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96화 〉595화-자그마한 보상 (596/818)



〈 596화 〉595화-자그마한 보상

"랜트 님, 방금 렐리아라고 하셨나요?"

"네."

"랜트 님이 렐리아하고 맞선을?"

"네."

"어머, 어머어머!"

마렌대신관님은 한손이 아니라 이제는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만지며 눈을 반짝였다.

"렐리아에게 이런 행운이 찾로 줄이야! 아아, 그 아이가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 오겠군요. 정말로…… 정말로 기쁩니다. 매번 상대를 소개해도 항상 슬픈 모습으로 돌아온 렐리아가…… 드디어 행복한 미소를 짓겠군요."

마렌 대신관님은 자애로우면서도 한 아이의 어미와도 같은 느낌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계셨다.

렐리아 씨의 술주정을 들어보면 여태껏 본 대부분의 맞선 상대는 마렌 대신관님의 주선이다.

분명 마렌 대신관님도 렐리아 씨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주선을 한 거겠지만 아쉽게도 그 결과는 다 실패.

그런 마렌 대신관님에게 있어서 내가 스스로 렐리아 씨와 맞선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무척이나 기뻤나 보다.

"랜트 님."

"네."

"랜트 님은 렐리아가 마음에 드시나요?"

"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 있게 말했다

"렐리아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에요. 하지만 저도 구체적으로는 잘   하고 느낌으로 말할  같아요."

"네,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랜트 님은…… 렐리아의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나는 여태껏 만난 렐리아 씨의 모습을 회상했다.

-랜트 니이이이임~! 으허어어어어엉!

-아이구 내 인생아아아아아!

-체리 꼭지로 매듭묶을 수도 있어요! 이 혓놀림  일이 없지만! 하, 하하…… 하하하하!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

그런 회상들을 떠올리며 내가 렐리아 씨에게 갖는 최종적인 인상은이거였다.

"귀엽잖아요."

『방금 전 것들에게서 왜 그런 감상이 나오는 거야?』

『2호, 쉿.』

내 대답을 듣고 마렌 대신관님은 입가에 손을 대며 자그맣게 웃으셨다.

"푸훗, 네. 렐리아는 정말로 착하고…… 귀여운 아이랍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랜트 님, 렐리아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부디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네.  제 연인이 되는 분들을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랜트 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그러면 맞선 날짜는 언제쯤으로 정할까요?"

"보통 렐리아 씨는 어느 주기로 맞선을 보나요?"

"최근에는 렐리아도 조급한지 한 달에 번 꼴로는 보고 있습니다."

"그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다음 달은 어떨까요?"

"후훗, 랜트 님도 짓궂으신 면이 있으시군요."

그런 말을 하는 마렌 대신관님도 싫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맞선 자리고 있다고 할 때는…… 렐리아에게 랜트 님이 상대라는 정보는 덮어두기로 하겠습니다. 후훗, 감짝 놀라는 렐리아의 얼굴이 기대되는군요."

"마렌 대신관님도 짓궂으시네요."

"렐리아는 귀여우니까요."

마치 귀여운 여동생을 놀리며 즐거워하는 언니와도 같은 얼굴을 하고 계셨다.

"랜트 님이 렐리아를 마음에 들어해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의도치 않게 렐리아가 저와 같은 고행을 견디는 것이 평소부터 마음에 걸렸었답니다."

"고행…… 이요?"

"네, 연인을 사귀지 않고 아직도 처녀로 있는 고행이랍니다."

"응……?"

순간 이해가 안 가는 말을 들었다.

처녀?

렐리아 씨가 아닌 마렌 대신관님이?

"마렌 대신관님 혹시 겨, 경험 없으세요?"

"네, 부끄럽게나마 저는 처녀의 몸입니다."

"어, 어째서요?"

여태껏 마렌 대신관님의 모습을 봐온 나는 마렌 대신관님은 상당히 경험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처녀였다니!

"저는  솔의 대신관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맡아야 할 책무도 많아지죠. 물론 그게 싫은 것은 아닙니다. 그것 또한 전부솔리신의 가르침을 널리 퍼트리기 위한 보람찬 일과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전 대신관이라는 입장 상 섣불리 다른 남성의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업무에 지장이 생기니 말입니다."

