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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2화 〉531화-문어의 활용 (532/818)



〈 532화 〉531화-문어의 활용

30마리 정도의 랜드 옥토퍼스가 완전히 구워지며 주변이 정리되어 우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가니 주위에서 바싹 구워진 랜드 옥토퍼스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좀 맛있는 냄새네.

티키아 씨도 같은  느꼈는지 그레이시아 씨를 향해 말했다.

"그레이시아! 다리 좀 잘라줘!"

"하나면 돼?"

"응!"

스릉!

그레이시아 씨는 검을 뽑아 근처에 있는 랜드 옥토퍼스 한 마리의 다리를 잘랐다.

그레이시아 씨가 자른 다리를 나는 염동력을 사용해 땅에 닿지않게띄운 다음 티키아 씨의 앞으로 옮겼다.

"이거 그대로먹어도 될까요?"

"겉 부분은 땅에 닿아서 더러우니까 안에 속살을 먹어야겠지. 이것 봐, 노릇노릇 구워져서 맛있어 보여."

"저, 저기…… 티키아 씨, 아무리 그래도 그저 굽기만 한 걸 먹는 건 불안해요. 이런 건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도 요리는 할  있어, 엘시. 내 감이 말하고 있어! 이거 먹을 수 있다고!"

"그, 그런가요?"

"히히힛, 정 불안하면 랜트가 먼저 먹어보는  어때? 랜트라면 먹어도   나거나 그러진 않을  아니야."

"다른 사람이 먹어도 되는 건 둘째 치고 맛은 확인할  있겠네요."

"좋아! 그럼 랜트, 먹어봐!"

"네."

솔직히 나도 궁금했으니 나는 랜드 옥토퍼스의 다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마나웨폰으로 나이프를 만들어 슥슥 속살을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뒤 엘시에게 가져갔다.

"엘시."

"네?! 저, 저기…… 래, 랜트가 먼저 먹는 거 아니었나요?"

"응. 하지만 뜨겁잖아? 후~ 해줘."

"아, 네! 후, 후우……."

연인과 이런 일상 속의 꽁냥대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나도 해줄게! 후우우우!"

노아의 후우! 까지 받아 조금 열이 식은 랜드 옥토퍼스의 고기를 나는 입안에 넣어 씹었다.

"우물우물우물……."

"어때?"

"씹는 맛은 좋아요. 하지만 그대로 굽기만 해서 그런지 뭔가 싱겁네요."

소금을 뿌린다든가, 양념을 발라 구우면 엄청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삶아 먹어도 맛있을  같아요."

갑자기 연포탕이 먹고 싶어졌다.

"뭔가  같은 건 없지?"

"네,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혹시 모르니까 먹진 말아주세요. 나중에 켈반 씨나 케빈 씨에게 물어볼게요."

나는 염동력을 사용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랜드 옥토퍼스 4마리 미간에서 마석을 꺼내고 인벤토리에 넣었다.

마석을 꺼낸 랜드 옥토퍼스는 케빈 씨의 레스토랑에 가져가고 나머지는 켈반 씨에게 맡기자.

인벤토리에 죽은 랜드 옥토퍼스들을 다 넣은 다음 티키아 씨를 목말을 태우고 말했다.

"티키아 씨는 잠시 쉬세요."

"알았어. 나만 너무 활약하면 다른 애들이 사냥할 수 없으니까! 하하하하하!"

"그렇게 멀리서 광역 마법 써버리니까 21층의 마물도 단숨에 해치우고…… 역시 마법사는 편리하네."

노아의말에 라이파 씨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뭐, 평범한 마법사는 그런 마법 한 번 쓰고 오랫동안 쉬어야 하는 게 보통이야. 티키아는 랜트한테서 얼마든지 마법을 뽑아  수 있으니까 예외인데다…… 보통 저렇게  규모의 파이어 토네이도는 본 적이 없어."

