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쿠온 영원의 성녀 (2)
* * *
000
쿠온.
본명은 쿠온 에버하트.
`쿠온`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그녀의 어머니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어딘가의 고대어로 `영원`이라는 뜻을 가진다고 이전에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신목이라고 불리는 마을 중앙에 있는 거대한 나무의 밑에서 출산을 행하는 무녀의 전통대로, 그녀 역시 자신의 어머니나 할머니와 같은 곳에서 이름을 받음과 동시에 이 세상에 태어났다.
사시사철 푸른 신목의 잎사귀와도 같은 녹색의 머리, 그리고 그 나무에서 열리던 달콤한 과실처럼 10대가 되었을 때는 이미 조금씩 여성으로서의 굴곡을 드러낸 몸.
마을의 어르신들은 그런 쿠온은 `신목의 축복`을 강하게 받고 태어난 존재라고 늘상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무녀의 역할이라는 것은, 때때로 신목에서 내려지는 계시를 받아 마을을 지키고 번영시키는 존재.
그리고 그녀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으로 무녀의 대가 이어져 내려가 마을의 평안은 지속된다.
쿠온으로서는 그녀 본인이 신목과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 스스로는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받았다고 하는 신목의 계시를, 그녀는 직접 느껴본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신목의 곁으로 가까이 가면, 다른 곳에 있는 것보다도 편안한 기분이 된다.
정식으로 무녀의 자리를 계승하게 되면, 무언가 바뀌게 되는 것일까 하는 막연한 예상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의 어린 쿠온은, 알베인과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되었을 때도.
언젠가 다시 마을에 돌아와, 조용히 무녀로서의 사명을 다 하며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목의 줄기나 나뭇가지와도 같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중간다리일 뿐인 인간.
많은 것을 바라며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바뀌게 된, 알베인과의 이별이 찾아오게 될 때까지는.
자신과 라일라가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것은 오로지 클레온이 그녀들에게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클레온은 알베인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었다.
그러니까, 자신의 남은 모든 것을 클레온을 위해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정반대로 자신이 클레온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에 대한 존경이, 사랑이 넘쳐흐를 만큼 가슴에 가득 차 있음에도, 박식한 라일라와 다르게 자신에게는 신성 마법을 통한 치유술과 어린 시절부터 특기였던 가사로 그의 생활 주변을 보조하는 것이 가능한 전부였다.
최근의 클레온이 무언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라일라에게 상담하는 것을, 쿠온은 내심 쓸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그의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이끌린 여성들이 모이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약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쿠온은 생각했다.
클레온이 누구와 서로 사랑하게 되더라도 좋아.
설령,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서로 떨어지게 되더라도 좋아.
다만 혹시라도, 그런 그가 지쳤을 때 돌아가 쉴 장소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자신은 클레온을 영원히 기다릴 것이라고.
001
"츄... 릇... 츄우... 하음..."
길게 이어지는 두 사람의 입맞춤은, 호흡을 잊어버릴 정도로 서로를 달콤하게 끌어당기며 혀를 얽히게 하고, 타액을 교환하는 것으로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망각의 일주일을 채우려고 하는 듯.
클레온은 쿠온을, 쿠온은 클레온의 존재를 확인하고 탐닉하여 자신에게 새기려 하고 있었다.
쿠온에게 있어서는 잠깐의 시간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을 찾을 때까지 클레온이 느꼈을 고독의 시간을 공감하지 못할 정도로 쿠온은 차가운 인물이 아니었다.
얇은 천 너머로 느껴지는 서로의 신체의 감촉.
한쪽은 극도로 부드럽고, 한쪽은 극도로 단단하다.
마치 대칭을 이루는 듯한 두 사람은 서로가 눈앞에 존재함에 감사함을 느끼며 아쉬운 듯 입술을 떼어낼 때까지 있는 힘껏 서로의 어깨로 돌린 팔에 힘을 주어 밀착했다.
"푸...아...♡"
결국, 격렬한 입맞춤을 끝내며 얼굴을 떨어트리면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서 이어진 은빛의 거미줄과 같은 타액의 실.
그리고 상기된 쿠온의 붉은 얼굴과 살짝 몽롱하게 풀린 눈을 보며, 클레온은 그런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에 손을 채우면, 쿠온 쪽에서도 손을 뻗어 클레온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서로의 오른손이 각자의 왼쪽 볼에 닿아 있는 상태, 마치 볼을 상대로 악수를 청하는 듯한 그 모습이 퍽 웃겼는지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린다.
다음에는, 쿠온이 여전히 자신의 볼에 닿아있는 클레온의 손에 자신의 양손을 얹었다.
