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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8화 〉527화-나 예뻐? (528/818)



〈 528화 〉527화-나 예뻐?

트라레 씨와 젠시 씨의 네토라세 플레이를 도와준 다음 날.

"랜트!"

분신으로 사랑스러운 멜리사와 레니 씨의 모습을 즐기고 있을  트라레 씨가 나를 찾아왔다.

고개를 돌려 트라레 씨를 봤는데 트라레 씨는 엄청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떠난 후에 행복한 시간을 진하게 보냈다는  짐작할 수 있는 표정이었다.

"안녕하세요, 트라레 씨. 어제는 좋으셨나요?"

내 물음에 트라레 씨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최고였어! 그러니까…… 아, 여기서는 말하기 그러니까 잠시 나가서 얘기할래?"

"알았어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저번에 얘기했던 곳으로 이동했다.

다 이동하자 트라레 씨는 곧바로 내 손을 잡으며 붕붕 흔들었다.

"정말 고마워! 네가 소개해준 골테에게도 정말 감사해!"

"다행이네요. 그렇게 좋으셨어요?"

"그래! 사실…… 처음에는 괴로웠어. 나는  이 성벽에…… 혐오조차도 느끼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골테가 거침없이 젠시 씨랑 해줘서…… 그리고 그 모습을 제대로 보도록 지시도 하니까 나는 내가 느끼는 성벽과 마주할  있었어!"

트라레 씨는 손을 쥐는 힘을 더욱 주며 말을 이어갔다.

"지금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때 느낀 쾌락은…… 이상한 것 따윈 아무래도 좋다고 느낄 정도였어. 게다가…… 게다가…… 젠시 씨가 날 사랑한대, 랜트! 그저 상냥하게 대해준 것만이 아니라 날 사랑해서 이 플레이를 제안해준 거였어!"

"잘 됐네요."

아무리창부라도 사랑도 안 하면 이런 플레이 제안하는  자체가 이상한  아닐까?

그런 말은 굳이 꺼내지 않았다.

"젠시 씨는 집착하는 내 눈빛이 너무나도 좋다고 했어. 특히 내가 이 비틀린 성벽을 느꼈을 때의 눈이 좋대.

"그래요?"

"그래! 그래서…… 어, 어제부터 젠시 씨랑 사귀기로 했어."

"오, 잘됐네요! 그럼 젠시 씨는 창관을 그만두는 건가요?"

"아니, 그건 아니야. 오히려 나로서는 젠시 씨가 앞으로도 창관에서 일해줬으면 해. 젠시 씨도 그걸 원하고 있으니까."

밀리아 씨의 고민은 이걸로 완전히 해결됐다.

"저, 저기 랜트. 혹시 골테가 어딨는지 알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직접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게, 게다가…… 다, 다음에도 골테에게 부탁하고 싶거든."

"다음에도요?"

"그래! 그때의 경험은 너무나도 황홀해서 잊혀지지 않아. 골테에게 자위기구처럼 다뤄지는 젠시 씨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릴  있어. 그뿐만이 아니야. 골테 덕분에 나는 언제나 최고로 기분 좋게 젠시 씨랑 사랑을 나눌 방법을 얻었으니까!"

"골테가 무슨 방법을 가르쳤는데요?"

"그건…… 뭐, 랜트니까 괜찮겠지. 골테는 나에게 젠시 씨가 자신의 자지로 얼마나 기분 좋아하는지 오전 내내 보여줬어.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그다음에 골테가 떠나면서 말했어. 내가 젠시 씨랑 섹스를 해도 자기가 한 것만큼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젠시 씨의 모습에 잔뜩 기분 좋아지라고……

그 후에 나는 골테가 말한 대로 녹초가 된 젠시 씨랑 몸을 섞었어. 그리고…… 지금껏 겪지 못한 최고의 섹스를 할 수 있었어."

트라레 씨의 입꼬리가 올라가며얼굴이 빨개졌다.

"젠시 씨와의 섹스는 언제나 기분 좋아. 하지만 거기에더해 골테랑 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젠시 씨의 모습이  강하게 골테와  차이를 알게 했어. 너무 분하고, 슬프고, 열등감이 폭발해서……

최고로 기분 좋았어. 아무리 내가 있는 힘껏 허리를 흔들어도 골테랑 했을 때와는 전혀 달라! 그 결과가 통감할 때는 정말로…… 최고로 기분 좋은 사정을 할 수 있었어."

"잘됐네요!"

"그래! 골테를 소개해줘서 정말 고마워, 랜트! 젠시 씨도 그때 내가  시선이 가장 좋았다고 해줬어! 젠시 씨를 골테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어!"

"기분 좋은 거랑 행복한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건 트라레 씨가 더 많이 주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정말 좋겠어. 하지만…… 다시 골테랑 하면 젠시 씨는 그런 행복도 쾌락으로 뒤덥혀질…… 으윽!"

트라레 씨가몸을 앞으로 숙였다.

아마 자신이  상상 때문에 급발기를 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됐다.

