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3화 〉 망상외전구해라! 젠시의 정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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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시와 몸을 섞은 후.
젠시의 상태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랜트와의 섹스가 무서운 게 아닌 행복함이 가득한 걸 안 것인지.
그 후에도 랜트가 젠시를 안으려고 해도.
"으아. 아으…… 흐으♡"
젠시는 랜트를 거절하기보다는 히프노가 안으려고 할 때마다 꼬옥 껴안을 정도였다.
그것 말고도 젠시는 약간의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원래 같았으면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도 으아으아 하면서 가만히 랜트를 바라보기만 했지만.
"으아으."
지금은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스스로 일어나 갈 수 있을 정도로 젠시는 변화했다.
다만.
"으아으!"
"화장실 말이죠, 알겠어요."
섹스를 한 후 랜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젠시는 화장실을 간다고 해도 랜트를 데려갔고.
"아으!"
"다 했나요?"
뒤처리 같은 것도 랜트의 손길에 맡기고 있었다.
예전보다 살짝 번거로움이 늘어났지만 랜트는 젠시가 스스로 의지를 나타내주는 그 변화가 마냥 기뻤다.
그리고 그건 랜트의 아내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이 하려고 하면 약간 어색해하는 젠시가.
랜트가 하면 잘 따르는 모습은 그녀들이 봐도 흐뭇한 광경이었다.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하응♡ 으응♡ 으아아♡ 아아앙♡ 으으으으응♡♡♡"
"젠시 씨! 젠시…… 씨!"
랜트는 젠시가 더욱 느끼고 행복해하면 더욱 빨리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랜트는 젠시가 더욱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대부분은 정상위나 교배 프레스와 같이 자궁구를 직접 두들기며 가득 젠시의 자궁 안에 정액을 채워 넣었다.
후배위 같은 체위는 젠시가 랜트의 얼굴이 안 보여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기에.
랜트는 젠시와 할 때는 이 두 가제 체위를 위주로 했다.
하지만 아내들과 하는 섹스와 다르게 랜트는 씨뿌리기 프레스를 하면서도 젠시와 키스는 하지 않았다.
이미 연인은 트라레를 잃은 젠시를 향해 키스하기가 미안하고 꺼려졌기 때문이었다.
"젠시 씨……! 으윽! 젠시 씨!"
랜트는 그저 젠시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젠시가 더욱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허리를 흔들었다.
그런 때.
"아…… 으!"
한창 랜트에게 박히고 있던 젠시가 랜트의 목을 끌어안더니.
"음……!"
"음?!"
젠시가 스스로 랜트에게 키스를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리를 멈추고 젠시를 내려다보는 랜트.
젠시는 멍하니 랜트를 올려다보더니 얇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래……애 트으……♡"
"제, 젠시 씨!"
여태까지 으아으아하고 말을 제대로 못 내뱉고 섹스를 할 때 신음만 내지르던 젠시가.
스스로 랜트를 끌어안아 키스를 하고 랜트의 이름을 불렀다.
여태까지 젠시를 돌봐온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랜트는 마음속 깊이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랜트는 쿵쾅쿵쾅대는 자신의 심장을 느낄 수 있었다.
크나큰 감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젠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랜트는 느꼈다.
동시에 랜트는 생각했다.
꼭 젠시를 행복해주고 싶다고.
없어진 트라레를 대신해서 아니 그 이상으로.
젠시를 자신의 사랑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젠시 씨, 사랑해요. 반드시! 반드시 제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래애…… 트으……♡"
"젠시 씨!"
다시금 자신의 이름을 젠시의 모습에 강한 사랑과 함께 젠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강하게 바라는 랜트.
그때.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어? 이건…….'
랜트는 여태껏 느낀 영감과는 다른 느낌의 영감을 얻었다.
마치 신이 직접 개입한 듯한 영감.
새로 랜트에게 내려온 영감은 바로 '이터널 러브'
그 스킬의 능력은 사랑하는 사람의 정신을 맑게 일깨워 곁에 있으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었다.
전투에서는 쓸모가 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달달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스킬.
하지만 이 스킬이야말로 지금 랜트에게 있어서는 가장 도움이 되는 스킬이었다.
"아, 아아…… 랜트…… 씨."
"젠시 씨!"
정신을 맑게하여 제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스킬의 힘으로.
젠시는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죄송…… 해요. 제가 여태까지 큰 폐를……."
"아니에요. 전혀 폐가 아니었어요. 괜찮으세요?"
"네. 여태까지 절 돌봐줘서 감사해요. 그리고…… 으음♡"
젠시는 다시 랜트를 끌어 안아 키스를 하며 말했다.
"사랑해요, 랜트 씨♡"
"저도…… 저도 사랑해요! 젠시 씨!"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사랑을 고백하며 다시 허리를 흔드는 랜트.