주물럭주물럭. 클레온의 손의 감촉을 확인하는 듯 쿠온의 손이 움직이더니.
이번에는 그 손을 천천히 이동시켜, 클레온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더니.
그의 딱딱하고 굵은 검지를 입에 무는 것이었다.
"츄...프... 츄웃....우부웁..."
마치, 자신의 것에 침을 바르는 듯, 음탕한 소리와 함께 입안에 넣은 클레온의 검지에 봉사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클레온은 그녀와의 성교 도중 때때로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무는 그녀와의 행위를 떠올리며.
천천히 올라오는 육욕에 의해, 바짓속의 물건이 팽창하기 시작한다.
클레온에 대한 봉사를 멈추지 않으며, 슬쩍 시선을 들어 그와 눈을 마주치는 쿠온.
클레온의 눈이 점점 애욕을 띄는 것을 바라보면 쿠온 역시 눈웃음을 지으며 물고 있던 클레온의 손을 놓아주고.
입고 있던 얇은 옷을 벗어 올리자, 그 안에 갑갑하게 갇혀있던 커다랗고 부드러운 가슴이 속옷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면적을 가진 흰색의 브래지어가 아름다운 형태로 그 가슴을 지탱하고 있었다.
"아아. 그렇지 클레온."
쿠온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의 가슴을 양손으로 붙잡고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다.
그때 마다 `출렁….`하고 가슴골에 퍼지는 살의 물결이 클레온의 시선을 붙잡는다.
"최근 또 커진 거 있지? 지금이면 클레온의 물건 전부 삼켜버릴 수 있을지도 몰라."
"... ...`
또 커졌다. 라는 것이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
딱히 단어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클레온 역시 오랜만에 쿠온의 가슴을 보아서 그런지 조금 아리송했지만, 착각이 아니었다.
`초`가 붙을 정도로 풍만한 그녀의 가슴은 아직 성장 중인 것이었다.
"사샤에게는 말하지 마..."
은근히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샤였기에 그녀의 정신상태를 걱정하여 일단은 한마디를 해두는 클레온.
쿠온은 그런 클레온의 말이 이상하다는 듯이 웃음을 띠더니 팔을 활짝 벌린다.
"자, 클레온. 이거 전부 네 거야♡"
단순하고, 간단하면서도 담백한 헌상의 선언.
도저히 한 손으로는 전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젖소 유방도.
그런 가슴과는 어울리지 않게 안쪽으로 구부러진 가느다란 허리도.
그리고 그 아래에서 다시 양쪽으로 퍼지며 잡을 맛이 있을 것 같은 엉덩이도.
쿠온은 24시간 언제라도 클레온이 원한다면, 그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내줄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프로포션은 클레온이 알고 있는 여성 중에서도 쿠온을 대신할만한 존재가 없었다.
클레온이 그런 쿠온의 대담한 표현에 잠시 할 말을 잃고 입을 다물자.
그녀는 살짝 웃어 보이며, 이번에는 차고 있던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 버린다.
그러자 그 아래 감추어져 있던 유륜과 유두가 모습을 드러내며.
차가운 밤공기에 닿은 감각에 쿠온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고 떨어버리고.
그 진동으로 그녀의 가슴이 살며시 흔들렸다.
"여기에 얼굴 묻어볼래?"
그녀는 그렇기 말하며 자신의 가슴의 사이 즉, 가슴골이라고 불리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양쪽의 손으로 그 부분을 잡과 좌우로 당기면, 살짝 땀이나 있던 것인지 따뜻한 습기가 올라왔다.
커다란 가슴이 양쪽에서 붙어있기에, 가슴골 너머로 무언가가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클레온은 쿠온이 말하는 대로 그녀가 유혹하는 곳에 얼굴을 묻어보았다.
쿠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팔을 감아 클레온의 머리를 고정하고.
클레온은 부드럽게 자신의 머리를 감싸는 쿠온의 가슴과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비누향. 그리고 여성의 페로몬과도 같은 달콤한 냄새에 살짝 정신이 몽롱해졌다.
"클레온을 위해서 준비해 놓은 농축 페로몬...♡ 그대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가...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가...♡"
마치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와도 같은 모습으로 클레온에게 속삭이는 쿠온.
"후후... 만지지 않았는데도 완전히 커져 버린 클레온의 물건이 바짓속에서 움찔거려서…. 괴로워 보여….♡"
그렇게 말하며 남아있는 손을 클레온의 바지로 가져가, 손재주도 좋게 벨트를 풀고 속옷과 함께 한꺼번에 끌어내리면.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질량의 면에서는 쿠온의 가슴에도 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물건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이미, 배에 붙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오른 임전 상태였다.
