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7화 〉556화-함락 정복!
벤디나에 도착하고 4일 정도가 지났다.
이틀 동안 나는 니노 씨와 함께 크라이그 씨, 아만다 씨하고 오전에는 같이 간단한 의뢰를 받아 해치우고 오후에는 황금 전사 로져 스타일로 변해 모험가 길드 훈련소에서 마족들의 대련 상대를 했다.
제이슨씨는 벤디나에서 따로 활동할 것들이 많다고 기본적으로는 개인행동이었다.
플단에 와서도 한두 번 밖에 못 했던 약초 뽑기라든지 근처 지역에 있는 고블린이나 오크 퇴치, 혹은 하수도 시궁쥐 퇴치 등.
아만다 씨, 크라이그 씨, 니노 씨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식으로 나는 그다지 한 적이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느낌으로 의뢰를 해나갔다.
다른 의뢰는 다 괜찮았는데 하수도 시궁쥐 퇴치는 역시 냄새가 심해서 하기 괴로웠다.
추억 체험이라고 먼저 말을 꺼낸 크라이그 씨도 후회할 정도다.
마족들과 대련할 때는 어김없이 황금 양동이와 망토를 두르며 마족들을 상대했는데 반응은 처음 상대했을 때보다 열기도 그리고 신청 인원도 많았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부류도 있지만, 어제는 구경만 하다가 시험 삼아 덤벼보는 마족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도중에 강경파의 마족도 있었는지 대련하는 느낌이 아닌 진심으로 부상이나 상처를 입히려는 기색으로 덤벼오는 자들도 있었다.
물론 다른 마족들과 같이 아슬아슬한 느낌으로 상대해주는 변함 없다.
애초에 실력 차가 너무 나서 그다지 위협도 아니고 말이다.
강경파 마족으로 생각되는 마족은 분해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물러나 다른 마족들과 대련하는 모습을 관찰했고 나는 그런 자들을 통해서 다른 강경파에게 내 강함.
즉 바르바 전하의 아군이 얼마나 든든한지 마족들을 상대하면서 어필해나갔다.
하지만 돕는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똑같이 의뢰를 하고 대련만 하는 건 솔직히 지루한 법이다.
그렇기에 3일째 되는 날.
나는 크라이그 씨와 아만다 씨에게 미리 오늘은 별개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애초에 자유행동이 전제였으니 두 사람은 곧바로 알겠다고 수긍해줬다.
그리고 나는 그날.
니노 씨와 함께 밤거리를 찾았다.
사실 한번 들러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내가 오늘은 자유행동을 한다고 하니.
"랜트 님! 정복! 정복하러 가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밤거리를 정복하자고 말했다.
"정복이요?"
"네! 정복이에요! 플단의 그랜드 섹스킹이 얼마나 대단한지 벤디나에서도 톡톡히 알게 하는 거예요!"
그건 무척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그런데 왠지 니노 씨가 평소보다 매우 적극적이었다.
"니노 씨,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어요?"
"아~ 그게 말이죠~ 우리 니냐가 시선에 민감하신 거 아시죠?"
"네."
"저도 우리 니냐만큼은 아니지만, 시선에 민감하거든요! 그런데 랜트 님이 황금 양동이 뒤집어쓰고 대련하는 동안 모험가만이 아니라 밤거리에서 일하고 있는 마족 여자나 서큐버스가 랜트 님을 괜찮은 남자라는 식으로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분간이 되나요?"
니노 씨가 찡긋하고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후훗, 그건 오랫동안 밤거리에서 살아온 니노의 감이랍니다♪ 참고로 적중률은 백발백중이에요!"
그리고 니노 씨가 볼을 부풀렸다.
"최고의 자지를 가지신 랜트 님을! 감히…… 감히 그냥 괜찮은 남자로만 생각하는 게 너무 분해요! 뭣 모르는 창녀들에게 랜트 님이 얼마나 위대한지 톡톡히 알리고 싶어요!"
니노 씨는 터업하고 내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랜트 님! 그러니까 이번에 벤디나의 창관 탐방을 하며 아예 이 벤디나의 창녀들에게 랜트 님의 위대함을 알리는 거예요!"
"어……."
밤거리에 가서 벤디나의 창관 체험을 하는 건 좋지만 정복까지 가는 건 오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니노 씨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서큐버스의 고향이자 본고장. 벤디나의 서큐버스들을 정복한다는 건 남자로서 꽤 끌리지 않나요? 물론 서큐버스만이 아니라 다른 마족 창녀들도…… 랜트 님의 자지에 완전정복되는 모습은 엄청 꼴릴 거예요!"
