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 레티오스 커뮤장애 뇌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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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드래곤들은 대부분이 인간들이 다가올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지만, 그들의 존재는 역사상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었다.
절멸의 폭풍 루티오스의 경우 제국의 꼭두각시가 되었었고.
강욕의 열화 프로미스는 자신의 보물을 노리고 찾아온 고대의 왕국 하나를 그대로 멸망시킨 전적이 있다.
그리고, 백야의 뇌전 레티오스와 관련된 전설은 루티오스를 제외하면 가장 유명한 일화로서.
그녀가 계약을 맺어 수호하던 고대의 엘프의 마을에 살던 주민들을 속인 인간들이.
계약의 증거인 성물을 파괴하고 본색을 드러내 엘프들을 납치하려고 하자.
그녀가 즉시 나타나 인간들을 몰살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때, 분명히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극도로 분노한 그녀가 내뿜는 번개에 의해서.
하늘이 하얀색으로 보였을 정도라고 한다.
레티오스는 인간 중 노예로서 끌려온 단 한 명만을 살려서 되돌려 보냈고.
그 인물에 의해 그녀의 존재가 인간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어, 붉은 눈을 가진, 엄청난 힘을 가진 뇌룡이 엘프들을 지키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덕분에, 엘프들은 한동안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들이 자만에 빠져 인간들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 레티오스가 그들을 수호하였기에.
그 뒤로 레티오스는 엘프를 포함하여 모든 영장류에게 불신을 품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레티오스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직 `유룡`, 즉 베이비 드래곤이라고 불리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젊은 시절에는 감응자를 찾지 않은 채 살아왔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 불신은 그 후로도 긴 세월 계속 이어져, 드래곤의 수가 자신을 포함하여 5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풀린 상황이었다.
그 후, 그녀의 여동생이 마검 황제라는 빌어먹을 자식의 손에 꼭두각시로 전락하여 인간을 학살하는 일이 벌어질 때까지는.
제국의 새 황제는 분명 악인이었지만, 그가 인류를 통합한다고 하더라도 별의 존속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기에, 용의 개입은 없는 것으로 이미 동족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었다.
그리고, 별은 이미 황제에 대비하여 대적자로서 황금의 용사를 점지해 두었다.
그렇기에 여동생이 제국에 대항하는 인간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을 때도 말렸던 것이지만.
그렇기에 레티오스는 자신의 신분을 숨겨 레시아의 여행 도중 도중 그녀를 확실하게 황제 토벌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조언했다.
이 일은, 루티는 물론이고 레시아를 포함하여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비밀이었다.
설마 그 여행의 첫번째 마을에서 약초를 따와달라고 하며, 소피아가 수련중이던 동굴로 유도한 마을 주민이.
제국의 검투장이 있는 도시에서 탈체크의 이름을 일부러 레시아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떠들던 상인이.
전부 여동생 하나를 구출해내려고 일생일대의 연기를 벌이던 용이었으리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귀찮은 방법을 사용한 것은 자신이 직접 개입하게 되면 자신도 참여한 동족들 사이의 결정 사항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끝난 이야기지만 그녀가 만약 다른 세 마리의 드래곤에게도 이야기를 건넸더라면 이번에는 특별히 그 결정 사항을 뒤집어엎고 다 같이 제국으로 쳐들어가 용사를 도와 마검황제 레이드를 뛰었을 것이다.
혼자서 끙끙 앓지 않고, 상담을 했다 면의 이야기지만.
어찌 됐든. 용사 레시아가 자기 여동생을 구출하고 마검황제를 쓰러트린 시점에서 레티오스와 드래곤들은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인간들의 성장이 어느 정도 상정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마검 황제는 분명 이레귤러였지만, 그런데도 용 하나를 완벽히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였다.
만약 이후에도 이런 인물들이 나타난다면, 용종은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감응자를 찾아야 한다.
번식해 자손을 남겨야 한다.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오지 않는 여동생을 지킬 수 있도록 강한 감응자가.
"... 방금 그 감각은... 루티가 감응자에게 자기 피를 먹인 건가...?"
둥지에 틀어박혀, 감응자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준비한 가구들을 정리하던 레티오스는.
