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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8화 〉587화-드래곤 퇴치! (588/818)



〈 588화 〉587화-드래곤 퇴치!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아파.

얼굴이, 몸통이, 꼬리고 손과 다리가.

온몸에서 안 아픈 곳이 없다.

대체 뭐냐!

대체 뭐냔 말이냐 저 괴물은!

이 몸의 독도 안 통하고 배리어를 파괴하면서 이 몸에게 대미지를 주고…….

이렇게 이 몸을 들어 올려 패대기를 치다니!

있을 수 없어.

말도  돼.

이런…….

콰아아아아앙!

[끄허어어어억!]

아파아아아앗!!!

하지 마, 더 이상 그만!

아파!

아픈 건 더는 싫어!

도, 도망가야 해!

이 괴물에게서 당장 도망가야 해!

날개를 펼쳐 하늘 위로 향했다.

하지만.

꽈아아악!

[끄아아악!]

"어딜 가려고요?"

인간이 잡은 이 몸의 꼬리를놓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하게 쥐어 꼬리를 통해 극심한 고통이 전해져온다.

[놔, 놔라! 놓으란 말이다! 가, 감히 네까짓게 이 몸의 꼬리를 잡아도 될 리 없다!]

"정 원하신다면야."

인간이 이 몸의 꼬리를 놓았다.

좋아! 이대로 도망가는 거다!

이런 괴물이 없는 곳이라면야 이 몸의 계획을실행할…….

꽈아아앙!

[끄악!]

하늘을 향해 높이 날려고 할 때 괴물이펼쳤었던 마력의 장벽에 부딪혀 이 몸은 떨어지고 말았다.

뭐, 뭐야.

뭐야,  장벽은!

어째서! 어째서  몸을 막는 거냐!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괴물이 쫓아오고 말거늘!

[으아아아아!]

콰아앙! 콰아앙! 콰아아앙!

장벽은  번이고손을 부딪혀도 꿈쩍도 안 했다.

그, 그렇다면!

[디스트로이 버스트!]

괴물에게는 소용없었지만 이건 이 몸의 혼신을 담은 공격!

이딴 마력 장벽 따위 단숨에 뚫…… 어?

[아, 안 뚫린다고? 어째서……! 어째서냐! 으읏!? 이,이건!?"

너무나도 당황한 탓에 눈치채지 못한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성급히 달아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 마력의 장벽은 터무니없는 마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몸이 온 마력을 쏟아부어도 만들지 못할 만큼의 마력이 주위를 덮는 얇은 마력의 장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도망은 다 끝났나요?"

[읏!?]

어느새 괴물은  몸의 눈앞까지 와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반사적으로 팔을 휘둘렀지만.

뻐어어어억!

[끄아아아아악!!!]

오히려 괴물에게 팔을 쳐내져 아픔만 더 느낄 뿐이었따.

[아파…… 아파…….]

"흐음, 그렇게 강하게 치진 않았는데?"

불합리한 상황.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에 짜증과 분노가 일어났다.

대체…… 대체 이 몸이 뭘 했다고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냔 말이다!

위대한 드래곤은  몸이 왜!

[뭐냐…… 대체 네놈은 뭐냐! 몸에 느껴지는 마력도 별 볼 일 없는 놈이! 어째서…… 어째서 이런 힘과 마력을……!]

물어도 대답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짜증과 의문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생명체 놈들은 자신의 힘을 숨기기 좋아하는 녀석들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괴물은  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슬슬 풀 때가 된 거 같네요."

[풀…… 때라고?]

그리고 그 순간.

[읏……!? 그, 그럴 수가…… 마, 말도 안 돼…… 이런…… 이런……!]

믿기지 않는 것을 보았다.

눈앞에 있는 건 자그마한 하늘을 나는 인간.

그뿐이었던 인간의 몸에서.

 몸하고는 비교도  되는…… 아니, 이 세상에 사는 어떤 존재하고도 비교도 안 되는 마력이 나오고 있다.

몸이 떨린다.

위대한  몸이.

그 어떤 종족보다도 강한 드래곤인 이 몸이 느낀 것은 공포였다.

우리 드래곤 따위는 마치 날파리라도 잡듯이 손쉽게 해치울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바로 이 몸의 눈앞에 있었다.

[아, 아아, 아아아아……!]

대, 대체 이 몸은 무슨 짓을……?!

이런…… 이런 자에게 계속 덤볐단 말인가!

