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7화 〉망상외전-네이토의 네토기! 2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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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신전 근처에 있는카페에 들린 네이토와 엘시.
두 사람은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여기 차랑 케이크가 정말 맛있어요. 네이토 씨도 한 번 드셔보세요!"
"그래? 그럼…… 일단 엘시가 시킨 거랑 똑같은 거 시켜볼게."
"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이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 잠시 네이토와 엘시 사이에서 침묵이 맴돌았다.
'무슨 말 꺼내면 되지…… 전에라면 그냥 가볍게 아무 말이나 내뱉었을 텐데. 크윽…… 랜트 여자 뺏는다고 생각하니까 존나 껄끄럽네.'
그때 먼저 말을 건 건 엘시였다.
"네이토 씨는 요즘 어떠세요?"
"응? 요, 요즘?"
"네. 랜트와 함께 다녀서…… 강함을 얻으셨나요?"
"아아! 강함 말이지…… 그야, 랜트랑 같이 다니니…… 평소보다 엄청 강해지긴 했지."
'이전의 나랑 싸운다고 하면 아주 간단히 이겨버릴 정도로…….'
랜트와 함께 다니면서 네이토도 이 세계의 법칙 중 하나인 승격을 경험했었다.
단번에 영혼의 격이 올라간 듯한 전능감.
물론 그런 전능감도 랜트와 함께 있으니 금세 팍 시들어버렸다.
'이미 위가 있다는 걸 옆에서 바로 보니까. 뭐, 덕분에 올라간 힘에 취하지 않고 바로 익숙해질 수 있었지. 잠깐…… 강함…… 강함이라.'
"엘시도 랜트랑 같이 다녀서 강해진 거 아니야?"
"아, 저는…… 그…… 그저 같이 다녀서 그런 것뿐이에요. 노아나 니냐 씨처럼…… 직접 몬스터를 처치한 적은 그다지……."
"아니, 하지만 강하잖아. 한 번 네가 훈련장에서 봉을 둘고 휘두르는 거 본 적 있는데 완전 수준급이더만."
"네?! 어, 언제?"
"저번에 랜트가 엘시의 멋진 모습 보여준다면서 데려갔거든."
"그, 그런 일이!?"
랜트의 제안으로 훈련장으로 간 적이 있는 네이토.
네이토는 거기서 엘시가 열심히 봉을 휘두르며 니냐가 알려준 창술을 기초로한 봉술 연습을 하고 있던 걸 보았었다.
'솔직히 나보다강해 보였어. 그리고…… 좀 꼴렸지.'
선정적인 복장을 한 엘시가 봉을 들고 휘두른 건 복장 자체를 의식하지 않아도 충분히 흥분을 일으켰었다.
"하으…… 부, 부끄러워요……."
'이렇게 부끄러워 모습을 보면 전혀 그런 건 상상 안 가지만.'
"하하하, 모험가로서 강해지려는 건 좋은 모습이잖아. 부끄러워할 건 없다고."
"하, 하지만……."
"게다가 랜트도 그때 네 모습 보고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고."
"하읏♡ 랜트……♡♡♡"
얼굴을 붉히고 랜트를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엘시.
그 모습이 더욱 네이토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네이토 지금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기회라니?'
『지금 엘시가 랜트에 대한 애정이 팍팍 올라갔을 때 네이토도 좋아한다는 말을 이끌어 내는겁니다!』
'뭐!? 아니, 어떻게…….'
『그건…….』
솔리 씨가 말하는 대략적인 대화 방식을 들은 네이토는 살짝 긴장하며 엘시에게 말했다.
"정말 엘시는 랜트를 좋아하나 보네."
"네?! 아, 네, 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요♡♡"
'와, 이걸 다른 사람 앞에서 대놓고 말한다고?'
새삼 연인들의 랜트를 향한 애정이 얼마나 거침없는지 네이토는 느꼈다.
"어우, 너무 달아서 케이크 못 먹겠는걸?"
"네?! 하, 하읏……!"
네이토의 말에 엘시는 방금 자신이 네이토의 앞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았고.