"아...♡"
아기와도 같이 자신의 품에 안겨있지만, 달린 물건은 굵고, 장대하여 여자를 암컷으로 떨어트리는 창대.
준비도 하지 않고, 아니 충분히 준비하더라도.
이것을 받아들였다가는 어떤 여자라도 안쪽의 형태를 이 남자의 전용으로 바꾸어 버리게 될 것이다.
살짝 떨리는 손으로 클레온의 물건에 손을 얹은 쿠온은 도저히 한 손으로는 둘러싸여 지지 않은 그 물건의 열기에 살짝 긴장한 채.
살며시, 돌출된 점막 부분 즉, 민감한 귀두와 그 펼쳐진 것의 밑부분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자극해간다.
"...이렇게 손톱 끝으로... 클레온의 민감한 부분을 살금살금... 야금야금, 긁어내면...♡ 그 때마다 껄떡 대면서 끈저억하고 농후한 쿠퍼액이 질질 흘러나와서... 제대로 클레온도 기분 좋아지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
클레온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소곤소곤, 숨소리가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그에게 이야기하는 쿠온.
"나의 처녀를 빼앗은 클레온의 물건이, 지금은 내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빨리 싸고 싶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나도 흥분하고 있어, 클레온♡"
클레온은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자극과 자신의 머리를 구속한 쿠온의 팔에 의해 고개를 숙인 채 살짝 거칠어진 호흡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거칠어질수록, 폐를 가득히 채우는 쿠온의 체취가 클레온의 물건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참지 않고 내도 돼♡ 다른 사람은 며칠씩 모아도 따라 할 수 없는 멋진 사정, 자궁이 아니라 내 손에 해버리자♡ 암컷을 여유롭게 지배하는 수컷만이 할 수 있는 `무가치한 사정`으로 나의 손보지를 임신시킬 생각으로 싸버려…. 사정해 줘. 클레온♡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가하는 자극을 서서히 강하게 하는 쿠온.
마치 이 행위 자체에 즐거움을 찾아낸 듯 클레온이 성교에서 수동적으로 나오는 모습에 흥분해 있었다.
역할극과 같이, 클레온의 사정을 유도하는 쿠온.
클레온 역시 그런 쿠온의 유도에 따라 서서히 올라오는 정액의 예감을 느끼며 물건이 한차례 부풀어 올랐다.
쿠온은 입꼬리를 올리며 그의 귀에 속삭인다.
"사정해, 클레온...♡ 3... 2... 1...♡"
뷰륵...! 꿀러어억... 뷰르르르르... 뷰릇...
"쉬이.... 뷰르르르~ 븃 뷰 뷰르르륵"
리듬을 맞추듯, 쿠온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의성어.
클레온의 물건이 움찔댈 때마다, 흰색의 물줄기가 쿠온의 손으로 쏟아진다.
강하게 비튼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과 같이,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쿠온의 손은 물론이고 그 너머, 그녀의 맨살이 드러난 배나, 두꺼운 가슴의 아래를 향해서 흩날린다.
끈적한 감촉과 함께 대량의 정액이 묻은 손을, 슬며시 내려다보면.
클레온에게도 알려질 정도로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이 빨라져만 간다.
그리고, `꿀꺽`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붙잡고 있던 클레온의 목을 해방했다.
"하아... 하아..."
인제야 탁 트인 공간에서 숨을 쉴 수 있게 된 클레온이 호흡하면.
쿠온은 그런 클레온이 보는 앞에서 남겨져 있던 하의와 속옷마저 벗어버리고, 클레온의 앞에 모든 것을 내보인다.
"여자아이를 암컷으로, 엄마로 바꾸어버리는 하얀 액체... 잔뜩 냈네...♡"
그렇게 말하며 등을 침대의 등받이에 기댄 채 허리를 아래로 빼서 다리를 M자의 형태로 크게 벌린다.
"하지만... 역시 여기에 받고 싶어...♡ 클레온의 커다랗고 굵은 멋진 자지 여기로 받고 싶어...♡"
"쿠,온..."
클레온은 방금 전의 쾌감의 여운을 간신히 떨쳐낸 듯, 그런 쿠온의 균열에 가까이 와서는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 댔다.
"응...♡"
쯔거... 하는 점도 높은 소리가 울리며, 서로의 물건이 마주 닿았다.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돌아볼 것 같은, 극상의 암컷. 어머니가 될 준비가 된 모태.
성직자의 복장을 하더라도 `땅에 번성하리라`라는 문구만을 지킬 것 같은 육감적인 몸매가.