"하하하하! 라이파! 노아! 그레이시아! 니냐! 힘들면 말하라고! 언제든지 내가 마법으로 대신 처리해줄게!"

"헹, 괜찮아. 우리 4명이서 연계하면 티키아가 쓴 마법보다 더 빨리 사냥할걸? 그치?"

"그렇게 되려면 우선 랜드 옥토퍼스의 움직임에 익숙해져야겠지. 엘시, 보조 마법을 부탁해."

"네! 스피드! 파워! 배리어!"

엘시가 4명에게 버프를   우리는 조금 이동하여 다른 랜드 옥토퍼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모험가들이 없으니 2분만 걸어도 금방 다른 랜드 옥토포스들이 우글우글했다.

"일단 시험 삼아 한 마리 잡아봐요."

딱!

다른 랜드 옥토퍼스들이 방해 못하게 나는 장벽을 펼쳐 경로를차단했다.

"고마워, 랜트♡"

"너무 과보호 아니야, 서방? 다른 놈들이 덮쳐도 대처할 수 있다고?"

"라이파, 지금은 서방님의 호의를 그저 받아들이자."

"히히힛! 그럼 나부터 간다!"

노아가 먼저 돌진하자 뒤를 따라 니냐 씨, 그레이시아 씨, 라이파 씨가달려갔다.

"쉐도우 스텝!"

노아가 스킬을 쓰며 속도를 더 올리며 랜드 옥토퍼스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스윽!

하지만 아쉽게도 21층의 마물은 그렇게 쉽게 당해주진 않았다.

랜드 옥토퍼스는 노아의 단검을 피하고 곧바로 촉수를 이용해 노아를 공격했다.

휘이이익!

채찍처럼 휘둘러지는 촉수가 노아를 덮쳤다.

"우왓!"

노아는 유연하게 몸을 비틀며 랜드 옥토퍼스의 촉수를 피해나갔다.

"너무 앞에 나갔어, 노아~ 에잇!"

뒤를 따라온 니냐 씨가 창을 휘둘러 랜드 옥토퍼스를 견제했다.

새로 가해진 공격에 랜드 옥토퍼스는 살짝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뒀다.

"에이, 한 번 혼자서 처리해보려고 했는데  되네."

"노아, 결과를 내려는 건 좋지만 너무 성급하면 안 돼. 이번에는 협공이다. 이번엔 나랑 같이 가는 거다."

"알았어, 그레이시아."

이번에는 노아와 그레이시아 씨가 동시에 돌진했다.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적을 향해 촉수를 휘두르는 랜드옥토퍼스.

"하압!"

덮쳐오는 촉수를 향해 그레이시아 씨는 검에 바람을 두르며 휘둘렀다.

서걱!

랜드 옥토퍼스의 8개의 다리 중 4개가 단번에 썰렸다.

촉수가 잘리자 움직임에 빈틈이 생겼고 그 틈을 노려 노아가 양손에 단검을 들고 휘둘렀다.

"야앗!"

스스슥!

노아의 단검이 랜드 옥토퍼스의 나머지 다리도 잘라버리자 순간 랜드 옥토퍼스의 머리의 크기가 커졌다.

도망을 치기 위해 먹물을 뿌리려는 행동으로 보였다.

"먹물 뿌리기엔 이미 늦었어!"

콰아아앙!

단번에 땅을 막차며 랜드 옥토퍼스와 거리를 줄인 라이파 씨가 세차게 어퍼컷을 날렸다.

"하아아앗!"

뻐어어어억!

성인 남성만한 랜드 옥토퍼스가 라이파 씨의 어퍼컷에 맞고 잠시 공중에 뜰 때 라이파 씨는 니냐 씨를 불렀다.

"니냐 언니!"

"고마워, 라이파♪"

니냐 씨는 창을 투척할 자세를 잡으며 공중에 든 랜드 옥토퍼스를 겨눴다.

"라이트닝 스피어."

파지지지지직!