"아, 아아아……."
자신이 얼마나 대담한 발언을 했는지 깨달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하하하,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 랜트랑 사이 돈독해 보이니 내가 다 보기 좋은걸."
"으으, 고, 고마…… 워요, 네이토 씨."
"뭐, 나도 랜트를 좋아하니까."
"네!? 네, 네이토 씨가 래, 랜트를……!? 하, 하읏……? 으응?"
"……무슨 생각하는 거야? 당연히 인간적이나 친한 동생으로서 좋아한다는 소린데."
"아! 그, 그렇죠! 당연히 그, 그런 거죠! 하, 하하하……."
머쩍은 웃음을 짓는 엘시.
네이토는 쉴 새 없이 추가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런 관점에서는 난 엘시도 그렇고 다른 랜트의 연인들도 좋아한다고. 다들 이젠 친한 동생인 랜트의 연인들이니까 말이야. 이쁜 것도 이쁘지만 다들 사람으로서 다 호감 가고 말이야."
랜트는 물론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칭찬하니 엘시는 덩달아 자신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세요?"
"물론이지. 아아…… 하지만 엘시나 다른 연인들 입장에서는 난 좀 방해되거나 미움받으려나?"
"네!? 그, 그렇지않아요!"
"하지만 분신이라도 난 랜트랑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났잖아? 뭐, 내가 여자는 아닌데 좀 방해된다거나 그러지 않아?"
'이건 진짜로 그렇게 생각되는 거지만.'
네이토의 말에 엘시는 강한 의지를 담아 정면으로 네이토를 바라봤다.
그 얼굴에는 방금까지 보인 부끄러움은 전혀 없었다.
"아니에요. 방해된다거나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네이토 씨랑 만난 뒤로 랜트는 평소보다 더…… 기뻐 보이고 즐거워 보였어요. 네이토 씨, 랜트가 저희에게 네이토 씨를 뭐라고 말하는 줄 아세요?"
"응? 아니, 모르지."
엘시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네이토를 향해 말했다.
"친한 형이 생긴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어요. 네이토 씨처럼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남성이 생겨서 기쁘다고 했고요."
"랜트……."
'그 자식…….'
네이토 스스로도 같이 대화하면 즐거운 랜트가 마치 동생이라도 생긴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렇기에 네이토는 랜트의 연인들을 빼앗아야한다는 사실이 매우 껄끄러웠다.
"저희는 그런 랜트의 얘기를 듣는 게…… 그렇게 즐거워하는 랜트를 보는 게 정말 기뻐요. 그러니까 네이토 씨가 방해된다던가 네이토 씨를 미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엘시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랜트를 기쁘게 해준 네이토 씨를 전 '좋아해요.' 물론 저뿐만이 아닌…… 모두가요. 그러니까 그런 말씀 하지 말아 주세요."
"엘시……."
다른 연인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며 자신들은 네이토를 좋아하고 있다고 엘시의 말에 감동한 네이토.
바로 그때.
우우웅…….
네이토의 가슴에 새겨진 베인 신의 각인이 옷에 가려진 채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윽…….'
엘시의 눈에는 안 보이는 각인의 빛.
하지만 각인이 새겨진 네이토는 알 수 있었다.
베인신의 가호가.
각인의 효과가 방금 발동한 것이다.
『각인의 효과가 발동되고 있군요, 네이토. 하지만 이것으로는 아직 엘시가 완전히 네이토를 좋아하게 되는 건 불가능합니다. 좀 더 말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 있다고.'
네이토는 엘시를 바라봤다.
"아, 케이크가 왔어요!"
자신의 눈앞에서 케이크가 도착해 기뻐하는 엘시.
방금까지 자신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준 자상한 엘시.
그런 엘시를 지금부터 자신을 랜트로부터.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빼앗아야 했다.
마음이 아파오며 주저도 있었다.
랜트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그와 동시에 네이토의 마음에는.
'엘시…….'
과연 엘시가 각인의 효과라고는 하나 자신에게 푸욱 빠져버리는 엘시의 모습이 어떨지 호기심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