"그건 그러겠네요.하지만…… 아이를 안 가지고 즐기기 위한 섹스도 가능하지 않나요?"

적어도 이 솔라리오에서는 그런 쪽에서는 매우 관대할 것이다.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신관이 돼서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기위해 솔리신이 저희에게 내려주신 축복의 가르침을 이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고집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스스로 자신의 이러한 상황을 고행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아아, 하지만 저도 언젠가 잔뜩 사랑이 담긴 성교를 나누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낳아 솔리신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져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렌 대신관님.

이러한 면은 렐리아 씨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마렌 대신관님은 사랑하시는 분은 계신가요?"

마렌 대신관님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불행히도 사랑의 불꽃을 느낀 적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건 사랑이 없어도 가능하지요. 언젠가는 설령 사랑이 없더라도 마음이 통하거나 뜻이 일치하는 분과 성교를 통해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없더라도 아이를 낳을 있다.

아이는 사랑하는 연인들하고만 낳고 싶다는 내 생각하고는 방향이 다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난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방금 발언으로 야한 망상이 무럭무럭 솟아납니다.

예를 들어 사랑은 없더라도 자비와 가르침을 퍼트린다는 마음으로 가득 찬 마렌 대신관님이 수많은 남성들과 함께 알몸으로 솔리신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든지!

아니면 성욕만이 왕성한 욕구불만의 무뢰배들에게 마렌 대신관님이 성적인 대화로 욕구를 해소시켜 회개하게 만든다든지 말이다.

……어쩐지 만약 마렌 대신관님이 처녀가 아니었다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저는 아직 남성분의 물건의 대단함도 직접 몸으로 체험하지 못한 부족한 여성입니다."

"저는 마렌 대신관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고맙습니다, 랜트 님."

그때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저기 마렌 대신관님, 고행을 하시는 중인데 어째서…… 방금 저와 성적인 '얘기'쪽을 하려던 건가요?"

내 질문에 마렌 대신관님은 오히려 내 말이 신기하드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솔리신의 가호를 받으신 랜트 님이 원하시고 랜트 님에게 이 몸을 받치는 행위입니다. 그런 고귀한 일을 대신관인 제가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아, 마렌 대신관님의 입장에서는 나에게 성봉사를 하는 종교적 신성한 행위급인가 보다.

"그, 그러시군요."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착각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워 얼굴이 뜨겁군요. 조금 기대도 했던 자신이 바보 같습니다."

"기대요?"

"방금 아뢨듯이 저는 렐리아와 같은 처녀의 몸입니다. 지식으로는 남성에 대해 압니다만 실전으로는…… 전혀 모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제가 드디어 남성을 알 기회가 왔다고 들뜨고 말았군요. 솔직히 매우 아쉽습니다."

나에게 성봉사하는 게 아니라 아쉬워하는 마렌 대신관님.

순간 내 머릿속에 아까 본 마렌 대신관님의 알몸이 스쳐지나갔다.

엄청 꼴리는 데다가 애액을 뚝뚝 흘리는 야한 몸.

보자마자 풀발기가 할 게 틀림없는 그런 몸.

실제로도 지금 나는 발기하고 있다.

『랜트, 고고! 고고!』

머릿속에서 솔리 씨가 신나게 내 등을 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꼴리다고 하더라도 마렌 대신관님과 섹스를 하는 건…….

그때 나는 며칠 전 연인들하고 렐리아 씨와 함께  게임이 떠오르며이런 생각에 다다랐다.

직접 박지 않으면 보거나  대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마렌 대신관님."

"네. 아, 얘기는 다 끝나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안녕히 가십……."

"잠시 그 '얘기'쪽도 해보고 싶은데요."

"정말인가요!"

타다닥하고 마렌 대신관님이 다가와 기도하듯 두 손을 잡으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정말로 그런 영광을 저에게……?"

"아…… 그. 세, 섹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전 단계까지라면야…… 솔직히 저도 그, 마렌 대신관님의 알몸을 보고 꼬, 꼴려서……."

"물론 됩니다!오히려 그런 단계까지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랜트 님!"