"읏!?"
그런 말을 들은 순간.
내 마음속에서 의욕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본고장 정복!
그 단어는 나에겐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감미로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불끈하고 자지가 설 정도였다.
"니노 씨."
"네!"
"정복해보죠!"
"야호~♪"
그리하여 나는 3일째 된 날.
아침 일찍 니노 씨와 함께 밤거리로 가 창관 정복 여정을 떠났다.
밤거리에 들어서 우선 가장 가까운 창관부터 들렀다.
좀 더 살펴보는 게 어떨까란 의견을 냈지만, 니노 씨 왈.
"어차피 다 정복할 거 빨리하는 게 낫잖아요?"
라고 한다.
참고로 밤거리에 들어설 때 대충 훑어봤는데 압도적으로 서큐버스 창관 비율이 높았다.
"이리 오너라~!"
니노 씨는 아주 높은 텐션으로 창관으로 들어갔다.
"응? 뭐야?"
"저 서큐버스 뭐야? 못 본 얼굴인데."
"아, 나 알아. 모험가 길드에서 엄청 강한 인간족이랑 같이 있던 서큐버스야."
"옆에 있는 거 그 엄청 강한 인간 아니야?"
"뭐야뭐야? 3p하러 온 거야?"
크게 외친 니노 씨의 목소리에 아직 아침이라 손님이 없어 한가한 서큐버스들이 몰려왔다.
"오늘 이 창관은 랜트 님이 정복하게 될 거다!"
"으~응? 정복?"
"얘 무슨 말 하는 거야?"
이대로 두다간 계속 니노 씨가 연극 같이 신나게 말할 것같으니 내가 나서기로 하자.
솔직히 빨리 다른 서큐버스들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창관 이용하러 왔어요."
"뭐야, 손님이었네.어서 오세요~."
"후훗, 인간 손님이라니 나 처음이야. 인간은 마족보다 체력도 적잖아? 으음~ 좀 약하게 상대해야 하나?"
벤디나의 서큐버스들은 매우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을 보니 내 자지에 박힌 순간 허덕이는 표정은 어떻게 변할까란 궁금증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했다.
그랜드 섹스킹.
처음에는 기쁘긴 했지만 어색했던 이 칭호도 밤거리에 들를 때마다계속 들으니 자연스레 자부심 같은 게 붙기 시작했다.
플단의 그랜드 섹스킹으로서 아직 세상의 정상을 모르는 우물 안의 개구리나 다름없는 벤디나 서큐버스들에게 최고의 절정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라는 의무감이 가슴 속에 피어올랐다.
"여기서 일하시는 서큐버스는 몇 명이죠."
"다 몇 명이더라?"
"42명이야."
"가격은 어느 정도 되나요."
"서큐버스 창관의 좋은 점은 싸고 기분 좋고 길게! 15실버야."
음마의 낙원의 반절 가격이다.
던전에서 돈을 많이 버는 모험가가 주요 고객인 플단과는 다르니 이 정도 가격이면 타당한 걸까?
뭐, 가격이 플단과 똑같아도 그건 상관없었다.
"그럼……."
나는 인벤토리에서 예전에 미리 만들어둔 돈주머니를 꺼내 접수 카운터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전원이랑 하겠습니다."
"응……? 전원……? 모두다?"
"나 지금 잘못 들은 거야?"
"아니, 나도 확실히 들었어. 우리 모두랑 한대."
"어머! 이것 봐봐 10골드나 있어!"
"남은 금액은 다들 알아서 나눠 가지세요."
오늘의 목적은 정복!
어느 정도의 잔돈은 팁으로 준다!
애초에 지금 나에게 있어서 10골드는 마물 하나만 잡아도 금방 들어오는 돈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돈도 써줘야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다.
"꿀꺽…… 노, 농담 아닌가 봐."
"vip! vip가 등장했어!"
"어떤 플레이 좋아하세요? 펠라? 섹스? 저흰 뒤도 가능하고 항문도 전부 핥아드릴게요!"
돈을 보이니 서큐버스들은 곧바로 사근사근하고 친근한 태도로 나를 대했다.
"창관에 머무르면서 차례대로 상대하실 건가요? 42명 모두를 다 맛보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걸리니까…… 이틀이면 충분하겠네요!"
"정력 괜찮으세요? 정력제 가져올까요?"
"괜찮습니다."
