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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2화 〉571화-레니 씨의 친가로! (572/818)



〈 572화 〉571화-레니 씨의 친가로!

◈-랜트SIDE

이럴 수가.

설마 내가 이런 걸 까먹고 있을 줄이야.

온몸에서 식은땀이 뻘뻘 흘러나올 정도로 나는 레니 씨를 향한 미안함으로 가득 찼다.

어느 정도로 가득 찼냐면 한 곳에서 왕창 섹스해도 던전 사냥하는 건 전혀 문제없는데 던전에 있는 본체와 여우의 쉼터에서 티나의 마사지를 받고 있는 분신, 그리고 한창 엘프 창관에 가서 밀리아 씨하고 니노 씨와 3P를 하고 분신이 동시에 움찔하고 잠시 움직임을 멈출 정도다.

레니 씨의 부모님.

즉 나의 장모님 장인어른이다.

솔직히 말해서 까먹고 있었다기보다는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았다.

나는 레니 씨를 고향에 데려간 후 레니 씨가 어머님 아버님에 대한 언급이 없길래 나는 멋대로 레니 씨가 아, 레니 씨도 엘시나 노아처럼 고아였던 걸까? 란 생각을 하며 괜히 건드리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버젓이 계실 줄이야…….

섣부른 판단으로 여태껏 찾아뵙지도 않았다니……!!!

레니 씨의 연인으로서 너무나도 스스로가 한심했다.

나는 이런  마음을 레니 씨가 일을 끝내고 본체인 내가 직접 레니 씨의 숙사로 가 사과했다.

물론 내가 멋대로 생각했던 내용까지 전부 털어놓고 말이다.

"정말 죄송해요, 레니 씨!"

"아닙니다, 랜트 님. 사과하실 필요 없으세요. 따지고 보면  잘못도 있어요."

레니 씨는 멋쩍은 듯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했다.

"래, 랜트 님과의 나날이 너무 행복해서…… 그만 수도에 있는 부모님에게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것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걸요."

나와의 나날이 너무 행복해서 깜빡했다니!

이건 기쁘면서도 뭔가 미안해지는 말이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이런 편지를……."

그러고 보니 레니 씨에게 어떤 편지가 왔는지 아직 내용을 모른다.

"어떤 내용의 편지였는데요?"

"그게…… 저는 정기적으로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깜빡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괜한 걱정을 하셔서……."

"괜한 걱정이요?"

"제가 말하는 것보다 랜트 님이 직접 읽으시는 게 빠르실겁니다."

레니 씨가 편지를 나에게 건넸다.

"제가 읽어도 되나요?"

"네, 괜찮습니다."

나는 레니 씨가 건넨 편지를 읽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편지 내용은 이랬다.

정기적으로 안부 편지를 보내는 레니 씨.

하지만 요 최근 나와 사귀고 된 이후로 행복한 나날이 이어져서 그만 깜빡하고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지 않게 됐다.

레니 씨의 부모님은 당연히 어쩐 일인지 걱정하게 됐었고 레니 씨의 어머니.

즉 어머님은 레니 씨가 나이가 나이인데 남자 하나 없어서 우울해 편지를 보낼 기운도 아닌가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어째서 그런 결론에 다다랐는지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순간 내 머릿속에 슬피 술을 마시며 아직 결혼도  해서 슬퍼하는 렐리아 씨의 모습이지나갔다.

-으허어어어어엉!!! 내 인새애애애앵!!!

그 정도로 심하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결혼을 빨리하는 이 세계의 부모로서는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문제라고 이해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

남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레니 씨를 위해 어머님이 아버님과 협력하여 맞선 상대를 어떻게든 준비해줄 수 있으니 우선 오랜만에  번 내려와 얼굴도  보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고민이 조금 이상한 곳으로 튀었지만 힘들어하는 딸을 어떻게든 자기 나름대로 위로  해결하려는 딸을 생각하는 부모님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레니 씨."

나는 편지를 다 읽은 다음 레니 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 휴가를 수 있나요?"

"5일 뒤라면 낼 수 있습니다."

"그럼 그때 바로 가요."

"정말 죄송합니다, 랜트 님. 제 부주의로 이런 일이……."

"아니요, 따지고 보면 저도 멋대로 지레짐작해서 넘겨버렸는걸요."

