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1화 〉560화-함락 정복!(★)
◈-베인 씨SIDE
랜트의 손길이 닿는 가슴이 기분 좋다.
랜트의 손가락이 넣어진 보지가 기분 좋다.
랜트의 혀가 닿은 입안의 모든 곳이 기분 좋다.
기분 좋아서,
계속 기분 좋은 쾌락이 끊이질 않아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가버려,
몽롱해질 정도로 쾌락에 버무려진 머릿속에서 랜트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승…… 위?
해본 적은 있다.
랜트가 눕고 내가 위에 올라타 자지를 넣는 성행위다.
그 행위를 할 때마다 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적은 없다.
대부분 랜트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내 자궁을 올려 찌르는 방식이 다였다.
찔러 올려질 때마다 자궁의 형태가 바뀌어 마치 자지가 직접 자궁 안으로 들어봐 자궁벽에 도달하는 듯한 진동을 주는 성행위다.
"자아, 베인 씨."
랜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거리를 벌린 다음 잔디 바닥에 누워 나를 향해 팔을 벌렸다.
"와주세요."
"으읏……!"
마음에 안 들었다.
나를 향해 방긋 웃는 저 미소가.
내가 알아서 박히러 간다는 저 태도가.
정말로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랜트에 의해개발된 내 몸은 천천히 일어나 랜트의 곁으로 걸어가고 있다.
"하아…… 하아……."
더 큰 쾌락을 이미 알고 있는 내 몸은 방금까지 겪은 쾌락으로는전혀 부족했다.
위장 안에 가득 정액을 받아들인 내 몸은 이번에는 자궁에도 랜트의 정액을 받아들이며 얻는 쾌락을 맛보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이 무슨 추태냐.
이 무슨 꼴이냐.
파괴와 죽음을 갈망하는 내가…… 그저 쾌락을 추구하는 암컷으로 변해 망가져 버리고……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으윽…… 으응!"
그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파괴를 갈망하는 내 정신은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몸의 열을 돋우는데 박차를 가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오는 쾌락에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들고.
내 시야는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랜트의 자지가 보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계속 맛보았던 자지.
맛보는 것만으로도…… 싸내는 정액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내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흉악한 존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나에게 헤아릴 수 없는 쾌락을 주어 수없이 절정에 달하게 만드는 존재…….
작아진 상태였어도 그렇게나 많이 가버리고 말았다.
커진 상태에서는 빠는 것만으로도 이미 몇 번이고 가버릴 정도의 행복감과 쾌락을 느꼈다.
그렇다면…… 보지에 직접 넣게 되면 나는…… 얼마나 지대한 쾌락을 맛보게 되는 걸까.
"하아…… 하윽! 으읏……."
어느새 나는 랜트의 자지 바로 위에 서 있었다.
양 손바닥을 랜트의 가슴에 대고 엉덩이를 들어 올려 보지를 랜트의 귀두와 밀착시키고 있었다.
"으읏! 으으으윽……."
분하다.
이렇게나 이 녀석이 준 쾌락에 나약해져 버린 사실이 너무나도 분했다.
그저 이렇게 밀착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자궁이 찌르릇 하고 떨려 기뻐하고 있다.
밀려오는 쾌락에 다리가 떨리고 있다.
눈꺼풀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침을 멈출 수 없었다.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자제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이걸 넣은 순간 정말로 모든 게 망가져 버린다.
지금의 나를 유지할 수 없다.
정말로 내가 베인의 분령인 내가 랜트 녀석의…….
지금 당장에라도 힘이 풀려 이대로 랜트의 자지에 엉덩이를 내려지려는 걸 필사적으로 참았다.
"베인 씨, 넣고 싶으시면 바로 넣어도 돼요."
"히, 히끄려! 이, 이렇게 기분 좋은 걸 받아들여 버리면 난…… 난……!"
"에잇."
그때 갑자기 랜트가 검지로 내 하복부…… 자궁 위를 쿠욱하고 찔렀다.
"으윽!?"
"에잇에잇."
꾸욱꾸욱 랜트가 누르는 랜트의 손가락의 압박이 자궁으로 전해진다.
"아아아앗……?! 아읏! 으아앗! 그, 그만……!? 으으응!"
