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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2화 〉641화-팔라딘 의식! (642/818)



〈 642화 〉641화-팔라딘 의식!

다음날

나는 팔라딘 시험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솔에 들렀다.

아직 이른 아침의 솔.

렐리아 씨도 출근하지 않은 시간에 나는 대신전으로 향했다.

플단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렌 대신관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랜트 님, 내일 아침 저를 찾아와 주십시오."

그 말에 따라 나는 대신전 안으로 들어가 마렌 대신관님의 방 앞으로 이동했다.

아직 이른 아침임에도 마렌 대신관님의 방 앞에는 성기사 분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고 그분들은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마렌 대신관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들어가시지요."

"네, 수고하세요."

성기사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어서 오십시오, 랜트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꾸벅하고 마렌 대신관님이 고개를 숙이셨다.

그리고 마렌 대신관님은 고개를 드시며 평소처럼 자애로움이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랜트 님, 곧바로 팔라딘 평가 시험을 치르러 이동하려고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그럼 저를 따라와 주십시오."

나는 그대로 방을 나가는 마렌 대신관님을 따라갔고, 마렌 대신관님은 대신전 안의 예배실에 들어갔다.

조용히 예배실 안을 걸어가는 마렌 대신관님은 거대한 솔리신 석상의 바로 앞에 서셨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마렌 대신관님은 석상의 옆으로 이동한 다음 석상 받침대에 손을 대며 마력을 불어넣으셨다.

그러자.

드드드드드드…….

솔리신 석상의 바로 앞의 바닥이 열리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생겼다.

"자아, 내려가시죠."

"여긴 어디로 통하는 건가요?"

"대신전의 지하실입니다. 대신관의 임명이나 이번처럼 팔라딘 시험처럼 성스러운 의식을 치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성스러운 의식을 치를 때 쓰는 대신전의 비밀 지하실.

그것만으로도망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게 하는 소재거리가 잔뜩 있었다.

개방적인 솔……

지하실……

성스러운의식……

솔리신의 가르침에 따라 생명을 낳는 일.

 출산을 신성시하고 권장하는 솔라리오!

그리고 그런 솔라리오의 수도이자 솔리신 종교의 총본산인 솔!

그런 솔의 지하실에서 열리는 성스러운 의식이 평범할 리가 없는데!

지하실에서 펼쳐지는 건 음탕한 신음과 교성이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는 대난교의 파티!

연배가 있는 남성 신관이 새로 성인이 견습 여성 신관의 처녀를 뚫고 쾌락을 각인시키며 여성 신관은 마찬가지로 새로 성인이 된 견습 남성 신관의 동정을 있는 대로 먹어 치우며 생식의 기쁨을 때려 박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 견습 신관들끼리의 난교 섹스!

한 번 터져버린 성욕의 홍수는 그들을 완전히 집어삼켜 견습 신관들끼리의 애정과 쾌락을 뒤섞게 만들어 일종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이윽고 음탕한 현장에서 개화되어버린 견습 신관들은솔에 아주 바람직한 성개념 사고를 기준으로 세상일을 생각하게 되는데!

결국 견습 신관이었던 자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것처럼 생식의 기쁨을 모르는 자들에게 생식의 기쁨을 알게 하기 위해 그들은 세상 곳곳에 퍼지며 솔리신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거 실제로 있을  같은데…… 애초에 베인신은 그런 쪽으로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저도 솔리신의 기억은 없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랜트의 망상대로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멋지겠군요!』

"내려가도록 합시다, 랜트 님."

"네."

1초 사이에 하는 망상을 접어두고 나는 마렌 대신관님을 따라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길은 마석을 연료로 하는 마석등이 설치되어있어 밝은 상태였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 지하실에 도착했다.

지하실은 말에서 풍기는 뉘앙스처럼 어두침침하거나 음울한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성스러운 느낌마저도 나게 하는 새하얀 벽으로 되어 있으며 갓 부분에는 금색으로 테두리가 칠해져 있는 넓은 공간.

