 있나요?"
"신기하고 재밌어 보여요."
"그, 그렇군요."
실용성은 없어도 겉보기도 매우 중요해요, 그레이시아 씨.
그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점심시간이 거의 다 다가올 때였다.
라이파 씨가 식사가 다 될 시간이라고 말하길래 우리는 다 같이 식당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
그라파 아버님과 함께 갈프 아버님이 함께 의자에 앉아계셨다.
"갈프 아버님까지 어쩐 일이세요? 혹시 그레이시아 씨 만나러 오셨나요?"
"……랜트 공."
"네."
"아니, 이렇게 말해야 하나? 수수께끼의 황금전사 로져라고…… 빠득."
"아, 투기장보셨어요?"
관중석은 연인들이 있는 곳밖에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갈프 아버님도관중석에 있었나 보다.
"으하하하! 갈프 만이 아니라 나하고 다른 원탁 기사들도 함께 있었다고, 사위!"
"그러세요?"
"석 달에 한 번 열리는 기념적인 대회니까 말이야. 그런데 사위…… 푸훕! 하하하하! 정말 재밌는 짓을 했던데!"
"아하하…… 그런데 저란 건 잘 알아보셨네요."
"난 처음엔 그냥 이상한 녀석이 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갈프가 바로 알아보더라고."
"갈프 아버님이요?"
"내가 아는 사람 중 그렇게 기묘하게 움직이면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 ……랜트공, 묻고 싶은게 있네."
"뭔가요?"
"어째서 그러한 해괴한 행동을 했지? 정체도 숨기고 말이야. 야서왕께서는 분명 자네의 정체를 밝히고 출전하라는 말은 없었어.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군."
어쩐지 갈프 아버님이 화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행을 꼭 해야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네."
"으하하하! 너무 꽉 막히게 생각하지 말라고, 갈프! 야서왕께서도 좋아하셨잖아!"
"그분은 그릇이 넓으신 거다. 크윽…… 내 소중한 딸의 남편이 그런 기행을 펼친다는 게 난 싫다."
아, 결론은 그레이시아 씨로 직결되는 거군요.
"아버님, 저는 서방님이 그런 행위를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즐거워 보이셔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뭐, 뭐라고!? 그, 그럼 나도 바인드를 익혀서 그런 행동을 하면……."
내 흉내를 내볼까 고민하던 갈프 아버님을 향해 그레이시아 씨가 딱 잘라 말했다.
"아버님은 부디 평소처럼 제가 존경하는 기사로 있어 주세요."
"으, 으음…… 그렇군. 알았단다, 그레이시아."
"으응? 뭐야, 이제 마구 위엄있게 있으려고 안 하네? 사위에게 굴복해서 좀 유들유들해진 거냐?"
"시끄럽다, 갈프. 또 머리카락을 잘라줄까?"
"으응? 또 머리카락 태워 먹고 싶다고?"
또 한 번 아버님들끼리 싸움이 나려고 할 때.
파아아아앙!
"아악!"
라이링 어머님이 그라파 아버님의 등짝에 강한 싸대기를 날리셨다.
"식사할 시간인데 싸움 걸지 마세요."
"미, 미안, 여보……."
그리고 우리는 갈프 아버님도 참가하여 티잔가의 모두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갈프 아버님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레이시아가 상관없다고 하니 더 이상 참견하진 않겠네, 랜트 공. 부디 야서왕께서 원하신 자네의 강함을 뽐내보게나."
"네, 갈프 아버님."
"아버지, 아직 관중은 서방이 던전 크래셔라는 거 모르니까 아버지도 돈 좀 걸어보는 게 어때?"
"우리 공주님, 그건 매력적인데 나도 원탁의 기사라 체면이 있어요."
"아,그러겠네."
◈
"서방, 대련 한번 하자."
식사를 다 마치고 라이파 씨가 요청을 했기에 나는 라이파 씨 저택에 있는 대력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래도 투기장에서 여럿 싸우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고 몸이 근질근질한 것처럼 보였다.
자세를 잡고 라이파 씨와 대치하고 있었는데 라이파 씨가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서방은 어려진 모습으로도 강해?"
"강함이 변하진 않아요."
"맞아, 라이파. 나도 이틀 전에 어린 모습의 서방님과대련을 한 적이 있다. 또 철저하게 하윽♡ 패배하고 말았지♡"
"뭐야, 그레이시아는 먼저 봤…… 음? 좀 상태가 이상한데? 야, 너 혹시 어려진 서방이랑 했어?"
"읏……."
"너…… 아무리 그래도 어려진 상태에서 잘 돼? 아니, 나도 서방이 원한다면 할 수는 있지만."
"후훗,그건 걱정안 해도 돼, 라이파♪ 랜트는 어려져도자지만은 원래 크기로 남길 수 있거든♡"
"뭐?! 진짜!?"
놀라는 라이파 씨를 향해 노아가 니냐 씨가 한 말의 보충설명을 했다.
