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138화 (138/506)

〈 138화 〉 루베라 ­취중 진담­ (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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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그의 물건이 충격으로 살짝 흔들리는 것을 보며 비릿한 웃음을 올렸다.

그로부터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 시선의 열기는 나의 몸을 꿰뚫고 있었다.

그 열기 속에 섞여 있는 것은 정욕. 그리고 값싼 도발로 자신의 반응을 이끌려내려는 나에 대한 그만의 생각.

그것이 끊기지 않도록, 다시 한번 입을 벌리고 그의 물건을 입으로 가져갔다.

어두운 방, 랜턴의 불빛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의지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시야와 감촉뿐.

그런데도 어둠이 잘 보이는 이 눈은 클레온의 페니스의 어디를 자극하면 그가 좋은 반응을 꺼내오는 것인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클레온은 여전히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침대 위에 누워, 내가 그의 물건을 만지는 것에 대해 제지도 하지 않는다.

달콤한 입김이 그의 귀두의 점막에 닿으면, 서서히 커지는 페니스의 끝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위가 시작되기 전, 전희 중에 보는 거의 커지지 않은 물건은 이렇게나 귀여운데.

자극을 주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쑥쑥 커버리고 마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었다.

"루베라, 설마 처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그때 클레온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나는 무심코 울컥해서 그의 물건을 손으로 꽉 쥐어 버린다.

그러자, 아무리 전신을 단련한 그라고 하더라도 급소를 쥐면 고통을 느끼는 것인지 `윽…!?`같은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린다.

하하. 꼴 좋다.

"분위기…. 라는 것을 조금 생각해 보시죠."

나는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혀를 내밀어 그의 페니스의 기등 뒤쪽을 살살 쓸어 올린다.

어쩔 수 없이 물건에 가까워진 코끝에서 진동하는 수컷의 냄새.

호흡할 때마다 머리를 저리게 만드는 그것은, 나의 이성을 서서히 깎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츄르... 츄르릇... 뷰르르릇...♡

추잡스러운 물기 어린 소리가 나의 입에서 울렸다. 그때 마다 클레온의 물건이 움찔, 움찔하고 반응하면서 끊임없이 기분 좋다는 듯이 탁한 윤활액을 질질 흘려대면.

그것이 혀를 타고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마다, 뱃속이 조금씩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이 남자를 원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자궁으로 다시 한번 느낀다.

쥬륵...♡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이 그 감각에 살짝 떨리면, 그것을 감추려는 듯 한 번 몸을 떨어트렸다가. 이번에는 클레온의 위에 등을 보이며 올라탔다.

"자. 언제까지 봉사 받을 생각인가요. 섹스는 당신의 특기죠. 저도 즐기게 해 주세요."

거짓말. 사실은 일방적으로 쾌락을 부여해서 가버리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몸뚱어리는 이미 한없이 달궈진 상태여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그의 손길에 닿고 싶다는 마음에 정신을 이기고 몸이 먼저 행동한 것이다. 말은 그 뒤에 따라오며 자신이 그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강한 말을 내뱉을 뿐, 그에 대한 굴복은 이미 끝나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을 뿐인 비참한 암컷이 바로 나라는 존재였다.

몸을 앞쪽으로 눕히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비부가, 젖어있는 조갯살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그 치태가 그의 눈앞에 드러난다. 부디 그가 나만큼 밤눈이 밝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단숨에 반쯤 커져 있는 그의 물건을 전부 입에 삼켰다.

부드러운 가슴의 끝, 융기된 유두가 그의 단단한 허벅지에 닿을 정도로 밀착한 상태에서 아기씨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을 고환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가 되면, 아까보다도 지독한 그의 냄새가 나의 머리를 저리게 만들었다.

쥬...르..르...르르...륵...♡

불규칙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 그때, 나의 음부에도 미끈하면서도 까칠까칠한 무언가가 닿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굴을 돌릴 수 없는 상태이지만 몸은 가볍게 반응하며 움찔거리고. 그의 혀가 자신의 보지를 핥고 있는 모습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참으로 비효율적인 행위. 생식의 본래 목적인 자손의 번영과는 100만년 떨어져 있는 애무. 윤활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럴 필요가 없는 두 사람이 오직 서로의 쾌락만을 생각하여 본래 입을 가져댈 곳이 아닌 곳을 서로 핥아주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배덕의 극치였다.

