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5화 〉 망상외전네이토의 네토기! ED3 후회와 피폐의 히로인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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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니는 얼음공주란 별명만큼 이성과의 만남도 철저하게 냉혹히 냉정히 대하는 여성이었다.
자신의 외모만을 보고 아부를 떨거나 음흉한 목적으로 오는 자들을 혐오했다.
그런 사피니는 지금 머릿속에서 랜트와 칼리가 했던 정사의 장면에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하면 할수록 만약 자신이 랜트와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음흉한 생각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 어째서 제가 이런 생각을!'
그리고 직접적인 의문에 들 때만 되면 바로 고개를 저으며 사피니는 자신을 나무랐다.
하지만 한번 들기 시작한 호기심은 멈출 수 없었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주체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사피니는 행동에 나섰다.
이대로 가면 제대로 된 일상생활도 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는 명분이 있다.
그렇다면 이 고민을 해결하는 수밖에.
처음 드는 야한 생각에 대한 내성이 없는 사피니의 사고는 점점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사피니의 명령으로 칼리에게 저택 일 좀 도와주라고 부탁을 한 시종들이 칼리를 데려가 방 안에 랜트가 혼자 남아있을 때.
사파니는 랜트의 방을 들어갔다.
"랜트 님."
"아, 사피니 씨."
"저택의 생활은 평안하신지요."
"네. 잘 지내고 있어요. 대접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요. 이 정도는 생명의 은인인 랜트님에게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일입니다."
'여전히…… 절 보고 헤벌레하시거나 하지 않고 평온하게 있으시네요. 제가…… 매력이 없는 걸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신의 외모는 객관적으로도 우월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삶을 살아온 사피니는 내심 외모에 대한 자신이 없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사피니가 하려는 행동은 자신의 외모를 최대한 이용한 행위였다.
"랜트 님, 죄송합니다."
"네?"
"생명의 은인이신 랜트 님을 두고 여태까지 망설여서 제대로 된 대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바로 그 각오가 섰습니다."
"각오요?"
"네."
고개를 끄덕이며 사피니는 랜트가 앉아 있는 침대로 올라가 랜트에게 다가갔다.
"사피니 씨?"
"랜트 님."
사피니는 스르륵하고 드레스의 어깨 부분을 벗으며 말했다.
"오늘은…… 생명을 구해주신 보답으로 제가 직접 랜트 님을 봉사드리겠습니다."
"사, 사피니 씨!?"
사피니의 행동에 당황하는 랜트.
랜트는 어째서 사피니가 이런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이러시지 않으셔도 돼요!"
"아니요. 이대로 넘어가면 사피니 아스라일의 수치입니다. 거기다…… 랜트 님도 칼리 씨와 열심히 하시는 걸 보아하니 싫진 않으시지 않나요?"
"윽!?"
설마 칼리와의 섹스를 봤을 줄은 몰랐던 랜트.
하지만 양심적으로 이대로 사피니를 안을 순 없다고 랜트는 생각했다.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그러니까."
"저는…… 매력적이지 않은 건가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계속되는 랜트의 거절에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약해지는 사피니.
자신이 거절한 적은 많아도 거절당한 적은 없기에 그 충격은 생각보다 컸었다.
"저는…… 저는 이왕 처음을 바칠 거라면 랜트 님이 좋습니다. 이런 대접도 랜트 님이 아니라면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랜트 님은…… 랜트 님은 저를 구해주신 용사님이시니까요."
"윽……!"
용사님.
그 말에 랜트는 순간 엘시를 떠올리고 말았다.
플단에 남아있을 엘시.
동시에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슬픔의 상처는 랜트를 괴롭게 하면서도 엘시와의 추억은 슬픔만이 아니라 행복과 야한 것도 있기에.
자연스럽게 랜트의 하반신을 자극하고 있었다.
"랜트 님. 저의…… 용사님."
사피니는 랜트의 손을 꼬옥 잡으며 랜트에게 애원했다.
