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32화 〉631화-렐리아 씨의 고향방문! (632/818)



〈 632화 〉631화-렐리아 씨의 고향방문!


칼리가 진정한 의미로 내 사역마가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날을 시작으로 칼리는 여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나를 보고는 바들바들 떨기만 했던 칼리.

하지만 지금의 칼리는 그러한 모습이 티끌도 없었다.

예전의 칼리가.

"주, 주, 주, 주인님, 아, 아, 안녕하세요…… 히, 히윽!"

이런 반응이었다면 지금의 칼리는.

"주인님♡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도 주인님을 모실 수 있게 돼서 이 몸 너무 행복해요♡♡♡"

라며 아침인사를 한다.

물론 그뿐만이 아니다.

여관의 일을 도울 때도 더욱 생기발랄하게 움직이며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칼리.

"칼리~ 여기  좀 더 줘!"

"알겠다, 인간! 기다려라!"

내가 함께 있어도 전혀 말을 더듬지 않았다.

오히려 일을 거의 끝마칠 때면 칼리 쪽에서 나에게 다가와.

"헤헷♡♡ 주인님♡ 오늘도 열심해 했어요♡ 칭찬해주세요♡"

라고 말하며 나에게 슬며시 머리를 가져온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한 착한 사역마인 칼리에겐 정성스럽게 잘했다고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

다만 그냥 쓰다듬기만 하면 칼리가 애틋한 표정으로나를 올려다보기에 추가로.

드르르륵.

"히응♡ 향♡"

살짝 뿔 근처 부근을 긁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틀 전에는 이 모습을 니냐 씨가 봐서 엄청 부러워했었다.

"랜트~ 조교하기 좋은 뿔이라면 여기에도 있는데~♡"

 날밤은 니냐 씨의 뿔 개발로 매우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변한 점이 있다면 밤에 보여주는 칼리의 적극성이겠지.

밤이 되면 칼리는 최대한 빨리 내가 만든 마나웨폰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서 쓰고 빨리 자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끼잉♡ 끼잉……♡ 주인님♡ 그거해요♡ 그거♡ 칼리도…… 끼워주세요♡♡♡"

 방에서 자는 연인들과의 복합 플레이까지 하면서 나와의 섹스를 원하게 됐다.

"하읏♡"

참고로 처음 그걸 원했을 때  방에 있던 건 엘시였다.

"엘시, 괜찮겠어?"

"햐읏♡ 저, 저, 저는…… 괘, 괜찮…… 아요♡♡♡"

 후로도 노아나 멜리사, 그리고 티키아 씨 등등 칼리는 연인들과 함께 나를 상대했다.

함께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독점하려 하지는 않고 언제나 연인들의 차례를 우선시하며 칼리는  보조를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칼리가 딱 한 번 예전처럼 무서워한 때가 있었다.

그건 바로.

"자아, 저하고도 같이합시다, 칼리!"

"꺄아아아아악!!!"

솔리 씨와 함께 하는 차례가 왔을 때였다.

"어버버버버버버버! 소, 소, 소, 솔리신! 솔리신이 왜 여, 여기에……."

그러고 보니 칼리가 솔리 씨와 만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칼리가  뒤로도 솔리 씨를 나오게 해서 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각각 연인들의 방에서  때였다.

물론 솔리 씨를 보고 이렇게 놀란 칼리도 차근차근 설명한 다음.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햐그으읏♡ 으응♡ 쥬인님의 극대자지♡♡♡"

"랜트의 존엄자지는 최고예요오오옷♡♡♡"

솔리 씨와 사이좋게 박히는 사이에 솔리씨에 대한껄끄러움 따위는 전부 다 없어졌다.

그런 식으로 칼리는 점점 우리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좀 더 같은 식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상을 보내면서 나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

분신을 통해 함께 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렐리아 씨를 향해 말했다.

"렐리아 씨, 어머님, 아버님을 뵙고 싶어요."

"……네?"

렐리아 씨는 내 말을 들으시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저의 부모님…… 말씀인가요?"

"네, 저희는 이제 사귀는 사이잖아요. 당연히 부모님에게 인사드려야죠. 그다음에는 저희 부모님에게 가요."

"래, 랜트 님의 어머님, 아버님……!"

나는 한때 레니 씨의 부모님을 너무나도 늦게 찾아간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하지만……!

하지만 이번만은 그러한 실수는 결코 짓지 않을 것이다!

칼리 문제도 해결됐고 렐리아 씨하고도 지금 러브러브한 상태이니 찾아갈 이유로는 충분했다.

"아, 저, 그게 말입니다, 랜트 님. 저희 부모님을 만나러 가시는 건 좀……."

"응? 설마…… 돌아가셨."

"아니, 그런 건 아닙니다!  분  쌩쌩히 살아 있습니다! 다, 다만, 다만……."

"다만?"