자궁으로 압박감이 몸의 힘을 더욱 빼앗아가고 있다.
빨리 자지를 맛보고 싶다고 정신을 어지럽히고 있다.
"너, 너……!"
"장난쳐서 죄송해요. 이번에는 베인 씨를 위해…… 넣는 걸 도와드릴게요."
랜트의 두 손이 내 허벅지를 쥐었다.
안 돼, 하지 마.
이대로 단번에 내 몸을 내릴 생각이야.
그렇게 되면 안 돼.
한꺼번에 전부 뚫려버리면 난…….
단번에 내 허벅지를 쥐고 내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랜트는 허벅지를 잡고 조금씩 힘을 주며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하으윽! 으응! 으으읏!"
그리고 아주 조금 귀두의 끝부분이 내 보지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아앗……! 앗! 으아앙……!"
작았던 자지를 완전히 넣었을 때보다도 애타고 강렬한 쾌락이 벌써부터 나를 덮치기 시작했다.
이게…… 이게 랜트의 원래 자지.
이런, 이런 걸 완전히 넣어지면…….
내 마음속에서 두려움과 환희의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도중 랜트가 내 허벅지에서 손을 뗐다.
"어……?"
"자아, 이제 스스로 넣어보세요."
이…… 이 녀석……!
가장 첫 단추가 되는 단계까지 끌어 들여놓고 방치했어!
내가 스스로 자지를 집어넣게 할 셈이야!
누가…… 누가 네놈의 생각 따위에 놀아날 것 같냐!
이, 이런 기분 좋은 자지 따위 바로 떨어…… 져 주겠…….
그런 생각을 하려고 해도.
"으응! 으읏……!"
아무리 팔을 뻗어 원래 높이까지 떨어지려고 시도해 봐도 이미 첫 단추가 되는 쾌락을 맛봐버린 몸은 한치도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오히려 내려가기보다는.
"아, 아앗! 하으응! 으응!"
천천히.
천천히.
허리와 함께 엉덩이를 아래로 내려 랜트의 자지를 보지 안으로 넣고 있다.
안 돼, 안 돼, 안 돼!
기분 좋아…….
넣지 마! 넣으면 안 돼.
이 커다란 자지가 기분 좋아……. 안에 꽈아악 껴…….
돌이킬 수 없게 돼버려! 지금껏…… 그나마 지켜오던 내 마음이…….
자궁에 닿으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안…….
"히그으으으응!"
천천히 속으로 들어오는자지가 마침내 자궁구와 맞닿고 말았다.
빨아들이고 있다.
내 자궁이 랜트의 자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전부 알고 말아버린다.
자궁구로 귀두의 형태도, 크기도, 열기도, 단단함도.
보지로 자지의 형태도, 크기도, 열기도, 단단함도.
자궁구와 보지가 동시에 자궁에 자지에 대한 정보를 전부 전해주고 있다.
전해진 정보를 받아들인 순간 자궁이 뜨거워지며 떨림이 안 멈춘다.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더 많이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어.
더 많이 자지에 박히고 싶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정액을…… 자궁 안에 싸지고 싶어.
그런 생각이 단숨에 머릿속으로밀려 들어왔다.
몸이 멋대로 움직이고 만다.
랜트의 가슴에 손바닥을 댄 채 최대한 다리에 힘을 주고 허리를 들어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잠깐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쾌락이 몸 전체를 꿰뚫었다.
마치 온몸을 대량의 쾌락을 담은 꿀이 쏟아져 내리는 듯이 몸은 힘이 들어가지 않고 무거웠다.
결국 다시 아래로 내려온 허리는 자궁구와 귀두가 이번에는 몸무게를 실어 더욱 강하게 밀착했다.
"히아아아앙!!"
몰려오는 쾌락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나는 앞으로 쓰러져 랜트의 몸과 밀착했다.
거대하고 단단하면서도 매끄러움이 느껴지는 피부.
너무나도 분하게도 지금은 이 피부에 편안함을 느끼고 마는 내가 있었다.
"하아…… 하아……."
제대로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스스로 들어도 천박하고 음탕한 신음만을 내뱉는 소리가 들렸다.