"저를 안아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랜트의 이성은 끊어졌다.
◈
끼익!
"주인님, 나 돌아왔……."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흐앙♡ 앙♡ 아아아앙♡ 랜트 님♡ 랜트 니이이이이임♡♡♡ 흐아아아앙♡♡♡"
저녁이 되고 돌아온 칼리가 본 것은 랜트에게 씨뿌리기 프레스를 당하며 신음을 내지르는 사피니였다.
"주인님?"
얼음 공주라는 별명이 무색해질 정도로 맛이 간 것처럼 신음을 내지르는 사피니.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랜트 님, 좋아해요오오오옷♡♡♡"
사피니는 첫 경험 상대로 너무나도 능숙한 랜트와 랜트의 자지에 푸욱 빠지고 말았다.
"뭐야 이거?"
물론 그런 장면을 갑자기 본 칼리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사피니는 거의 매일매일 랜트의 방에 들러서 칼리와 함께 랜트와 안기는 생활을 하게 됐다.
그것도 랜트가 요구해서가 아닌 처음 겪는 극상의 섹스에 취해.
그리고 섹스할 때 랜트가 자신에게 보이는 상냥한 모습이 너무나도 좋아서.
사피니의 마음은 완전히 랜트에게 녹아내려 찰싹 달라붙게 되었다.
"랜트 님~♡ 자아, 이것도 드셔주세요♡ 아~앙♡"
"아, 고마워요. 하음. 우물우물."
"맛있으세요?"
"네."
"꺄아아아앙♡"
"아, 아가씨가……."
"변하셨…… 어."
랜트에게 안긴 후로는 완전히 랜트에게 마음을 열고 애교를 떨고 좋아하는 사피니.
그 모습은 시종들에게도 그리고 아스라일가의 당주인 스파라시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당황스럽기만 하지 딱히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종들이나 자신들 빼고는 누구에게나 너무 차가웠던 딸이 저렇게 깨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복잡하지만 잘 됐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어디서 굴러다닌 시정잡배도 아닌 영웅인 랜트기에 스파라시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랜트는 더 이상 아스라일가에 머무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스라일가에서 지낸 생활은 편하고 좋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계속 있을 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생각을 당주와 사피니에게 말하자.
"저도 랜트 님을 따라가겠어요! 절 데려가지 않으시면 여기서 죽겠어요!"
"사피니?!"
"사피니 씨!?"
너무나도 저돌적이고 직설적인 발언에 당주도 랜트도 말리지 못하고.
사피니는 랜트하고 칼리와 동행하게 되었다.
랜트가 세계 최강의 남자기에 당주도 그나마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칼리, 사피니와 함께 다니면서 랜트는 사피니에게 베인 씨에 대한 설명도 마치면서 함께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다른 다양한 인연들과 맺어지게 되었다.
"오! 거기 형씨! 몸 좋아 보이는데! 어디 나에게 그 몸에 맞는 무기를 맡겨보지 않겠어?"
드워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대장장이 마을에서 만난 가슴이 큰 드워프 아가씨인 미켈.
털털하고 조금 순진한 면이 강하지만 실력만은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여성.
최고의 무기를 만들기 좋은 광석을 가져다주는 의뢰로 알게 된 미켈은.
랜트의 근육을 보고 홀딱 반하며 랜트의 근육에 어울리는 무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고집을 부리며 같이 다니게 됐고.
"랜트 형씨……♡ 형씨의 검으로 날 찔러줘♡"
결국엔 랜트의 매력에 빠져버려 랜트를 유혹해 이어졌다.
푸욱! 푸욱! 푸욱! 푸욱!
"아앙♡ 형씨♡ 흐앙♡ 아아아아아앙♡"
물론 성욕에 약한 랜트는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형씨의 검이……♡ 세계 제일이여♡"
그다음에는 엘프들이 모여서 사는 엘프 대수림으로 여행을 간 랜트 일행.
