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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5화 〉594화-자그마한 보상 (595/818)



〈 595화 〉594화-자그마한 보상

다음 날.

연인들과의 질뻔한 시간을 보낸 다음 접신몽에서 솔리 씨와 함께 신나게 베인 씨에게 촉수 플레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원래는 아침을 여관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이, 이 몸! 마, 맛있는 곳 알아요!"

라는 칼리의 말에 나는 사랑스러운 연인들하고 렐리아 씨와 함께 아침 식사 시간부터 칼리의 관광 안내를 받았다.

"이, 이 몸 여, 여기서 마, 많은 음식 먹었어! 아, 아침엔 여기가 좋아!"

칼리가 우리에게 안내해준 곳은 이른바 샌드위치를파는 곳이었다.

인기가 많은지 지금 같이 조금 이른 시간에도 작게나마 줄이 생겨 있었다.

"여, 여기 아침으로 머, 먹기 좋아요! 인기 많아요! 이, 이 몸도 많이 먹었어!"

"그렇게 인기가 좋아?"

"네, 네! 여, 여기 구, 국경지역이라서 바, 바로 나가는 사람도 많아! 그래서 간단히 아침 먹고 가기 위해 이 가게 주인인 마, 만들었어요."

"그렇구나. 그럼 모두 아침은 여기서 먹어봐요."

잠시 줄을 서며 샌드위치를 시켰다.

샌드위치는 어느 정도 종류가 나뉘었는데 기본적 안의 토핑이 살짝 다를 뿐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샌드위치 안에는 오크 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햄이 들어가 있다는 거다.

샌드위치를 한입 물면 부드러운 빵의 촉감이 가장 먼저 느껴지면서 아삭한 채소를 지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얇게 썰어져 드레싱이 끼얹어진 오크 고기 햄을 씹는다.

오물오물 씹으면 빵과함께 신선한 야채와 맛있는 햄의 맛이 조화를 이루었고 그 맛을 뿌려진 드레싱이 단맛과 함께 더욱 진화시키는 맛이었다.

"맛있어요!"

"후훗, 인기 있을만 하네."

"여기에 이런 가게가 있었을 줄이야……."

엘시, 니냐 씨, 렐리아 씨는 샌드위치의 맛에 감탄하고

"하나 더 먹을래."

"아, 나도 같이 가자!"

"라이파, 너는 어쩔 거지?"

"나도 하나 더 먹을래."

"그럼 같이 가지."

티키아 씨, 노아, 라이파 씨, 그레이시아 씨는 샌드위치를 하나 더 시키러 갔다.

참고로 칼리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내가 사준 샌드위치를 조용하게 먹고 있다.

나는 칼리를 향해 감사를 했다.

"맛있는 가게 알려줘서 고마워, 칼리."

"주, 주, 주인님이 기, 기뻐해서 다, 다행이에요."

내가 기뻐해 자기목숨이 부지되 다행이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어조였다.

하지만 아직 첫걸음.

 더 칭찬을 하거나 감사를 해서 칼리의 긴장감을 풀어나가기로 하자.

우리는 아침 식사 말고도 칼리의 안내를 받아 미슬리의 이곳저곳을 관광하며 탐방했다.

경치가 좋은 스팟이라든지, 연인들이 주로 다니는 명소, 그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가게라든지, 모험가들이 좋아하는 무구점, 평판이 좋은 옷가게 등등 칼리는 정말로 다양한 곳을 우리에게 소개해줬고 그 모든 것을 즐기기에는 3일의 시간이 필요할 정도였다.

내 연인들도 이번 관광에 만족했었고 나도 사랑하는 연인들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렐리아 씨도 우리와 함께 미슬리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즐겨주셨던  같고.

칼리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말을 더듬지 않게 됐고 내 연인들도 칼리를 좀 편하게 대하게 됐다.

참고로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칼리를 보고 무서워하거나 도망치지는 않았다.

안내를 할 때 칼리는 꼬리나 날개, 뿔 등을 꺼내지도 않았으며 애초에 많은 사람들이 봤던 성장한 버전이 아닌 어린 모습을 하며 우리를 안내했기 때문에 칼리가 하늘을 날아 용으로 변한 여자와 같은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생각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일부러 그런 모습을 하게  혼란을 일으킬 필요도 없고 말이다.

