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1화 〉 망상외전구해라! 젠시의 정신!
* * *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흐앙♡ 아아아앙♡ 너무 좋아요, 랜트니이이이임♡"
평소와 같이 음마의 낙원에서 니노를 이용하고 있던 랜트.
"니노 씨의 보지도 여전히 기분 좋아요!"
"흐앙♡ 아♡ 아아아앙♡ 기뻐요오오옷♡ 흐이이이이잉"
니노하고의 섹스를 마친 후.
랜트는 니노에게 청소펠라를 한창 받고 있었다.
"츄르르릅♡ 츄웁♡ 츄르르르릅♡"
"오오……."
'니냐 씨의 펠라 실력도 좋지만 역시 니노 씨도 엄청나…….'
모녀 간의 펠라실력을 감상하고 있을 때.
똑똑똑
"오너~."
문을 두드리며 한 서큐버스가 랜트와 니노가 플레이를 하고 있는 방에 들어왔다.
"푸하! 으응? 뭐야~? 랜트 님이랑 하고 있을 땐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그게…… 밀리아 씨가 와서요."
"밀리아가?"
"네. 그것도 랜트 님에게 긴히 부탁드릴게 있대요."
"저한테요?"
각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랜트와 니노.
두 사람은 우선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 응접실로 향했다.
그리고 응접실에는 어두운 안색을 하고 있는 음란한 요정향의 오너.
엘프 밀리아가 있었다.
"랜트 님!"
"밀리아 씨, 무슨 일 있으세요?"
랜트를 보자마자 황급히 달려오는 밀리아를 보고 랜트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게……."
밀리아가 랜트를 찾아온 이유는 이러했다.
랜트도 잘 알고 있는 음란한 요정향의 창부인 젠시.
그리고 그 남친은 트라레는 기념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원래라면 돌아왔을 예정인 날로부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젠시와 트라레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나 이틀 정도라면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밀리아는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불안해했다.
"랜트 님! 부디…… 부디 두 사람을 찾아주십시오."
"알겠어요! 저에게 맡겨주세요! 두 사람이 어디로 간지는 아시나요?"
"대략적으로 어디로 여행 간다는 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말씀해주세요. 바로 출발할게요."
그리고 랜트는 곧바로 밀리아가 말한 지역 부근으로 이동했다.
젠시와 트라레가 간 지역은 주변에 산맥이 많은 지역.
평소에 이동이 어려운 지역이기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탐색을 하는 것도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퍼퍼퍼퍼퍼퍼퍼펑!
수없이 많은 분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랜트에겐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분신을 무수히 만들어 산맥은 물론이며 인근 마을까지 뒤지는 랜트.
마을에는 사람들을 수소문해도 젠시와 트라레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탐색을 하고 있는지 30분.
랜트는 분신으로 산맥 안에서 서성이고 있는 무리를 발견했다.
'저 사람들은…….'
행색과 모습을 보니 그들은 산적처럼 보였다.
우선 분신으로 산적들을 따라간 랜트는 머지 않아 산적 무리의 아지트로 보이는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산적들이 젠시와 트라레하고 상관이 없다고 해도 방치할 수 없기에.
퍼억!
퍽!
"크헉!"
"뭐야, 억!"
랜트는 차례차례로 산적들을 기절시키며 아지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으어…… 어…… 어어어……."
"!?"
랜트는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든 상태로 벽에 박힌 사슬에 구속되어있는 젠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야, 슬슬 또 따먹어볼까?"
"좋지요. 근데 이 년. 이제 별로 반응 안 해서 싱겁단 말이죠."
"흐흐흐, 그건 그것대로 맛이 있지."
뻐어어억!
"커헉!"
"크헉!"
랜트는 방금 들은 산적들의 말만으로 대충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예상하고.
곧바로 아지트에 있는 산적들을 해치우고 젠시를 구출했다.
"젠시 씨, 젠시 씨!"
"으어…… 어어…… 으아?"
모든 산적들을 물리치고 젠시에게 말을 거는 랜트.
하지만 커다란 충격을 이미 받은 탓인지 젠시는 랜트가 이름을 불러도 제대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은 마치 망가진 인형과도 같았다.
그 후.
랜트는 산적들을 모두 랜트가 잡아서 감옥으로 집어넣었다.
그 뒤에 트라레를 찾으려고 했지만.
젠시가 이렇게 된 상황을 보아 트라레가 무사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던 랜트는 추적을 그만두고 젠시를 데리고 플단으로 돌아왔다.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난 젠시의 몸은 랜트가 바로 영감으로 얻은 회복스킬로 나을 수 있었지만 정신만은 여전히 망가진 인형처럼 으어, 어어 하고 말만 내뱉을 뿐이었다.
"아아! 젠시! 흐윽! 으윽! 젠시……!"