니냐 씨의 창에 전기가 둘러짐과 함께 주변에 3개의 전기로 된 창이 나타났다.

랜드 옥토퍼스를 향해 니냐 씨가 창을 투척하자 전기로 된 창드도 함께 따라갔고.

푸푸푸푹!

파지지지지직!

니냐 씨의 창과 전기로된 창이 랜드 옥토퍼스에 명중하여 눈부시게 전기를 뿜어냈다.

쿠우우웅!

그대로 땅으로 추락한 창이 박힌 랜드 옥토퍼스는 표면이 검게 타며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

"4명이서 하니까 금방잡네. 여기 니냐."

노아가 랜드 옥토퍼스에서 창을 빼내 니냐 씨에게 건넸다.

"고마워, 노아. 하지만 랜트 덕분에  마리만 잡아서 그러잖아? 여러마리를 잡으려면  어려울 거야."

"그렇다면 조금씩 수를 늘려가면서 해봐요."

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이번에는 한 마리 다음에는 두 마리.

이렇게 점차 수를 늘려가며 연인들의 실력을 키우면 될 거다.



21층에 들어온 지 두 시간.

랜드 옥토퍼스의 사냥은 순조로웠다.

점차 수를 늘려가며 익숙해지니 이제는 장벽이 없어도 문제없이 여러 방향에서 오는 랜드 옥토퍼스를 니냐 씨, 노아, 그레이시아 씨, 라이파 씨는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4인 연계로갔지만, 지금은 일정시간 태그를 바꿔가며 2인 1조로 사냥을 하고 있다.

지금은 라이파 씨와 노아, 니냐 씨하고 그레이시아 씨의 콤비로 싸우고 있다.

"이야아아앗!"

스스스슥!

"다리 잘랐어! 라이파!"

"좋았어! 홍련권!"

화르르르륵!

"이번엔 그레이시아가 마무리 해봐~"

서걱!

"알겠습니다. 윈드 부스트!"

휘우우우우웅!

순조롭게 사냥이 진행된다.

하지만 역시 티키아 씨의 마법처럼 한꺼번에 많이 사냥할 수는 없었다.

"트윙클 스타!"

참고로 1시간 후에는 티키아 씨도 몸이 근질근질해서 다른 방향에서 오고 있는 랜드 옥토퍼스를 처리하고 있다.

연인들의 순조로운 사냥을 본 나는 슬슬 나도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염동력을 이용한 깨끗한 시체를 켈반 씨에게 주기도 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창물이 오른 연인들을 방해할 수는 없는 법.

"티키아 씨, 잠시만요."

퍼엉!

나는 티키아 씨를 들고 분신을 만들어 분신의 어깨에 티키아 씨를 올려놨다.

"응? 왜 그래?"

"저는 따로 싱싱한 시체를 잡아 오려고요."

"아아~ 그러고 보니 그 해체장에게 줄 것도 있지. 갔다 와."

"네."

나는 염동력으로 하늘로 떠서 달리 랜드 옥토퍼스가 많은 곳으로 향했다.

1분 정도의 비행으로 꽤나  거리를 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글우글한 랜드 옥토퍼스의 무리.

……우글우글한 적.

순간 충동이 일어나 나는 고속으로 땅을 향해 돌진했고.

휘우우우우웅!

마력을주먹에 두르며 바람으로 바꾼다음 땅을 향해 내질렀다.

콰아아아아!

휘우우우우웅!

주먹이 땅에 닿은 순간 내 몸 크기만한 파열이 생기며 동시에 주먹에서 터져나온 바람이 주변으로 퍼져 랜드 옥토퍼스들을 날려버렸다.

풍덩! 풍덩!

몇몇 랜드 옥토퍼스는 호수 안으로 퐁당하고 빠지기까지 했다.

아래로 내려오는 충격파로 적들이 날려지는 시츄에이션의 재현 성공이다.

달성감이 아주 좋습니다.

촤아아악!

