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4화 〉593화-탈의 게임!(★)
연인들과의 찐덕한 섹스를 하는 도중.
방 구속에서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에 돌아보니 칼리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어째서?
혹시 스스로 그렇게 처녀를 가져달라고 했는데 나와 연인들의 섹스를 보고 역시 미래에 자신이 당할 수도 있다는 거가 무서운 걸까?
칼리의 몸은 쭉쭉빵빵.
거기다 좀 많이 비굴한 면이 있어 꼴리기는 매우 꼴리다.
하지만 싫어하면 할 생각은 없다.
나는 어디까지나 서로 동의하에 하는 섹스가 좋은 것이다.
『……정말이야? 망상은 전혀 그렇지 않던데.』
현실과 망상은 다른 거예요, 베인 씨!
예를 들어 베인 씨가 베인신이 만든 마물에게 윤간당하는 상상은 해도 접신몽에서 하는 베인 씨와의 섹스는 러브러브이듯 말이다.
『야, 나 그런 망상 본 적 없는데…….』
『그야 2호가 볼 수 있는 망상은 제가 제한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1호인 저는 랜트의 모든 망상을 섭렵할 수있죠! 부럽나요?』
『전혀 안 부럽거든! 그보다 나 가지고 그런 상상도 한 거냐!』
『망상은 자유입니다. 참고로 저는 랜트가 아직 저와 접신몽에서 만나기 전에 오크나 트롤 자지에 박히는 망상도 했었습니다, 에헴!』
『왜 자랑스러워하는 거야?』
『비정상적인 망상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제가 랜트를 꼴리게 했다는 증거니까요. 육변기로서 자랑스럽습니다. 2호도 원한다면 어떤 식으로윤간 망상의 대상이 됐는지. 또는 허접 3류 보지가 되어 덮쳐지는 망상의 대상의 됐는지 보여드리죠.』
『필요 없어!』
나는 우선 분신을 조종해 니냐 씨를 들어서 후장을 기분 좋게 박고 있는 자지를 빼내며 말했다.
"니냐 씨,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히응♡ 아앙♡ 하으으응♡ 응♡ 기다릴…… 햐으응♡ 보지 박히면서 기다릴게♡ 츄웁♡ 츄르르르릅♡ 쪽쪽♡"
니냐 씨는 대답을 하면서 곧바로 보지를 박고 있는 나와 키스를 했다.
나는 칼리에게 다가갔는데 어째 내가 다가오자 더욱 칼리가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응? 칼리, 괜찮아?"
"끼이잉……."
그리고는 칼리는 다 죽어가는 강아지 같은 소리를 내며 털썩하고 쓰러졌다.
"응?!"
어째서!?
렐리아 씨에 이어서 어째서 칼리까지 기절한 건지 이해가 안 갔다.
혹시 그렇게 내가 오는 게 무서웠던 걸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베인 씨?
『왜 나한테 묻는 거야?』
베인 씨도 칼리와 같이 권속이고 저에게 진 경험이 있잖아요.
『윽…… 뭐, 예상을 말하자면 이 녀석 너에게 혼쭐이 된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있던 공포를 떠올려진다든지 공포 때문에 네가 자기한테 나중에 어떤 심한 짓 할지 모른다고 멋대로 혼자 과대해석해서 그런 거겠지.』
『말하자면 트라우마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자극적인 장면을 계속 봐서 그런 게 아닐까요?』
흐음…….
베인 씨와 솔리 씨의 말을 들어보니 확실히 그럴싸했다.
그럼 칼리는 어떻게 할까?
렐리아 씨와 같은 방에서도 재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 베인 씨가 말했다.
『그냥 놔두고 있어. 이 상태 보니 몇 시간은 안 일어날 것 같은데.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것도 그렇네요!
나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니냐 씨의 곁으로 가.
푸우우우욱!
"히그으으으응♡♡♡"
잠시 빼놨던 항문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도중에 빼서 그런지 니냐 씨의 후장은 어서 오라고 환영하듯이 내 자지를 평소와 변함없이 꾸욱꾸욱 조이며 정액을 애원하고 있다.
물론 그런 열열한 환영에.
푸슈우우우우욱!
나는 삽입과 동시에 후장 안에 가득히 정액을 싸며 다시 돌아왔다고 알렸다.