나는 레니 씨의 두 손을 꼬옥 붙잡으며 말했다.

"이번에 어머님 아버님을 직접 만나서 저희 관계를 밝히면 되잖아요. 공식으로 저희 관계를 인정받는 거예요. 그럼 아무 걱정 없잖아요?"

"랜트 님……."

"레니 씨에겐 저라는 어엿한 남자가 있으니 맞선은 안 해도 된다고 당당히 말하는 거예요. 저도 어머님아버님을 만나면 제가 얼마나 레니 씨를 사랑하는지…… 행복하게 만들지 증명할게요."

"랜트님♡"

볼이 빨개지면서 레니 씨는 사랑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니 죄송해할 필요 없어요. 레니 씨는 지금 안심하시고……."

나는 레니 씨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얼굴을 떼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평소처럼 오늘을 즐겨요."

"네♡"

그리고 그날 밤은 레니 씨의 요청으로 대면좌위만 하면서 꼬옥 달라붙은 채 밤을 즐겼다.



5일 후.

모두에게는 미리 레니 씨의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고 전해뒀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준비를 다 마치고 떠나려고 하는 우리를 배웅하면서 노아가 부러워하듯 말했다.

"수도에 가는 거야?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노, 노아. 이번에는 안 돼요."

"알고 있어~ 랜트, 다음에 시간 나면 같이 가자♪"

"응. 그때는 모두 함께 가보자."

"레니도 참 덜렁이네. 평소에는 그렇게 성실하면서 어떻게 편지 보내는 걸 잊은 거야?"

"윽…… 하, 할 말이 없습니다."

"레니 씨, 잘 갔다 오세요."

"레니 언니도 제대로 부모님의 허락 받아오라고!"

"라이파, 서방님이라면 어떠한 부모라도 곧바로 인정하게 만드시는 위대한 수컷이다. 받아오는 건 당연해."

"감사합니다, 멜리사 님, 라이파 님, 그레이시아 님."

"여기 도시락이란다."

"랜트 씨! 수도는 어땠는지 실시간으로 들려주세요!"

"고마워요, 미란다 씨. 티나의 부탁은…… 역시 갔다 오고 나서 말해줄게."

"치이……."

"야, 랜트. 너 이번에도 건넬 생각이야?"

"물론이에요! 가장 알기 쉬운 성의니까요!"

"뭐…… 그걸로 대부분 해결되겠지. 레니도 잘 갔다 와."

"네, 티키아 님."

모두에게 인사를 마친 후 나는 분신을 남겨두고 휴가를 낸 레니 씨와 함께 플단의 밖으로 나왔다.

"그럼 출발할게요, 레니 씨. 수도는 동쪽이니까 저쪽 맞죠?"

"네, 맞습니다."

염동력을 써서 레니 씨와 함께 나는 공중에 떴다.

"이, 이게, 바로 염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거군요."

"그러고 보니 레니 씨는 염동력으로 이동하는 건 처음이셨죠?"

"네."

레니 씨랑 같이 하늘을 이동한 건 사귀고 난 뒤 함께 고향에 갈 때.

아직 내가 염동력을 깨우치지 못할 때다.

"저, 저기 랜트 님, 부탁이 있습니다."

"뭔가요?"

레니 씨는 수줍은 듯이 배 부근으로 내려간 양손을 맞대며 약간 얼굴을 붉혔다.

"여, 염동력으로 이렇게 이동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래, 랜트 님에게 안긴 채로 가도 될까요?"

"레니 씨……."

그런 사랑스러운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들어줄게요!

나는 염동력으로 레니 씨를  쪽으로 끌어들인  곧바로 공주님 안기로 레니 씨를 안았다.

"이렇게 말이죠?"

"네…… 역시 이게 저는…… 좋습니다♡"

"저도 레니 씨를 안으면서 가는  좋아요."

"랜트 님♡"

레니 씨는  목에 팔을 둘러 더욱 나랑 밀착했다.

섹스할 때처럼 레니 씨는 이렇게 나와 꼬옥 달라붙는  무척 좋아한다.

후배위를 할 때도 웬만하면 내가 몸을 숙여 뒤에서 꼬옥 안는 걸 선호할 정도다.

