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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9화 〉 망상외전­데이브와 시마의! 네토라세 플레이!(2) (769/818)

〈 769화 〉 망상외전­데이브와 시마의! 네토라세 플레이!(2)

* * *

랜트는 다시 마을로 찾아왔다.

'으음…….'

솔직히 말해서 랜트는 다시 마을에 찾아오기 매우 껄끄러웠다.

그것은 바로 시마와 섹스를 해버렸던 일.

저번과 똑같이 자신의 정액을 마신 시마.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시마가 폭주해버렸다.

자신도 분위기에 흘러 시마와 섹스를 해버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랜트는 매우매우 껄끄러웠다.

부모님을 만나고 대충 산책을 하고 있었을 때.

"래, 랜트……!"

"어, 아. 시, 시마……."

랜트는 자신을 부르는 시마를 보았다.

"자, 잠깐 이리 와줘!"

"응!?"

시마는 랜트의 손목을 잡은 다음 마을 근처 숲속으로 데려갔다.

'어, 뭐야? 설마 시마…… 나랑 밖에서 하자는 건 아니지?'

지금은 사랑하는 연인.

멜리사와 첫 경험이 숲속에서의 야외섹스였기에.

랜트는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느 정도 숲속으로 들어온 후.

"래, 랜트. 사, 사실은 있지……."

"시, 시마 우선 진정해. 갑자기 이, 이런 곳에서 하는 건 데이브한테도……."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응? 밖에서 섹스하자는 거 아니었어?"

"앗!?"

시마는 랜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붕붕 고개를 흔들었다.

"아, 아니야! 그, 그런 게 아니야! 그, 그때는 그…… 나, 나도 모르게 머, 머리가 이상하게 돼서 그런 거야! 여, 여기로 랜트를 끌고 온 건 사, 상담할 게 있어서야!"

"아! 그, 그렇구나! 미안, 이상한 착각해 버렸어."

"아, 아니야. 차, 착각…… 할 수 있는걸. 저번에 그, 그런 짓 해버렸으니까……."

랜트와 시마는 매우 떨떠름했다.

랜트는 우선 이런 분위기를 날려버리기 위해 시마의 목적을 불렀다.

"상담거리는 뭔데?"

"그, 그게……."

그리고 시마는 랜트에게 데이브가 했던 얘기를 꺼냈다.

"어, 진짜로?"

"응……."

"데이브가 그런 제안을……."

'설마 데이브가 트라레 씨랑 비슷한 부류였다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가끔씩 골테 치아양으로 변해서 트라레와 젠시의 상대를 하고 있는 랜트.

설마 자신의 소꿉친구가 그와 비슷한 취향을 겪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래, 랜트. 어, 어떡하면 좋을까……."

"으음, 역시 이럴 땐……."

"으, 응!"

"시마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아?"

"내, 내 마음?!"

"응. 시마가 하고 싶냐 마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 데이브는 아마 각오가 되어있는 거 같으니까."

"읏, 나, 난……."

고민을 하는 시마.

그때 랜트는 한 가지 불길한 가능성에 대해 떠올랐다.

'설마 시마가 데이브하고의 사랑보다 쾌락을 선택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이미 폭주한 전적이 있는 시마.

랜트는 혹여나 시마가 그러한 선택을 해서 데이브와의 관계가 깨지고 마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렇기에 랜트는 시마를 바라보며 물었다.

"시마."

"으, 응?!"

"시마는 데이브를 좋아하는 거 맞지?"

"응, 난 데이브를 좋아해! 예전부터…… 계속 데이브를 좋아했어!"

시마는 곧바로 랜트에게 즉답했다.

자신은 데이브를 사랑한다고.

랜트는 시마의 눈동자에 담긴 열기를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자지는 기분 좋았지?"

"읏…… 그, 그건 그렇지만…… 랜트의 자지는 확실히 데이브의 자지보다 훨씬 기분 좋았지만……."

'시마, 거기까진 물어보진 않았어.'

괜히 뻘줌해진 랜트였다.

"그래도! 난 데이브가 좋아! 아무리…… 아무리 랜트의 자지가 좋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건 자지가 아니라 데이브니까! 사, 사랑과 자지는 별개니까!"

"그렇구나."

'으음~ 데이브를 계속 사랑한다는 마음은 좋지만 좀 심정이 복잡해, 시마. 뭐, 그래도…….'

애초에 연인들과 러브러브 섹스를 하면서 창관도 다니는 랜트가 시마에게 뭐라 할 입장은 아니었다.

"나는 만약 시마와 데이브가 좋다고 하면 협력할 거야."

"래, 랜트!?"

"그러니까 남은 건 시마의 결정뿐이야."

"래, 랜트는 괜찮은 거야? 그…… 메, 멜리사라든지."

"사실 말하자면 나는 창관도 다니고 있거든."

"차, 창……?!"

"물론 그 사실을 멜리사나 다른 연인들도 다 알고 있어. 게다가…… 으음, 사실 나 지금도 시마랑 비슷한 부탁을 다른 사람에게 받고 도와준 적이 있거든."

"어, 저, 정말?"

"응. 일단 내가 아니란 식으로 변장하고 하는 거야."

"래, 랜트가 도와준 사람들은 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어?"

"엄청 사이가 좋아. 사실 그 커플이 좀 특이하거든. 여자 쪽은 그…… 창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차, 창관에서? 남성 쪽은 그걸로 괜찮은 거야?"

"……좀 사정이 있어서. 이해심도 넓은 사람이긴 한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안기며 기뻐하는 거에 흥분하는 사람이야."

