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 리오메스 아카데미 탑클래스 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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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사의 창문은 바깥에서 통하는 빛을 먼지 쌓인 커튼을 통해 막고 있었다.
그 틈새로 스며들어오는 주황색의 빛은, 바깥에 진 노을이 원인이었으며.
커튼 너머를 바라보지 않더라도 이미 정오를 지나, 해가 저물 무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와중 커튼과 마찬가지로 먼지가 쌓인 곳에 티나를 눕힌 뒤.
자신도 입고 있던 노출도 높은 전투용의 유니폼을 벗어버린다.
얇은 천 너머에 감추어져 있던 그녀의 몸은, 무술을 단련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군더더기 없고, 근육의 돌출이 없는 부드러워 보이는 몸이었다.
더군다나, 희미한 빛 속에서도 윤기가 흐르는 듯한 길게 뻗은 팔다리.
적당함을 넘어서, 확실하게,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흔들리는 가슴.
그리고 아까까지의 전투를 통해 땀을 흘렸을 법한데도 그녀의 몸은 마치 꿀이 흐르는 듯.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극한에 가깝게 자신을 가꾸어낸 여성의 나체.
클레온이 몸을 섞는 존재 중, 무술의 단련이나 건강을 위한 운동을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성적인 매력에 집중하여 자신을 가꾸는 여성은 따로 없었다.
저 몸에 손가락이 닿는다면, 분명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겠지.
성학과의 학생 중 가장 정상에 있는 여성은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아루루`와 같은 천성적으로 완성된 아름다움과는 다른 느낌이 난다.
이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대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어쩌면 문자 그대로 뼈를 깎아내는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녀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시선이 상하로 움직이며 자신의 몸을 훑는 것을 느낀 리오메스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와 마찬가지로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을 하는 클레온에게 다가왔다.
"후후…. 뜨거운 시선을 받는 것은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그만큼 저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겠죠?"
클레온은 조용히,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까지 다가온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수업 중에는 아이 마스크를 씌우고, 볼 개그를 끼운 채.
이 아름다운 몸 전체를 쾌감에 전부 절여버리는 듯, 이런저런 성적인 도구를 사용한다.
목에는 `암캐`라는 이름표를 걸어놓고, 교수가 마치 심심풀이 하듯이 그녀의 몸을 만질 때마다.
인간의 신비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수나 모유를 뿜어대는 것이었다.
물론, 그녀는 아직 임신은 하지 않았지만, 수업의 실습으로 개발되었다고 했던가.
하지만 리오메스는 그 부드러운 손가락의 끝을 조용히 클레온의 입술에 가져간다.
"하지만…. 안 돼요. 물론, 기분 좋아지는 것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일이지만…. 티나양을 구하는 게 최우선이니까요. 제 몸에 빠져 버리면 안 된답니다?"
"... 물론이야. 하지만 괜찮은 건가?"
클레온의 질문에 리오메스는 무엇에 대한 걱정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너는, 류드 부인과 연인관계였던게..."
"아하. 그런 것이군요. 물론, 그녀와 저는 단순한 육욕보다도 깊은 관계로 맺어져 있지만. 어디까지나 `섹스 파트너`라는 관계랍니다."
리오메스는 클레온의 말에 조금 재밌다는 듯이 웃음을 띤다.
"이렇게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짝이 있는 여자를 그 연인으로부터 빼앗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건가요?"
그것을 물어오면, 클레온도 알베인으로부터 쿠온을 뺐었다는 전과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지만.
정확하게는 쿠온이 알베인의 본성을 깨닫고 그에게서 떨어져 나온 것이니, 지금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클레온은 대답 대신 리오메스에게 이제부터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인을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지? 티나의 영혼에 난 구멍을 막는다는 것은…."
리오메스는 조용히 티나의 이마에 손을 가져간다.
그 손에는 아까도 보았던 대로, 음양의 마력이 뒤섞여 있었다.