"그래서 말인데…… 다음에 또 골테에게 부탁하고 싶어. 물론 매일이라는 건 아니야.  달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또……  앞에서 나로는 불가능한 음란한 젠시 씨를 보게 해줘."

간절한 눈빛으로 나에게 강렬한 시선을 보내는 트라레 씨.

조금 무섭습니다.

"어어…… 마, 말은 건네볼게요."

"고마워! 아, 그리고 이거."

트라레 씨는 품에서 미노타우로스 뿔 정력제를 꺼냈다.

"어제 골테가 놔두고 간 거야. 전해줘."

"아, 그건 트라레 씨에게 주는 거니까 가지세요."

"응? 이거 골테 물건 아니야?"

"제가 골테에게 건넨 거예요. 켈반 씨를 통해 얻을  있는 강력한 정력제거든요. 플레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했어요."

"그, 그래? 그럼 대금을……."

"괜찮아요.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써주세요. 보충은 켈반 씨에게 물어보면 중계해서 팔아주실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받기만 해선……."

개인적으로 나도 네토라세 돕는 플레이는 아주 즐거웠으니까 오히려 그대로 정력제는 받아줬으면 한다.

하지만 그래선 트라레 씨가 납득을 못할 테니 나는 추가로 말했다.

"결과적으로 제가 레니 씨랑 이어지게 된 건 트라레 씨가 깊이 연관됐으니까요. 이건 그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읏…… 고마워."

"뭘요."

"잘 쓸게."

딸깍

트라레 씨는 곧바로 병뚜껑을 열더니  알을 꿀꺽하고 삼켰다.

"응?트라레 씨,  벌써 먹는 거예요?"

"사실 오늘은 젠시 씨의 예약을 하루 종일 잡아놨거든! 마침 잘 됐어!"

"하루…… 종일이요?"

"골테가 떠난 뒤로도 밤까지 젠시 씨랑 했지만…… 자고 있을 때 꿈속에서도 어제의 광경이 되풀이돼서너무 꼴려 미치겠더라고!

오늘에야말로 어느 정도 해소시키지 않으면 던전 생활에도 지장이 가니까! 아아아……! 오늘 내가 하루종일 해도 골테와 한 오전 시간에는 안 미치겠지……!!!"

열등감을 느끼면서 엄청 흥분하고 있는 트라레 씨였다.

"근데 하루종일 시간을 맞춘다고 하면 아무리 이용권 써도 돈 좀 나가지 않나요?"

"이런 일을 위해 돈을 버는거야, 랜트! 그럼  가볼게. 젠시 씨이이이이잇! 기다려주세요오오오옷!!!"

그리고 트라레 씨는 쏜살 같이 밤거리를 향해 달려갔다.

 뒷모습을 보며 나는 트라레 씨와 젠시 씨의 행복을 빌었다.



던전에서 돌아온 후.

나는 티키아 씨에게 돌아가 은둔의 가면 레플리카를 돌려줬다.

"잘 썼어요."

"성능은 어땠어?"

"마력을 이용해서 피부색과 머리카락만 바꾸고 끼니까 아예 몰라보던데요."

"뭐? 머리카락과 피부색을 바꿔? 어떻게?"

"이렇게요."

나는 곧바로 티키아 씨의 앞에서 금발 태닝 양아치 스킨으로 갈아입었다.

"……진짜 터무니없는 방식만 쓴다니까. 목소리는 똑같았을 텐데 거기에 위화감은 느끼진 않았고?"

"네, 목소리가 같아도 모습이 다르니 인식이 잘  됐나 봐요."

"흐음, 그렇단 말이지……,"

"아, 하지만 가명을 쓰고 했는데 다음날 가명은 제대로 기억하더라고요."

"뭐, 그렇겠지. 진짜 은둔의 가면은 가명을 써서 기억한다고 해도 정작 그 모습을 떠올릴  없게 하는 거니까. 그래서……  두 사람은 어떻게 됐어?"

"사귀기로 했대요. 오늘 트라레 씨는 젠시 씨를하루종일 예약했다고 아침부터 창관으로 갔어요."

"잘 돼서 다행이네.

"네! 아,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해주라고 부탁받았는데, 그때마다  빌려주……"

"에라이!"

◈-멜리사SIDE

플단에서 생활을 하게 된 지 꽤 시간이 지났다.

모험가 길드에서 하는 웨이트리스 일도 이제는 척척  수 있게 됐고 일을 하다 보니 모험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알게 됐다.

동시에 알면 알수록 랜트가 진짜 규격 밖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함께.

랜트가 직접 싸우는 모습은 내가 티나랑 미란다 씨하고 함께 승격을 하기 위해 내려왔을 때밖에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영사라는 랜트의 스킬을 통해 특이 마물을 잡았을 때라든지 브리단에서 무투대회에 참가했을 대의 장면은 본적이 있다.

겉으로 보기만 해도 엄청 무섭고 강해 보이는 마물이나 초보인 내가 봐도 고수라고  수 있는 실력자들을 간단히 이기는 랜트.