랜트가 데리고 돌아온 젠시의 모습에 밀리아는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젠시를 끌어안았다.
"으아? 으?"
자신을 끌어안는 밀리아에게도 젠시는 그저 망가진 인형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며 밀리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랜트…… 님. 이렇게 젠시를 구해주셔서."
"아니에요. 트라레 씨는…… 못 찾았는걸요."
"트라레는……."
밀리아도 랜트처럼 젠시가 이렇게 될 정도면 트라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예상했다.
"젠시, 돌아가자."
밀리아는 젠시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젠시를 데리고 음란한 요정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
"젠시?"
밀리아가 손을 잡고 이동하려고 해도 젠시는 꼼짝도 안하고 움직이지 않고.
"으……."
젠시는 고개를 돌려 랜트를 바라보았다.
"젠시 씨?"
"……아무래도 젠시는 저보다는 랜트 님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 같군요. 랜트 님, 부디 젠시를 돌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았어요."
밀리아의 부탁을 랜트는 바로 받아들였다.
망가진 인형처럼 있어도 젠시가 자신과 같이 있기를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다는 거에 대한 기쁨 또한 있었고.
젠시는 의뢰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처음을 가져간 여성.
이제 이 세상에 없는 트라레를 대신에 젠시를 돌봐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젠시는 랜트의 집에 같이 살기로 됐고 사정을 들은 랜트의 아내들도 그 의견에 반대를 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
젠시가 같이 살게 되면서 랜트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젠시의 정신상태였다.
심한 일을 당해 충격에 빠져 망가진 인형처럼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채 멍하니 있는 젠시.
랜트는 젠시가 그런 상태에서 회복해 예전과 같은 웃음을 보여줬으면 했다.
'정신적인 방법이라면…….'
랜트는 이러한 문제에서 극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신 조작으로 억지로 의식을 일깨우거나.
심한 일을 당했던 기억을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랜트는 과연 그런 방법을 써도 되는지 고민했다.
이러한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젠시를 치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도 했고.
혹여 기억삭제를 한 후에 트라레의 부재를 눈치채고 더욱 젠시가 더욱 슬퍼할 것만 같기 때문이었다.
'혼자 생각해서는 답이 안 나올 거 같아. 이럴 때는…… 상담이지!'
그리고 랜트는 가족회의를 열었다.
주제는 어떡하면 젠시의 정신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였다.
랜트의 도움이 되기 위해 그리고 같이 살게 된 젠시를 위해 연인들은 함께 고민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많은 의견이 오고 가도 다른 곳에서 의문과 반발이 나와 도통 좋은 방법이 정해지지 않고 있었다.
바로 그런 때.
"랜트 님. 저에게도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뭔데요, 마렌 씨?"
"랜트 님은 젠시 님하고 하신 적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네."
젠시를 소개할 때.
랜트는 젠시의 첫 경험 졸업 의뢰도 함께 털어놓았다.
애초에 랜트가 지금은 창관에도 드나드니 아내들은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
"저는 랜트 님과 섹스를 할 때 매우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매우 황홀하지요. 만약 괴로운 기억이 있다면 그 기억을 덧씌울 만큼 행복함을 주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즉?"
"랜트 님이 젠시 씨와 섹스를 하면 엄청난 행복함과 쾌락에 젠시 씨도 점점 회복하지 않을까요?"
"내가 젠시 씨와……."
랜트는 전생에 봤던 한 만화를 떠올렸다.
거의 정신이 망가진 여성 캐릭이 남성 캐릭과 한 폭풍 섹스로 완전히 정신이 일깨워져 말도 제대로 하며 자지를 원하던 만화였다.
'그런 방법으로 깨울 수만 있다면…… 하지만 이건 젠시 씨의 동의도 없이 하는 건데.'
마렌이 제안한 방법이 유효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 랜트.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우선 그 방법은 밀리아 씨에게 상담해봐야겠어요."
랜트는 우선 젠시의 보호자나 다름없는 밀리아에게 상담하기로 했다.
그리고 음란한 요정향으로 가서 밀리아에게 방법을 상담하자.
"랜트…… 님. 부탁드립니다."
오히려 밀리아는 무릅까지 꿇으면서 랜트에게 애원했다.
"그 방법으로 젠시가 다시 미소를 지을 수만 있다면…… 젠시가 다시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부디 젠시하고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음란한 요정향에 있는 엘프들이 자신의 자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밀리아.
만약 랜트와 몸을 섞어서 젠시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미소를 지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상관없었다.
그리고 그런 밀리아의 태도에 랜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에게 맡겨주세요, 밀리아 씨. 반드시 제가 젠시 씨를 원래대로 되돌려보이겠어요."
랜트는 젠시와 섹스를 할 결심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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