마렌 대신관님은 잠시 떨어지고 눈물까지 흘리셨다.

"아아, 거기다 제 몸을 보고 꼴리셨다니!  어찌나 기쁠까요! 솔리신의 가호를 받으신 분의 생식 욕구를 자극시키다니! 이 마렌! 너무나도 감격입니다! 그럼 곧바로 옷을……."

"아, 잠시만요."

옷을 곧바로 벗으려는 마렌 대신관님을 제지했다.

"네? 왜 그러신가요, 랜트 님?"

"일단 옷은 입은 채로 해주세요."

"아하! 차근차근 벗는 것이 더 꼴리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부가설명도 안 했는데 마렌 대신관님은 찰떡같이 알아들으셨다.

역시 솔의 대신관은 멋으로 하는  아니라는 걸까.

『그냥 랜트랑 같이 생각하는  변태라서 그런 거 아니야?』

"랜트 님, 저는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원하시는 걸 말씀해주십시오."

"그럼 우선 손으로 부탁드릴게요."

이번에는 내가 바지를 내리며 자지를 보이려고 바지에 손을 댈 때였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랜트 님!"

마렌 대신관님은 손을 뻗으며 나를 말렸다.

"응?  그러세요?"

마렌 대신관님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조금 거칠게 콧김을 불며 말했다.

"제가 벗기고 싶습니다! 남성 분의 바지를 내리며 자지를 드러내게 하는 상황!언제 제가 할까 항상 고대한 상황입니다!"

"그래요?"

"네! 그러니 랜트 님의 바지는."

마렌 대신관님은 무릎을 꿇고 내 하반신과 시선을 맞추며 내 바지에 손을 댔다.

"제가 벗기겠습니다!"

『마치 새로운 플레이를 처음 실천하려는 랜트처럼 귀여운 모습이군요. 보는 제가 흐뭇해집니다.』

『저게……?』

마렌 대신관님은 조심스럽게 하지만 느리지 않게  바지를 벗겨냈다.

"아아…… 속옷 너머로도 랜트 님의 우람하시고 고귀하신 자지님의 윤곽이 보입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조심스럽게 팬티 너무로 내 자지를 위에서 아래로 검지로 쓸어내렸다.

"자지님……?"

"고귀하신 랜트 님의 자지니 당연히 저에게는 자지님입니다. 아, 움직임이 느껴지셨습니다.  호칭이 마음이 들으신 것 같아서 정말로 기쁩니다. 그럼 드디어…… 자지님의 존안을 뵙겠습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천천히 팬티를 살짝 들어 올리며  자지를 밖으로 드러나게 했다.

그리고 마렌 대신관님은 드러난  자지를 보고서는 휙하고두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아, 아아아……! 이 얼마나 늠름하고 존귀한 자지님이실까요. 경험이 없는 저라도 한눈에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랜트 님의 자지님은 그야말로 솔리신의 가호를 받기 걸맞은…… 최상의 자지님입니다!"

"고맙습니다, 마렌 대신관님."

그렇게까지 칭찬해주면 남자로서는 당연히 기쁘다.

"아니요, 랜트 님. 지금 저는 랜트 님과 자지님을 봉사하기 위한 그저 한 명의 솔리신의 신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존칭은 그만두시고 그저 마렌이라고 불러주시옵소서."

"아…… 그, 그럼 마렌 씨?"

"네, 랜트 님."

지금의 마렌 대신관님…… 아니, 마렌 씨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내 자지를 보고 있다.

그래, 마치 처음 보지를 본 나처럼 말이다.

이럴 때는 원하는 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나는 느꼈다.

나도 처음 노아와 섹스할 때는 보지를 관찰했으니 말이다.

"일단 마렌 씨가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제가 원하는 대로입니까?"

"네, 마렌 씨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실 테니까. 처음부터 저를 위해  하는  아니라 마렌 씨가궁금해하셨던 걸 알아주세요."

"이미 랜트 님은 제 마음을  알고 계셨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마렌 씨는 살며시 내 자지의 기둥을 양 손가락으로 살짝 대면서 말했다.

"잠시 자지님 관찰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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