살해당한다…….

죽고  것이다.

방금까지 자신에게 건방을 떤 녀석을 죽여버릴 거다.

안 돼,  돼, 안 돼,  돼,  돼, 안 돼.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도망갈 퇴로는 이미 없다.

이곳은이 몸에게 있어서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자, 그럼……."

[히익……!]

"적당히 놀았으니까 의뢰를 마쳐볼까요."

[의뢰…… 라고?]

"네. 당신을 토벌하라는 의뢰를 받아서요."

 몸을 토벌……?

그렇다는 건 이 몸을 죽이겠다는 건가?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어째서!

어째서 저런 괴물이 다른 종족의 의뢰 같은 걸 받는 거냐!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존재이거늘!

어째…… 아.

그 순간이 몸은 이해했다.

놀이다.

저 괴물은 놀이를 하고 있는 거다.

 몸과 같이.

다른 생명체보다도 위대하면서도 심심하기에 일부러 노는 것이다.

 몸은 그저 그 놀이 과정에서 겪는 생명체일 뿐,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싫…… 어.]

"응?"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죽기 싫어! 죽고 싶지 않아! 으아아아아아!]

이 몸은 필사적으로 괴물이 있는 반대쪽으로 도망갔다.

도망가도어차피 괴물이 만들어낸 장벽에  막힐 거다.

하지만 그런 것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이 몸은 살고 싶었다.

꽈아아아앙!

[죽고 싶지 않아! 죽기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손톱을 이용해서 있는 힘을 향해 장벽을 긁지만, 꿈쩍도 안 했다.

[뚫려! 뚫려! 뚫려! 뚫려! 뚫리란 말이야!]

"그렇게 해봤자 안 뚤려요."

[히이이이익!]

또 괴물이 이 몸의 눈앞에까지 순식간에 이동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몸이 살려면…… 이 몸이 죽지 않으려면 대체 어떡해야……!

그때  몸의 머릿속에서 그동안 인간들을 관찰해왔던 기억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다.

절체절명의 상황.

눈앞에 있는 건 압도적인 강자.

그리고  몸은그런 강자에게 상대도 안 되는 약자다.

작은 생명체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생존율이 높았던 건…….

우우우우웅…….

"응?"

"사, 살려주세요…… 뭐든지 할게요…… 살려주세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괴물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따위 입지 않았다.

알몸인 채로 조금이라도 괴물의 동정을 끌기 위해 이 몸은…… 머리를 숙였다.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었나요?"

괴물의 목소리가 바로 위쪽에서 들린다.

앞을 봐보면 괴물의 다리가 보였다.

곧바로 괴물의 다리에 달라붙어 빌었다.

"부탁입니다! 부탁입니다! 뭐든 할게요! 뭐든 할 테니까 죽이지 말아주세요!"

"어…… 드, 드래곤 맞죠?"

"네,드래곤입니다! 당신에겐 상대도 안 되는 천한 드래곤입니다. 그러니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죽기 싫어! 죽기 싫어요!"

"으음……."

고민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살아갈 희망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쁨에 위를 올려다봤다.

"아……."

그리고 본 것은 이른바 발기하고 있는 괴물의 커다란 성기였다.

한때 다른 종족들의 생식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여러 번 감상한 적이 있다.

그런 이 몸이 봐도 매우 큰 사이즈에 들어가는 성기였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성기의 크기가 아니다.

괴물이 이 몸에게 욕정하고 있다.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몸이   있는 방도가 있었다.

이 몸은 곧바로 괴물의 다리에서 손을  벌러덩 하고 뒤로 누웠다.

그리고 음부가 잘 보이도록 다리를 벌린 다음  손으로 대음순을 누르며 양옆으로 벌렸다.

"하아, 하아, 하아, 살려, 살려 주세요……."

"으응!?"

"마, 마음대로 범해주세요. 성처리 역할 잘 할게요! 기분 좋게 잔뜩 보지 조일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죽이지 말아주세요! 자지도 빨게요!가슴도 마음껏 만져주세요! 이, 이 몸은 트, 튼튼하니까  강하게 해도 괘, 괜찮아요! 그, 그러니까…… 계속 성처리로 써도 되니까…… 주, 죽이지 말아주세요……."

자존심 따윈 이미 없다.

지금  몸에게 있는 건 그저 생존본능.

살고 싶다는 생존욕구뿐이다.