콧속으로 레니 씨의 향긋한 냄새와 손과 몸으로 느껴지는 레니 씨의 부드럽고 말랑한 몸의 감촉이 내 의욕과 자지를 벌떡 세운다.

오늘도 밤에는 활활 불타오르는 밤이 될  같다.

"출발할게요!"

"네♡"

그리고 나는 레니 씨와 함께 에스칼의 수도.

휴릿지를 향해 출발했다.



빨리 이동할  있다고 해도 가만히 있는 것도 심심하니 공중에서 레니 씨와 진하게 키스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을 때.

나는 문득 한가지가 신경 쓰였다.

"레니 씨."

"푸하……♡ 네♡ 왜 그러시나요? 아…… 키스만으로는 부족하셨나요? 그…… 아무리 랜트 님의 스킬 덕분에 안전하다고 해도 공중에서 섹스는 조금 부끄럽습니다. 무, 물론 랜트 님이 원하신다면  좋습니다. 그래도…… 마, 만지는 정도로만 끝내는 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레니 씨는 내가 성욕을 못 참아 섹스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저도  정도 자제심은 있어요, 레니 씨. 그리고 섹스하고 싶은 게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서요."

"아, 그,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괜한 추측을 했네요."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가슴은 만질게요."

주물주물

"햐응♡ 아응♡ 아아…… 랜트 님♡"

레니 씨의 가슴은  너머로 만져도 몰캉몰캉해서 정말 좋다.

사랑을 나눌수록 그런 점은 더욱 강해졌고.

최근에 더욱 좋아진 맨살로 만지면 부드러운데도쫀득쫀득하고 손에 달라붙는 게 느낌이 정말로 최고다.

그런 레니 씨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나는 레니 씨에게 물었다.

"왜 오늘도 직원 복장이신거예요?"

레니 씨는 평소에 내가 가장 많이 보는 복장.

모험가 길드의길드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거니까 좀  편한 사복을 입어도 되지 않을까?

참고로 나는 옷가게에서 정장과도 비슷한 옷을 샀다.

오늘의 나는 안심하고 딸을 맡길 수 있는 듬직한 남자 스타일이다.

"이건…… 지금도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의사표명입니다. 게다가 가끔씩 집에 들를 때는 항상 사복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제가 길드에서 일하는 복장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하."

하긴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이 정장이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면 흐뭇해하실 거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과 아버님은 어떤 분이세요?"

"저희 어머니는 전직 길드 접수원이세요. 제가 접수원이 되겠다고 할 때도 많은  알려주셨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아버지는 왕도에서 C랭크까지 올라간 모험가였습니다. 지금은 왕도에서 가게를 차려 잡화점을 하고 계십니다."

"전직 접수원에 모험가…… 왠지 미래의 저랑 레니 씨 같네요."

"아…… 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이, 있겠네요♡"

쑥쓰러워하는 레니 씨는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랜트 님은 분신도 있으시니 모험가를 은퇴하시진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모험은 분신으로 하고 집에서 언제나 모두와 알콩달콩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분신을 원격으로 움직이며 홀로 모험을 떠나지만 동시에 집 안에서 사랑하는 연인들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나날.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엘시, 노아, 니냐 씨, 티키아 씨, 라이파 씨, 그레이시아 씨는 같이 모험에 갈 수도 있지만.

모두가 만약 임신하고 나면 무리를 하면 안 되니 그런 알콩달콩한 시간은 분명 생길 거다.

음문 덕분에 입덧도 안 하고 출산할 때도 아프지 않는다고 하니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흐음…… 언제  번 진지하게 모두와 아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레니 씨."

주물주물.

"으응♡ 네, 네♡ 랜트 님♡"

"아이는  명이나 가지고 싶으세요?"

"네!? 그, 그건……♡ 그……♡ 랜트 님이 원하신다면  명이든 좋습니다♡ 랜트 님과의 아이라면 몇 명이 되든 얼마든지 사랑을 담아 키울 수 있어요♡"

정말이지…….

내 연인들은 이런 질문을 하면 다 비슷한 대답을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10년 후면 엄청난 대가족이 되지 않을까?

그런 행복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 랜트 님. 으응♡ 저, 저기입니다."

우리는 에스칼의 수도.

휴릿지 근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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