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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4화 〉603화-해피 미팅! (604/818)



〈 604화 〉603화-해피 미팅!


메이킹 마더즈 밀크를 만들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다.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모유는 어느 거나  맛있었고 요새는 가슴을 빨면서 정상위를 한다거나 마나웨폰으로 만든 컵을 염동력으로 띄워 후배위를 하며 젖을 짜는 플레이가 나의 유행이다.

참고로 이 스킬을 좋아하는 건 나 다음으로티키아 씨다.

이유는 미란다 마마나 엘시가 마마가 됐을 때 같이 빨 수 있으니까.

빠는 도중에 박아달라고 할 정도로 티키아 씨는 새 스킬을 아주  이용하고 있다.

사용하면서 알았는데  모유를 만든 스킬은 아예 몸 상태를 바꿔버리는 스킬이 아니다.

모유를 내게 하는 건 스킬을 사용하고 나서 하루 정도.

하루가 지나 다시 걸지 않으면 모유는 나오지 않는다.

물론 내가 다시 사용하면 얼마든지 나오니 사랑을 나눌  원하면 얼마든지 마실  있다.

자기가 원할 때 사랑하는 연인의 모유를 마실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스킬이란 말인가!

어째선지 메이킹 마더즈 밀크를 얻었다고 한 뒤로는 칼리가 다시 나를 보고 벌벌 떠는 모습을 종종 보인 게 이상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슬슬 한번 솔에 가야겠고 생각했다.

대략 2주 전.

나는 마렌 대신관님에게 렐리아 씨의 맞선을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마렌 대신관님은 렐리아 씨가 정기적으로 최근 한 달에  번은 맞선을 보기에 그에 맞춰 한 달 후.

즉, 지금으로부터 대략 2주 후에 보자고 했다.

마렌 대신관님이 일정이 정해지며 길드장님을 통해 통신 마도구로 알려준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건 길드장님을 번거롭게 하는 일이다.

그러니 나는 이쯤에 내가 한번 직접 가서 마렌 대신관님과 일정을 정하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본체로는 평소와 같이 던전에 가고 분신을 이용해 오늘도 레니 씨와 멜리사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을 때였다.

"랜트."

길드장님이 2층에서 나를 부르셨다.

곧바로 길드장실로 들어가자 길드장님은 통신 마도구를 꺼내시며 말씀하셨다.

"솔의 마렌 대신관님께서 통신이 왔네."

아무래도 내가 가려던 것보다 빨리 날짜가 정해졌나 보다.

[랜트 님…….]

마도구에서 마렌 대신관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뭔가 기운이 없는 목소리였다.

[의뢰하고 싶은 사안이 있습니다. 부디 솔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의뢰요?"

[네, 자세한 사항은 솔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말 만을 하며 마렌 대신관님은 통신을 끊었다.

"랜트, 당장 솔로 출발해줄  있겠나?"

"네, 물론이에요."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렌 대신관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같다.

혹시  베인신이 어떤 술수라도 쓴 것일까?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저번처럼 솔리신이 솔리 씨를 통해 뭔가 경고라도 날렸을 거다.

그럼 대체 무슨 일이…….

이렇게 고민하고 있어도 별수 없다.

지금 당장 솔로 향하자.

나는 곧바로 솔을 향해 출발했다.

급한 일일 수도 있기에 염동력으로 이동하는 속도도 최대로 하여 나는 짧은 시간 안에 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곧바로 대신전으로 가 마렌 대신관님의 방으로 들어갔다.

"마렌 대신관님."

"랜트 님? 이렇게나 빨리……."

"마렌 대신관님의 목소리가 안 좋아 보여서요. 최대한 빨리 왔어요. 대체 저에게 부탁할 게 뭔가요?"

"그건……."

마렌 대신관님을 고개를 푹 숙이고 자그맣게 한숨을 내쉰 다음 나를 올려다보셨다.

마렌 대신관님은 매우 슬퍼하며 동시에 안타까워하는 얼굴을 하시며 말씀하셨다.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랜트 님. 본디 이 일은 제가 직접 나서야 할 일입니다만…… 이 일은 아무래도 랜트 님이 아니면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대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 걸까?

대체 뭐 때문에 마렌 대신관님이 이런 표정을 지으신 걸까?

"랜트 님."

"네."

"가출한 렐리아를 찾아주십시오."

"……네?"

