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45화 〉644화-팔라딘 의식!(★) (645/818)



〈 645화 〉644화-팔라딘 의식!(★)

◈-랜트SIDE

"랜트…… 님……."

마렌 씨가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셨다.

나와의 키스를 용서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마렌 씨.

하지만 나는 그런 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키스는나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나 사랑하는 연인들과의 키스는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주기도 한다.

하지만 예를 들어 니노 씨나 젠시  등, 창부분들과 하는 키스도 나는 싫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마렌 씨하고 하는 키스도 싫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엄청 기분이 끓어올라서 키스까지 하며 섹스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마렌 씨가 보이는 마치 자신은 추악한 인간이니 이런 행복을 바래서는 안 되는 느낌과 비슷한 그런 태도가…… 더욱 나를 꼴리게 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야하면서도 의지를 내보이며 이런 자신과 하면 안 돼요……! 라는 시츄에이션의 꼴림이군요.』

그거예요, 솔리 씨!

그러니까 나는 마렌 씨가 키스를 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내가 마렌씨를 허락하고 용서한다는 길을 만든 것이다.

이걸로 마렌 씨도 나랑 키스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지지 않을까?

『너 그거 따지고 보면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거잖아.』

그치만 마렌 씨하고 키스하면 엄청 기분 좋을 것 같으니까요!

『엄청 당당하게 말하네.』

마렌 씨의 바닐라맛 애액을 맛본 뒤.

하염없이 보지를 빠는 동안 보이는 마렌 씨의 반응이 너무나도 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신관이라는 신분도 있기에 엄청나게 배덕감도 밀려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나는 거의 폭주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마렌 씨……."

마렌 씨의 입술을 향해  입술을 가져간다.

"아, 아아…… 랜트 님…… 흐음! 으음, 음…… 츄릅…… 츄르르릅……."

살며시 입술을 포갠 다음 마렌 씨의 입 안에 혀를 집어넣는다.

처음에는 상냥하게.

딥키스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도 익숙해질  있게 천천히 느긋하게, 그리고 진하게 혀를 움직인다.

처음에는 입술을, 그다음에는 이빨과 잇몸을 핥고 이빨 사이로 혀를 들이밀어 마렌 씨의 혀와 첫 접촉을 한다.

나와 혀가닿아 움찔하고 떠는 마렌 씨의 혀를 상냥하게 휘감으며 내 혀의 감촉을 똑똑히 알게한다.

그 뒤로는 혀를 빠짐없이 휘감고 핥아주면서 입 안 전체를 골고루 혀로 핥아주는 것이다.

"으음…… 츄웁…… 츄르르릅…… 흐음……!"

혀를 휘감는 속도를 점점 높일 때마다 마렌 씨의 몸이 움찔하고 떠는 횟수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움찔움찔  뿐인 마렌 씨도.

"츄르르르릅! 츄웁! 츄우우웁! 흐으으음!"

몇  계속 반복하자 적극적으로 혀를 놀리며 오히려 내 혀를 휘감으려고했다.

솔의 대신관이어서 그런 걸까.

분명 처음일 텐데도 마렌 씨의 혓놀림은 꽤나 능숙했었다.

이 이상 더 하면 마렌 씨의 숨도 답답하겠지.

딥키스를 시작한 지 3분 정도가 지났을 때.

마렌 씨가 숨을 돌리실  있도록 입술을 떼려고 할 때였다.

"흐음! 으으음! 아, 안 됩…… 니다!"

마렌 씨가 입술을 떼려는  얼굴에 팔을 두르고 강하게 끌어안으며 다시 키스를 하도록 입술을 맞대게 했다.

"흐음! 츕…… 츕웁…… 츕우우웁……♡"

한  입술을 맞댄 후.

 번째는 가볍게,

두 번째는 조금 길게.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끌어안는 팔에 더욱 힘을 주며 입술을 꾸욱맞대었다.

"랜트님……♡"

그리고 마렌 씨는 팔에 힘을 살짝 풀고 나와 입술을 떼고…….

내 연인들이 나에게 매일매일 보이는 표정을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좀 더……♡ 저에게 랜트 님의 용서를……♡ 랜트 님의 축복을……♡"

그 표정은.

"랜트 님의 사랑을 주십시오♡"

사랑을 담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인들이 짓는 표정이었다.

◈-마렌SIDE

랜트 님의 혀가  안을휘저으실 때마다  욕구를막고 있던 무언가를 녹여갔다.

