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 라일라 [인공 생명체 창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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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의 지하 공방의 내부는 라일라가 방출한 마력의 여파로 인해 그 온도가 평소보다 조금 높아진 상태였다.
밀폐까지는 아니더라도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 열이 쌓이다 보면.
클레온도 라일라도 전신에서 조금씩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두 사람이 격하게 몸을 섞은 여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놓인 작은 여자아이의 육체.
클레온과 라일라, 두 사람의 특징을 조금씩 이어받은 듯했고.
연령은 10살 전후 어쩌면 그것보다도 조금 밑으로 보여도 할 말이 없는.
말 그대로 미발달한 소녀의 신체이다.
"아니…. 무리야."
클레온은 라일라의 말에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클레온이 성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것도 사샤 정도가 마지노선이었다.
아무리 봐도 인간의 어린아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눈앞의 소녀에게 손을 대는 것은.
그로서도 꺼려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으음…. 이제 와서…. 라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라일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찬장을 뒤지기 시작한다.
호문클루스와 클레온을 내버려둔 채 몇 분 간 뒤적이더니
꺼내 든 것은 반투명한 초록색의 점성이 있는 듯한 액체가 들어있는 병이었다.
"뭐야 그건…? 슬라임처럼 보이는데."
클레온이 솔직한 감상대로 이야기하자 라일라는 그 병의 뚜껑을 열어서 안의 내용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슬라임 맞아. 정확하게는 핵을 제거하고 이런저런 마술적 가공을 끝내서 만든 형상기억 슬라임."
병을 거꾸로 뒤집자, 중력에 따라 땅바닥으로 흘러내려 온 액체는.
덩어리로 뭉쳐진 채, 마치 젤리처럼 `푸둥푸둥`하는 효과음이 들려오듯 흔들리고 있었다.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이런저런 내성도 강하니까 실험용 도구로 사용하곤 했거든. 더러워져도 자동으로 깨끗해지니까 보관도 귀찮지 않고."
라일라는 오랜만에 본다는 듯 슬라임에 손을 얹고 마력을 주입한다.
그러자 슬라임은 라일라의 의지대로 그 육체를 변형시더니 원통형의 모습으로 바뀐다.
"링크, 오픈."
다음에 라일라가 그렇게 주문을 외우며 말하면서, 원통의 막힌 부분과 호문클루스의 배 부분을 살짝 문지르면.
보이지 않는 마력의 실이 연결되며 공간이 왜곡된다.
클레온은 그쯤에서 라일라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살짝 질린 얼굴이 되었다.
"차원 통로를 열었군, 그 슬라임이랑 호문클루스의 체내로."
"맞아. 이거라면 직접 정액을 주입할 수 있지만, 그 애랑 성관계를 안 해도 되지?"
라일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통을 가지고 와 클레온의 앞에 앉는다.
"자아. 그럼 클레온? 얌전히 재료를 내놔."
완성된 착정기구를 손에 들고 라일라가 눈을 빛내는 것이었다.
클레온은 조용히 포기하고 라일라가 움직이기 쉽도록 상체를 뒤로한다.
그럼 라일라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의 물건을 슬라임에 끼워 넣었다.
"큭…."
"아핫♡ 넣는 순간에 허리를 움찔해서, 그렇게 기분 좋아…?"
그녀의 마력을 받아 사람의 몸과 같이 따뜻해진 슬라임이 클레온의 물건을 덮는다.
슬라임의 안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사람의 몸 같았다.
아니, 아마 슬라임의 의태 능력으로 구현된 인간 여성의 질이겠지.
색은 초록색에 투명하므로 안으로 들어간 자신의 물건이 보였지만.
라일라는 그런 클레온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슬라임의 겉을 잡고 위아래로 훑어낸다.
일반적인 성교와는 다르게 클레온에게 일방적으로 쾌감을 주자.
라일라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쾌감에 견디는 얼굴을 보며 손을 더욱 빠르게 한다.