"영혼의 난 구멍을 메꿀 수 있는 것 역시 영혼입니다. 영혼이 닿기 위해서는 그 영혼을 감싸고 있는 정신적인 장벽을 무너뜨려야 할 필요가 있죠."
클레온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이 타인과 몸을 섞고, 그 몸에 각인을 남기는 것 역시 같은 원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갈라테아의 몸이나 힘이 본 상태가 아니므로 새로운 각인을 만드는 것은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의 장벽을 무너트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타인과 진심으로 마음을 통하고 서로를 이해했을 때, 버틸 수 없는 공포를 느꼈을 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쾌감을 맛보았을 때, 너무나도 큰 슬픔에 잠겼을 때.
"하지만 정신의 감응을 사용하면 직접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영혼의 통로를 연결할 수 있죠."
리오메스는 그렇게 말하며, 또 다른 마력이 깃든 손으로 클레온의 이마를 만진다.
그러자 클레온은 리오메스라는 중간의 통로를 통해 자신의 영혼과 정신이 티나와 연결된 것을 느꼈다.
허나 역시나 그녀의 영혼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두껍게 펼쳐져 있어, 이것을 뛰어넘지 않으면 그녀의 영혼에 닿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절해 있는 그녀에게 그런 방법을 취할 수는 없으니.
중간에서 리오메스가 대신하여 몸으로 받은 쾌감, 상호 이해를 위한 노력을 그녀와 연결된 티나에게 피드백하는 것이다.
이론상 문제는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너와 이대로 몸을 섞으면 된다는 것이군."
"바로 그렇죠. 기대되네요, 아직 학과 중 누구도 맛본 적 없다는 클레온 강사님의 물건."
그녀의 손이 아직 전부 커지지 않은 그의 물건에 부드럽게 닿는다.
리오메스는 그의 물건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손을 움찔거리더니.
살짝 입술을 핥으며, 클레온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그러자 곧바로, 혀를 내밀어 클레온의 고환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손을 이용하여 기둥 부분을 가볍게 문지르거나,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귀두나 요도 구멍을 자극한다.
"응... 츗, 레...♡ 하아... 이 무거운 감각... 대체 이 안에 얼마나 많은 아기씨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걸까요…?"
클레온의 정소가 담긴 고환을 저속하게 빨거나, 핥으며 봉사하는 그녀의 얼굴은.
평소에는 아이 마스크가 씌어 있어 보이지 않거나, 청순한 표정밖에 보이지 않던 그녀와 달리.
흥분 때문에 음란하게 뒤틀린 표정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남성의 것보다 살짝 긴 손톱을 사용하여 기둥의 뒷부분을 살살 긁어오면, 귀두의 끝에서 윤활액이 흘러나온다.
소리를 내지 않고 흘러나온 액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으면 그녀는 그것을 마치 사랑스럽다는 듯이 핥으며.
따끈따끈한 입구멍으로 물건을 두 세 번 쓸어 올리는 것이었다.
쥬르르르르르륽...! 하고, 사정을 재촉하는 듯 홀쭉해진 볼.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혀는 남김없이 클레온의 물건을 핥아내어 질척거리게 한다.
하지만 입안에서 완전히 커진 그의 물건을 한 번 빼내더니 양쪽 입꼬리를 올리며.
그 장대한 물건의 아래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댄다.
그녀가 자신의 취향을 위해 광원 마법을 사용하자, 클레온의 배꼽의 앞.
즉, 물건의 위쪽에서 아래로 향하는 빛이 내려온다.
그러면, 리오메스의 얼굴 위에 클레온의 물건에 의한 그늘이 진다.
미간의 사이 아니, 양쪽 눈을 덮어버리는 음영이 만들어지면.
리오메스는 황홀한 얼굴이 되어 자신의 앞에 놓인 극상의 수컷의 물건을 보며 침을 흘리는 것이었다.
"아아, 이 앵글이에요. 이 앵글…!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남성의 물건이 한둘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훌륭한 물건은 처음이에요…!"
리오메스는 한껏 흥분하여 전에 없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다.
