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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6화 〉575화-음탕토끼! (576/818)



〈 576화 〉575화-음탕토끼!

레이나 씨는 즐거운 추억 얘기를 끝내고 모험가 길드로 돌아갔다.

다행히 얘기하는 동안 자리를 비웠어도 레이나 씨에게 곤란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처음 봤던 접수원 아가씨가 반짝반짝한 눈으로 레이나 씨를 바라보며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려줬으면 하는 시선을 보냈지만, 레니아 씨가 째릿 하고 눈총을 보내자.

"히읏!"

겁을 먹은 접수원 아가씨는 곧바로 자기 일에 임했다.

관광을 즐기고 레이나 씨와의 만남을 끝낸 후 나와 레니 씨는 저녁 먹을 시가이 가까워졌기에 다시 레니 씨의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왔니?"

"어서오렴! 레니야! 그리고 사위!"

 안에는 시장을 보고  아버님과 어머님이 계셨다.

"네, 돌아왔어요."

"돌아왔어요, 아버지, 어머니. 랜트 님, 음식이 다 될 때까지 제 방에서 기다립시다."

"레니야, 나 아직 사위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식사할  들려주세요."

"으, 응……."

레니 씨는 내 손을 잡은 채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찰칵.

문을 잠근 다음 레니 씨는 곧바로 나를 와락하고 강하게 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레니 씨?"

"랜트 님, 너무합니다."

"네?"

내려다보는 레니 씨의 귀는 무척이나 빨개진 상태였다.

"그렇게 제가 부끄러웠는데 조금도 얘기를 멈출 생각도 안 하시고싱글벙글 들으셨잖아요. 거기다 얘긴  없냐고 요구하기까지 하시고……."

"아아…… 그게 어릴  레니 얘기를 너무 듣고 싶어서……."

"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워하는 레니 씨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읏…… 그, 그런 말 하셔도 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톡톡톡하고 레니 씨가 약하게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랜트 님이 어리숙했던 시절의 제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왜 그렇게 부끄러웠나요?"

"랜트 님은 저의 성실하고 똑 부러진 점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으시다니……."

"설마 제가 그런 얘기를 듣고 레니 씨에게 실망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에요! 랜트 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건 알고있습니다. 랜트 님이라면 제 어릴  얘기를 듣고 좋아하실 거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 하지만……."

"하지만?"

"사, 사랑하는 분에게 멋지거나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 싶은  남성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랜트 님에게는 부러진  모습만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레니 씨의 그 말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건 단  가지.

귀엽다.

그 마음이 폭발하여 이번에는 내가 레니 씨를 꼬옥 껴안았고.

"죄송해요, 레니 씨. 어떡하면 용서해주시겠어요?"

나는 레니 씨에게 사과를 했다.

확실히 레니 씨가 너무 귀여워서 부끄러워하는 상황을 방치한  사실이다.

레니 씨는 살짝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키스해주세요."

"이제 곧 어머님이 식사를  만드실 거예요."

내 말에 레니 씨는 조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마지막까지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제 기분이 가장 풀리고…… 들키지 않는 방법은 키스입니다."

"알겠어요, 레니 씨."

나는 레니 씨의 턱을 손으로 살짝 집었다.

그리고 레니 씨는 내가 키스하기 쉽게 살짝 뒤로 물러났고 나는 살짝 몸을 숙이며 레니 씨와 입을 겹치며 혀를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음♡ 츄웁♡ 츄르릅♡ 푸하…… 하음♡ 츄웁♡"

레니 씨가 소리를 내지 않은  고려하여 최대한 입술을 접촉하며 나는 레니 씨와 혀를 섥혔다.

나는 레니 씨의 허리에 팔을 둘러 꼬옥 껴안았고.

레니 씨도 두 손으로 내 목에 팔을 두르며 더욱 나와 몸을 밀착시켰다.

3분 동안 최대한 조용하게하지만 뜨겁게 나와 레니 씨는 서로의 입안을 탐닉하며 사랑을 불태웠다.