다만 내 얼굴을 본 사람은 몇몇 있어서 날 이상한 변태라고 생각하는 시선은 조금 받았다.

그리고 관광을 끝내고 나는 염동력을 써서 모두와 함께 솔로 향했다.

마렌 대신관님에게도 직접 보고할 필요가 있기에 도착한 다음에는 우린 곧바로 대신전으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랜트 님, 여러분. 그리고 렐리아. 이번 임무 수고했습니다."

우리를 보시자마자 마렌 대신관님은 꾸벅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아, 이 자가…… 보고에 있던  포이즌 드래곤 칼리로군요."

마렌 대신관님은 어린 모습의 칼리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으며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칼리. 저는 솔에서 대신관을 맞고 있는 마렌이라고 합니다."

"이, 이 몸은 칼리다. 주, 주인님의 권속이야.추, 충실한 권속이야! 진짜다! 어제도 주인님이 좋아할만한  많이 안내했어!  몸 충실해! 주인님이 싫어하는 나쁜 짓 안하는 차 ,착한 권속이야!"

"그러시군요. 저도 칼리가 랜트 님의 충실한 권속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랜트 님의 이쁨을많이 받을 것 같군요."

"그, 그래? 그래 보여?"

"네. 보고에 따르면 성장한 모습도 될 수 있으시다 하셨죠?"

"맞아. 모습 말고도 더 커질  이, 있어."

"후훗, 그것 참…… 좋군요. 그런데 칼리 한 가지 물어도 될까요?"

"이 몸 착한 권속이니까 주인님 허락 없이 지, 질문에 대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마렌 대신관님의 질문에 답해줘, 칼리."

"뭐든지 물어봐라! 내가 아는  다 말한다!"

"고맙습니다. 그럼…… 드래곤은 다른 종족과 아이를 가질 수 있으십니까?"

"마렌 님?!"

마렌 대신관님의 질문에 렐리아 씨가경악했다.

"렐리아, 이건 아주 중요한 질문이에요.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드래곤. 과연 그 드래곤에게도 솔리신의 축복을 전파할 능력이 있는가. 네,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드래곤이 다른 종족과 교미할 수 있다는 거지? 가능해. 우, 우리 위대한…… 주, 주인님보다 안 위대한 드래곤은 다른 종족과 하,   있어. 아이도 만들 수 있어."

"그게 정말인가요?"

"드, 드래곤끼리 하면 보통 알 낳아. 하,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아이 가지면 다른 종족들처럼 알이 아닌 직접 배에 품어서 낳아."

"그건 매우 놀라운 사실이군요!"

마렌 대신관님은 눈을 반짝이며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칼리의 말을 듣고 놀랐다.

드래곤끼리하면 알이고 다른 모습으로 하면 포유류와 같은 방식이라니.

드래곤은 출산의 가변식을 채용하고 있는 종족이었다.

『이걸로 칼리도 랜트의 아이를 순풍순풍 낳을 있다는  증명됐네요!』

『아니, 보통 성처리지 저런 드래곤까지 연인으로 삼지는 않잖아. ……랜트라면 가능한가?』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판단은 빠르다고 생각해요.

현재 나에게 있어서 칼리는 성장한 버전이 꼴리는 정도다.

직접 떡치지도 않았고 이 3일 동안 계속 주눅 들면서 벌벌 떠는 모습만 보니 왠지 불쌍하고 보호해야 할  같은 인상도 든다.

분명 힘을 따지자면 여기선  다음으로 강하지만 보이는 반응이 이러니 생각도바뀌어 간다.

칼리와 대화를 마친 마렌 대신관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다시 한번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더 좋은 결과로 의뢰를 완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랜트 님. 보수는 플단에서……."

"아, 이미 받았어요."

보수는 분신을 통해서 이미 길드장님에게 받았다.

이번에는 드래곤 퇴치의 임무 완수여서 정말로 많은 돈을 받았다.

아니, 받기로 되어 있다.

금액이 어마어마한지라 길드장님의 제안으로 매달 일정 이상의 금액을 받기로 했는데 그 금액도 상당히 많아 아마  연금만을 가지고 사치를 부려도 평생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다.