"페르디아 한테서 들었는데…. 남자가 자위할 때 이런 도구의 힘을 빌릴 때도 있다며…?"
라일라는 한쪽 손은 여전히 클레온의 물건을 슬라임으로 자극하며 그의 귀에 속삭인다.
"후후, 클레온은 그럴 필요 없지…? 원하면 언제든지 곁에 있는 여자아이를 사용해서 기분 좋게 될 수 있으니까….♡"
허리를 조금 떠는 클레온을 보며 라일라는 자신의 비부에서 흥분에 의한 애액이 다시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그 여자아이에는 나도 끼어있다는 거, 알고 있지…? 약한 남자들은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기가 센 암컷들을 마음껏 지배하는 주인님..."
한껏 교성이나 콧소리를 섞은 말투로, 달콤하고 열을 띈 목소리가 클레온의 귀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평소와는 다른 거리감에서 들려오는 라일라의 목소리가 클레온의 등줄기를 자극한다.
"그런 주인님의 커다란 자지가, 여자아이가 아니라 그냥 도구한테 기분 좋아지고 있다는 거, 다른 여자아이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혀를 내밀어 클레온의 귀를 핥아대는 라일라, 귓가에 울리는 `쥬르륵, 츄릇...`하는 소리가 클레온의 뇌를 범하는 듯했다.
"부러워... 나도 클레온에게 이렇게 찔리면서, 클레온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고 싶어...♡ 주인님의 자지를 전신으로 받아들여서, 그 정액을 전부 받아내고 싶어…. 같은 상상을 하면서 부끄럽게도 도구 따위에게 질투하는 암컷들…. 그게 클레온의 주변에 있는 여자아이들의 정체야..."
"큭...읏…."
라일라의 말에 따라 클레온의 머릿속에 지금까지 관계를 맺었던 여성들이, 음탕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랑이를 벌린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안 돼♡. 지금은 나를 봐. 지금 여기서 너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나야. 라일라 플레임워치. 당신만을 위한 따끈따끈한 자지 케이스...♡"
"라일라...!"
클레온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의 목 뒤에 돌려져 있던 라일라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쾌감에 의한 애절함이 섞인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라일라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주르륵, 하고 흘러나와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애액의 감촉.
"앗..히윽... 큭..."
라일라는 그대로 클레온의 귀에서 얼굴을 떼더니 이번에는 그의 물건에 대한 자극을 빠르게 더 해간다.
질척, 질척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착정도구 안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물건이 부풀어 올랐다.
"자아, 내버려. 클레온. 암컷의 안이 아니라 도구의 힘을 빌려서 최고로 진한 마력 가득한 정액을 싸서. 이 아이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자..."
다음 순간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그런 라일라의 몸을 껴안는다.
"흐귯!?"
귀여운 소리를 내며 깜짝 놀라는 라일라.
하지만 이내,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도 클레온의 등을 껴안았다.
"뷰뷰루루, 뷰루루룻... 손안에서 움찔움찔 거리면서, 정액 내고 있어... 클레온... 이 슬라임이 의태 한 건 마력을 주입한 내 질 구조인데…. 그렇게 기분 좋았어...? 뷰르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마지막까지 음탕한 말을 내뱉는 라일라.
그에 자극되어, 사정의 기세는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슬라임의 내부에서 호문클루스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그의 정액이 자연스럽게 인공생명체의 체내로 전달되면, 조금씩 마치 공기가 불어넣어 지듯.
호문클루스의 배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문클루스는 체내의 주입된 그의 정액을 즉시 마력으로 전환하여.
몸의 성장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 결과, 부풀어 올랐던 배가 다시 가라앉으면.
순식간에 팔다리가 길어져 신장이 커지고, 얼굴은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으며.
가슴이 조금 부풀어 올라, 라일라의 가슴보다 조금 큰 C컵 정도의 크기가 된다.
"... ..."
라일라는 그쪽을 돌아봐 호문클루스가 성장을 멈추는 것을 확인한다.
