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55화 〉망상외전-노아의 질투 (655/818)



〈 655화 〉망상외전-노아의 질투

"으으으음……."


어느 날.

노아는 혼자서 방에서 고민에 찬 신음을 내고 있었다.

"나…… 질투하고 있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읊조리는 노아.


"아니, 하지만…… 으음……."

스스로 질투를 하고 있는지 생각했지만 그다지 확신이 안 서고 있었다.


계기는 며칠 전.

랜트에게 또 새로운 연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길드장의 의뢰로 어느 지역으로 간 랜트.

거기서 마물들에게 습격당하는 한 여성을 구하게 되고…… 그 여성이 랜트에게 사랑에 빠져 열정적인 구애의 끝에 연인이 됐다.


그것까지는 좋다.

열정적인 구애에 랜트가 약한 것도 알고 있다.

게다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니 랜트에게서 분신을 통해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말에 노아는 또 늘어났네~ 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 연인이라는 여성을 처음 보자마자 노아의 가슴 한켠이 따끔한 느낌이 생겼다.

그 여성은 노아와 같은 고양이 묘인족.

거기에 털색은 하얀색이었다.

성격은 소심해서 소개를 할 때도 랜트의 뒤에서 숨어 얼굴을 빼꼼 내밀 정도.


적극적인 자신과는 정반대인 새로운 연인.


처음에는 그저 가슴 한켠이 따끔한 정도여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랜트가 새로운 연인에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때마다.

어쩐지 오순도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노아의 심정은 점점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었다.

같은 고양이 묘인족 여성.

자신과 다른 성격과 머리카락.

하지만 똑같이 사랑받는 여성.

"으으으으음……."

다른 연인들이 생겼을 때는 전혀 느끼지 않았던 감정이 노아의 가슴에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 사실이 노아는 의아하며 이상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자그마한 확신을 가졌을 때는 바로 어제.

아침에 분신인 랜트의 팔에 꼬옥 껴안기며.

"어, 어제는 정말…… 행복했어요♡"


라고 말하는 걸 듣고 짜증이라는 감정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거 질투 맞지? 내가?"


자신이 질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한 노아.

다른 연인들에게도 살짝 샘이 나긴 해도 이런 식으로 짜증을 내는 질투는 처음 겪기에 노아는 당황했다.

"이러면  되는데……."

자신의 감정에 노아는 고민했다.

랜트와의 행복한 생활.


그리고 랜트만이 아니라 자기도 좋아하는…… 라이파나 그레이시아의 말로 따지면 새자매들과의 화목을 위해서 자신의 감정은 매우 곤란한 것이었다.


살짝 샘나는 건 되겠지.

하지만 이런 종류는 안 됐다.

"어떡하지……."

노아는 질끈 눈을 감으며 어떻게든 자신의 감정에 대해 해결하려고 했다.

그때였다.

똑똑.

누군가가 노아의 방문을 두드렸다.

"응? 누구야?"


방문을 열자 앞에 있던 건 노아가 사랑하는 연인, 랜트였다.

"노아."

"아, 랜트.  그래~?"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을 보자 노아의 기분은 좋아졌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질릴 정도로 노아는 랜트에게 푹 빠져 있다는 자각이 있었다.


"왠지 최근에 노아 기분이 안 좋은 거 같아서.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아, 그게……."


'역시 랜트는 이런 거에 민감하다니까…….'

자신의 고민에 눈치채주는 랜트의 모습에 노아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의 문제다 랜트에게 털어놓을 수는 없다고 노아는 생각했다.

그리 생각했을 때 랜트가 노아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고민이 있다면 말해줘, 나도…… 노아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싶어."


'랜트…….'

자신을 걱정하는 랜트.


그런 랜트의 모습을 보고 노아는 생각을 다시 했다.


'그래, 그냥 한 번 털어버리자. 혼자서 끙끙 고민하는 것도 나답지도 않잖아.'

"아니~ 그게 말이야~."


노아는 우선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내가 아무래도 새로 들어온…… 걔한테 질투하는 거 같아.

"질투……? 노아가?"


"헤헷, 역시 랜트도 의외지? 나도 정말 놀랐다니까."