그때 날려진 것이 화났는지 몇몇 랜드 옥토퍼스가 나를 향해 먹물을 쏘아냈다.

물론 그런 먹물은 전부 염동력으로 막아내고 도로 나를 향해  랜드 옥토퍼스들에게 돌려줬다.

꼬물꼬물꼬물하고 자신의 먹물에 시야가 가려지자 촉수를 이리저리 휘둘러 혼란에 빠지는 모습은 매우 우스꽝스러웠다.

흐음, 근데 호수라…….

나는 우선 나에게 다가오려 하거나 먹물을 뿜으려고 하는 랜드 옥토퍼스를 염동력으로 멈추며 호수를 향해 다가갔다.

찰팡하고 한 번 손을 호수에 담근 다음.

할짝.

호수의 물을 핥아봤다.

짜지 않은 민물이다.

이럴 수가.

랜드 옥토퍼스는 민물 문어였다.

어쩐지 구이가 짠맛이 안 나더라.

자그마한 호기심도 해결했으니 본격적으로켈반 씨에게 모을 시체 모으기를 시작하자.

하지만 연체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랜드 옥토퍼스는 어떻게 죽이면 좋을까?

미간의 마석을 깨뜨리면야 얼마  가 죽겠지만 그건 켈반 씨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능한 상처를 안 입히고 하는 방법…….

염동력으로 비틀어도 문어에겐 뼈가 없으니 비틀어서 죽이려면 완전히 분리할 정도로 비트는 수밖에 없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랜드 옥토퍼스의 머리에 상처를 내기로 했다.

딱!

슈슈슈슈슈슝!

손가락을 튕기며 30m 이내에 있는 랜드 옥토퍼스의 머리 위에 검을 만들어내 염동력으로 띄운 다음.

푸푸푸푸푸푸푸푹!

야서왕과 시합을 했을 때처럼 조종하여 랜드 옥토퍼스의 정수리에 칼을 꽂았다.

뇌까지 직접 검에 찔린 랜드 옥토퍼스는 촉수의 힘이  풀리며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

몇몇 랜드 옥토퍼스는 내가 먹물 주머니까지 찔렀는지 마나웨폰을 없애자 상처 부위에서 먹물이 흘러나오고있었다.

그런과정을 몇  더 반복하여 나는 켈반씨에게 건넬 랜드 옥토퍼스를 회수했다.

회수를 하면서 랜드 옥토퍼스를 계속 보니.

자연스레 랜드 옥토퍼스의 촉수에 눈길이 갔다.

오늘  망상의 소재로도 쓰인 랜드 옥토퍼스의 촉수.

그리고 문어나 오징어 촉수에 붙어 있는 빨판.

빨판…….

랜드 옥토퍼스의 빨판은 듬성듬성 큼지막하지 않고 보통 문어 빨판 같은 크기의 빨판이 여러개 붙어 있는 형식이었다.

그러고보니 젠 씨는 빨판에잡히지 않게 주의하라고  정도이니 매우 흡입력이 강할 거다.

과연 얼마나 강할까?

매우 궁금합니다.

촉수물에서는 보지를 푸욱푸욱 쑤시기만 하지만 질벽을 빨판으로 빠는 시츄에이션도 나쁘지 않다.

물론 클리토리스를 쪼옵쪼옵 빠는 것도 매우 좋다.

하지만 이때 나는 새로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 몸소 체험할 필요가있었다.

여기엔 지금 나밖에 없다.

실험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다.

나는 아직 해치우지 않은 랜드 옥토퍼스를 염동력을 써 내 앞으로 옮겼다.

그리고 랜드 옥토퍼스를 앞에 두고 차근차근 옷을 벗고 인벤토리에 넣은 다음.

딱!

랜드 옥토퍼스의 구속을 풀고 양팔을 벌리며 외쳤다.

"와라!"

꾸물꾸물!

랜드 옥토퍼스는 단숨에 내 몸을 촉수로휘감았다.

촉수의 빨판 흡입력 테스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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