이제는 10대 중반, 그야말로 사샤와 비슷한 나잇대일까.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모습의 소녀로 성장한 것이었다.
"...이걸로 된 건가?"
잠시 심호흡을 한 클레온도 호문클루스쪽에 눈길을 두자.
라일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호문클루스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그러고는 그녀의 심장 부근에 손을 올린다.
"기동 그대의 의지는 나의 거울. 그대의 육체는 나의 그림자. 새로운 맹약으로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여. 그대의 창조주의 이름으로 나의 신을 모욕하라."
짧은 영창이 흘러나오자, 호문클루스의 심장을 향해 무언가, 충격과도 같은 것이 전달된다.
그러자, 덜컹! 하고, 멈춰 있던 그녀의 전신에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며 마치 육지로 올라온 생선과도 같이 몸이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잠잠해진 호문클루스는 상체를 일으키고 자신의 창조주인 라일라의 얼굴을 본다.
라일라와 마주 본 채로 침묵한 호문클루스
그 창조주는 `으음…?`같은 소리를 내며 그녀의 눈 속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아 생명활동은 개시했지만, 자아라던가 영혼이 아직 불완전하구나. 넣은 재료가 너무 마력을 많이 빨아들이는 구조라, 그쪽으로 돌리기엔 리소스가 부족했던 걸까…."
그녀의 얼굴 앞에서 의식을 확인하듯 손을 흔드는 라일라.
"그걸로도 부족하단 거냐?"
라일라의 말에 클레온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앞으로 조금이야! 조금만 더 힘내, 클레온!"
라일라의 격려를 받지만, 클레온은 다시 슬라임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기분 좋기는 했지만, 자신을 자극하는 라일라의 음탕한 문장에 자신이 이성을 잃지 않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커졌다면, 클레온이 직접 삽입해도 되겠네. 호문클루스니까 몸도 튼튼하고. 망가질 걱정은 없어."
엄지를 추어올리며 윙크를 하는 라일라.
클레온은 여기까지 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자신도 호문클루스에게 다가가는 것이었다.
그저 주변의 움직이는 것이나 시각적 자극에 반응만 하는 듯.
클레온이 가까이 오자 그를 올려다보는 호문클루스.
그 눈은, 이전에 자신이 본 다른 호문클루스와 마찬가지로 빛이 깃들어 있지 않은 눈동자였다.
초점도 제대로 맞고 있지 않은 듯 살짝 흔들리는 동공을 바라본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퍼져 있는 마력의 주인이나, 그것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인지하고 있는 듯.
손을 뻗어 클레온의 물건을 쓰다듬는다.
"윽...!"
부드러운, 잔 상처 하나 없는 손이 자신의 물건을 만지자.
반사적으로 물건을 조금 크게 하는 클레온.
"와~! 똑똑하네~!"
라일라는 그런 호문클루스가 대견하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해 줘!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라일라는 자신의 창조물과 클레온이 몸을 섞는다는 상황에 흥분한 듯 슬쩍 뒤로 물러서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클레온은 그런 라일라를 잠시 한심하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가, 그녀의 다리를 벌려 손가락으로 비부의 상태를 확인한다.
"... ..."
방금 태어나서 성장한 탓인지, 매끈한 음부.
그리고 방금 전 클레온의 정액을 체내로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충분히 물기를 띄고 있었다.
저항 없이 클레온의 두꺼운 손가락을 안으로 받아들이는 호문클루스이지만.
성적 흥분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에서는 파악해 낼 수 없었다.
"이거…. 정말로 해도 되는 거야?"
클레온은 그런 그녀를 보고 조금 불안해졌는지 라일라를 돌아보지만.
라일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쪽 손으로 원을, 다른 손의 검지를 들고.
검지를 원안에 쑤욱. 집어넣은 뒤.
양쪽 엄지를 치켜든다.
"어째서 수화로 이야기 하는 거야."