◈-렐리아SIDE

랜트 님이 포이즌 드래곤 칼리를 권속으로 만드신 다음 날.

난 다른 분들과 함께 칼리의 안내를 받으며 미슬리를 관광했다.

솔직히 말해서 관광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포이즌 드래곤이 아무런 소동을 피우지 않고 여태 동안 사람들이사는 도시나 마을을 관찰했다는 건 믿기지 않았지만.

칼리가 소개해준 곳은 모두 즐기기 좋은 곳이었다.

랜트 님과 다른 분들도 모두 즐거워하셨다.

나도 조금은 즐거웠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옆구리가 시렸다.

엄청나게 쓸쓸했다.

그냥 아무 일도 없이 관광만 즐겼다면 이러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나는 그 전날 겪고야 말았다.

도중에 기절하긴 했지만 래, 래, 랜트 님의 그걸 쥐고 흔들고…… 싸는 모습을 봐버렸다.

솔직히 의식하지 말라고 하는 게 무리일 정도로…….

나는 그날 이후로도 힐금힐금 랜트 님을 바라보고 만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랜트 님이 다른 연인분들과 알콩달콩 오순도순한 모습을 계속 봤다.

옆구리…… 옆구리가 너무나도 시리다.

3일 동안  모습을 계속 봐왔다.

모든 연인분들하고 엄청 깨가 쏟아질 정도로 오붓한 랜트 님.

그야말로 염장질이라는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셨다.

그걸 보면 볼수록 아아~ 어차피기대는 안 했지만 내가 끼어들 자리는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만다.

아니, 애초에 끼어들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이상한 거겠지.

랜트 님이 나를 받아준다고 한  어디까지나 술주정에 어울려준 것밖에 아니니까.

그 카드 게임 때의 일은 성에  개방적인 니냐 님의 분위기에 휩쓸려 한 것뿐.

랜트 님도 사실 내 손으로 느끼신 건 기분 좋지 않으셨을 거야.

응, 그런 걸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기분이 울적해졌다.

그리고 그 절정을 찍은 건 솔로 돌아갔을 때.

랜트 님이 마렌 대신관님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할 때였다.

그때 나는 직감했다.

아아, 결국 나보다 마렌 대신관님이 더 매력적이었구나.

뭐~ 그렇지.

마렌 대신관님, 성격은 좀 그렇지만 예쁘니까~.

하, 하하.

3일 동안 연인들과 꽁냥거리고…… 그 후로 손 한번 안 될 정도인 매력밖에 없는 거야 난.

의뢰를 끝마치고 나서 보답으로 할 얘기를 요청받는 마렌 언니랑은 전혀 다른 거야.

아아……, 마렌 대신관님이 나보다 먼저 진짜 여성이 되는 거구나.

하, 하하하하, 축하합니다…….

사실 그냥 평범하게 얘기만 하는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랜트 님은 40분이 넘어서야 돌아오셨다.

그 시간 동안에는 꽤 많은 걸 할  있다.

그래…… 꽤 많은 얘기도 할 수 있다.

랜트 님이 돌아가신 후, 나는 드래곤 토벌 임무를 받는 동안 밀린 일을 처리한 다음 대신관실로 들어갔다.

업무 보고를 하기 해서 말이다.

"……이상 일을 마치었습니다."

"오늘 정도는 쉬어도 되는데. 수고했어요,렐리아."

"아니요. 솔직히 미슬리에서는 관광밖에  했습니다. 돌아오자마자또 쉴 수는 없었습니다."

"후훗, 렐리아는 정말 성실하네요."

……마렌 대신관님의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무슨 좋은 일이 있으셨습니까?"

예를 들어 랜트 님하고 라든지.

"네?"

"매우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아, 아시겠나요, 렐리아? 후훗, 네. 매우 좋은 일이 생겼답니다. 렐리아에게도 조만간 알려드릴게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알겠…… 습니다."

매우 좋은 일이라는  뭘까…….

역시 그건가?

마렌 대신관님도 랜트 님의 여자가 됐다는 사실인가?

"렐리아도 무척 기뻐할 소식이니까 기대해주세요!"

친하게 지내 온 상사이자…… 친한 언니나 다름없는 마렌 대신관님의 경사다.

그래, 원래라면 나도 무척이나 기뻐하고 축하해줬겠지.

그런데 어째 설까.

옆구리가 시린 걸 넘어뱃속이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며칠째…… 계속됐다.