"그러시군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금전적 보수만이 아니라 랜트 님을 향한 이 감사의 마음을 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랜트 님이 이루신 업적이 너무나도 위대하여 어찌 보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고 있습니다."

보답…… 보답이라…….

그때 내 머리에서 기발한 생각이 났다.

"마렌 대신관님, 그럼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무엇인가요? 뭐든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게……."

나는 말하기 전에 잠시 뒤를 돌아보며 렐리아 씨하고 연인들, 그리고 칼리를 바라봤다.

가능하면 이 얘기는 마렌 대신관님하고 둘이서만 하고 싶었다.

나중에 연인들에게도 말하겠지만 예의상 둘만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마렌 대신관님과 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요."

"아, 알았습니다! 카, 칼리는 추, 충실한 권속이니까 말 따를게요!"

가장 먼저 칼리가 호다닥하고 방을 나갔다.

"하, 하읏♡ 바, 밖에서 기, 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래, 랜트♡"

"이야~ 여기서 그런 부탁을 할 줄이야. 랜트도 참 적극적으로 됐어. 느긋하게 와~♪"

"우린 근처 카페에서 기다릴게♪"

"……하아. 나중에 땜빵이다."

"저희는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서방님."

"너무 해서 대신관을 몸 망가뜨리지 않게 하라구, 서방."

어쩐지 다들 떠나면서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혹시 오해를 하고 있는 걸까?

"렐리아, 랜트 님과 대화하도록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겠나요?"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가만히 서 있던 렐리아 씨는 발을 돌리고 어쩐지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끼이익하고 방문이 닫히자.

"사일런스."

마렌 대신관님은 곧바로 침묵 마법을 사용했다.

"준비는  됐습니다, 랜트 님. 그럼 곧바로…… '얘기'를 하도록 하죠."

그리 말하며 마렌 대신관님은 몸매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양 옆부분이 매듭으로만 묶여있어 실상 앞뒤로 천만 붙인 듯한 바람직한 복장을 풀기 시작했고.

스르륵하고 천이 바닥에 떨어져 마렌 대신관 님은 모자만 쓴 채 알몸이 되었다.

마렌 대신관님은 엉덩이까지 내려온 긴 금발을 찰랑이며, 황금과도 같은 예쁜 노란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봤다.

"랜트 님이 만족하실  있도록…… 성심성의껏 얘기하겠습니다."

"응?! 마, 마렌 대신관님? 어, 어째서 옷을 벗으시는 건가요?"

놀라는  반응에 주르륵하고 보지에서 애액을 흘리시며 고개를 갸웃거리셨다.

"네? 랜트 님이 말씀하시는 '얘기'는 육체언어를 통한 얘기가 아니었습니까? 랜트 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제가 지불할 보답으로 이러한 영광을 주시려는 게……?"

"아니에요."

"허나 다른 연인분들의 반응을 보고 저는 그렇게 유추했습니다만……."

"아마 다들 오해하셨던 것 같아요. 전 정말로 부탁할게 있어서 마렌 대신관님과 둘만 얘기할 시간을 원했어요."

"어, 어머. 그러셨군요. 제가 지레짐작으로 실례를 범했습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뻘쭘해하며 주섬주섬 옷을 주워서 다시 매듭을 묶었다.

"죄송합니다, 랜트 님. 추한 꼴을 보이고 말았군요."

"아니요, 괜찮아요. 마렌 대신관님의 알몸을 봐서 눈보신했는 걸요."

다른 사람에겐 이렇게 안 말하겠지만 마렌 대신관님은 이런 말을 아주 좋아할  같다.

"그렇게 감사하신 말씀을 해주시다니……! 감격입니다."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랜트 님과 솔리신의 가르침을 실천할 기회는 없어져 아쉽군요."

"아하하……."

『이대로 그냥 덤으로 섹스도 한판 하는 건 어떤가요?』

얘기가 먼저예요, 솔리 씨.

"허면 저에게 부탁하실 얘기는 뭡니까, 랜트 님?"

나는 마렌 대신관님을 향해 내가 원하는 용건을말했다.

"마렌 대신관님, 렐리아 씨하고 저의 맞선을 주선해주시겠어요?"

"어머!"

내 말에 마렌대신관님은 볼에 손을 대며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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