기분 좋음, 쾌락, 희열.

랜트 님이 선사해주시는 솔리신의 축복이.

점점 내 마음을 풀어헤쳐 나갔다.

아아,  됩니다, 랜트 님.

정말로 안 됩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랜트 님에게 말씀드려도.

이러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이르듯 마음속으로 읊조려도.

"츄르르르릅! 츄웁……! 흐음! 츄웁! 츄르르릅!"

이미 내 혀는 더욱 랜트 님을 원하며 이제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좀 더 해주라고 어리광을 부리는 어린애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랜트 님이 입술을 떼시려고 할 때였다.

아아, 안 돼, 안 돼, 안 돼!

좀 더, 느끼고 싶습니다!

좀 더 받고 싶습니다!

랜트 님의…….

랜트 님의……!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떼시려는 랜트 님의 얼굴을 끌어안고 다시 내 쪽으로 당겨 입술을 포개었다.

"츕……."

첫 번째 입맞춤에 안도감을느꼈다.
"츄웁……."

두 번째 입맞춤에 쾌락을 갈구했고.

"츄우우웁……♡"

 번째 입맞춤에는 사랑을 원했다.

그리고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자기 멋대로인 내 마음을 얽매고 있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랜트 님의 사랑을 주십시오♡"

아아, 렐리아.

죄송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음에도 저는…… 이런 감정을.

이런 바람을 원하고 말았습니다.

"마렌 씨."

랜트 님이 나를 내려다보신다.

그 표정은사뭇 진지해 보이셨다.

사랑을 주시라는 말.

그 말은 랜트 님의 연인처럼 대해달라는 것이었다.

알고 있다.

나에게 그런 자격 따윈 없다는 것을.

"이 3일간이라도 좋습니다…… 부디…… 랜트 님……♡ 저를 사랑해주십시오♡"

어리광쟁이 소녀와도 같은 제멋대로인 요구.

랜트 님의 친절함에 기댄 이기적인 요구를 나는 멈출  없었다.

분명 랜트 님이라면 이 부탁을 받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죄송해요. 그 부탁은 들어드릴  없어요."

랜트 님은 내 부탁을 거절하셨다.

"아……."

순간 현실이 들이닥쳤다.

자신이 하는 부탁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분에 넘친 부탁이었는지.

얼마나 앞뒤 생각하지 않고 한 부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 랜트 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랜트 님의 연인이 될  있는 자뿐.

나와 같이 자신의 욕구에 팔라딘 의식까지 이용한 교활한 자가 랜트 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 따윈…….

"마렌 씨."

"네…… 랜트 님."

땅으로 꺼질 것만 같은 스스로의 마음에 괴로워하면서도 나는 간신히 랜트님의 말에 대답했다.

"저는 의외로…… 아니, 잘 생각해보면 엄청  넘어오는 남자예요."

"네……."

잘 넘어오시는 분.

하지만 그건 매력적인 연인분들…….

랜트 님의 연인이 되기 어울리는 분들 한정이겠지.

"스스로도 사랑에  잘 빠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무리 그래도 저 같은 자에겐…….

"아무래도 저 마렌 씨에게도 넘어가 버린  같아요.지금 엄청 두근거려요."

"……네?"

그, 그게 무슨……?

꼬옥!

"앗……."

랜트 님의 팔이 내 허리에 둘러져 나를 끌어안으신다.

얼굴만을 제외한 거의 몸의 모든 부분이 랜트 님과 밀착했다.

랜트 님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에 계셨다.

"느껴지세요?  엄청 두근거리고 있어요."

랜트 님의 심장 고동이 들리시냐는 질문.

"그…… 아……."

하지만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없었다.

왜냐하면……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지금도 랜트 님의 말을 듣고 기대에 차.

혹시나 모를 있을 리가 없는 가능성에.

맹렬히 두근거리고 있는 내 심장의 고동 때문에 랜트 님의 고동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니까 마렌 씨. 괜찮으시다면 이번 3일 만이 아니라……."

랜트 님이 나를 향해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앞으로도 마렌 씨를 사랑해도 될까요?"

"아, 아아아……."
랜트 님의 얼굴을 끌어안던 손의 힘이 풀린다.

너무나도 믿기지않는 말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이것은 현실인 걸까?

솔리신의 사도이시나 다름없는 분이.

당대의 용사나 다름없으신 분이.

이런 나에게…… 사랑을 느껴주신다니.

그런……

그…… 런…….