"자, 자기 주제도 모르고 덤빈 저, 저를 자, 잔뜩 범해주세요! 노, 노, 노예로 절 써주세요! 부, 부디…… 부디 사, 사, 살려주세요……."

◈-랜트SIDE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매우…… 매우 나는 지금 당혹했다.

사실 도중부터 죽이려는 마음은 없었다.

패대기 쳐질 때 엄청 아파했다.

이렇게 혼쭐이 났으니 이제 함부로 마을을 습격하거나 하진 않겠지.

게다가 점점 뭔가 반응이 사람을 괴물 보듯이 해서 마음도 찝찝했다.

적당히 마력을 풀어서 완전히 겁준 다음 내쫓으면 완료!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히든 커버를 없애자마자 드래곤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패닉이 절정에 이른 내가 토벌 의뢰를 하러 왔다고 밝힐 때.

조금 겁만  생각이었는데 드래곤은 엄청나게 무서워했다.

자존심이 세다고 들어서 괜찮을 알았는데 드래곤은 완전히 겁에 질린 어린아이 마냥 소리치다가.

갑자기 사람으로 변하며 나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설마 드래곤이 사람으로 변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어떻게 변한지 궁금해서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드래곤은 곧바로  다리에 달라붙으며 빌었다.

그 모습은 내가 들은 자존심 강한 드래곤하고는 영 거리가 떨어졌었다.

뭉클하고 다리에서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드래곤이 나를 올려다볼  얼굴이 보였다.

드래곤 모습의 비늘과도 같은 검보라색의 머리카락에 노란색을 띤 연두색의 눈.

도도한 느낌이 풍기는 얼굴은 목숨을 구걸하여 완전히 비굴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판타지 특징이라서 그런 걸까.

사람으로 변한 드래곤도 상당한 미인이었다.

게다가 가슴도 크다.

그런 여자가 알몸인 채로 내 다리에 달라붙어 목숨을 구걸하는 상황.

순간 전생에 했었던 하드한 야겜이나 야설의 전개가 떠올라 불끈하고 발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다음 순간 드래곤은 벌러덩 뒤로 눕더니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펼치는 게 아닌가.

거기에 더해 자신을 성처리 노예로 써도 좋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완전히 네가 악당 같다.』

저도 알아요, 베인 씨.

『흐음, 여태껏 건방을 벌로 렛츠 섹스! 인가요?』

아니에요, 솔리 씨.

솔직히 말해서 이 상황 매우 꼴리긴 한데 그렇다고 다짜고짜 박지는 않는다.

『아쉽네요.』

그보다 어쩐지 이 비굴한 모습이 예전의 베인 씨랑 닮아서 불쌍해요.

『야, 난 저렇게 비굴하지 않았어!』

『입은 안 그렇지만 보지는 질질 애액을 흘려서 비굴했죠. 좋은 비굴함입니다.』

『1호, 너 이 자식!』

우선 나는 아직도 나를 향해 보지를 벌리며 바들바들 떨고 있는 드래곤을 향해 말했다.

"안 범할 거예요."

"히윽! 시, 싫나요? 이, 이런  싫나요? 어, 어린 몸이 더 좋나요?어, 어려질 수도 있어요! 쫄깃하고 작은 보지로 더 기, 기,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드래곤은 어린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나 보다.

그보다 쫄깃한 보지라니 어디서 들은 걸까.

나는 휙휙하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애초에 범할 생각 자체가 없으니까 모습을 바꿔도 변함없어요."

"아, 아, 아아아! 부, 부탁이에요! 뭐든……! 뭐든  테니까 사. 사, 사, 살려주세요! 주, 죽고기 싫어! 보, 보지가 시, 싫다면 뒤, 뒤 뒤쪽도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정말로 처절한 느낌이 나는 목숨 구걸이었다.

설령 내가 안 죽인다고 말해도 공포 때문에 도저히 믿지 못하고 범할 때까지 빌고 또 빌게 눈에 훤했다.

흐음, 어떡하면 좋을까.

솔직히 죽이진 않아도 이대로 드래곤을 방치하는 것도 안 좋을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때 내 머릿속에서 베인 씨의 얼굴이 다시 한번 스쳐 지나갔다.

"저기."

"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뭐든…… 정말 뭐든 할게요!"

완전히 애걸복걸 빌며 목숨을 구걸하는 드래곤을 향해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제 권속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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