몸 전체를 훑고 지나가는 같은 피를 나눈 존재의 행동을 느끼고.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그 뒤에 있을 일에 대해선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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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준비된, 웬만한 고급스러운 여관의 특실보다도. 클레온이 엘레시아에서 지내던 저택의 침실보다도 고급스러운 그녀의 동굴.
오직 장래의 반려를 위해 준비된 그 방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력의 불빛과.
흰색의 목재를 바탕으로 푸른색의 보석이 화려하게 장식된 옷장, 그리고 책상과 의자.
어떤 희귀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푹신하고 커다란 소파.
그리고 그 방의 중앙에는 반려와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장소.
사랑을 나누며, 후세를 만들며, 휴식을 취하기 위한 침대.
클레온과 같은 키가 큰 청년이라도 5명은 거뜬히 누울 수 있으며, 구름과도 같은 감촉에, 천장에 달린 레이스가 바깥과 안을 차단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것들을 지탱하는 뼈대 부분은, 자신의 벼락을 맞추어 마력을 머금은 고목을 드워프에게 명하여 가공한 물건으로.
이 침대를 만약 인간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호화 저택을 몇 개나 사들일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이었다.
선조의 실패를 바탕으로 반려가 된 인간에게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잡아 온 성직자들에게 각종 보조 주문이 발동되도록 하였고. (그 뒤 성직자들은 기억을 지워 무사히 돌려보냈다).
항상 정령들이 이 침대에 머물며 한 번의 정사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할 수 있는 `다산의 기원`이 발동하도록 해 두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용은 상당히 착상이 어려운 종족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여겨.
침대의 옆에 있는 작은 금고에는 배란 유발제, 인큐버스의 피를 정화해 만든 정력제, 어떤 상처가 나더라도 회복시키기 위한 고급 포션등이 상비되어 있었다.
오늘은 여기 있는 것들은 사용하지 않지만.
어찌 되었든.
어떤 인물이 자신의 반려로서 이 둥지에 찾아오더라도, 그녀에게는 그를 맞이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했었으니까.
"츄르릅, 츄릇, 츄으읍... 하으음... 쥬르륵...♡"
그런 그녀는 지금, 자신이 데리고 온 남성의 페니스에 매달려,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용족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긴 혀와 커다란 입을 이용하여 그의 물건에 있는 힘껏 봉사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그 절반을 삼키는 것만으로도 꽉 차버리는 크기의 육봉을 목구멍을 부풀려가면서까지 받아들이는 그 몸의 내구력과 강인함은 과연 용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
레티오스에게 있어서 클레온은 비록 정식적인 반려는 아니었지만,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의 소유물이 되어줄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잘만 한다면 이 정사로 그에게 자기 몸의 기분 좋음을 알려주어 조금이라도 정을 많이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물론, 그런것 보다도 지금은 몸을 뜨겁게 불태우는 욕정 발정상태를 어떻게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지만.
"큭..."
클레온 역시, 아까까지 그녀가 고통, 그리고 쾌락으로 몸부림치며 실금하는 모습까지 봐버린 상황에서.
따뜻하고 미끈한 입 안의 감촉이 페니스를 전체를 휘감는 감촉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일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이를 꽉 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성기를 목의 깊숙한 곳까지 넣는, 흔히 딥스로트라고 불리는 성행위는 이전에도 다른 여성과도 경험한 적이 있다.
그야말로 같은 용종인 루티도 그러했고, 상대적으로 몸이 튼튼한 갈라테아도 가끔씩 자신이 가진 마조히스트 적인 피학취향을 감추지 못하고 클레온에게 자신을 거칠게 다뤄달라고 부탁하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커다랗게 입을 벌려 클레온의 물건을 삼키는 것이었다.
그 둘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면, 역시 그녀의 속성 성질인 `전기` 때문일까.
그녀의 점막질에 닿은 부분에서 이따금, `찌릿`하고 찌르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것은 정전기와 같이 아픈 것이 아닌, 마치 몸의 혈을 찌르는 듯한 감촉으로.
페니스의 기둥 부분은 물론이고,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귀두에서 이따금 그것이 느껴지면 클레온은 그때마다 몸을 살짝 떨면서 순식간에 올라오는 사정의 충동을 억눌러야만 했다.
[처음이라서 기분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괜찮나? 클레온?]
그런 클레온의 모습을 보며, 입이나 머리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은 채 시선만을 맞추며 텔레파시를 통해 말을 걸어오는 레티오스.
