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8화 〉507화-성전
샤아아아아앗!!!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히드라는 흩어지면서 자신의 주위를 지나가는 기사들은 보는 체도 안 한 채 야서왕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히드라는 마력포를 쏘려고 마력을 모으려고 할 때 야서왕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랜트, 전설에 따르면 히드라를 죽이려면 9개의 목을 모두 잘라낸 뒤 재생을 못 하도록 잘린 9개의 목의 단면, 그리고 몸통을 동시에 공격해야 하네. 이것은 초대 야서왕…… 내선조가 이루어낸 업적에서 전해진 이야기지. 설마…… 선조가 이룬 업적을 내가 재현하게 될 줄이야."
야서왕은 감명 깊다고는 투로 말하면서 얼굴에는 매우 호전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대에게 진정한 엑스칼리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야서왕이 새하얀 검을 두 손으로 쥐며 말했다.
"마장 개방. 엑스칼리버."
우우우우우우웅!!!!
그 순간 엑스칼리버로 불린 새하얀 검은 맹렬히 진동하면서 새하얀 빛을 뿜어내며 야서왕을 감쌌다.
그리고 야서왕은 결승전에서 나에게 썼던 필살기나 다름없는 마법의 이름을 읊조렸다.
"풀 엑셀러레이트."
존을 발동시켜 야서왕의 모습을 지켜봤다.
엑스칼리버를 사용해서 그런 걸까.
야서왕은 나와 결승에서 맞붙었을 때 썼던 속도의 몇 배나 달하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초고속으로 발판을 만들어 히드라에게 접근한 야서왕.
첫 번째 목에 도달한 순간 엑스칼리버의 칼날을 감싸는 마력이 늘어나며 기다란 칼날이 되었다.
야서왕은 빙그르르 회전하면서 히드라의 첫 번째 목을 원을 그리며 베어내고 다시 땅을 박차며 차례대로 목을 베어 나갔고 9번째 목을 벨 때는 현실로 0.5초도 걸리지 않았었다.
그리고 야서왕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신 순간.
촤아아아아악!
야서왕을 감싸는 하얀 빛이 사그라짐과 동시에 뒤늦게 히드라의 목이 한꺼번에 잘린 소리가 들리며 히드라의 9개의 목은 동시에 땅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가라! 원탁의 기사들이여!"
""하아아아아아앗!!!""
야서왕의 외침에 아버님들을 포함한 9명의 원탁의 기사들이 일제히 땅을 박차며 뛰어오르고 중간에 떨어지는 히드라의 머리를 재차 밟아 잘린 히드라의 목 단면까지 뛰어오른 원탁의 기사분들.
""마장 개방!""
그들은 목단면을 향해 각자의 마장을 개방하며 히드라의 단면을 공격했다.
화르르르륵!
휘우우우웅!
파지지지직!
퍼어어어엉!
불꽃이 일어나고 바람이 휘몰아치며 번개가 떨어지고 또는 폭발을 일어난다.
원탁의 기사들이 각자 자신들이 연마해온 기술을 쓰며 히드라의 목이 재생되는 걸 막고 있었다.
"그럼 마무리를 짓도록 해볼까."
야서왕은 다시 검을 쥐며 히드라를 향해 겨눴다.
분명 원탁의 기사들이 단면을 공격하는 사이 다시 한번 그 마법을 써서 초고속으로 몸통을 공격할 생각이다.
그때 야서왕이 나에게 물었다.
"랜트. 그대의 눈으로 보기에 우리는 어떻게 보이지?"
그 물음에 나는 아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감상을 전했다.
"신화에 나오는 용사처럼 엄청 멋져요."
"최고의 찬사군."
그리고 야서왕의 몸을 다시 하얀색의 빛이 감싼 순간 야서왕은초고속으로 히드라를 향해 돌진했다.
초고속의 세계 속에서 야서왕은 홀로 거대한 히드라의 몸을 뛰어다니며 베고 있었다.
하얀 마력으로 칼날이 길어진 엑스칼리버를 히드라의 몸에 박고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야서왕.
분명 이 세계 속에서 야서왕을 볼 수 있는 건 분명 나밖에 없다.
초고속의 세계 속에서 홀로 움직이는 야서왕이 얼굴은.
수많은 기사의 사기를 높이는 위엄 있는 왕의 얼굴도 아닌.
거대한 공격으로부터 신하들을 지키는 영웅의 얼굴도 아닌
마치 즐겁게 용사놀이를 하며 뛰노는 어린아이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꼬리까지 포함해 히드라의 몸통 전부를 벤 야서왕은 다시 내 옆으로 돌아왔다.
촤촤촤촤촤촤촤착!!!!
히드라의 거대한 몸통이 여러 조각으로 썰어지면서 대량의 피를 내보내며 무너진다.
"후우…… 꽤 힘들었어."
"그런 것 치고는 엄청 즐거워 보이셨는데요?"
내 말에 야서왕은 쑥스럽다는 듯 볼을 긁적였다.
"이런 다 보였었나?"