"우리 랜트 님은 최고의 정력을 가지고 있어! 너희는 상대도 안 되니까 괜한 걱정이야!"
"으음~ 동족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괜찮으려나?"
"가장 큰 방은 어딘가요?"
"여기에요~ 안내해드릴게요."
나와 니노 씨는 한 서큐버스의 안내에 따라 창관에서 가장 큰 방을 안내받았다.
방 안은 사람 40명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넓었다.
"여기는~ 혈통자분들이 단체로 오실 때 쓰는 방이에요. 하지만 오늘은 손님 전용이랍니다~."
"혈통자요?"
"아, 인간족이라서 모르시려나? 고대로부터 마왕님의 피를 잇는 분들을 말하는 거예요."
즉 제이슨 씨와 같은 일명 인간 나라에서 귀족 지위를 가진 마족을 말하는 거였다.
"후훗, 오늘하고 내일 차례대로 번갈아 가며~ 랜트 님이시랬죠? 랜트 님에게 최고의 쾌락을 저희가 맛보게 해드릴게요."
낼름하고 안내해준 서큐버스만이 아니라 함께 따라온 다른 서큐버스들도 입술을 핥으며 나를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돈 씀씀이를 보아하니 손님 엄청 여자 먹어오셨죠? 몸에서 풀풀 풍기는 먹음직스러운 수컷의 냄새가 장난 아니에요. 킁킁…… 어머, 서큐버스도 상당히 먹어오셨네? 역시나 vip."
"그렇게 시간을 들일 필요 없어요. 우선 전부 다 불러와 주실래요?"
"네? 한 번에 상대하려면 4명 정도가 한계일 텐데…… 뭐, 손님이 원하신다면야."
잠시 후 창관에 있는 모든 서큐버스들이 방 안에 모였다.
"자, 불러왔답니다. 아아, 하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다는 그런 거죠? 후훗, 진작에 말씀하시지~."
안내역을 맡은 서큐버스는 계속 착각을 하며 납득하고 있었다.
그런 서큐버스를 향해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되도록 오늘 안에 다른 창관들도 정복할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이 창관은…… 길어도 20분 안에는 끝낼 생각이에요."
"네? 20분? 저기요, 손님? 아무리 손님이 대단하더라도 20분 안에 저희 창관 애들을 전부 맛볼 수는 없어요. 손님이 여러 명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
퍼퍼퍼퍼퍼퍼펑!
나는 단숨에 서큐버스 분들의 숫자에 맞게 분신을 만들어냈다.
"이러면 되죠?"
"……이게 늘어나네."
"느, 늘어났네?"
"이, 이런 손님은 처음이야."
"자, 그럼 늘어났으니…… 20분 안에 여러분들을 모두 정복해드릴게요."
내 말에 서큐버스분들은 일제히 호전적인 눈빛으로 변했다.
"손님…… 늘어난 건 확실히 저희도 많이 놀랐어요. 손님의 몸에서 풍기는 수컷 냄새만으로도 손님이 수많은 여자를 먹어치운 강자라는 것도 느껴져요. 하지만…… 그래봤자 결국엔 인간."
안내역을 맡은 서큐버스가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 서큐버스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자신만만해하는 서큐버스를 향해 나는 곧바로 바지를 벗으며 말했다.
"잔말 말고 어서 하죠. 격의 차이를 알게 해주겠습니다."
"훗…… 좋아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얘들아아아아! vip님에게 본 때를 보여주는 거야!"
""네~♪""
"니노 씨도 참가하나요?"
"저는 오늘 랜트 님의 활약을 지켜보는 역할 할래요!"
"알겠어요. ……와라!"
그리고 나와 벤디나 창관 서큐버스들과의 난교 섹스배틀이 시작됐다.
5분 후.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히아아아앙♡♡♡ 안 돼♡ 안 돼♡♡ 자지♡ 자지이이이♡♡ 이 자지님 기분 좋아아아아앗♡♡♡"
푸쉬이이이이잇!
"안 멈춰♡♡♡ 가는 게 안 멈춰어어어엇♡♡♡"
"몰라♡ 몰라아아앗♡♡♡ 이런 자지 몰라아아아앗♡♡♡"
"하응♡ 아아아앙♡♡ 죄송해요♡♡♡ 위대한 인간님에게 천한 저희 같은 서큐버스가 나대서 죄송해요오오옷♡♡♡"
"헤읏♡ 히힛♡ 헤헤헤헷♡♡♡"
섹스배틀은 압도적인 내 승리였다.
첫 번째 서큐버스 창관! 정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