용인 그녀에게 있어서 인간의 성행위에 관련된 것은 어디까지나 `지식`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경험이 없으면 상대방이 어떤 감각을 느끼고 있는지, 쾌감인지 고통인지를 구분하려면 역시 상대방의 반응을 볼 수밖에 없었다.
"아, 아아... 물론이야. 엄청 기분 좋아..."
클레온이 어떻게든 쾌감을 참아내며 그렇게 대답하자 레티오스는 슬쩍 자신이 물고 있던 페니스를 바라보더니 `후흥`하고 콧김을 내뿜었다.
[그런가, 그것은 다행이구나. 그럼, 더 열심히 하겠다...!]
"자, 잠깐...! 크윽...!"
처음으로 임하는 행위에 제대로 클레온이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는지, 그녀는 머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한다.
"츄르륵... 츄릇! 쥬르르르륵...♡"
긴 기둥을 빠짐없이 스트로크 하며, 오직 상대방의 쾌감`만을` 위한 펠라치오.
풍부한 성경험으로 다른 남자들보다 성적 쾌감의 허용량이 높은 클레온이라고는 하지만, 용의 근력이 그대로 이용된 봉사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이게 된다.
[잠깐, 움직이면 행위를 이어 하기 힘들다. 가만히 있... 좀. 가만히 있어.]
텔레파시로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클레온의 허리가 움직이자, 레티오스는 자기 꼬리를 이용해서 클레온의 허리를 꽉 붙잡는다.
덕분에 앞뒤로 꼼짝할 수 없게 된 클레온은 그저 그녀가 자신에게 가하는 행위의 쾌락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견뎌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큿...! 너무, 격렬해...!"
클레온이 그렇게 말하자 레티오스는 잠시 멈추더니, 이번에는 클레온의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뿔에 가져가 댄다.
[그렇다면. 네 뜻대로 페이스를 조절해라. 나는 어느 정도 격렬하게 하는 편이 좋지만...]
"...큭..."
클레온은 그런 레티오스의 말에 조금 자존심이 상했는지, 하나밖에 남지 않은 뿔. 그리고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더니.
그대로 있는 힘껏 끌어당겨, 그녀가 뿌리 부분까지 자신의 물건을 삼키도록 한다.
아까와 같이 강렬한 쾌감과 저릿한 감각이 기둥 전체를 감쌌다.
"후으으읍... 츄르르르르르♡"
레티오스는 그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클레온의 물건을 빨아들인다.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있는 페니스는 그 상태에서, 결국 몰려오는 사정의 감각을 참지 못하고 한차례 부풀어 올랐다.
"미안... 레티...! 이 상태로…."
[슬슬 `사정`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로군. 문제없다, 이대로 내다오.]
클레온이 양해를 구하자, 레티오스는 그 상태에서 허락하며 최대한 그가 내는 것을 모두 받아낼 수 있도록 목은 물론, 식도까지 열어젖힌다.
그리고
뷰르르르륵...! 퓨르르르르릇...! 뷰륵, 뷰륵...!
클레온이 그녀의 머리를 감싸 자신의 고간에 누른 상태에서, 긴 사정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뿔을 꺾었을 때부터 페로몬에 의해 누적되어 있던 흥분 상태의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나오는 정액의 양도 평소보다 많게 느껴졌다.
그것을 있는 힘껏 받아들이려는 레티오스는
꿀꺽, 꿀꺽... 하고 소리가 울릴 정도로 목을 움직이며 위장 안으로 쏟아지는 모든 액체를 받아내고 있었다.
인간보다도 훨씬 마력과 마법에 가까운 종족인 드래곤에게 있어, 마력으로 가득한 마력 포션과도 같은 클레온의 정액은 그야말로 감미로운 포도주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하아... 크윽..."
목이 울릴 때 마다, 그녀의 안쪽이 조금 조여오는 것에 의해 느껴지는 쾌감 덕분에, 한 방울조차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그녀의 안에 쏟아낼 수 있었다.
이윽고, 클레온은 그녀의 머리를 구속하고 있던 팔을 풀어내어 천천히 그녀가 자신의 페니스에서 머리가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쥬르르르륵...