"아, 그래도 어려진 자지도 은근 커서 기분 좋다. 그치~ 엘시~."
"네, 네!?"
"랜트의 자지는~ 어려진 상태라도 기분 좋았지?"
"으으으…… 네……♡"
갑자기 오늘 밤은 엘시하고 어린 모습으로 마구마구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 어린 랜트 씨는 성감대 만져주면 더 귀여운 목소리를 내요♡"
티나, 그런 거까지 말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라이파 씨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서방! 이번엔 어려전 모습으로 상대해줘! 그레이시아만 상대하고 치사해!"
"알겠어요."
딱!
푸시이이이잇!
손가락을 튕기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사이에 마나웨폰으로 간이 옷을 만들고 남은 옷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팔을 휘둘러 안개를 없애고 라이파 씨에게 내 어린 모습을 드러냈다.
"오오…… 귀엽네?"
"고마워요."
"하지만 강함은 여전히 최강인 거지? 어디 다시한번 나한테……."
타아악!
라이파 씨는 땅을 박차며 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그 강함을 보여줘 봐!"
어린 모습에서도 내 강함이 여전하다는 걸 알고 싶다는 라이파 씨를 위해 나는 조금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덥썩!
나는 나를 향해 날아오는 라이파 씨의 발을 잡은 다음 발을 잡은 팔을 강하게 휘둘러 라이파 씨가 물레방아처럼 공중에서 회전하게 했다.
"으으읏!?"
그리고 라이파 씨의 배를 향해 살짝 힘을 빼며 날아갈 정도로만 배빵을 날렸다.
퍼어어어억!
"커흑!"
라이파 씨는 내 주먹을 맞더니 뒹굴뒹굴 땅을 구르며 쓰러졌다.
어, 어라? 분명 라이파 씨가 충분히 견딜만한 정도로 쳤는데?
"라, 라이파 씨?"
"아, 아아, 미안 서방……♡"
라이파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들었는데.
"서방의 주먹이 여전하다는 게 몸으로 느꼈더니…… 그만 흥분해버려서 힘이 풀렸어♡ 헤엑♡"
라이파 씨는 바로 발정한 얼굴이 되며 내가 때린 배를 쓰다듬고 있었다.
"서방의 공격은 역시 짜릿하단 말이야♡”
나 그렇게 라이파 씨를 때린 적은 없는데…… 때린다고 해도 자지로 자궁구를 사정없이 때렸을 때 뿐이다."
"방금 주먹도 서방의 자지로 강하게 찔리는 것 같았어♡"
"아, 그거 때문에 그런 거였군요."
"정말…… 강함만 알면 됐었는데 날 이렇게 발정시키고…… 하고 싶었던 거야?"
"라이파 씨하고는 언제나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하하하하! 서방은 정말 솔직해서 좋다니까! 하지만 나도 지금 당장 하고 싶진 않아. 지금은……."
라이파 씨가 자시 자세를 잡으며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좀 더 서방의 강함을 체감하고 싶어!!!"
◈
"끼이잉♡ 끼잉♡헤엑헤엑헤엑♡♡ 서방♡♡♡"
대련을 끝낼 쯤에는 나에게 몇 방 정도 더 가격을 당한 라이파 씨는 완전 발정상태로 돌입했다.
"와, 완전 발정났네."
"읏♡ 서, 서방님♡"
게다가 그레이시아 씨도 나와 라이파 씨의 대련을 보고 스위치가 들어간 걸로 보였다.
"어머, 이쪽도 봤더니 발정났나 봐."
"브리단 출신은 다 이런 거야?"
"같은 수인족으로서 랜트 씨의 강함 모습을 보고 가슴이 두근 거리는 점은 이해 가요. 저렇게까진 안 되지만요."
"하, 하읏♡ 라, 라이파 씨가 저렇게 랜트에게 찰싹……♡"
"할짝할짝할짝♡"
발정으로 인해 야성까지 깨어났는지 라이파 씨는 내볼까지 핥으면서 어서 떡치로 가자고 재촉하고 있다.
"흐읍!"
퍼퍼퍼퍼퍼펑!
나는 분신을 만들어내고 라이파 씨를 나에게서 떼어 냈다.
"자, 라이파 씨, 저랑 같이 떡치러 가요."
"헤엑헤엑♡ 오늘은 분신 서방이야? 헤엑♡"
"네, 뭐, 어차피 의식은 하나나 마찬가지라서 다 저지만요."
나는 엘시 쪽으로 걸어갔다.
"엘시."
"네, 네! 랜트."
나는 방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엘시 누나랑 잔~뜩 기분 좋은 거 하고 싶어!"
엘시가 와락하고 나를 껴안았다.
지금은 몸집이 엘시보다도 작아서 내 얼굴은 거대한 마쉬멜로나 다름없는엘시의 가슴에 묻혔다.
"하으응♡♡ 네헤♡♡ 엘시 누나랑 잔뜩 기분 좋은 거 해요♡"
오늘은 엘시 누나에게 잔뜩 어리광을 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