하지만 배덕이라는 것은 곧 쾌락의 스파이스와 같은 것이어서, 하면 안 되는 행위라는 것을 알고 하게 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곧 나의 몸은 뜨겁게 뜨겁게 달아오르며 이미 온도가 최고치에 달해 있는 자궁에서 꿀 같은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할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커다란 그의 물건이 입 안에서 움찔하고 움직였다. 이미 최대로 부풀어 오른 물건을 입에 머금고 있자니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행위는 멈추지 않는다, 멈출까 보냐. 언제나 먼저 가는 것은 내 쪽이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채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그의 페니스는 솔직하게 반응을 되돌려 준다. 움찔, 움찔. 거리면서 이내 규르르륵. 하는 소리가 고환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러면, 입 안에서 부풀어 오르기 전에 입을 떼어내, 미끈거린 기둥을 손으로 붙잡아 용서 없이 위아래로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는 소리가 손에서 울리면, 클레온은 나에 대한 자극도 잊은 채 신음을 흘리며 시트를 붙잡았다.

"루, 베라...!"

"가라... 클레온... 가버려...!!"

나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울린 순간, 그의 물건이 격렬하게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온 반 고형의 젤리와도 같은 정액이 가까이에 있던 나의 얼굴은 물론, 그의 페니스를 붙잡고 있는 손에도 뿌려진다.

뜨겁고, 끈적거리고, 냄새나는 백탁액이 마치 마그마와도 같이 뜨겁게 뷰륵, 뷰륵하고 흘러나온다.

그 반응을 보고 있는 데에 나도 모르게 열이 들어가 버려서 사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기둥을 계속해서 흔들고, 다른 한 손으로 귀두의 구멍 부근을 문질렀다. 그러면, 사정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고 쉬지 않고 꿀럭꿀럭하고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동안 그 모습을 즐기고 있다 보면, 1분 가까이 이어진 사정은 서서히 줄어들고 나의 손과 가슴 부근은 그 액체가 안 튄 곳을 찾는 것이 힘들 정도로 그의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자기 몸에서 나는 밤꽃 향기가 몸 안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클레온의 물건 역시 한 번의 행위로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그 커다란 물건은 여전히 우뚝 선 채 내 앞에서 히끅 거린다.

굵은 기둥, 그리고 울룩불룩하게 튀어나온 혈관. 나의 안에 들어갔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흉악하게 꺾인 각도, 그리고 펼쳐진 귀두의 삿갓.

하나하나, 어딜 떼어내 보더라도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페니스가 내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알코올은 그 열기에 불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정욕과 질투, 그리고 충족감과 쾌감이 몸 전체를 섞어 갈아버리듯이 정신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그러니까. 머릿속도 몸 안도 모두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려, 나는 몸을 돌려 클레온의 몸을 이번에는 머리와 머리가 겹치도록 위에서 아래로 눌렀다.

이마에 손을 얹은 채 심호흡을 하고 있던 그의 손을 억지로 바꾸며, 이마에, 얼굴에, 코에, 입술에, 목에.

계속해서 입을 맞추고, 혀를 기어 다니게 만들며 그의 방어를 처절하게 부숴버릴 수 있도록 몸을 움직였다.

그의 몸을 흐르는 피와 나의 몸을 흐르는 피는 거의 같은 것. 가까이 있을수록 심장은 강하게 요동치며 하나가 되고 싶다는 것을 나에게 요구해온다.

그 요구에 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아직, 아직은 아니다. 아직 이 남자의 몸을 더 탐한 뒤에, 하나가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나는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클레온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때로는 이빨을 세우거나, 때로는 강하게 빨아올리거나.

몸 전체를 기어 다니는 뱀과 같이 손과 다리를 움직이며 때로는 무릎으로 고간을 자극하고, 때로는 귀에 입김을 불어 넣고. 그의 손을 자기 음부로 가져가 나의 몸을 느끼게 하고.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는 유방이지만, 부드럽고 형태가 잡혀 있다고 자부한 물건을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있는 힘껏 누르면 유두가 쓸려서 저릿한 쾌감이 가슴팍에 흐르는 것을 즐기거나.

뻣뻣하게 부풀어 오른 그의 물건을 삽입하기 직전의 장소에서 문지르며 애를 태우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등.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음탕한 매춘녀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불타오르는 정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환멸감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클레온... 언제나 다른 여자를 포식해 온 수컷 주제에 술기운 때문에 나에게는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의 처지가 어떤가요…? 지금이라면 나라도 당신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귀엽네요, 주어지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성이라는 것은. 지금의 당신은 뱀 앞의 개구리. 내가 원하는 대로 정액을 싸 내면서, 오늘 밤 저를 임신시키기 위해 여기서 만들어내는 정액을 모두 싸버리는 거예요."