"그, 그렇구나……."

"특이한 경우긴 한데. 그래도 그 두 사람은 엄청 행복해하고 있어. 그러니까…… 으음, 시마랑 데이브도 만약에 그런 플레이를 해도 그렇게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난 생각해. 그러니까 중요한 건 시마가 할까말까인 거야."

"응……."

"그러니까 시마. 데이브하고 잘 얘기한 다음에 나한테 결과를 알려줘."

"아, 알았어."

시마는 뭔갈 결심한 것인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흐으응! 하고 크게 콧김을 불었다.

"사, 상담받아줘서 고마워, 랜트!"

"뭘. 으음, 오히려 그때 막지 못해서 미안해."

"아, 아니야! 랜트가 미안해할 거 어, 없어! 그…… 솔직히 그때 엄청 기, 기분은 좋았으니까. 아, 그럼 나, 갈게!"

시마는 타다닷하고 마을 쪽으로 달려갔다.

'데이브하고 대화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잠시 후.

랜트도 숲속을 빠져나가 다시 마을을 걷고 있을 때였다.

"래, 랜트!"

"응? 어. 데이브?"

데이브가 약간 긴장하고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랜트를 불렀다.

'시마가 벌써 얘기했나?'

"잠깐 와줘!"

"어!?"

데이브는 랜트의 손목을 잡고 숲으로 들어갔다.

'또?'

숲으로 들어간 후.

데이브는 크게 한숨을 쉰 다음 랜트에게 말했다.

"래, 랜트. 실은 상담할 게 있는데……."

"상담? 무슨 상담인데?"

"그게 실은…… 최, 최근에 시마가 나랑 할 때 나만 배려하는 거 같아서. 평소라면 내, 내가 그만해주라고 해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나를 짜냈는데. 요새는 내가 적당히 싸고 나면 스스로 그만두고 있어."

"그렇구나."

'아마 그때의 일이 켕기는…… 거겠지?'

"나는 시마가 엄청 기분 좋아졌으면 좋겠어. 시마를 사랑…… 하니까. 하지만 나로서는 분명 시마를 성적으로 만족시키는 건 못할 거야."

'……시마, 성욕 엄청나니까.'

시마가 폭주해서 랜트와 하게 됐을 때.

랜트가 생각해도 시마는 상당히 성욕이 강한 편이었다.

만약 랜트가 아닌 평범한 모험가라도 과연 시마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시마는 몇 번이고 허리를 흔들며 정액을 짜냈다.

"그런데…… 그런데 있잖아. 나 어떡하면 시마가 기분 좋게 될 수 있을까 생각…… 하다가 있지."

"응."

"랜트가 시마랑 하는 상상을 하고 말았어?"

"응?"

"랜트는 실제로 섹스 엄청 잘하잖아? 그…… 엘큐버스? 서큐버스인 니냐 씨하고도 하고…… 여, 연인도 많으니까!"

"어…… 으, 응. 그, 그랜드섹스킹이란 치, 칭호는 있어."

"어, 진짜로? 쩐다."

"고, 고마워."

"그…… 그래서 있잖아. 나도 모르게 계속 시마가 랜트랑 하면 얼마나 느낄까…… 기분 좋아할까 생각만 하니까……."

"하니…… 까?"

"시마가 랜트 너랑 하는 꿈까지 꿔서…… 몽정했어."

"오우."

'데이브…… 너 스스로 그 네토라레취향 경지에……!'

"시마가 너랑 하면서 느끼고…… 나보다도 훨씬 기분 좋다고 말하는 모습을…… 그 꿈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엄청…… 흥분하고 있어."

'생각보다 더 높은 경지였어……!'

"그래서 나 시, 시마한테 상담했어. 시, 시마가 기분 좋아졌으면 하니까. 시마만 괜찮다면 그…… 래, 랜트 너에게 부탁하자고."

"……근데 왜 나한테 이걸 얘기하는 거야?"

"마, 마침 랜트 너가 보이니까 그…… 나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어! 상담하고 싶었어!"

"랜트, 마, 만약에 시, 시마가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 해, 해줄 수 있어?"

"데이브……."

'데이브…… 시마…… 이렇게 보면 둘이 똑같아서 천생연분같아.'

"있지, 데이브 실은……."

랜트는 각오를 다지고 시마에게 얘기했던 것처럼 트라레와 젠시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이 네토라세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리고 랜트의 이야기를 들은 데이브는 시마와 똑같이 랜트에게 물었다.

"그, 그 사람들은 지금 어때?"

"엄청 행복하게 꽁냥꽁냥 잘살고 있어. 오히려…… 그런 플레이를 한 후가 가장 불타오른다고 하더라."

"그, 그래? 그런 것도 있구나……. 자지와 사랑은 별개인 아니…… 오히려 더욱 불타오르게 하는 사랑……."

데이브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 흥분과 각오를 다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데이브는 주먹을 꽈악 쥐며 랜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고마워, 랜트! 나! 시마랑 다시 얘기해볼래!"

"어…… 응."

"그럼 갈게! 정말 고마워!"

그리고 데이브는 타다닥하고 마을 쪽으로 달려갔다.

'으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결과가 예상되는데…….'

랜트는 이만 플단으로 돌아가고.

다음 날.

혹시나 해서 다시금 마을에 들렀다.

"또 왔니?"

"어무이……."

바로 다음 날, 오자 의외라는 식의 어무이의 말에 살짝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가볍게 산책을 하고 있을 때.

""아, 랜트!""

"아."

랜트는 시마와 데이브에게 동시에 손목을 잡히며 여관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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