"하응♡ 앙♡ 으아아앙♡ 사랑해요♡ 랜트 씨♡ 너무 좋아요♡ 랜트 씨와 하는 거♡ 앙♡ 아아아아앙♡"
랜트가 몸으로 표현하는 사랑을 젠시는 제정신으로 받아들이면서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 절 사랑해주셔서♡ 절 생각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저도…… 저도 랜트 씨를 사랑해요♡"
"젠시 씨이이이이잇!!!"
푸슈우우우우우우욱!
"흐아아아아아아아앙♡♡♡"
감격에 가득 찬 랜트의 정액이 젠시의 자궁 안을 가득 채웠다.
랜트의 사랑을 자궁으로 직접 느끼며 젠시는 말했다.
"랜트 씨, 계속…… 계속 옆에 있고 싶어요. 사랑해요♡"
"저도 젠시 씨, 옆에 계속 있을게요!"
"아아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젠시와 랜트.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몇 번이고 확인하며 밤새도록 사랑을 나눴다.
◈
다음 날.
"정말 축하드려요, 젠시 씨!"
"잘 됐다, 젠시!"
"축하드려요!"
"아아, 이것도 랜트 님이 만들어내신 기적……!"
"역시 서방이야!"
"헤헷, 젠시도 그럼 우리랑 같은 가족이 되겠네."
젠시의 회복에 랜트의 아내들은 기뻐하고 동시에 젠시가 랜트의 새로운 여자가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 아아아! 젠시!"
아내들에게 보고를 한 뒤 랜트는 젠시를 밀리아가 있는 음란한 요정향으로 데리고 갔다.
"밀리아 님!"
밀리아는 젠시가 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젠시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아아, 젠시……! 젠시 다행이야. 정말, 정말 다행이야."
"밀리아 님, 걱정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아니야, 무사하면 돼. 이렇게 니가 다시 미소를 보여준다면 나는 괜찮아."
"밀리아 님……."
밀리아와 감동적인 재회를 한 젠시.
그 후에는 오손도손 사이좋게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랜트는 흐뭇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밀리아 님, 저…… 이제 창관은 관두려고 해요. 저에겐 이제……."
"그래, 그러렴."
대화를 나누면서 젠시는 창관을 그만두기로 했다.
심한 짓을 당한 후.
랜트 이외의 남성과는 성관계를 하는 게 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물론 그 이유를 여태까지의 망가진 인형처럼 지낸 젠시를 봐왔기에 랜트도 밀리아도 바라 받아들여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저기…… 랜트 씨, 부탁드릴게 있어요."
"뭔데요?"
젠시는 랜트를 향해 부탁했다.
"저,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이 랜트 님과 하고 싶어요!"
그건 바로 자신도 랜트가 분신을 사용해서 아내들과 하는 난교에 같이 참가하고 싶다는 발언이었다.
"괘, 괜찮겠어요?"
"네! 저도 그…… 랜트 님의 여자가 됐으니까요. 다른 분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싶어요! 게, 게다가…… 여, 여러 명이라도 랜트 님이라면 전 괜찮아요! 오히려 랜트 님이 여러 명이면 더 조, 좋아요……♡"
"젠시 씨……! 알았어요!"
그리고 젠시는 정신을 차린 바로 당일 밤.
다른 아내들과 함께 분신 난교를 겪게 됐다.
"하응♡ 앙♡ 랜트♡ 랜트으으으읏♡"
"흐기이이잉♡ 좋아♡ 역시 랜트 자지 최고오오옷♡"
"하응♡ 앙♡ 아아앙♡ 랜트 씨♡ 랜트 씨이이잇♡"
랜트의 스킬로 인해 랜트의 곁에 있으면 언제나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젠시는 아무런 문제 없이 다른 여성들과 함께 하는 난교를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자신이 가장 늦게 들어왔음에도 스스럼없이 받아주는 랜트의 아내들과 더욱 친해진다는 느낌이 더욱 젠시를 기쁘게 했다.
랜트는 그대로 젠시가 더해져 아내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다.
젠시와 행복하게 지내며.
랜트는 내심 트라레의 마지막은 어떻게 됐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물었다가 젠시의 마음만 더 아프게 할까 봐 랜트는 구태여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밀리아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랜트가 평소처럼 정기적으로 젠시와 함께 음란한 요정향에 들를 때였다.
젠시는 음란한 요정향 사무실에서 밀리아와 함께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너! 오너! 젠시이이잇!"
갑자기 사무실의 문을 열고 한 엘프 직원이 밀리아와 젠시를 불렀다.
"어머, 무슨 일이니?"
"왜 그러세요?"
급한 직원의 태도에 의아해하는 밀리아와 젠시.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직원은 말했다.
"트, 트라레 씨가! 트라레 씨가 왔어!"
""트라레가!?""
죽은 줄만 알았던 트라레가 음란한 요정향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