"베인 씨, 괜찮아요?"
"히…… 끄혀……."
이대로…… 이대로 가만히 시간만 지나가 주면 안 될까.
그저 이대로 가만히만 있으면…….
하지만 그런 내 바람은.
안 돼.
개발된 내 몸의 욕구가 거부하고 있었다.
부족해.
이런 걸로는 전혀 부족해.
이미 난 알고 있어.
이것보다 더 좋은 걸 알고 있어.
작은 자지로 싸지면서 찔려질 때가 더 기분 좋아.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더.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움직이면……
작은 자지로 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기분 좋아질수 있어.
그런 몸의 호소가 내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흐응……! 으응!"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자지로 보지 안을 비비려고 했다.
몰려오는 쾌락에 몸은 다시 힘을 잃고 애벌레가 기어가는 움직임조차도 못한 채 그저 클리토리스만 살짝 랜트의 아랫배에 비비는 정도가 끝이었다.
그것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애타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기분 좋아지고 싶어, 기분 좋아지고 싶어, 기분 좋아지고 싶어.
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좀더!
만약 내가 이걸 맨 처음 받았었더라면 두려움에 더 저항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니, 훨씬 전부터 난 이미 늦은 상태였다.
랜트가 작은 크기로 했던 것일 뿐.
이미 내 몸은 수많은 쾌락을 맛보고 받아들인 상태였다.
꼴불견스럽게도 바보 같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을 늘어놓으며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지금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고 있는 몸의 호소…….
몸의 호소 따윈 없다.
결국에는 전부.
그래, 전부……
아아, 맞아.
모든 욕망의 목소리가 쾌락을 갈구하는 목소리는 전부 다…….
내가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원하는 목소리다.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
더 격렬하게 이 자지에 찔리고 싶어.
자궁이 뭉개질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폭력적인 쾌락을 맛보고 싶어.
진하고 걸쭉하며 맛있는 랜트의 정액을 내 자궁으로 탐닉하고 싶어.
질내사정 당하면서 진하게 랜트에게 입안을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싶어.
뒷보지로도 박혀서 내 뱃속을 랜트의 정액으로 가득 채우고 싶어.
입으로도 좀 더 강하게 박히며 식도를 통해 직접 랜트의 정액을 마시고 싶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해.
분령이 받았던 것처럼 여러 분신으로 여러 구멍을 동시에 박히며 온몸에 정액을 끼얹어지고 싶어.
아아, 자지.
자지, 자지, 자지, 자지, 자지, 자지.
랜트의 자지로 잔뜩 사랑받고 싶어.
이제…… 허영따윈 필요 없어.
그런 건 이젠 아무런 쓸모없는 거야.
나는 이미 알고 있어.
내가 원하는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뭘 말해야 하는지.
천천히 고개를 들며 랜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부탁…… 합니다."
간절하게 부탁하는 얼굴이 아닌 침을 질질 흘리며 쾌락에 번민하는 암컷의 얼굴을 하며 말했다.
"자지…… 움직여주세…… 요."
"베인 씨?"
이정도로는 전혀 부족하다.
좀 더…….
좀 더다.
좀 더 진심을 담아서.
좀 더 지금의 내 심정을 담아서.
"부탁…… 합니다……."
랜트와 분령이 하는 행위를 봐오며 지금 내 처지에 딱 알맞은 말을…… 랜트 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란 존재를 부각할 말을 조합하는 거다.
"자지 없이는 이젠 살아갈 수 없는 변태 육변기 베인에게 자비를 주세요…… 주인님♡"
쨍그랑하고.
지금껏 쾌락을 막고 있던…… 내 안의 무언가가 '파괴'되는 소리가 들렸다.
"읏!"
자지가 움찔하고 움직이며 내 보지 안 전체를 자극했다.
그 자그마한 움직임만으로도.
"히으으응♡"
나는 곧바로 절정할 때와 비등한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쾌락을 느끼며 나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정말이지 나는 지금까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어떤 종족이 됐든…… 설령 그게 신이라고 할지라도.
성별이 암컷이라고 하면.
이 자지에 이길 리가 없는데♡
"아♡ 아앗♡ 하앙♡"
아아…… 자지♡기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