하고, 천천히, 빠져나가는 그녀의 입이 소리를 냈고, 마지막에는 아쉽다는 듯이 물고 있던 입이 떨어져 나가며 `퐁...`하고 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페니스에 묻어있어야 할 정액을 깔끔하게 핥아낸 그녀의 혀는, 입 안에서 남은 정액을 굴려대며 맛을 보다가 꿀꺽하고 삼키는 것이었다.
상당한 양의 정액을 단번에 안에 받아낸 탓일까, 그녀의 근육질인 복부는 아까와는 달리 조금 `볼록`하고 튀어나와 있었다.
"이것이... 인간의 정액인가. 쓰다고 들었지만, 그렇지만도 않군... 오히려 버릇이 될 것만 같은 맛이야♡ 혹시 루티도 즐기고 있는 건가?"
"그건... 아니.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줘... 나는 잘 모르겠으니까."
클레온이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자 레티는 잠시 그런 클레온을 바라보더니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미소를 지었다.
"부끄러워 하고 있는 건가. 클레온. 그대는 내 여동생이라고는 하지만 용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남성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는 게 좋아."
"별로 그런건 아니야. ...자신감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다만..."
"다만?"
"역시, 용은 용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성경험은 분명 클레온쪽이 레티에 비해서 훨씬 높다.
아마, 성지식도, 테크닉도 클레온 쪽이 우위겠지.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클레온과 그녀가 뒤집을 수 없는 단 한 가지의 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신체적인 능력 즉, 종의 차이이다.
클레온은 인간. 레티는 용.
아무리 마력을 통해서 강화하더라도 인간은 용을 기본적으로 이길 수 없다.
그것을 뒤집는 것이 장비라든지, 전술이다.
체력, 정력, 정신력. 모든 면에서 클레온은 레티오스의 방대한 생명력에 압도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자제하지 않는 용의 전력.
루티가 얼마나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클레온의 그런 시선의 의미를 눈치챈 것인지 레티오스는 다시 한번 클레온에게 가까이 온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클레온의 가슴에 닿으면, 그녀의 손은 클레온의 어깨 위로 올라간다.
"그렇군... 확실히. 나는 지금 클레온, 그대를 엉망진창으로 범하고 싶다. 그대의 장대한 물건을 아랫입으로 뿌리까지 삼키고, 자궁을 마구잡이로 꿰뚫을 수 있도록 허리를 흔들고 싶은 욕망을 느끼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은,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를 품고 있지 않았다.
그녀가 원한다면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분명 그대는 물론이고 루티에게도 미움받을 것이다. 최대한 상처 하나 없도록 해서 그대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
"... ..."
"그러니까. 본격적인 성행위를 시작하기 전에. 이걸 마쳐두지…."
레티오스는 그렇게 말하며 팔을 움직인다.
그러자, 마력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아까 전 클레온이 자른 자신의 뿔을 끌어당겨 그녀의 손에 쥐어진다.
"클레온. 그대는 `전생의 의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지식으로만. 분명, 다른 종족으로 자신의 몸을 바꾸는 의식이었지. 일단은 금술의 일종이고."
예를 들면. 마법사가 영원한 생명을 목적으로 하여 자신의 영혼을 그릇에 옮겨 담아 리치가 되는 것도.
악마의 힘을 탐하여, 스스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그들의 동족으로 타락하는 것도.
흡혈귀의 흡혈을 당한 인물이, 그들의 동류로서 받아들여져 또 하나의 흡혈귀가 되는 것도.
자신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던 종족을 포기하고, 다른 종족이 되는 것을 `전생의 의식`이라고 칭하여.
인간들은 물론, 그들과 교류가 있는 아인종들 중에서도 금기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파티 중에서 그것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이라고 하면 사샤이겠지.
그녀는 실시간으로 전생의 의식이 진행되던 중이었으니까.
"그래. 지금부터, 간이적인 전생의 의식을 행할 거다."
"...? 어떤"
"클레온. 그대를 일시적으로 용과 비슷한 존재로 만드는 거다."
그녀가 하는 말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내용은 알겠지만. 뭘, 어떻게 한다고?
"우리들 루티를 제외한 4룡은 필사적으로 동족의 유지를 위한 방법에 관해 연구해 왔다. 그리고, 감응자가 된 인간이 빨리 목숨을 잃는 이유는 역시, 드래곤의 과도한 생명력에 압도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겠지... 그래서?"