"야서왕께서 히드라를 쓰러트리셨다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앗!!!""
"우리도 질 수 없다! 마물을 토벌하라아아아아!!!"
기사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최고조로 올라갔다.
엑스칼리버를 땅에 꽂은 야서왕은 나에게 말했다.
"랜트,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부탁하네."
"아…… 그게 있죠.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는 제가 처치 안 할 거예요."
"응? 혹시 나에게 공적을 넘기려고 구속한 거였나? 마음은 고맙지만 아무리 나라도 지금 곧바로 풀 엑셀러레이트를 쓰는 건 무리네. 연속으로 써서 상당히 마력을 소모했어."
"그런 게아니에요."
"흐음, 그렇다면?"
"이제 곧 알게 되실 거예요."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마력의 사슬로 구속되어있는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전방에서 거대한 마법진이 출현했다.
◈
"으리야아아아아앗!!!"
부우우우우우웅!!!
파지지지지지지직!!!
야서왕이 신나게 히드라를 썰고 있을 때 나는 열이 아닌 전기를 담은 엑스칼리버를 휘두르고 있었다.
"오오오…… 휘두른 후에도 남은 전기 효과가 멋지다."
그리고 다 휘두르고 감상할 때는 마침 히드라를 야서왕이 쓰러뜨렸다.
솔리 씨, 이제 차례가 된 것 같아요.
『준비는 됐습니다, 랜트. 그런데 이걸로 정말 잘 될까요?』
도전해보는 건 중요해요, 솔리 씨.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한번 보고 싶어요.
『바로 시작합시다.』
나는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쭉쭉 마력을 뽑아내며 내가 가진 스킬을 발동시키며 외쳤다.
"컴온! 울트라 솔리 씨!"
그 스킬의 이름은 바로 신령소환.
솔리 씨를 현실로 불러들일 수 있는 스킬이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전박으로 거대한 마법진이 출현하고.
그 안에서 거대 사이즈의 솔리 씨가 출현했다.
하지만 솔리신 석상처럼 알몸이 아니다.
솔리 씨의 복장은 머리카락에 어울리는 연두색의…… 젖꼭지 주변과 보지 부근만을 아슬아슬 하게 천으로 감추고 나머지는 훤히 다 드러난 마이크로 비키니 모습이다!
사실은 여성 프로레슬로 복장을 채택할까 했지만…….
마이크로 비키니를 입고 싸우는 거대 솔리 씨가 보고 싶었습니다!
접신몽에서 깨어나기 전.
나는 화난 솔리 씨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면 될까 고민했다.
거기서 내가 떠올린 건 거대한 크기를 가진 마물을 보낸다는 베인 씨의 말이었다.
거대 마물.
즉 거대 괴수다.
그런 괴수를 직접 주먹이나 발차기를 날려서 쓰러뜨린다면 엄청나게 좋은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엄청 신날 것 같다.
그래서 떠올린 건 울트라 솔리 씨의 소환!
내가 마력만 쑥쑥 넣으면 소환된 솔리 씨의 힘도 증가하는 건 이미 증명됐다.
사이즈도 원래 신령 같은 거니 마력만 더 넣으면 크기도 늘일 수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험은 대성공!
결과 나는 거대한 50m의 솔리 씨를 아래에서 올려다봤다.
성공에 의한 감동과 함께.
솔리 씨는 거대해져도 예쁘고 야하구나~라는 감상을 가졌다.
"하아앗!"
기합소리를 내며 나는 날아올라 곧바로 신발을 벗어 인벤토리에 넣은 다음 솔리 씨의 어깨 위에 올라왔다.
아, 어깨살 부드럽다.
"거대해진 기분은 어떠세요, 솔리 씨!"
솔리 씨는 직접 말로 하진 않고 생각을 나에게 전해왔다.
『조금 생소한 기분입니다. 하나 공격을 마물들을 향해 시험해봐도 될까요?』
"물론이죠!"
솔리 씨는 검지를 척 세우며 자이언트 사이클롭스 뒤에 아직도 몰려드는 마물을 향해 겨눴다.
『솔리빔~.』
솔리 씨의 손가락에서 연녹색의 빔이 쏴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빔이 충돌한 곳에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폭발범위에 휩싸인 마물들은 그대로 날아가거나 소멸했다.
그리고 솔리 씨는 연기하는 투로 말했다.
『하하하하,마물이 쓰레기 같군요.』
그거 말하고 싶어서 한 거죠, 솔리 씨?
『네.』
무척 귀엽습니다.
◈
"어버버버버……."
주르르륵.
"아. 티키아가 지렸다."
"닦고 새 팬티 만들어드릴게요."
나는 마나웨폰으로 만든 수건으로 티키아 씨의 하반신을 스윽스윽 닦은뒤 마나웨폰 팬티로 다시 갈아입혔다.
"와우……."
"크, 크네요……."
"아, 아아아…… 저, 저건, 저건……!"
니냐 씨와 티나는 눈을 크게 뜨고 감탄하고 엘시는 바들바들 몸을 떨면서 울트라 솔리 씨를 보고 있다.