"우선 이 커다란 굵기와 길이…. 대체 몇 명이나 여자의 질을 잡아먹고 쑥쑥 커서 이렇게까지 성장한 걸까요…? 누군진 몰라도 당신의 동정을 잡아먹은 여성은 행복한 사람이네요….♡ 그리고 표면을 기어 다니는 지렁이같이 굵은 핏줄…. 이 하나하나가 질벽을 긁어댈 걸 생각하면 저절로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아아…. 그리고 이 넓게 펼쳐진 흉악한 귀두….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수컷으로서 얼마나 우수한 존재인지를 나타내 주는 형태이죠…. 혹시라도 안에 자신 외의 쓰레기 같은 수컷이 낸 정자가 있다면, 이걸 주걱 삼아 긁어내 버리고. 자궁에 딱 맞춘 끝 부분에서 강하고 우수한 수컷의 유전자로 임신하고 싶은 암컷의 번식 욕구를 최대로 채워주는 진한 아기씨를 끊임없이 뿌려대면…. 여성은 그 자리에서 마조 암컷 타락해서 즉시 패배…. 그 뒤로는 아이를 가지는 것에 온몸의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 배란하도록 자궁을 독촉해서 가지고 있는 난자를 퐁….퐁…. 배출하는 거에요. 난자에 정자 님들이 파고들면 그 쾌감으로 또다시 가버리고, 착상함과 동시에 오직 주인님만을 생각하는 전용 정액 버리기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거랍니다…."
클레온은 자신을 올려다보며 끊임없이 숭배하는 듯한 말을 흘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정신이 어질어질해진다.
"아아. 또 안 좋은 버릇이 나왔네요, 저. 행위에 들어가면 이렇게나 말이 많아져서…. 수업 중에도 그러면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입에 늘 볼 개그를 하는 건데…."
리오메스는 정말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는 묘한 웃음을 띤 채, 마치 뱀과 가도 같이 클레온의 몸에 손을 올린 채 서서히 일어난다.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이 클레온의 가슴과 팔에 닿으며, 그녀의 입김 섞인 목소리가 귀의 바로 옆에서 들려온다.
"발끈하셨나요...? 짜증 나시나요…? 적당한 스트레스는 몸을 섞는 데에 있어 하나의 조미료가 된답니다. 물론, 티나씨를 위한 행위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면서 즐기실 수 있도록, 제가 최대한 서포트 할 테니..."
"아니, 알았다. 네가 뭘 원하고 있는지…."
클레온은 그런 리오메스를 보더니, 그녀의 몸을 붙잡아 교실의 책상을 향해 손을 올려 몸을 지탱하게 한다.
그녀의 자세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채, 팔로 상체를 세운 채로 클레온에게 부끄러운 부분을 모두 보여주는 형태였다.
"아...♡"
조금 난폭하다고 할 수 있는 클레온의 행위였지만, 리오메스는 얼굴을 붉힌다.
그녀의 눈에 확실한 욕정의 빛이 띄워지며 눈빛이 받아들이는 자세의 암컷의 눈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리오메스의 입이 다물어지며 조용히, 허리를 좌우로 흔든다.
그러면, 적당하게 살집이 잡혀 물결치는 살이 달려있는 엉덩이가 흔들….흔들….
빨리 자신을 붙잡아서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클레온을 유혹하는 것이었다.
이미 도발 당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클레온의 마음에, 또 다시 장작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클레온이 손을 들어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 대면, 언제부터 기대했던 것인지 이미 충분히 안쪽까지 젖어있는 상태였다.
쯔거억…. 하는 점성 있는 소리를 내며, 클레온의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갔다 빠져나간다.
"으응...♡"
약한 신음을 흘리며 클레온이 손가락이 그녀의 안에서 빠져나오면.
마치 거미줄과 같이 투명한 액체가 음부에서 흘러나와 클레온의 손가락과 이어지는 다리를 만들고 있었다.
삽입으로 이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클레온이, 리오메스가 말한 대로 그녀의 팔뚝만 한 물건의 끝을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 대면.