많은 방이 있는 것도아닌 그저 커다란 공간이 있을 뿐이었다.

단순하긴 하지만 웅장함도 느껴지는 공간.

 공간 중앙에 커다란 원형의 매트리스가 놓여 있었다.

길이만 해도 5m는  것 같은 넓은 매트리스였다.

그리고 매트리스 옆에는 인벤토리로 보이는 주머니가 하나 놓여 있었다.

"마렌 대신관님, 저건……."

"이번 의식을 위해 옮겨놓은 것입니다. 랜트 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에게 양해를 구한 마렌 대신관님은 뒤를 돌은 다음 우리가 내려온 계단을 향해 손을 뻗으시고는 갑자기 몸에서 마력을 자아내더니.

"씰 프로텍션!"

처음 듣는 마법을 사용하셨다.

상당한 마력의 소비가 느껴졌다.

티키아 씨의 코스모 임팩트의 2배의 달하는 방대한 마력이었다.

"후우…… 이걸로 준비는 다 됐습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가볍게 한숨을 내쉰 후 나를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랜트 님, 우선 중앙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저기, 마렌 대신관님, 방금 전에 한 건 뭔가요?"

"결계입니다."

"결계요?"

"예로부터 팔라딘 시험은 3일에 걸친 대의식이었습니다. 그런 팔라딘 시험이 다른 누군가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이렇게 봉인과도 비슷한 결계를 펼치는 게 됐습니다."

"오오, 그렇군요."

말하자면 필수절차라는 거였다.

그런 설명을 들으니 어째선지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팔라딘 시험에 관한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마렌 대신관님."

"네, 랜트 님, 무슨 질문이라도 있으신가요?"

"그…… 팔라딘 시험은 13명의 상급신관과 끊임없이 하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저같이 약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 아직 그 설명해드리지 않았군요."

마렌 대신관님은 매트리스가 있는 중앙으로 걸어가셨기에 나도 그 뒤를 따랐다.

"랜트님의 정력은 이미 렐리아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어 증명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팔라딘이 되려면 형식상 아무리 약식이라도 의식은 필요합니다. 이건 저번에도 말씀드렸지요."

"네."

"팔라딘 시험의 약식은 여태껏 이뤄진 적이 없었습니다. 랜트 님과 같은 예외는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제 나름대로 약식의 내용을 생각했습니다. 이미 정력이 증명된 랜트 님의 팔라딘 의식에 13명의 상급 신관을 모두 모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한 명이면 충분하지요."

마렌 대신관님은 매트리스까지 다 온 후 나를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 한 명이 중요합니다. 팔라딘 의식. 그 의식에 어울리는 상대를 선별해야 합니다. 아무리 약식이라고는 하나 팔라딘 의식은 솔에서는 아주 중요한 의식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 의식을 담당하는 자도 그만큼의 격을 가져야 하지요."

그리고 마렌 대신관님은 살포시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씀하셨다.

"그렇기에…… 제가.  솔의 대신관을 맡고 있는제가 랜트 님의상대를 하게 됩니다."

"마렌…… 대신관님이요?"

"네. 팔라딘은 대신관에 필적하는 솔리신의 사도에 걸맞은지를 평가하는 의식. 그러니 대신관인 제가담당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말은 즉…… 나는 마렌 대신관님과 섹스를 한다는 것이었다.

순간 뇌리에 내 자지를 빨거나 내 애무를 받고 엄청나게 느끼며 분수를 내뿜으셨던 마렌 대신관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아……."

그때 갑자기 대신관님이 내 하반신을 보며 매우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그렇게 기뻐해 주신다니…… 정말로…… 정말로 영광입니다, 랜트 님."

"네?"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해서 마렌 대신관님의 시선을 따라 내 아래를 쳐다봤다.

"아."

내 자지가 빨딱빨딱 서서 팽팽하게 바지 너머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저번과 같이 랜트 님의 손에 쉽사리 가버리는 미숙하고 한심한 제가 상대여서 마음에  드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아, 정말 안심이군요."