"아~ 정말이지. 집중하고 있으니까 빨리 시작해 줘. 그 아이도 마력이 엄청나게 고플걸? 몸이 성장하고 싶은데 마력이 부족한 상태니까."
라일라는 조금 화를 내는 듯 말하며 클레온을 재촉한다.
클레온은 그런 라일라의 태도에 잠시 고개를 저은 뒤, 그녀가 말한 대로 자신의 물건을 호문클루스의 비부에 가져다 댄다.
"... ..."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호문클루스 소녀.
클레온은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정상위의 체위로 그녀의 안에 자신의 물건을 삽입한다.
그녀의 안은 사샤와 마찬가지로 좁으면서도 충분히 남성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여 있었다.
다만, 인간이 아니라는 증거인지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처녀의 상징인 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막이 있어도 고통스러울 뿐이니, 오히려 그편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클레온의 물건이 끝까지 들어가자, 소녀는 얼굴을 조금 붉히는 것이었다.
"...반응했나?"
"자아가 없을 뿐이지, 감각은 있어. 반사작용 같은 거겠지."
라일라의 말에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 ...읏..."
몸을 채우는 압박감에서일까, 몸의 공기가 입으로 빠져나가는 듯 소리를 내는 소녀.
하지만 제대로 몸은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듯, 클레온의 물건에 익숙해지려는 하고 있었고.
그 몸에서 느껴지는 열기도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빛이 없는 동공에 무표정한 얼굴.
고통도, 쾌감도 느끼지 않는 듯한 소녀였기에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한다.
`좀 더 밝은 느낌이었으면 더 귀여웠을 텐데.`
라일라의 특징을 이어받아 상당히 정돈된 이목구비였지만.
이렇게까지 표정이 없으면 마치 인형으로 보일 뿐이었다.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아깝게 느껴졌을 뿐.
그러고보니, 이전 자신이 봤던 호문클루스도 그랬다.
인공생명체들은 인간을 흉내 내지만 얼굴의 표정만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최소한 마음속에서는 늘 웃는 얼굴이었으면.
"... ...!"
다음 순간, 갑작스럽게 소녀가 클레온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는다.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신체는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클레온에 비견되는 근력을 발휘한다.
"자, 잠깐...! 라일라, 이건…."
"사정을 재촉하려는 것 같아! 그대로 안에 싸버려~!"
라일라의 말에 클레온 자신도 소녀가 원하는 대로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씩 빠르게 더해간다.
그때 마다 소녀는 조금씩이지만 입에서 작은 소리를 내며 충격과 쾌감에 견디려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좁은 질은 마치 클레온에게서 있는 정액을 모두 짜내려는 듯이 쭈욱 쭈욱 끌어서 감아올려댄다.
강한 흡입력에 클레온은 금방 사정감에 휩싸이고.
"...크읏...!"
이내, 그녀의 안에 직접 정액을 내버린다.
최대한으로 틀어놓은 수도꼭지와 같이 쏟아져 나오는 정액.
클레온은 벌써 세 번 째 사정에 약간의 탈력감을 느낀다.
하지만 체격 차이가 나는 그녀 위에서 몸을 눕힐 수 없기에, 몸을 일으키려 한순간.
꽈악.
아직도 자신의 몸을 잡고 있는 호문클루스 소녀.
아까보다도 근력이 강해진 듯 클레온을 놓아주지 않는다.
"... ..."
당황한 클레온이 라일라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다시 한 번, 그녀의 몸에 주입된 마력이 빠르게 그녀의 전신으로 흡수된다.
길어지는 팔과 다리의 골격, 조금 짧게 느껴졌던 아이의 사지에서, 어엿한 어른의 몸으로 변화한다.
머리카락도 허리까지 오도록 길어지고, 턱선이 날카로워진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가슴 부분의 성장이었다.
창조주인 라일라는 이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풍만해진 가슴은 작게 보더라도 이오나와 비슷한 크기였다.