길거리의 수컷들을 발정시킨다는 사실을, 클레온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손 하나 까닥 대지 못한다.
그것은, 오직 쿠온이 자신에 닿는 것을 허락한 것이 `클레온`뿐이라는 사실을 클레온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앞의 암컷은 계속하여 그 유일한 남성에게 비는 듯이, 유혹해온다.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혹시라도 클레온이 자신을 걱정할까 봐, 그를 안심시키듯이 이야기하는 쿠온의 목소리.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클레온의 물건이 쿠온의 안쪽을 꿰뚫었다.
오직 클레온밖에 모르는 쿠온의 질내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오는 그의 물건을 조여온다.
그러면서도 매끈하게 더욱 깊은 곳으로 우툴두툴한 질내의 주름과 함께 그 물건이 파고들면.
이윽고 자궁구와 살짝 부딪히면서, 모든 방향에서 클레온의 강직을 자극해 왔다.
"읏...크윽... 하으... 클레온 거... 역시 커..."
쿠온은 자신의 안쪽을 꽉 채워오는 클레온의 물건의 감촉을 그대로 느끼며 기분 좋은 쾌감과 함께 말끝을 흐린다.
클레온 역시 물건 전체를 휘감는 질내의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조금 안쪽으로 움직이면.
꾸우욱... 하고 자궁구를 누르자 쿠온이 `아으읏~`하고 낮은 목소리를 울린다.
그리고 팔을 뻗어, 아까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쿠온의 커다란 가슴을 난폭하게 쥐어 잡았다.
양쪽의 가슴에 하나씩 손을 뻗더라도, 성인 남성의 손으로는 전혀 전부 붙잡을 수 없을 정도의 유방이.
클레온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꾸욱`하고 눌리며 형태를 바꾼다.
"앗 쿠웃... 클, 레온... 너무 난폭하게 주무르면... 금방, 가버리니까... 페, 페이스를... ~~!"
결국, 안쪽을 찔림과 동시에, 혼자서 먼저 가버리는 쿠온.
덕분에 클레온의 물건을 조이던 질의 조임도 한층 강해져 클레온에게 사정을 매달려온다.
"굉장해, 클레온...♡ 나, 난폭한 것도 좋을지도... 전부, 받아줄테니까...♡"
쿠온의 그런 말에 클레온은 잠시 전후로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었다가, 연결된 채로 다리를 들어 자세를 바꾸었다.
위쪽에서 찔러 누르는 듯이, 체중 전체를 싣는 체위.
쿠온의 하반신은 살짝 위쪽으로 들어 올려지며 다리가 클레온의 양쪽 어깨 위로 올라간다.
"오옷...!? 큿, 클, 레온...! 이, 거, 엄청 깊어...!"
"쿠온...!"
긴 머리를 진동과 함께 흔들리며, 이미 완전히 녹아버린 눈동자와 함께 입을 반쯤 벌린 채.
끊임없이 클레온의 이름을 부르며 교성을 내뱉는 쿠온.
이미 몇 번이고 절정을 느껴 파트너가 건내오는 쾌감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클레온 역시 그런 쿠온을 위해 서서히 피스톤의 속도를 빠르게 하면.
연속 절정으로 계속해서 강도 높은 조임을 반복해오는 쿠온의 질내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이번에야말로, 자궁의 안쪽까지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고.
아까보다도 긴 시간을 참고 있던 사정을 시작한다.
꿀럭... 뷰르르... 뷰르르르르르...
그 농도와 양은 손에 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진하고, 많았다.
두 사람이 모두 아이를 가지는 것을 원한다면 곧바로 암컷은 난자를 내놓고 그 자리에서 수정한 것을 알아차릴 정도로 쉽게 상대를 임신시킬 수 있는 정액.
몸에서 힘이 빠지며, 클레온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쿠온의 가슴에 파묻힌다.
아까와도 같은 달콤한 향기가 클레온의 코안을 가득 채웠다.
잠시, 기분 좋은 탈력감을 느낀 뒤 클레온이 몸을 일으켜 물건을 빼내면.
한 두번 뻐끔, 뻐끔 하던 쿠온의 음부가 그대로 꼬옥 오므라들며, 안에서 정액을 한방울도 빠져나가지 않게 하겠다는 듯이 입구를 막는다.
"하아... 하아..."
쿠온도, 클레온도 격렬한 행위를 끝마치고 심호흡을 하다가.
다시 한 번 눈을 마주치면, 그대로 침대 위로 함께 쓰러져.
행위를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모든 것을 주고받는 입맞춤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듯한 영원에 가까운 순간이.
지금, 두 사람의 찰나를 장식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