마을에서 대부분 혼자 지내면서 가끔 남자애들과 놀 때 신나 하는 랜트하고는 전혀 매치가 안 됐다.

뭐…… 그것도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익숙한 걸 치자면 이 플단의 모험가들과도 잠깐 정도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목을 쌓기도 했다.

처음에는 분신을 놔둬서 항상 나나 레니 씨를 바라보는 랜트가 무서워 주문만 하고 말을 거의 안 걸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가 랜트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랜트가 그다지 무섭거나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서인지.

랜트에게 직접 말을 걸진 않아도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있다.

"멜리사~ 여기 포도주  더 줘~."

"네네, 포도주 한잔 주문받았습니다."

"오늘도 척척 일도 잘하고 장하네~ 얼굴도 예뻐서 눈에 복이야."

"칭찬 고맙습니다."

대충 이런 간단한 대화 정도는 나눌  있다.

다만 내가 예쁘다거나 하는 점에서는 잘 공감이 안 간다.

그야 나 말고도 다른 여성 모험가들 중에서도 예쁜 사람은 많고 내 주위에…… 특히  말고 다른 랜트의 여자들은 전부 나보다 미인이다.

나는 그다지  미모를 자랑스러워하거나 뽐내지는 않고 그다지 질투가 나거나 그러진 않는다.

모두 착하고 친절한 데다 최근 랜트의 여자가  라이파 씨…… 아니지, 라이파 언니랑 그레이시아 언니도 나에게 잘해준다.

다만 조금 자신이없어질 뿐이다.

특히나  솔리 씨라는…… 랜트가 숨겨둔 여자? 신령?

이라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는 꽤나 충격이었다.

나도 한 번 신전의 예배당에 있는 솔리신 석상은  적이 있다.

엄청 신비스럽고…… 여자인 내가 봐도 예쁘다고 생각됐다.

그 석상의 미모를 가진 여자가 갑자기 나타난 거다.

솔리 씨는 착하다.

아니, 착하다기보다는 완전히 랜트의 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왠지 성격이 랜트랑 닮았다.

한 번 같이 랜트랑 셋이서 한 적이 있는데.

섹스할 때 엄청 느끼는 걸 제외하고 흥겨워하는 게 랜트랑 똑같다.

그래서 그런지 친근감이 나긴 나는데…….

뭔가 복잡한마음이다.

어쨌든 결론은 말하자면 또 랜트에게 엄청난 미모를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는 거다.

나도 여자다.

그것도 사랑에 빠진 여자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당연하고…….

다른 여자랑 비교당해서 덜 예쁘다고 생각되긴 싫다.

……다음에 시장에서 장신구라도 하나 사볼까?

랜트라면 금방 발견해서 잘 어울린다고 말해줄 거고…….

아니, 장식이 아니라 날 예쁘게 봐줬으면 하니까 이건 아니지.

"멜리사~."

"뭐예요? 벌써 다 마셨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뭔데요?"

포도주를 시켰던 모험가가 나에게 물었다.

"있잖아…… 던전 크래셔가 캬멜에서 재앙을 해결했다는 게 사실이야?"

"본인에게 직접 묻지 그러세요?"

"에이~ 남자보다는 예쁜 여자랑 대화하고 싶지."

랜트랑 직접 말하는  꺼렸을 뿐이면서.

"진짜예요.저번에 라이파 언니랑 그레이시아 언니 친가에 들리기 위해 갔었으니까."

"진짜? 하지만 저 녀석 계속 모험가 길드에……."

"랜트가 분신 쓰는 거 알잖아요."

"아, 그랬지. 아참, 분신하니까 생각났다. 최근 던전 크래셔…… 아니, 그랜드 섹스킹이지. 이번에  업적을 세웠던데?"

그랜드 섹스킹…….

그건 랜트에게 생긴 또 다른 별명이다.

니냐 씨의 엄마.

니노 씨와 다른 서큐버스 분들을 완전히 섹스로 함락시켜서 생긴 별명이다.

그때는 섹스하는 도중이라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계속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허락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일부러 그 타이밍에 물어본 거지?

뭐…… 랜트의 정력이 정력이니까 창관에 다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다.

그런데 업적?

"업적이라니?"

모험가는 몰래 얘기하듯이 자그맣게 말했다.

"음마의 낙원만이 아니라 음란한 요정향…… 아, 엘프 창관인데. 거기 창관오너인 밀리아까지 완전히 함락시켰다는데?  동료가 저번에 음란한 요정향에서 나오는 랜트를 봤다는데, 그것도…… 헤어질  밀리아에게 열렬한키스를 받은 모습을 말이야."

"……."

뜨끔!

랜트의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사실인가 보구나.

"정보 고마워. 포도주 하난 내가 낼게."

"아, 정말? 아싸!"

나는 곧바로 랜트에게 걸어갔다.

"랜트."

"으, 응! 멜리사!"

"점심때 보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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