"래, 래, 래, 래, 랜트…… 저, 저건…… 저, 저 분은……!!!"
"엘시, 진정해."
"하, 하지만! 하지만 저건! 소, 소소소소, 솔리신이세요! 솔리신이 강림하셨어요! 하으! 으아! 아아아! 머, 머리가 따라가질 못해요……."
엘시는 엄청 패닉에 빠졌다.
"라이파…… 나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거야"
"내가 묻고 싶거든. 서방, 저것도 서방이 한 거야? 뭔 스킬이라도 쓴 거야?"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드릴게요. 지금은 지켜보면서 즐겨요!"
◈
"저…… 건……."
야서왕은 경악하며 울트라 솔리 씨를 보고 있었다.
아니, 야서왕만이 아니다.
히드라의 목을 공격했었던 원탁의 기사들.
그리고 지금도 한창 마물들과 싸우고있었던 기사들마저도 몸을 움직이면서도 울트라 솔리 씨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솔리신…… 랜트, 그대가 말한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쓰러뜨릴 자는…… 아니, 쓰러뜨릴 분은…… 솔리신이었나."
사실은 솔리신이 아닌 솔리 씨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얘기하면 복잡해질 것 같으니 우선 나는 이렇게 말했다.
"솔리신의 분령이에요."
"분령…… 그래, 직접 강림은 못 하시니 분령을 보내신 거군. 하지만 어떻게 그대가 솔리신의 분령이 온다는 사실을…… 그래, 그렇군."
야서왕은 갑자기 납득이 갔다는 얼굴을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그대가…… 당대의 용사였군."
아니에요.
◈
동시에 설명해야할 상황과 설명하기 복잡한 상황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솔리 씨와 함께 눈앞의 일에 집중하자!
"솔리 씨, 그럼 사슬 구속 풀게요."
『네, 랜트.』
딱!
나는 손가락을 튕기며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구속하던 사슬을 해제했다.
크롸아아아아아아앗!!!
사슬이 풀리자 성일 날 때로 난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는 온몸에 핏줄을 빨딱 세우고 솔리 씨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50m나 되는 거대 마물의 주먹.
그 주먹은 분명 캬멜의 성벽이라도 단번에 부숴버릴 위력이 담겨 있을 거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주먹은 우리 울트라 솔리 씨에게는 안 통한다!
꽈아아악!
크롸아아아앗!!!
내질러진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펀치를 솔리 씨는 손목을 붙잡아 저지했고 그뿐만이 아니 쥐는 손에 힘을 주어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솔리 씨! 펀치펀치!"
내 지시에 솔리 씨는 반대쪽 손으로 주먹을 쥐고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배에 여러 번 주먹을 날렸다.
뻐어어어억!
뻐어어어억!
뻐어어어억!
엄청나게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크롸아아아아악!!!!
한 손이 붙잡힌 채 복부를 맞은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는 다른 한 손으로 다시 솔리 씨에게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울트라 솔리 씨의 동체시력은 나와 마찬가지인 상태!
부우우웅!
거대하면서 좀 느린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주먹 따위는 가볍게 피했다.
"솔리 씨, 어퍼컷!"
『네.』
손목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는 그대로 솔리 씨가 어퍼컷을 날릴 줄 알았다.
하지만 솔리 씨는 내 예상과는 다른 행동을 했다.
다리를 굽히고 몸을 숙이고 살짝 허리를 비튼 솔리 씨는 다리를 폄과 동시에 몸을 회전하면서 주먹을 위로 뻗어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의 턱을 때려 맞췄다.
『어퍼컷보다는 이게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스 초이스!"
솔리 씨의 주먹을 맞은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는 그대로 뒤로 쓰러지고.
쿠우우우우웅!!
거대한 먼지바람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 거대한 몸체로 뒤에 있던 마물들을 깔아뭉갰다.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내려다보며 나는 솔리 씨에게 물었다.
"스트레스 풀리나요, 솔리 씨!"
『의외로 즐겁네요.』
솔리 씨가 즐거워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역시 이런것보다 랜트와의 섹스가 제일입니다. 이만 끝내기로 하죠.』
그래요, 솔리 씨!
마무리 준비는 저에게 맡겨주세요!
나는 염동력을 사용해 하늘에 뜬 다음 쓰러진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아압!"
촤르르르르르르르륵!
내 앞에 거대한 마법진이 나타나며 다시 거대 쇠사슬이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휘감았고.
"으리야아아아아아아앗!!!!"
나는 쇠사슬에 구멍을 낸 다음 잡고 휘둘러 그대로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하늘 위로 던졌다.
"솔리 씨!"
내 목소리에 솔리 씨는 위를 쳐다보며 복싱의 가드 자세를 자이언트 사이클롭스에게 겨누며 말했다.
『액션 솔리빔~.』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솔리 씨의 손등 사이에서 쏴진거대한 연녹색의 빔은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를 삼켰고 자이언트 사이클롭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