"흐긋♡ 으응♡ 앗♡ 아앗♡ 내 안에 또 랜트의 정액이♡ 히으응♡ 가득해……♡"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잖아? 더 많이 채워줄게요."
"꺄아앙……♡ 랜트 최고……♡"
그리고 나는 분신을 함께 조종하며 계속해서 사랑스러운 연인들과의 섹스를 이어나갔고.
사랑의 향연은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됐다.
◈
"이야~ 기분 좋게 한 후의 밥은 맛있네!"
노아가 먹기 좋게 썬 고기를 입안에 넣으며 방긋 미소 지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올 때쯤에 섹스를 잠시 마무리 짓고 몸을 뒤처리를 마쳤다.
때마침 뒤처리가 다 끝날쯤에는 칼리도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린 후에 좀 많이 위축한 상태의 칼리를 데리고 렐리아 씨의 방을 방문할 때.
"도, 도중에 정신을 잃어 죄송합니다!"
렐리아 씨는 우리를 보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오히려 억지로 그런게임에 참가하게 해서 죄송해요."
"아, 아닙니다. 그, 그건 어디까지나 제 판단이었습니다. 랜트 님이 사과하실 필요는 어, 없습니다."
그런 것치고는 렐리아 씨는 제대로 내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하고 힐끔힐끔 내 하반신을 보고 있었다.
"우선 밥 먹으러 가요."
이대로 가만히 서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여관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고 지금에 이른 것이다.
다들 한바탕 열심히 기분 좋게 움직여서 그런지 맛있게먹고 있다.
특히 티키아 씨는 입안 한가득 음식을 담아 먹는 것이 다람쥐 같아서 매우 귀여웠다.
다만 렐리아 씨는 칼리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먹고 있다.
"렐리아 씨, 식욕 없으세요?"
"아, 아닙니다! 그, 그저 자신의 한심함을 곱씹을 뿐이었습니다. 드, 드래곤 퇴치에 가담하지 못하니 적어도 여러분의 즐거움에 한 몫하려고 했습니다만…… 으읏."
"그건 정말 사과할 필요 없어요. 칼리는 더 안 먹어?"
"이, 이 몸은…… 이 몸은 괘, 괜찮아요! 하, 하, 한 달간 구, 구, 굶어도 사, 살 수 있어요! 시, 식비 안 드는 이, 이 몸은 괜찮아요!"
"굶길 생각은 없어. 맛있게 먹어."
"네, 네! 이, 이 몸 먹을게요!"
그제서야 칼리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왠지 이 모습만 본다면 마치 내가 학대라도 해서 억지로 먹이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식사를 하는 도중 그레이시아 씨가 나에게 물었다.
"서방님, 이제부터 어떡하실 건가요? 바로 플단에 돌아가는 겁니까?"
"아니요, 온 지 아직 하루도 안 됐으니까 적어도 내일까진 있으려고 해요. 관광도 다 못했잖아요."
"관…… 광?"
그때 칼리가관광이라는 말에 반응했다.
"주, 주인님…… 과, 관광할 거예요?"
"응? 응, 관광할 거야. 원래 여기 온 목적은 드래곤 퇴치……."
"히익!"
"였지만 칼리는 내 권속이 됐으니까. 모처럼 왔으니 관광해야지."
"그, 그, 그, 그럼! 이, 이 몸이 아, 안내할게요! 이, 이 몸! 여기 자, 잘 알아! 이 몸 여기서 과, 관찰 많이 해서 마, 맛있는 데랑 이, 인간이 재밌어하는 곳 알아요!"
"정말?"
"네, 네!"
"그럼 내일은 칼리에게 안내를 부탁해볼까."
"으, 응! 이, 이 몸 안내 잘할게요!"
"다들 괜찮죠?"
"응! 그보다 드래곤에게 안내받다니 이거 엄청난 경험 아니야?"
"후훗, 랜트랑 있으면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니까♪"
"랜트 님, 저는……."
"렐리아 씨도 같이관광해요. 아, 혹시 곧바로솔로 돌아가셔야 하나요?"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도 관광에 동행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칼리에게 내일 안내를 받고 관광할 예정을 잡았다.
저녁을 먹는 도중 나는 렐리아 씨에게 술을 권했다.