거기서 랜트는 예로부터 마력의 나무를 지켜온 하이엘프 일족의 일원인 르미나를 만나게 됐다.
"오랜만의 손님이군요. 편히 쉬세요."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미혼이라고 해도 모성을 풍기는 르미나.
대수림 안에서 평화로운 며칠을 보내는 도중 랜트 일행은 사건에 휘말렸다.
마력의 나무에 깃든 대량의 마력을 노리고 습격하는 흑마법사 무리가 습격한 것이었다.
"마력의 나무만 챙기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태워!"
화르르르르륵!
"아, 안 돼! 숲이……! 우리의 숲이!"
단숨에 불길에 휩싸이는 숲.
오랜 세월 마력의 나무는 물론 숲을 지켜온 르미나는 불타는 숲에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저에게 맡겨주세요."
"랜트…… 님?"
단숨에 스킬을 사용해 불길을 꺼뜨리고 분신술로 흑마법사 무리를 단번에 제압한 랜트.
그에 더해 재생력을 부여하는 스킬을 풀로 활용해 불탔던 나무들까지도 완전히 회복시켰고.
"아, 아아아! 랜트…… 님!"
르미나는 그런 전지전능으로 보이는 랜트를 향한 숭배와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오늘부터 랜트 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부디 제 몸과 마음을 받아주세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모성에 비슷한 꼴림을 랜트는 무시할 수 없었다.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흐앙♡ 아아앙♡ 이게♡ 이게 랜트 님의 물건♡ 흐앙♡ 아아아앙♡ 머리가♡ 머리가 이상해져 버립니다아아앗♡♡♡"
르미나가 동행하게 되면서 대수림을 떠나는 랜트 일행.
그 시점에서 랜트는 한번 고향에라도 한번 들리는 게 어떨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오~호호호호! 당신이 바로! 마왕님을 제압했다던 던전 크래셔냐!"
밤에 불침법을 서고 있던 도중 높은 웃음소리와 함께 백발에 붉은 눈을 가졌으며 박쥐 날개를 달고 있는 여성이 랜트의 앞에 나타났다.
"여는 앞으로 이 세상의 밤을 모두 지배할 여제! 뱀파이어 카리나이니라! 각오해라, 던전 크래셔여! 지금 여기서! 네놈을 쓰러뜨리고 내 종복으로 삼아 밤의 정복의 첫 걸음으로 삼아주겠노라!"
갑자기 나타나서 랜트에게 덤비는 뱀파이어.
물론 한낱 마족 한 명이 아무리 강해봤자 랜트에게 상대가 될 리 없었고.
"히익! 내, 내가 졌다. 졌다고 인정하지 않았더냐! 뭐, 뭐냐, 다가오지 마라! 네, 네 이놈! 지금 뭘 하려는……!"
싸우는 도중 랜트만이 아니라 다른 여인들도 모두 해치워주겠다는 발언을 한 카리나의 말에 화가난 랜트는.
칼리를 조교했을 때처럼.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호고오오옥♡ 오옥♡ 흐가아아앙♡♡ 졌습니다♡ 졌습니다아아아앗♡♡♡ 랜트 님에게 힘으로도♡♡♡ 섹스로도 전부 져버렸습니다♡♡ 그러니 그만♡ 그만♡ 앙♡ 아아아아아앙♡♡♡"
꽤나 난폭하게 랜트에게 따먹힌 카리나는.
"흐, 흥! 어제는 내 컨디션이 나빴을 뿐이다! 다음에는…… 다음에야말로 난 안지겠노라! 네놈의 곁에서 너를 관찰하고! 반드시 승리하여 언젠가 밤을 지배하고 말 것이야! 그, 그때까지는 뭐…… 이 몸이 패배한 건 맞으니 네놈의 임시 종복이 되어주마!"
튕기면서 결국 랜트 일행에 더해지게 됐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랜트는.
"랜트……?"
우연히 멜리사와 맞닥뜨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