렐리아 씨는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며 매우 말하기 껄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랜트 님도 알다시피 저희 부모님도 제가 정말로…… 맞선에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한 걸 알고 계십니다……. 사실 1년에 몇 번 들릴 때마다 그에 대한 불만불평을 부모님에게 한 적도 있어서……."

"오우."

맞선에 실패하여 술주정을 부리며 우는 딸을 보는 부모의 마음.

매우 가슴 아플 게 분명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나는 더욱 두 분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만약 랜트 님을 소개하게 되면 두  다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네! 그건 틀림없습니다! 허나……! 저, 저희 부모님은 기분이 좋으시면 그만 폭주하시며 이러저러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라…… 랜트 님 앞에서 무슨말을 할지 무서워서……!"

"당장 가요!"

기분 좋아서 하는 얘기의 대부분은 아마 렐리아 씨의 어릴 적 에피소드가 위주이지 않을까?

 듣고 싶습니다.

"랜트 님?! 아니, 아직 업무가……."

"순찰만 남았잖아요?"

렐리아 씨는 정말로 유능해서 서류 작업은 금세 스삭하고 끝내버렸다.

게다가 마물 토벌이나 힘을 쓰는 일은 내가 있으니 그것도 초고속.

요 최근에 렐리아 씨의 일정은 그럭저럭 한가하다.

"수, 순찰도 소중한 임무입니다! 성기사단 단장이 되는 자로써! 이러한 임무를 소홀히 할 수는……."

"아, 그럼 제가 대신 순찰 갔다 올게요."

"벤디!?"

마침 우리와 함께 휴식하고 있었던 벤디 씨가 손을 들어 도움을 주었다.

"서로 간의 부모님 소개는 정말 중요해요, 단장님. 아니, 진짜 농담 아니고."

이미 결혼하시고 아이까지 있으시는 벤디 씨의 말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하, 하지만 벤디! 내가 함부로 빠지면 마렌 대신관님도 곤란해할……."

"괜찮으니 빨리 다녀오세요. 오늘은 일찍 퇴근해도 됩니다."

"뭣?!"

벤디 씨를 쳐다보며 말하던 렐리아 씨가 갑자기 들려온 마렌 대신관님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렐리아 씨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내가 자그맣게 만들어놓은 워프홀에서 우리의 대화를 다 듣고 있던 마렌 대신관님은 상냥하게 미소 짓고 계셨다.

"갔다 오세요, 렐리아."

"마, 마렌 대신관님……! 래, 랜트님! 설마 이미 다 준비해놓으셨던 겁니까!"

"네, 왠지 렐리아 씨가 처음에 거절할  같아서요."

"크윽! 저를 잘 아신다는 기쁨과 너무 잘 아신다는 슬픔이 저를 괴롭힙니다."

"그건 큰일이네요. 괴로움을 싹 다 잊을  있도록 오늘 밤도 잔뜩 사랑을 나눠요."

"래, 랜트 님! 그, 그런 말은…… 두, 둘이서 있을 때만 부탁드립니다……♡♡♡"

"우와, 여전히 단장님의 암컷 얼굴 익숙해지지가 않네."

"시끄러! 순찰이나 갔다 와!"

"네~."

벤디 씨가 휴게실을 나가자 렐리아 씨는 머리를 쥐어 싸맸다.

"으윽…… 지, 진짜로 가는 건가요?"

"네! 지금 당장에라도 가요! 아, 그런데 렐리아 씨의 고향은 에스칼의 어디세요?"

"그건……."

"그건 바로 솔라리오와 근접해 있는……."

"마렌 대신관님! 제가 말할 거니까 함부로 개인 정보 유출하지 말아 주세요!……하아. 랜트 님, 적어도 부모님을 만나러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싶습니다."

"네, 그래요!"

그리고 30분 정도 옷 단장을 빠르게 마치셨다.

나도 평소 던전에 가는 모습 그대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맞선 때 입은 옷만큼은 아니더라도 단정한 정장을 입었다.

옷을 다 차려입은 뒤 솔라리오에서 렐리아 씨와 함께 나간 나는 우물쭈물하면서도 렐리아 씨가 말한 고향의 방향을 향해 염동력을 사용해서 날아갔다.

그리고 나는 렐리아 씨의 고향에 도착했다.

우리 마을처럼 숲속에 둘러싸인 시골!

이란 느낌은 아니고 조금 번화한 마을 정도였다.

적어도 우리 고향보다는 건축 사양이 좋다.

마을 근처에 내려온 다음 나는 렐리아 씨와 함께 마을로 향해 걸어갔고 입구를 지나 그대로 렐리아 씨의 부모님 댁으로 직행했다.

"꿀꺽…… 와버리고 말았어."

부모님 댁의  앞에서 렐리아 씨가 침을 삼키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온다고 했지만, 이렇게 막상 오니 긴장이 되는 걸까?

아니, 부모님이 기뻐하셔서 나에게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줄지 불안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죄송해요, 렐리아 씨.

저는 반대로 엄청 기대돼요!