클레온의 질문에 레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뿔에 마력을 주입한다.
그러자, 뿔은 그 자리에서 문자 그대로 액체의 형태로 녹아내리며 아주 작은, 흰색의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형태로 변해 고정되었다.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뇌전의 마력이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다섯 개의 홈이 새겨져 있는 반지의 홈 중 하나에 그 보석을 박아 넣어 클레온에게 건넸다.
"본래라면... 너를 우리 다섯룡의 반려로서 맞이한 뒤. 식을 올리면서 건네어 줄 예정이었다. 그 자리에서 나를 포함한 모두의 뿔을 꺾는 것으로 영원을 맹세하고."
"... ..."
"그리고 우리의 영혼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뿔을 보석의 형태로 바꾸어 박아 넣은 이 반지의 힘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우리를 무력화 시키고 그 힘을 흡수하여 너를 우리와 같은 `용`으로 바꾼다."
"... ..."
"그러면. 너와 우리들의 관계는 역전되겠지. 우리들은 힘이 약해지고, 그대에게는 일시적이지만 용의 힘을 주는 것이니. 그 상태에서 행위를 행한다면 적어도 인간이 우리들 사이에서 복상사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어 둔 것이다. 아 물론. 반지의 사용을 멈추면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러니까 `간이`라고 하는 것이다."
클레온은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은 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를 예정이었다.
이 드래곤들은.
물론, 종의 종속이 걸려있는 만큼 필사적으로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이 용의 반지를 사용하는 것이 감응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들 사이에 반려가 된 악인이라고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세계의 균형이 뒤흔들릴 수 있는 일이었다.
"자, 그걸 껴서 사용하면. 아까와는 반대로 그대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나에게 하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겠지만 행위가 격해지면 그대를…. 어떻게 할 줄 모른다."
레티오스는 그런 클레온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레티오스를 범할 것인가. 레티오스에게 범해질 것인가.`
결국 결론을 말하자면 이런 것이었다.
클레온이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면 해야 할 행동은
검은색의 반지가 클레온의 왼손 약지를 통과했다.
그러자, 흰색의 보석이 맹렬한 빛을 내뿜으며 반응하고.
눈앞에 있는 레티의 몸에서, 흰색의 아우라 용의 형태를 취한 그것이 끌려 나와 클레온의 몸으로 옮겨져 왔다.
"크윽...!?"
갑작스러운 마력의 격류에 클레온이 가슴팍을 움켜쥔다.
몸의 체온이 낮아지는 듯한 감각과 함께, 전신을 감도는 마력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것들이 몸 안에 머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머리나 등, 그리고 허리의 뒤쪽으로 흘러나온다.
이내, 검은 날개와 검은 꼬리.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흰색의 뿔이 생겨나며 클레온의 모습은 인간에서 동떨어진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흑룡 클레온인가... 후후. 나쁘지 않군. 루티가 보면 꺄악...!?"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력을 빼앗긴 레티오스가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으면, 갑작스럽게 그녀의 몸을 덮치는 충격으로 뒤로 넘어졌다.
"...읏...!"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면 그곳에는 눈의 동공이 세로로 찢어진 클레온이 거칠게 심호흡을 하며 그녀를 위에서 덮친 채 였다.
아까까지 자신보다 너무나도 약했던 클레온에게 힘 일부를 빼앗기고 압도되어 있다는 상황.
아랫도리가 순식간에 젖어 들어가며, 등을 타고 올라오는 오싹한 감정은.
드래곤 슬레이어들과 대치하였을 때도 느끼지 못한, 생명의 위기와도 같은 감각이었다.
슬쩍, 완전히 단단함을 되찾은 그 장대한 페니스를 바라본다.
용의 힘을 받아들인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그 형태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그 끝이 뾰족하고, 마치 근육이라도 붙은 듯이 부분이 있었으며.
기둥 전체에 작은 돌기가 빠짐없이 솟아나, 그야말로 용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에 의해 안을 꿰뚫리면.
어떤 정숙한 여자라도 그대로 암컷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페니스 자체의 크기는 변하지 않은 듯했지만,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그 아래 달린 고환이었다.