방금, 나는 무엇을 입에 담은 것일까. 폭주하는 암컷의 본능이 되는 대로 입에 담는 말을 지껄인다.

클레온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그저 손으로 시트를 붙잡은 채 거칠게 호흡을 하는 반응만을 되돌려 올 뿐이었다.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나도 그렇게 하죠. 나는 괜히 심술이 나서 입을 다물고 오직 그의 몸을 탐하기만 한다.

방 안에 울리는 것은 교합 음과 키스 소리, 그리고 거칠고 달콤한 숨소리뿐.

거기에는 평소에는 차가운 모습을 보이는 시종도, 신사다운 척하는 청년도 없었다.

그저 한 마리의 암컷, 한 마리의 수컷이 되어 서로를 탐하고 긴 공백을 메꾸려는 감정의 부딪힘 뿐이었다.

"...기분 좋다는 것이 몸 전체를 통해서 느껴지네요. 좋아... 좋아요. 좋아해요..."

나는 지리멸렬한 사고를 계속하면서, 몸이 이끄는 대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몸을 일으켜 드디어, 음부의 끝을 그의 물건에 가져간다.

찌걱. 하는 소리가 다시 한번 울리면,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그의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루베,라..."

"움직이지…. 마."

클레온이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자, 나는 손으로 그의 가슴팍을 눌러, 그의 몸을 구속한다.

그러자, 클레온은 나의 목소리를 듣고 조금 얌전해진 듯하여 만족한 웃음을 띠고.

서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쥬,르.르.르르륵... 뷰륵... 뷰븍...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나오는 소리와 물기로 인해 살집이 쓸리는 소리.

그리고, 나의 멍청이 같고 짐승 같은 신음.

"오, 옥...읏..."

거대한 이물감이 배에서 느껴진다. 이것으로 세 번째. 아직 익숙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배가 고프다. 자궁이, 이 남자의 정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미 입맞춤한 자궁구와 페니스의 귀두를 한 번 이별 시키려고 몸을 일으켰다.

쪼오오옥…. 하고 달라붙은 자궁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떨어지기 싫어. 어째서 떨어져야 하는 거야.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한 달 만에 만났는데.

응응.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정을 받을 수 없으니까.

나는 마치 의지를 가진 듯한 자궁을 스스로 달래는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몸을 일으킨다.

포옹. 하는 바보 같은 소리가 울리며 자궁과 페니스가 떨어지는 순간 떨려오는 진동과도 같은 것이 몸 안을 흔들어 다리에 준 힘이 빠지게 된다.

"으으욱. 쿳..."

그리고, 자연스럽게 신음을 흘리는 것은 나. 클레온은 `큭….` 같은 기품있는 신음을 낼 뿐이었다. 아냐. 틀려.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야.

좀 더 원초적이고, 좀 더 야만스럽고. 좀 더 거칠고, 짐승답게 쾌감을 탐하는 당신의 모습이 보고 싶은 거지.

그러므로 예고 한 대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일 것이다. 내 안에 멍이 들 정도로. 부딪히는 곳이 아려올 정도로.

그때 마다 민감한 질내는 비명을 질러왔다.

뜨거워, 단단해, 두꺼워, 살려줘. 같은 쾌락에 집어 삼켜진 기관의 생존을 위한 비명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기분 좋으므로 그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었다.

죽어. 죽어라. 죽어라 루베라. 여자로서. 암컷으로서. 눈앞의 남성을 잡아먹으면서 잡아먹히면서 죽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한 번의 한 번의 스트로크가 길고, 강하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쿵. 쿵. 팡. 팡.

하고, 유치한 소리가 울리면서 몸 전체를 뒤흔든다.

한 번 한 번의 움직임이 천둥과도 같은 쾌감을 몸 전체에 때려 박으면 나는 물론이고 클레온 역시 몸을 떨면서 흘러 들어오는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미 내부는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게 달궈져 있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암컷을 죽이는 흉기가 드르륵. 드르륵 하면서 질의 주름을 모두 깎아내 자기 용으로 나의 질내를 다시 한번 커스터마이징 한다.

몸 안에 펼쳐진 결계를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페니스.

그렇기에 그와 맺어지는 것이야말로, 내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

아니, 아니아니.

그런 결계 따위는 상관없어. 분명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거야.

별을 볼 수 없었던 마을에서 헤어지기 전부터.

분명,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이 남자의 것이 되어, 이 남자의 아이를 배고. 낳기 위해서 태어나 여기에 있다.