노아는 처음에는 손사래를 치고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에 봤을  말이야. 어라? 나랑 뭔가 대조적으로 비슷하지 않아? 란 느낌만 있었는데……."


조용히 고민을 털어놓듯이 말하는 노아.

하지만 말이 이어질수록 노아 안에서 쌓인 짜증과 불만이 점점 세어 나오기 시작했다.


"왠지 말이야! 항상 랜트 뒤에 착! 달라붙어 있잖아! 나도! 랜트에게 달라붙어서 계속 있고 싶은데! 물론 랜트야, 분신 만들어서 해줄 수 있지만! 마음의 문제가 말이야!"

"으, 응……."

"나도 알고 있어! 이런 건 내 제멋대로인 불만이라는 거! 나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랜트가  애한테  잘해줄수록 왠지 답답한걸!"


"그, 그렇구나."


자신이 잘못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들끓는 짜증과 불만을 참을 수 없는 노아는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당연한 거지만! 최근엔 걔도 랜트랑 한다고 생각하…… 면? 으응?"


힘껏 자신의 질투를 토로하는 노아.

그런 노아는 한창 말하던 도중 랜트의 어느  곳에 시선이 쏠렸다.

그곳에는 빵빵하게 발기하여 짱짱하게 바지에 텐트를 치는 랜트의 자지였다.

"……랜트? 왜 선 거야?"

"아…… 저, 그게 있지……."

랜트는 머쓱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노, 노아가 질투한다고 생각하니까 꼬, 꼴려서……."


"꼴려? 내가 질투하는 게?"


"응…… 노아가 질투한다는 건 그, 그만큼 날 좋아한다는 거잖아?"

"어……? 그게 그렇게 되나?"


"거기다 질투하는 노아의 모습이 신선하고 나에겐 여전히 그…… 사랑스러워서. 미안, 노아는 기분  좋을 텐데."

"으으음~"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풀린단 말이야~.'


이렇게나 말을 하면 랜트가 자기에게 푹 빠졌다는  느끼기에 노아로서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잠깐…… 오히려 이거 랜트랑 더 끈적하고 뜨거워질 기회 아닌가?'


어느새 노아의 마음은 질투의 토로보다는 어떻게 랜트를 살짝 놀려 더욱 진하게 랜트와 사랑을 나눌까로 변했다.

"그래, 맞아! 이렇게 내가 말할 때 자지나 세우고 말이야! 나 화났어!"

"윽…… 미, 미안, 노아……"

"말만 하는 거야~?"


"뭐,  하면 좋을까?"

"그럼 말이야…… 히힛."

노아는 평소와 같이 히죽 웃으며 랜트에게 말했다.


"오늘은 하루종~일 랜트가 내가 원하는 플레이 전부 해주기! 어때?"

"알았어!"

랜트는 힘차게 대답하며 두 팔을 양쪽으로 쫘악 펼치며 말했다.

"오늘은 날 마음대로 써줘, 노아!"

'랜트를 마음대로……♡'

"좋아! 그럼 당장 옷 벗어, 누워! 우선 랜트의 정액으로 목부터 축일 거야!"

"으, 응!"

랜트는 노아가 시킨 대로 곧바로 옷을 벗어 침대에 누웠다.


이미 자신은 기분이 거의 풀려 장난스럽게 말해도 아직도 자신이 화난 줄 알고 긴장하면서 곧바로 눕는 랜트의 모습이 노아는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빨딱 선 랜트의 우람한 자지의 모습은 보자마자 자궁이 떨릴 정도로 흥분됐다.


"히히히힛……♡♡ 그럼……♡ 잘 먹겠습니다♡"

노아는 랜트의 자지를 향해 입을 벌렸다.

그리고 그날은 그야말로 노아가 원하는 대로의 플레이를 원없이 하는 날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랜트의 정액 범벅이  채 랜트와 랜트가 만들어낸 분신들의 자지들에 둘러싸이며 행복과 쾌락에 절은 흐물흐물한 미소를 지은 노아는 생각했다.

'이거 엄청 좋아……♡ 가끔씩 질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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