딱 보아도 반지를 끼기 전보다 한 사이즈 커져서, 성인 남성의 주먹만 한 사이즈가 된 그것은 빠른 속도로 눈앞의 암컷용을 임신시키기 위한 정자를 생산해내고 있었다.
두근, 두근. 하고 맥박 하는 것이 그녀의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크읏..."
본능적으로 레티오스는 오늘 이곳에서, 자신이 임신당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Grrrr..."
반쯤 이성을 잃은 클레온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끈적거리는 타액과 함께 짐승이 낮게 울부짖는 듯한 소리였다.
레티오스의 배 위로 뚝... 뚝... 떨어지며 살에 닿을 때 마다 `치이익...`하고 타들어가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은.
그 기형적으로 변한 클레온의 페니스 끝에서 떨어지는 쿠퍼액이 그 정체였다.
이제 참지 않아도 된다. 아니, 자신이 참지 않더라도 클레온이 참지 못할 것이다.
레티오스는 그렇게 판단하고, 자신의 가랑이를 벌리고 손가락을 비부에 가져간다.
검지와 중지. 두 개의 검지를 사용하여
찌걱...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점성 높은 애액으로 가득한 음부를 양쪽으로 열어젖혔다.
"클레온...♡"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울린것과 클레온이 무게를 실어 그 구멍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때려 박은 것은 거의 동시에 일이었다.
"?"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레티오스.
자신이 유도한 것이었지만 충격적이 되게도 배에 살짝 그 윤곽이 보일 정도인 클레온의 물건이 단 한 번에 뿌리까지 삽입된 것이었다.
"옷...!? 극, 크읏...!? 앗... 흐그윽♡ !?!?"
그리고, 뒤늦게 찾아오는 충격과 아픔. 그리고 그것 모두를 뒤엎어 버리는 쾌감.
그녀의 등이 아치의 형태로 꺾이며 성대하게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그 애액에는, 그녀의 처녀막이 관통되어 흘러나온 순결을 상징하는 혈액이 적지 않게 섞여 있었다.
"GRRRAAAAA!!!"
이미 이성을 잃은 클레온은 그런 그녀의 몸 상태를 상관하지 않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든다.
마치 창과 같이 뾰족해진 그의 귀두가 그때마다 레티오스의 자궁구를 가격했고.
그 최후의 방패를 꿰뚫는 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오오옷♡ 잠, 잠깐, 클, 레온...♡ 자, 궁, 자궁이 망가져 버려... 그대의 아기씨를 담아 알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 클레온의 자지 모양으로 바뀌어 버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폭력적인 피스톤 운동.
팡! 팡! 팡! 팡!
긴 스트로크를 유지하면서도 격렬하게 이어지는 삽입은, 암컷을 강제적으로 쾌감의 지옥으로 빠트리며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흑, 그읏...! 잠깐... 클레온...♡ 그, 렇게 격렬하게 하지 않아도♡ 줄 테니까….♡ 준비해둔 난자♡ 전부 클레온에게 바칠 테니까...♡"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클레온은 그저 눈앞의 암컷에게 자신의 알을 낳게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였다.
손은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잡아 쥐어 원하는 형태로 바꾸어갔고.
그녀의 다리를 자기 어깨로 올리게 하여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리는 형태로 삽입 운동을 이어간다.
"하악...! 큿, 이, 자세... 정말로 암컷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손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체위...♡ 이게, 인간의 섹스...♡ 루티가 그대를 보내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잘 알겠어...♡ 나도, 그대를 보내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GRRRAAAAA!!!"
흑룡이 그런 암컷의 건방진 말에 분노하여 포효를 내질렀다.
결정하는 것은 네년이 아니라 내 쪽이다. 나는 반드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거만 같았다.
"오오옥...♡ 미, 미안...♡ 미안하다 클레온...♡ 바, 반드시 돌려보내 주마...♡ 야, 약속... 아니, 맹약으로...오옷...♡"
그때였다.
몸도 마음도 완전히 굴복한 레티오스의 자궁 아주 깊은 곳
그곳에서 무언가가 굴러나와, `퐁...`하는 느낌이 자궁 내부에 울렸다.
"아...♡"
배란. 아기씨를 내놓은 것이었다.
드래곤은 일반적인 짐승과는 다르게 오직 한 번의 하나의 알만을 품어서 낳는다.