그런. 그런 달콤한 착각과 상상. 그런 망상에 가까운 무언가가.

끊임없이 분비되는 쾌락을 동반한 뇌내 마약을 통해 정신을 지배했다.

"클레온. 당신 같은 색마를 남편으로 맞이해 줄 여자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아이를 만드는 것도, 가정을 가지는 것도. 당신에게는 무리야. 당신을 진심으로 가족으로 맞이해서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을 정도의 여자는 어디에도 없어. 만약 있다고 하더라면, 정말로 정신 나간 여자겠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계속해서 그를 향해 지껄인다.

이 말 하나하나가 그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런 아픔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추억도 기억에도 같은 장소는 없었고, 같은 시간은 없었지만.

우리는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같은 멸망을 보았으며. 복수를 위해 몸을 불태운 적이 있는 동지이자, 절망을 먹이로 삼아 강해지는 마검사이다.

"하지만... 안타깝네요...♡ 그런 정신 나간 여자는, 나 뿐이야. 나를 봐. 나를 보라고 클레온!!!!!"

분명 충혈된 눈으로 외치고 있었을 것이다. 작은 가슴이라 하더라도 격렬하게 움직이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때 마다 어깨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고통에 나도 모르게 입을 꽉 물면서, 배 안을 두들기는 그 물건의 감촉을 최대한으로 느끼기 위해 정신을 집중한다.

굴복하고 굴복당하고.

정복하고 정복당하고.

범해고 범해지고.

지배하고 지배당하고.

암컷으로서 수컷의 씨앗을 받기 위해, 섹스하고, 자신을 임신시키라고 외치고 고통을 전부 쾌락으로 바꾸는 형편 좋은 몸을 가지고 쾌락을 탐하고.

그런 암컷을 눈앞에 두고, 본래라면 확실하게 상대를 임신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오직 미래를 위해 그런 무책임한 쾌감을 포기하는 수컷.

클레온은 분명 수컷으로서도, 남성으로서도 우수하다. 그것은 굵고 기다란, 나를 미치게 만드는 이 페니스뿐만이 아니라.

그의 성격. 그의 사상. 그의 능력. 흑마의 일족으로서 가지고 태어난 재능 대부분을 개화시킬 정도로 오랜 시간을 들여 단련해 온 모든 것.

나와 같은 건방진 인간이 덤비더라도 본래라면 단숨에 땅에 엎드리게 만들고, 발밑에 조아릴 수 있게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신념을 무너트리고 나를 임신시킬 작정으로 범하게 만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얼마나 암컷으로서, 그의 여자로서 만족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하더라도 발정하고, 뇌가 맛이 가버리며, 조수를 뿜을 것만 같았다.

"루베라..."

하지만 클레온은 인내한다.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지금은 루베라의 힘이 필요했다. 루베라를 임신시켜 전선을 이탈시키는 것 같은 어리석은 행위는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이성을 잃지 않는 것. 루베라는 그에 대한 신뢰와 동시에 역겨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입에 담는다.

"...왜곡...할 수 있어요."

"...무엇을..."

"아기... 말입니다. 당신이, 나를 임신시키기 위해서 정액을 쏟아내서 당신의 정자와 내 난자가 만나, 자궁에 착상되어 수정란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바리사다의 힘을 사용하면.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잠깐."

"간단해요. 루베라는 임신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루베라는 임신하고 있지 않다고 왜곡해 버리면. 처음부터 수정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왜냐하면. 생명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고, 나의 몸의 일부이니까…."

"­­­기다려."

"아니면. 이것은 어떨까요. 루베라는 임신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쿠온은 임신하고 있다` 거나, `사샤는 임신하고 있다` 같은 것으로 왜곡해 버리는 겁니다. 그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에 저와 당신의 아이를 베게 되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문제없겠죠. 그들 역시 당신과는 수없이 몸을 섞고 있고. 혹시라도 그들이 나중에 임신하면 이번에는 제 몸에 옮겨서 키우면 되는 거니까...♡"

"루베라. 그만."

입에 담기에는 역겨운 발상. 그리고 상상. 그의 제어를 풀어헤치기 위해, 그의 속을 뒤집어 놓는 말을 늘어놓는다.

어쩌면, 어쩌면 이지만 이것으로 그가 참는 것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기다리는 것은 암컷으로서의 파멸이겠지. 그야말로 그가 원하는 대로 쏟아내는 정액을 뱃속에 받아내는 임신하기 위한 고깃덩어리.