그런 지고의 기쁨과도 같은 일이…….

"마렌 씨."

"네, 네…… 래, 랜트…… 님……."

당황스러우면서도 너무나도기뻐 제대로 갈피를 못 찾는 심정을 어떻게든 갈무리하며 랜트 님의 말씀에 대답했다.

"부탁이 있어요."

"부, 부탁……?"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읏……!"

내 입으로 직접 내 마음을 전해 듣고 싶다는 랜트 님의 부탁.

감격과 기쁨에 순간 목이 메었다.

"저, 저는…… 저는……."

가슴에 손을 대며 어떻게든 시끄러울 정도로 쿵쾅대는 심장을 억누르려 하며 입을 계속움직였다.

"랜트 님을……."

고개를 똑바로 들어 올려 랜트 님을 올려다본다.

"사…… 사……."

가장 중요한 말에서 제대로 입이 떼어지지 않는 한심한 자신을 탓하면서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랜트 님은.

"네, 저도…… 사랑해요,마렌 씨."

나를 향해 태양과도 같은 미소를 지으시며 나에게 사랑을 속삭여주셨다.

"아, 아, 아아아앗♡♡♡"

폭발했다.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

처음 느끼는 격정적인 무언가.

심장이 괴로울 정도로 빠르게 뛰게 하면서.

그 고통조차 행복하게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가.

 안에서 폭발했다.

얼굴이 너무나도 뜨겁다.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나는 그 무언가의 정체를 깨닫게 됐다.

방금 내가 했던 말.

그 자체가 지금 나를 이렇게나 행복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랜트…… 님♡"

그래, 그 원인은…… 랜트 님을 향한 내 사랑의 감정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닫게 됐을 때.

"츄르르릅♡♡ 츄웁♡ 츄우우웁♡ 츄르르릅♡♡ 푸하♡ 랜트 님♡ 랜트 님♡ 츄르르르르릅♡♡♡"

나는 어느새 다시 랜트 님의 얼굴을 끌어안으며 지금의 내 감정을 대변하듯이 스스로 랜트 님에게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자시의 감정을 깨닫고 난 후의 랜트 님의 입맞춤은 너무나도 내 몸을 뜨겁게 하며……  안 가득히 달콤함을 풍기게 했다.

◈-랜트SIDE

마렌 씨와의 사랑의 말을 주고받은 뒤.

나는 마렌 씨에게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딥키스를 받고 있다.

완전히 익숙한 다른 연인들과는 다르게 엄청 능숙하지는 않지만 정말로 나를 간절히 원하는 그 움직임은 마렌 씨가 그만큼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1분 2분 3분.

마렌 씨는 쉴 새 없이 계속해서 딥키스를 했다.

이렇게 딥키스를 해도 좋지만……

나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다.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고 내 자지도 강렬히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얼굴을 뗀다면 마렌 씨가 다시  얼굴을 끌어안을 게 분명했다.

나는 일단 먼저 마렌 씨에게서 입술을 뗐다.

"푸하……♡ 아아아, 랜트 님♡ 랜트 님♡"

마렌 씨가 내 얼굴을 감싼 팔에 힘을 주며다시 끌어당기려고  때.

꾸욱!

"히으으읏♡♡"

나는 살며시 손을 아래로 뻗어 마렌 씨의 클리토리스를 눌렀다.

순간 오는 강한 쾌락에 마렌 씨는 부르르릇하고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내 생각보다 기분 좋았는지 가볍게 절정을 한 것 같다.

그런 마렌 씨를 향해 나는 말했다.

"마렌 씨, 키스도 좋지만…… 이제 마렌 씨와 본격적인 팔라딘 의식을 치르고 싶어요. 마렌 씨랑…… 섹스하고 싶어요."

"아아……♡♡♡ 네, 랜트 님♡♡♡"

내 말을 들은 마렌 씨는 스르륵하고 팔을 풀며 잠시 뒤로 물러난 다음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는 자신의 보지를 쫘아아악하고 벌렸다.

질질 애액을 흘리는 보지를 나에게 보이며 마렌 씨는 말씀하셨다.

"부디……♡♡♡ 랜트 님을 사모하고 있는 저의…… 저의 주제를 모르는 음탕한 보지를♡♡♡ 3일 동안 계속♡♡♡ 갖고 놀아주십시오♡♡♡"

이왕이면 사랑해주십시오라고 듣고 싶었지만.

불끈!

지금 마렌 씨가 한 말은  자지에게는 최고의 말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