날이 갈수록 마렌 대신관님은 싱글벙글 즐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시고.

그런 모습을  때마다 울적함이 가슴을 채우며 술조차도 마시고 싶은 기분이 안 들었다.

"저기…… 단장님, 괜찮으세요?"

"오, 오늘 술 같이 드실래요?"

겉으로 그런  마음이 드러난 걸까.

부하들이 나를 신경 쓰며 술을 권하거나 말을 걸었다.

"아니, 괜찮아. ……대신관님에게 보고를 하러 갔다 올게."

""자, 잘 갔다 오세요!""

대신관실로 들어가 평소와 같이 보고를 마치고 나는 이만 방을 나가려고 했다.

"저기…… 렐리아?"

하지만 마렌 대신관님이 나를 불러세우셨다.

"최근 기분이 안 좋아보여요. 괜찮나요?"

"네, 괜찮습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그럴 순 없어요. 다름 아닌 렐리아잖아요."

마렌 대신관님은 진심으로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정말 예전과 전혀 다름이 없으시다.

마렌 대신관님은 여전히…… 나에겐 마렌 언니였을 때 그대로다.

상사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안 친한 언니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 걸까.

나와 가까운 사람이.

그나마 내가 의식하고 말았던 사람과 이어진다는 거에 나는…….

"으음…… 안 되겠어요! 사실랜트 님하고 아직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이런 렐리아의모습을 보기 괴롭네요."

비밀……?

아아, 아직 랜트 님의 연인이 되셨다는 걸 숨기고 계시는 거겠지.

"렐리아! 들어주세요! 사실은……."

분명 마렌 대신관님은 자신의 경사를 듣고 내가 기뻐해 기분이 풀렸으면 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건 역효과다.

오히려 마렌 대신관님이…… 마렌 언니가 그런 말을 하려고 하기에.

 마음속의 무언가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듣기…… 싫어요!"

"……?! 레, 렐리아?"

터져버렸다.

터져버리고 말았다.

감정이 멈추지 않는다.

 마음속에 쌓여온 추악한 감정이 흘러넘치고 만다.

"이젠 진짜 싫어요! 제가! 제가 왜! 이제는 마렌 언니의 염장까지 들어야 하는데요! 이……  배신자!"

"레, 렐리아? 대체 무슨……."

"멋대로지만 마렌 언니는 저랑 평생 독신 동맹의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여자나 돼버리고! 그것도 랜트 님을 상대로!"

"래, 랜트님을 상대로 여자가 되다니 그, 그런 영광스러운 짓을 저는……."

"거짓말 말아요! 저번에 랜트 님이랑 얘기한다면서 잔뜩 해댔을 게 분명해!"

"그, 그때는 그런 얘,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랜트님이 자비를 발휘하셔서 절……."

"아! 지금 얼굴 빨개졌어! 완전히 해버린 반응이야! 안다고요! 내 부하들이 남편이랑 염장질 하는 거 자랑할  얼굴이랑 똑같아!"

"네!?"

"흐윽…… 흐윽! 흐어어어엉!!! 내가  이래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랜트 님이랑  될지도 모른다고 주제넘은 희망은 품었어도…… 이건…… 이건 너무하잖아!"

"레, 렐리아! 우, 울지 마세요! 아, 드, 들어보세요! 렐리아에게 엄청 좋은 이야기예요! 맞선 얘기가 들어왔어요! 상대는 무려……."

"싫어! 듣기 싫어! 어차피  실패할 건데! 상대도 어차피 다 변태일 거잖아! 이젠 맞선도 싫어!  이제 평생 독신으로 살 거야!"

"아, 아닙니다! 이번 상대는 변태가 아닙니다! 이번 상대는……!"

마렌 언니가 하는 말을 나는 유치한 어린애처럼 두 귀를 틀어막으며 감정이 흘러 나오는 대로 내뱉었다.

"몰라! 마렌 언니, 미워! 다…… 다 그만둘 거야! 성기사도 단장도 다 그만둘 거야! 으허어어어어엉!!!"

"렐리아!?"

콰앙! 하고 거칠게 방문을 열어젖히며 나는 대신전을 나갔다.

슬픔이 몸을 지배한다.

스스로 잘못된 짓을 하는 걸 알고 있다.

마렌 언니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폭주한 마음이 내 몸을 멋대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나는아무런 목적지 없이 달려 나가며 솔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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