그럴 리 없겠지만, 그 뜨거운 열기에 그녀의 애액이 반응하여 마치 애액이 증발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리오메스를 덮친다.
"옷...그윽..."
극도로 예민해진 음부의 감각에 그녀가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자.
푸우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약간의 저항과 함께 클레온이 물건이 뒤쪽에서부터 리오메스의 안을 채워나간다.
풍부한 남성경험 덕분에 조임이 널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빠짐없이 모든 방향에서 클레온의 물건을 자극해왔다.
"아아앙.... 히윽, 으, 옷... 오오...웃..."
1cm, 1cm. 클레온의 물건이 안쪽으로 침입할 때마다.
처녀와도 같은 아양 떠는 듯한 목소리.
조금 경험이 있는 여성의 목소리.
그리고, 몇 번이고 남성을 받아들인 경험을 가진 숙련된 짐승과도 같은 여성의 목소리로 이어지며.
점점, 그 옥타브가 내려가는 것이었다.
"자지... 클레온 강사님의 것... 기분 좋아요..."
클레온 역시, 리오메스의 안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감각이었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그 주름으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강하게 자신의 물건을 조여온다.
이것이, 남성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클레온 역시 그녀의 허리를 붙잡는다.
"앗... 후후, 좋아요...♡ 이건 치료 목적이니까요, 빨리 기분 좋아지는 것만을 생각하고 난폭하게 범해주셔도 괜찮아흐윽!"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암컷의 기분 좋은 곳을 모두 탐닉하고 싶다는 욕망이 클레온을 지배한다.
그리고 그 욕망에 따라 거침없이 허리를 전후로 이동시키면 그때마다 또 다른 기분 좋은 곳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찌걱찌걱~ 하면서 들어왔다... 나갔다... 기분 좋네요... 강사님...? 아아응...♡"
한번 왕복할 때마다 그녀의 질내는 마치 클레온의 물건에 맞추어 적응하려는 듯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클레온 역시 그런 그녀의 허를 찌르는 듯 조금씩 각도를 바꾸거나, 피스톤의 속도를 바꾸어간다.
끼익 끼익. 두 사람의 체중을 버티는 책상에서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울리면.
그에 맞추어 리오메스도 서서히 여유가 없어지는 목소리로 바뀐다.
클레온 역시 계속되는 자극 때문에 몸을 앞으로 숙여, 등 뒤에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 부분을 잡는다.
리오메스는 고개를 돌려 클레온에게 입맞춤을 요구해 오고, 클레온은 그녀와 입술 대신 혀를 섞으며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부드럽고 풍만한 그 가슴을 잡은 손에 힘을 넣으면, 클레온이 원하는 형태로 그녀의 유방이 비틀리며
그 끝에서 흰색의 모유가 뿜어나온다.
"아... 후후... 후배위가 아니라 정상위였다면, 모유, 마시게 해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같은 말을 내뱉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가까웠다.
두 사람의 몸의 상성은 생각했던 것 보다도 좋은 것 같았다.
클레온의 물건은 이미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도달해 있었다.
자궁구가 따로 지능을 가진 채 살아있는 존재인 마냥, 클레온의 귀두의 끝 부분을 자극해 온다.
그녀의 몸에서부터 느껴지는 열기와 흥분이 클레온의 몸에도 전달된다.
평소에는 청순한 얼굴을 하고, 후배들과 담소를 나누며 남동생을 짐꾼으로 부리는 평범한 여성.
수업 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인 채, 다른 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변태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그 어느 쪽도 아니었다.
클레온과 몸을 섞으며 그와 함께 기분 좋아지는 것을 원하는 여성.
절제하며 절정을 참으며, 마치 짐승과도 같은 교미에 흥분을 느끼는 그녀는.
교실에서는 그녀에게 느끼지 못했던, 마치 식충식물과도 같은 고혹적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클레온은 그런 식충식물에 걸려든 불행한 날벌레가 아니다.
클레온은 아무리 리오메스라 하더라도, 그녀가 상대하기에는 수컷으로서의 격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어떤 남성들보다도 높았다.