"랜트 님……♡ 하음♡ 으음♡ 츄르르릅♡"

레니 씨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살짝 내밀며 자신의 허벅지아 내 허벅지를 문질문질 비비기 시작했다.

이건 내가 한쪽 다리를 살짝 들어줬으면 하는 신호였다.

반사적으로 내가 반응하자.

"으응♡ 응♡ 흐읏♡"

레니 씨는 살짝 다리를 벌리고  허벅지에다가 고간을 밀착시킨 후 허리를 앞뒤로 작게 움직였다.

허벅지로부터 레니 씨의 보짓살과 허벅지의 보드라운 감촉과 따스한 열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레니 씨는 내 목에 두르던 팔 중 오른팔을 풀고 아래로 뻗어 바지너머로 지금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를 바지 너머로 손바닥을 댄 다음 스윽스윽 위아래로 문질렀다.

"푸후…… 레, 레니 씨?"

키스만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하는 레니 씨의 행동에 조금 당황하며 얼굴을 살짝 때며 레니 씨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하아……♡ 하아♡ 랜트 님……♡"

레니 씨가 무척이나 꼴릿한…… 이른바 발정난 얼굴을 하고있었다.

『완전 스위치 켜졌네, 이거.』

『무척이나 바람직하고 멋진 눈입니다. 마치 10번 이상 랜트의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꼬집어져서 가버린 어젯밤의 2호네요.』

『왜 날 걸고넘어지는데!』

『재밌으니까요.』

『야!』

"레니 씨, 조금 진정하는 게……."

"랜트 님도 제 가슴 만져도 돼요♡ 아니, 만져주세요♡ 괜찮아요. 조금 만진 걸로 들키지는 않습니다♡"

점점 단계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레니 씨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괜찮은 거겠지!

나는 레니 씨의 허리에 두른 손을 올려 레니 씨의 가슴으로 가져갔…….

똑똑

"사위~ 우리 딸~ 밥  됐대."

방문 너머로 들리는 아버님의 목소리에 레니 씨의 가슴을 만지려던  손과 내 허벅지에 고갠을 비비고 있던 레니 씨의 허리가 뚝 하고 멈췄다.

"아, 아아……."

그리고 꼴릿했던 레니 씨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지며 수치에 버무려진 얼굴로 변했다.

지금 레니 씨가 곧바로 아버님의 말에 대답할 수는 없었다.

"네, 금방 나갈게요."

나는 대신 아버님의 말에 대답한 다음 살짝 레니 씨의 어깨를 잡고 거리를 뒀다.

"진정하셨어요?"

레니 씨는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나는 레니 씨와 거실로 나와 어머님이 차려주신 식사를 함께 먹었다.

어머니는 내가 드린돈으로 상당히 분발하셨는지.

고기류의 음식이 가득 있었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싱싱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도 같이 있었다.

"모험가면 고기 좋아하지? 잔뜩 먹으렴!"

"감사합니다, 어머님."

"뭘~ 우리 사위님이 드실 거잖아~. 우리 딸이 좋아하는 것도 만들었으니까 많이 먹어."

"고맙습니다, 어머니."

"여보, 내가 좋아하는 건?"

"거기 만들어뒀잖아요."

어머님이 만드신 저녁은 점심에 먹은 요리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리고 저녁을 다 먹은 후 나와 레니 씨는 이만 나가기로 했다.

"집에 안 묵으려고?"

"네, 아버님. 랜트 님이 주무실 곳이 부족하니까요. 그렇다고 랜트 님만 밖에서 주무시게 놔둘  없습니다."

"우리 딸,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좀만 있었으면 하는……."

촤아악!

"으앗! 여, 여보, 왜 등을 때리는 거야."

"당신은 분위기 좀 읽어요. 그래, 모처럼 왔어도 사위님 혼자 자게 둘 순 없지. 그래, 우리 딸. 오랜만에 만나서 엄마도 기뻤어."

"저도 어머니, 아버지를 봬서 기뻤어요."

"다음엔 편지 보낼 정도로 너무 연락 잊지는 말고. 가능하면 종종 집으로 찾아와주렴."

"네, 그렇게 할게요."