똑똑

"아앗!"

렐리아 씨의 부모님.

나에게 있어서는 어머님 아버님 댁의 문을 두드렸다.

"네, 나갑니다."

방문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렐리아 씨의 어머님이시다.

끼익.

"누구세요?"

방문을 열자 렐리아 씨와 많이 닮으신 금발의 청안의 중년 여성이 나오셨다.

"응? 어머, 렐리아."

"오, 오, 오랜만입니다, 어, 어머니……."

렐리아 씨를 보자 어머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렐리아 씨의 손을  잡았다.

"벌써 왔니! 원래는  달 후에나 오잖니! 아니,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우리 딸이 왔는데. 어서 들어오렴. 아, 옆에 계신 분은 누구니? 혹시 이번에 성기사단에 들어온 부하니? 하지만 13기사단은 여자들만 있는 거 아니었어? 혹시 체제가 바뀌었니? 어머머, 나 좀 봐 계속 말만 하고 손님도 계속 밖에 서게 하고 있어! 어서 들어오세요!"

어머님은 속사포로 말을 하며 손을 저으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셨다.

"네."

이렇게나 기뻐하시며 빨리 말씀하시니 매우 많은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을  같다.

그렇기에 렐리아 씨가 그렇게 불안해했던 걸까?

우선 나는 렐리아 씨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여보~ 우리 딸 왔어요~."

"뭐, 렐리아가!?"

"응?! 아, 아버지!?"

집 안의 거실에는 소파에 앉아 있었던 중년 남성이 벌떡 하고 일어났다.

"어, 어째서 아버지가 집에…… 지금 출근하실 때가……."

"너네 아빠 지금 휴가중이란다."

"그, 그럴 수가……."

"렐리아! 우리 딸!"

남성이.

아니, 아버님이 렐리아 씨 쪽으로 걸어왔다.

아버님도 렐리아 씨와 같은 금발의 청안을 가지고 계셨다.

"어서 오려무나, 렐리아. 휴가라도 낸 거니?"

"네, 네! 아버지……."

"그래, 휴가를 내서집으로 돌아오다니 부모로서는 정말 기쁘구나……."

아버님은 미소를 지으시더니 바로 뭔가 측은한 자를 보는 듯한.

누군가를 위로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렐리아 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씀하셨다.

"그래, 또…… 괴로운 일이 있었나 보구나."

"네, 네?"

아버님은 어느샌가 눈시울을 적시시며 짠한 표정으로 렐리아 씨를 바라봤다.

"또…… 맞선에 실패한 거지? 저번처럼 몇 번이고 실패해서 괴로워 엄마아빠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지?"

"아, 아버지!?"

"아! 그, 그랬던 거구나, 렐리아……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아버님의 말을 듣고 덩달아 어머님도 눈시울을 적신다.

"어, 어머니!?"

"안다, 우리는  알아, 우리 예쁜 딸.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래, 오늘은 술도 잔뜩 마시렴. 우리 딸 술주정 아빠가 다 받아줄게! 밤새 아빠가 받아줄게!"

"엄마도 오늘은 우리 렐리아가 좋아한  다 만들어줄게. 오늘 술안주는 뭐가 좋니, 우리 딸? 다 말해봐.

"아니, 아버지, 어머니. 그, 그게 아니라……!"

아버님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손가락으로 눈가를 비비셨다.

"자네는 그거지?우리 렐리아가 너무 폭주하면 큐어를 걸거나 막기 위한 사람이겠지?저번에는 디아나라는 부하가 함께 왔었는데…… 우리 렐리아 오늘은 잘 부탁하네. 그래도웬만하면 큐어는 걸지 말아 주게나. 우리 딸 울분은 부모로서 우리가 다 받아낼 수 있다네. 다만 날뛰려고 할 때만 부탁하네."

디아나 씨랑 동행했었군요, 렐리아 씨.

그보다 날뛰기도 했어요?

"어어……."

"아, 아아앗……!!"

렐리아 씨가 벌써부터 일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싸맸다.

"렐리아? 왜 그러니? 아아, 이번엔 맨정신으로라도 힘들 정도로 깨졌나 보구나. 미안해, 엄마가 그런 것도 모르고……. 지금은 방에 가서 푹 쉬렴."

"그래, 푹 쉬어라, 렐리아. 아, 자네는 잠시 남아주겠나? 렐리아가 쉬는 동안 우리 딸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좀 얘기해줄 수……."

"아아아아아아아아!!!"

렐리아 씨가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리며 크게 소리 질렀다.

"응?!"

"레, 렐리아?"

"어, 어머니…… 아버지……."

렐리아 씨는 수치로 얼굴을 완전히 새빨갛게 물들이고 바들바들 몸을 떨면서방금 전 소리에 깜짝 놀라셨던 어머님 아버님을 향해 말했다.

"저 결혼할 남자 생겼어요…….'

""……뭐어어어어어어어!?""

이번에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크게 소리를 지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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