그녀가 말한 대로, 클레온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여성과 몸을 섞어왔기 때문이다.
몸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기분 좋아지는 경험을 하며, 그녀의 등이 떨려왔다.
조금이지만 질의 조임이 강해졌다.
그녀가 가기 직전이라는 신호였다.
리오메스의 호흡이 빨라지며, 교성보다도 얕은 호흡음이 울린다.
그 필사적인 모습이 오히려, 클레온을 유혹하기 위해 내뱉는 음어의 나열보다도 클레온의 물건을 단단하게 만든다.
"아, 아, 앗... 강,사님... 슬, 슬... 내, 주세요... 저, 가버릴 것... 같아요...!"
클레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상체를 들어 그녀의 허리를 잡고 라스트 스퍼트를 가한다.
살과 살이 부딪히고, 끼익 끼익 대는 책상의 리듬에 맞추어 두 사람은 서로 좀 더 기분 좋아지기 위해 움직인다.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눈은 거의 뒤쪽으로 돌아가기 직전일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려 기분 좋은 것만을 탐닉하는 리오메스.
클레온은 입술을 꽉 깨문 채 그녀의 질이 한계까지 자신을 조여오는 것을 느끼며.
이윽고, 마지막 움직임과 동시에 그녀에게 전 체중을 실어 밀어 넣은 채.
쌓아두었던 사정의 욕망을 해방하기 위해 물건이 한 번 더 부풀어 올랐다.
"오옷..!?"
그 감각에 다시 한 번 짐승과도 같은 낮은 목소리의 교성이 올라오면.
클레온의 물건도 한계에 도달하여, 조여두었던 물꼬를 틀어내듯 백탁액이 그녀의 안을 하얗게 물들인다.
뷰루루루룩... 뷰르르릇 뷰르르르륵...
"아, 으으으응…. 하앗…. 후아…. 안에서, 뷰륵, 뷰륵…. 하고 기운 좋은 사정이…."
팔에 힘이 빠졌는지 그대로 책상에 상체를 무너뜨리는 리오메스.
클레온은 그런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린 채, 남아있는 한 방울마저 그녀의 안에 내는 것이었다.
이윽고, 사정이 끝난 클레온의 물건이 천천히 그 안에서 빠져나온다.
자신의 정액으로 물든 리오메스의 음부는 빠져나올 때의 자극으로 살짝 떨리더니.
이내, 뷰픗…. 하고 마치 물방울 터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흰색 정액의 일부를 뱉어내듯 쏟아냈다.
"하아... 하아... 강사님... 저, 강사님과의 섹스…. 버릇이 될 것만 같아요…."
가파라진 호흡과 함께 절정의 여운에 잠겨있는 리오메스.
클레온은 그런 리오메스의 등을 쓰다듬으며, 제대로 자신의 행위가 티나를 치료할 수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리오메스는 그런 클레온의 의사를 느낀 것일까 잠시 눈을 감는다.
다음 순간. 클레온이 심호흡하자.
클레온과 연결되었던 리오메스. 그리고 리오메스와 연결되어 있던 티나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통로가 연결되는 감각이 느껴졌다.
그것은 그녀가 잃어버린 영혼 일부를 클레온의 영혼을 통해 보충하기 위해 이어진 영혼의 통로.
클레온은 잠시 느껴지는 현기증에 다리의 힘이 빠져 비틀거리지만.
어떻게든 책상 위에 손을 올려 넘어지는 것을 면한다.
잠시 뒤, 티나는 `으음...` 같은 침음성을 흘리더니 눈을 뜨는 것이었다.
"선...배...?"
티나가 어렴풋이 뜬 눈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곳에는 이미 한판을 끝내고 나서 알몸에 땀과 정액, 애액 범벅인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
두 눈을 최대한으로 크게 뜬 채 순식간에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리는 그녀.
하지만 마치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닐까 다시 한 번 눈에서 손을 때고는.
변함이 없는 현실에 비명같은 외마디를 외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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