그 소중한 난자가, 지금 클레온의 흉악한 페니스 앞에 노출되었다.
그것을 감지한 것은 레티오스 뿐만이 아니었는지, 클레온은 이미 뿌리까지 삽입된 상태의 페니스를 더욱, 더더욱 깊은 곳으로 밀어붙이려는 듯 허리를 붙인 상태에서 몸을 문지른다.
"쿠읏...♡ 클레온... 사정, 하는 건가...♡ 나를 임신 시켜주려는 건가...♡"
그러자, 그라인드와 비슷하게, 몸 안을 긁혀 나가는 쾌감에 레티오스가 몸부림을 친다.
다음 순간, 클레온의 드래곤 페니스가 그녀의 안에서 다시 한번 부풀어 올랐다.
커다란 고환에서 만들어진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정액이 뿌리에서 시작되어 그 기둥을 타고 오르는 것이 레티오스도 느껴졌다.
같은 높이의 척추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감각이 그대로 자궁에까지 도달한 다음 순간.
퓨루루르르르르륵!! 콰르르르륵...!
마치 천둥이 울리는듯한 소리와 함께 사정이 시작되었다.
"카앗...♡ 큭... 뜨, 거워...♡"
이미 가볍게 두 자릿수를 넘게 절정한 그녀였기에, 사정의 여파만으로도 손쉽게 조수를 내뿜으며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임신하기 힘든 것이 드래곤의 숙명이라고 하지만. 아까 클레온이 그녀의 입에 낸 것에 비해서 수 배의 양에 달하는 정액이 자궁으로 쏟아지면.
인간과는 구조가 다른 그녀의 자궁은 그 넓이를 점점 넓혀가며 받아내는 모든 정액을 보존하려고 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감출 수도 없는 것이었다.
...수 십초를 넘어, 수 분에 가까운 사정이 끝나면.
마치 말기의 임산부와도 같이 부풀어 오른 그녀의 배가 완성되어 있었다.
클레온은 사정의 여파에 의해 잃었던 제정신을 되찾은 것인지, 부들거리는 손으로 반지를 손가락에서 뺀다.
동시에, 변형되었던 몸도 원래대로 되돌아오며. 클레온은 삽입되어있던 자신의 물건을 그녀에게서 빼어내고.
아주 약간, 거기에 딸려 나온 정액을 제외하면 곧바로 그녀의 음부가 닫히며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 안을 봉인하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미쳤군…. 이런 걸 만들다니…."
"후회는 하지 않아...♡"
클레온은 질린 듯이 레티에게 말하지만, 레티는 그런 클레온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짓는다.
물론. 그녀의 자궁 안에 있는 난자는, 무사히 수정된 뒤였다.
002
다시 한번 손가락이 울리면, 클레온의 원래 침실로 이동해 있었다.
레티오스는 여전히 부풀어 오른 배를 가진 채, 의복도 아까에 비해서 훨씬 편안해 보이는 복장이었다.
"반지는..."
"그대가 가지고 있어 다오. 어차피 그대밖에 사용하지 못하니까. 혹시 모르지, 다른 용들을 만났을 때 그 반지를 보여주면 나와 같이 반응할지도."
"... ..."
레티오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받아든 용의 반지.
일단은 근처에 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번식용의 아티펙트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발정하게 되어 전투 중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설명도 들었다.
"그럼. 언제라도 내 둥지로 오고 싶다면 반지에 대고 말해다오. 서방님."
"서, 서방님..."
"후후. 아직은 클레온이라고 불리는 편이 좋은가?"
레티오스는 그렇게 말하며 배를 살짝 쓰다듬은 뒤 클레온의 볼에 입을 맞추고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겨 사라진다.
"...하아..."
클레온은 크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걷어낸다.
머리가 아팠던 것도, 감응자인 자신이 루티의 피를 흡수하여 그 감응력이 일시적으로 증폭된 것이 원인이었다고 레티에게 설명을 들었다.
"자자..."
그렇게 말하며 침대 위에 올라가려 한 순간.
자신의 이불에 미리 누워있던 빛나는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클레온?"
"자, 잠깐. 루"
003
다음날 아침 반지에는 분홍색의 보석이 추가되어 있었다.
라일라에게서는 모두가 있는데 조금 조용히 하라는 핀잔도 함께 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