"사위님, 우리 레니 잘 부탁해요. 자, 당신도 말해야지."

"사. 사위, 우리  잘 부탁해!"

"네, 어머님, 아버님."

어머님 아버님에게 인사를 마치고 나는 레니 시와 함께 해가 거의 다 저가는 거리를 걸어갔다.

이제 곧바로 밤거리로 직행해 호텔에 들어가면 레니 씨와의 러브러브 타임이다.

"랜트 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레니 씨와의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며 걷는 도중 레니 씨는 도중에 멈췄다.

"왜 그러세요?"

"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같이 갈게요."

"아니요, 바로 저 가게에서 살 거라 괜찮습니다."

레니 씨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니 그곳은 술을 파는 가게였다.

"갔다 오겠습니다."

레니 씨는 곧바로 가게 안에서 들어갔다.

잠시 후.

레니 씨가 가게에서 나와  병의 술을 가지고 나왔다.

봐보니 조금 도수가 센 와인이었다.

"랜트 님, 잠시 이걸 인벤토리에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레니 씨가 사온 술을 인벤토리에 넣은 다음 다시 깍지를 끼고 알콩달콩 걸어갔다.

그리고 나와 레니 씨는 밤거리에 도착했다.

"거기 건장한 오빠~ 즐거운 밤 지내지 않으실래요~?"

"오늘은 특별 할인 데이~ 평소의 2할 싼 가격이랍니다!"

"저희의 임시 마조노예가 되고 싶은 분들 없으세요~? 아프며 기분 좋은 하룻밤~ 체험시켜드립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나 밤거리는 언제나 활기가 넘쳤다.

다양한 창부들이 길을 걸어가는 남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물론 남성 창남도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그쪽은 관심 밖이다.

적당히 걸어가 좋아 보이는 호텔을 발견한 우리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호텔 안은 처음 나와 레니 씨가 들어간 호텔보다 살짝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다만 코스프레 전문이 아니라 코스프레 복장이 있는 옷장은 없었고 화장실은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닌 따로 방이 나뉘어 있었다.

나는 조금 아쉬웠지만.

"다행이네요……."

레니 씨는 자그맣게 그런 말을 읊조렸다.

뭐가 다행인 걸까?

나는 레니 씨와 빨리하고 싶은 마음에 우선 침대에 앉으면서 인벤토리에서 술을 꺼낸 다음 뽕하고 와인의 코르크를 뽑았다.

"술부터 먼저 마실까요? 아, 그러고 보니 술잔이 없네요."

그때 나는 기발한 생각이 들었다.

술잔이 없는 이 상황.

어차피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아 술을 마셔도 분위기를 즐기는 것 말고는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술을 입에 머금고 레니 씨에게 입으로 전해주는 건 어떨까?

매번 입으로 전하면서 키스도 할  있고 점점 취해가는 레니 씨도 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레니 씨……."

"랜트 님,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레니 씨에게 입으로 전하는 음주법을 제안하려고 할 때.

레니 씨는 고개를 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레니 씨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걸까?

확실히 총명한 레니 씨라면 술잔을 깜빡할 거라는 것부터가 조금 이상했다.

"랜트 님, 술하고…… 오늘 아침 제가 맡겼던 걸 꺼내주시겠어요?"

"아, 네."

나는 레니 씨에게 술을 건넨 다음 오늘 아침, 레니 씨가 나에게 보관해달라고 건넨 조금  사이즈의 보따리를 꺼냈다.

보따리 안의 내용은 나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레니 씨, 이 보따리 안에는 뭐가 들어 있나요?"

"아직 비밀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알게 될 겁니다."

레니 씨는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벌컥벌컥벌컥벌컥!

와인병을 입에 대고 단번에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레, 레니 씨!?"

그리고 잠시 후.

레니 씨는 혼자서 와인  병을  마셨다.

서, 설마 혼자서 다 마실 줄이야…….

와인병을 입에서 떼고 부끄러움도 수치도 아닌 술로 인해 얼굴이 달아올라 빨개진 레니 씨는 말했다.

"용기 충전……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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