클레온을 품에 안고 있었기 때문에, 클레온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으로 감싼 형태가 되었다.
10대 중반의 소녀는, 어느샌가 10대 후반 숙녀의 외견으로까지 성장했다.
"기동 확인. 언어 체계를 활성화하기 전, 명명을 부탁합니다. 마스터."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살짝 낮은 목소리.
아마, 감정의 기복이 없이 일정한 높이에서 이어지는 목소리라 그런지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아, 이름. 음... 그러면, ...이니스. 네 이름은 `이니스`야."
"확인하였습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는 호문클루스 소녀 이니스.
"알았으니까 나 좀 풀어줄래...?"
클레온은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이니스는 다시 눈을 뜨더니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에~? 하지만 클레온파파랑 하는 섹스 저엉말 기분 좋은걸. 있지 파파~ 한 번 더 하자? 이니스, 파파의 자지라면 몇 번이라도 하게 해줄테니까~ 호문클루스니까 임신 걱정 안 하고 안에다가 마음껏 질내사정 할 수 있으니 무책임스럽게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해도 되는 인공 보지, 파파전용으로 커스텀 해둘 테니까~"
""... ...""
무표정한 얼굴과는 정반대로 발랑 까진 말을 하는 이니스에, 클레온도 라일라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니, 반대로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 그렇지. 이번에는 마스터도 껴서 3P할까? 태어나서 두 번째로 하는 섹스가 3P라니 그거 최고로 변태 같잖아 아핫☆"
라일라는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는다.
"어, 어째서 이런 애가…."
"내가 묻고 싶...거든…."
클레온 역시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 채 어떻게든 이니스의 몸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성장한 호문클루스의 근력은 마력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클레온의 몸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할 정도로 강인했다.
"응...! 후후~ 파파, 빈약해~ 위험해, 자궁 큥큥거려…. 모성본능 자극 되서 파파의 마마가 되고 싶어져..."
그렇게 말하며 멋대로 커진 클레온의 물건을 다시 그녀가 몸 안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순간
"프리즈!"
"흐갹!?"
라일라가 손을 뻗어 명령어를 외치자, 이니스의 몸은 그 자리에서 굳은 듯이 멈춰버린다.
자연스럽게 힘이 빠져버린 그 팔에서 클레온이 재빠르게 빠져 나오는 데에 성공한다.
"이상해, 내 예상대로라면 나의 천재적인 두뇌를 이어받아 조수로 써도 될 정도의 똑똑한 호문클루스가 태어나야 하는데…."
라일라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면, 클레온은 서둘러 옷을 입으면서 이야기한다.
"...재료에 뭔가 이상한게 들어가 있던 거 아니야?"
라일라는 클레온의 말을 듣더니,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찬장에 있던 호문클루스의 레시피를 꺼내 들었다.
그녀 자신이 작성한 물건인 듯했지만.
"황금, 마석, 온갖 좋은 것들... 완벽한 소녀를 만들기 위해 선택된 재료들…. 아 앗!?"
라일라는 레시피를 쭈욱 살펴보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더니 큰 소리를 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클레온을 돌아보며 이야기한다.
"서, 서큐버스의 희석되지 않은 고농도 혈액..."
"아, 아아..."
어떤 여성이라도 한 모금 마시게 되면 미인이 된다고 하는 1급의 금기 지정 마물 소재.
다만 부작용으로 굉장히 음란해진다고 한다.
"그럼, 뭐야. 이니스는 그냥 호문클루스가 아니라..."
"서큐버스 믹스드 호문클루스(음마 혼종 인공생명체)..."
라일라와 클레온은 천천히 클레온을 끌어안고 있던 자세로 굳어있는 이니스에게 고개를 돌린다.
"저기 방치 플레이도 좋지만, 슬슬 몸이 아픈데 마스터, 파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여전히 무표정이다.
"실험 실패다!!"
라일라는 머리를 붙잡으면서 외쳤다.
저택의 새로운 식구는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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