오전에는 민폐를 끼쳤으니 적어도 불평불만 같은 걸 털어놓아 주셨으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렐리아 씨는 고개를 저으며 술을 거절하고는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셨다.
방으로 들어가는 렐리아 씨를 보고 니냐 씨가 손가락을 볼에 대며 말했다.
"조금 일렀나?"
"뭐가 말이에요?"
"렐리아 언니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렐리아 언니가 생각보다 순수했어."
"니냐 씨?"
"왜?"
"그…… 분위기에 휩쓸려 얼렁뚱땅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후훗, 알고 있어, 랜트. 하지만~."
니냐 씨가 찡긋하고 나에게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랜트도 렐리아 언니가 싫은 건 아니잖아?"
"그거야 당연하죠."
"렐리아 언니를 보고 꼴리고도 하고 말이야♪"
"그건……."
"하읏♡"
"랜트~♪"
노아가 폴짝 뛰어 내 등에달라붙어 귓가에 속삭였다.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준비됐으니까 남은 건 랜트 몫이야."
"노아……."
"게다가 렐리아 씨도 랜트라면 싫지 않을 거라고 난 확신해, 히힛."
아무래도 니냐 씨와 노아는 렐리아 씨와 나를 이어주려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탈의 게임을 할 때도 렐리아 씨의 차례가 됐을 때 적극적이었다.
저번에도 생각은 했었지만.
렐리아 씨와 연인이 된다라…….
분명 싫지 않다.
오히려 좋다고도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렐리아 씨는 무척이나 재밌고 또한 귀여우신 분이니까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내 연인들도 밀어주고 있으니 언젠가 제대로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렐리아 씨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다음 기회에하자.
우선 내일 관광을 함께 즐긴 다음 렐리아 씨를 솔에 데려다준 다음…….
그래, 마렌 대신관님에게 부탁해보는 건 어떨까?
돌아간 후에도 렐리아 씨라면 마렌 대신관님에게 맞선을 부탁할 것 같으니.
거기서 다음 맞선 상대가 내가 되는 상황을 구성하는 거다.
그렇게 된다면 렐리아 씨에게도 서프라이즈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항상 맞선을 실패한 렐리아 씨에게 나와의 맞선은 성공! 이라는 작전이다.
"고마워."
나는 나를 위해 생각해준 연인들을 향해 감사했다.
"렐리아 언니 방에 갈 거야?"
"아니요, 오늘은 가만히 놔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렐리아 씨하고는…… 일단 돌아간 뒤에 대화하려고요."
"저, 저기 랜트. 돌아간 뒤면…… 렐리아 씨도 솔로 돌아가지 않나요?"
"방금 막 생각난 게 있거든. 렐리아 씨를 깜짝 놀래켜드리려고."
"그래요?"
"라이파, 너는 서방님이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알겠어?"
"아니, 하지만 또 터무니 없는 생각하는 거 아니야?"
"그럼 지금은 뭐할 건데?"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 능글맞게 말하는 티키아 씨를 향해 나는 말했다.
"그야 당연히……."
나는 연인들을 향해 방긋 웃으며 말했다.
"평소대로마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죠."
그 말에 다들 얼굴을 붉히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왔다.
아니, 칼리만은 아직도 조금 불안해하는 시선을 하고 있었지만.
칼리의 문제는 또 따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은 연인들과의 시간을 즐기자!
그리고 나는 연인들하고 칼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연인들과 섹스를 하는 동안 칼리는 자도 된다고 말하면서 마나웨폰으로 뽀송뽀송한 침대도 만들어서 누우라고 했다.
하지만 칼리는 침대 위에는 올라가면서도 고개를 저으며.
"이, 이 몸 아, 안 졸려! 주, 주인님보다 머, 먼저 안 자요!"
라고 말하기에 나는 칼리가 보는 앞에서 연인들과 평소와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시작했다.
이미 한 번 보였기도했고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하는 섹스라는 상황이 조금 흥분을 돋구었다.
하지만.
"끼이이잉……."
섹스를 하는 도중 재미를 붙여 마나촉수를 만들어 연인들과의 촉수 플레이를 즐기는 도중 칼리는 또다시 다 죽어가는 강아지 소리를 내며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