"네? 아니, 그……."

마렌 대신관님이 상대하게 돼서 마음에 안 든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마렌 대신관님, 그때도 저는 마렌 대신관님을 미숙하거나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고맙습니다, 랜트 님.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안심이 갑니다."

마렌 대신관님은 매우 안도한 표정을 지으셨다.

팔라딘 의식 시험.

설마 마렌 대신관님과 하게 될 줄이야.

싫다 좋다를 따지면 좋다는 마음이 강하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물론 한 번 팔라딘이 되겠다고 한 이상 도중에 그만둘 생각은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연인들에게는 시험이 끝나고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자.

"마렌 대신관님, 하나 더 물어볼게요."

"네, 무엇이시죠?"

"약식이라고 했으니까 하는 시간도 줄어드는 건가요? 3일에서 3시간이라든지."

내 물음에 마렌 대신관님은 여전히 부드럽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아니요."

고개를 저으셨다.

"3일입니다."

"……3일?"

"약식이라고는 하나 치르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랜트 님은 앞으로 3일간…… 저와 몸을 섞으며 정력을 시험받아주십시오."

"그…… 괜찮은 건가요?"

 물음에 마렌 대신관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말씀하셨다.

"물론입니다. 저기를 봐보시면 인벤토리가 있습니다. 3일은 넉넉히 버틸  있을 정도의…… 식량이 들어있습니다. 랜트 님은 많이 드실 것 같아 일주일 치는 넣었습니다."

"아니, 식량이 문제가 아니에요."

"네? 그럼 어떤 문제를 여념 하시는 건가요?"

"……3일간 마렌 대신관님은 버티실 수 있나요?"

"아……."

순간 마렌 대신관님의 몸이 움찔하고떨리면서 살짝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얼굴을 붉히셨다.

"래, 랜트 님의 팔라딘의식의 시험관으로서…… 성심성의껏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런…… 랜트 님의 애무만으로도 맥을 못 추는 한심한 여성입니다만……."

"마렌 대신관님은 전혀 한심하지 않아요."

"허나 그렇게 쉽게 가버리다니 너무나도 싱거운 여성이 아닙니까.솔리신의 가르침에는 상대를 더 꼴리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허나 그렇게 싱거우면 빳빳했던 발기도 수그러들……."

아무래도 마렌 대신관님은 저번에 너무 많이 연속 절정을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하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신감을 되찾아주기로 하자.

"마렌 대신관님…… 아니, 마렌 씨."

나는 마렌 씨의 바로 앞까지 접근했다.

"래, 랜트 님?!"

당황하는 마렌 씨.

나는 그런 마렌 씨의 손을 잡은 다음 다른  손으로는 단숨에 바지를 내렸다.

"아앗…… 래, 랜트 님의 자지님이……."

그리고 빳빳하게  있는 내 자지를 향해 마렌 씨의 손을 가져가 마렌 씨의 손에 내 자지를 닿게 했다.

"마렌 씨, 쥐어주세요."

"네, 네?"

"제 자지를 쥐어 주세요."

"아, 알겠…… 습니다."

마렌 씨가  자지를 쥔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보드라운느낌을 가진 얇고 가느다란 마렌 씨의 손의 감촉은 기분좋았다.

"마렌 씨, 제 자지는 지금 어떻죠?"

"그…… 무척…… 무척 훌륭하게 발기해 있습니다."

"네, 마렌 씨도 알다시피…… 마렌 씨랑 하게 된다고 들어서 이렇게 커진 거예요. 들은 것만으로 이렇게 커진 거예요. 그 정도로 마렌 씨는 저에게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싱거운 여성이 아니에요."

"래, 랜트 님……."

마렌 씨는 고개를 푸욱 숙였다.

그것은 내 자지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닌…… 뭔가 풀이 죽어서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 느낌이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마렌 씨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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