"아니면... 이건 어떨까요. 최대한의 많은 마력을 모아 바리사다가 가능한 최대의 왜곡을 만들어 버리는 거에요... 저에 관련된 사상이라면 그게 가능하니까. 어쩌면, 흑마의 일족의 마을의 멸망을 없던 것으로 하고. 우리가 그곳에서 자라나 가정을 이룰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양의 마력이 필요할지는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루베라!!"

쿵! 하고 뱃속이 찔러 올려졌다. 기승위의 자세에서 한계까지 깊게 박혀있던 물건이 한 차례 더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면 나는 호흡이 불가능해질 정도의 충격을 받고 `카학♡`같은 꼴 사나운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거렸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는... 나는...!! 나는 정말로, 그런 것 따윈 바라지 않는데...!"

클레온은 반쯤 화를 내면서, 동시에 마치 나를 걱정하는 듯 울부짖는 듯이 허리를 쳐올렸다.

더는 쓸데없는 생각, 어긋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듯. 나를 완전히 녹다운 시키려는 듯한 허리의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나는, 충격을 간신히 참아가면서 허세의 비웃음을 얼굴에 띄우며 이야기한다.

"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 당신과 동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그때였다. 격렬해진 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영혼을 감싸고 있던 벽을 녹이며, 나의 몸에 새겨진 그의 각인이 보랏빛을 내며 밝게 피어올랐다.

그러자, 나의 몸은 마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주전자 속의 물처럼 급속도로 뜨거워지며 호흡이 곤란해진다.

마치, 누군가가 나의 목을 조이고 있는 듯했다.

"커흑.. 큭...? 케흣....♡"

이상해. 이런 거, 절대로 이상하다. 괴로운데, 숨을 쉬지 못하는데. 몸은 급속도로 팽창하는 쾌감에 의해 망가져 버린 듯 끊임없이 절정하고 있었다.

"루베라! 뭐,지... 이거... 어떻게­"

아아. 알겠다. 이건, 클레온의 의지 같은 것이 아니야. 나와 강하게 연결된 그의 몸을 통해, 내가 스스로 원하는 벌을 자신에게 부여하고 있는 거야.

빈말로라도 그를 괴롭게 한 자기 목 따위, 막혀버려.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배의 각인은 나의 몸의 형태마저도 바꿔버리는 것이 가능했다.

나의 몸은 더욱, 더더욱 클레온에게 어울리는 몸이 되도록 서서히 바뀐다.

그것은 외견이 아니라, 몸의 안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오직 그만의 것으로 스스로의 몸을 커스터마이즈한다.

나는 그의 반려, 그의 연인, 그의 동료, 그의 친구, 그의 아내로서.

그의 물건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그것에게 완벽한 쾌감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질내를 바꾸어가고.

몸은 늘 그가 안심할 수 있는 그만이 느낄 수 있는 암컷 페로몬을 내뿜을 수 있도록 바꾸어간다.

자궁을 지키는 어머니의 결계는 그의 마력을 머금고 한층 더 강해져, 이제 그가 아닌 남성의 손이 닿는다면 구역질이 날 정도일 것이고.

그가 아무리 격렬한 행위를 원하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강인한 육체를 가진다.

그리고 영혼은­ 정신은 육체를 따라간다.

그에 대한 마음이, 서서히 커진다.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이 남자를 향한 마음이 아직도 커질 수 있을 줄이야.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솔직하지 못한 것이, 바꿀 수 없는 나의 영혼의 기원과도 같았으니까.

머릿속에서는 항상 그를 생각하게 되고, 그가 좋아하는 것, 그를 기쁘게 하는 것 같은 정보가 각인을 타고 들어오게 된다.

싫지만 싫지 않아. 마치 나 자신을 강제로 개조하고 세뇌하는 듯했다.

아니. 아아. 그렇구나. 나는 나인 채로, 오직 클레온만을 위한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었다.

몸 안이, 정신이, 영혼이 바뀔 때마다 차오르는 쾌감은 폭풍과도 같이 이번에는 내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아하하하하하하...!!"

막혀있던 기도가 풀리면서 웃음이 튀어나왔다. 쥬르륵, 하고 내 안에 들어가 있던 클레온의 물건이 뿌리까지 삼켜진다.

갑작스러운 나의 변화에 클레온은 당황해하면서도 각인의 빛이 줄어들며 내가 호흡을 되찾는 것을 보자 안심한 듯이 나의 몸을 끌어안았다.

바보, 그만둬. 지금 그렇게 끌어안으면­

"~~~! 아윽....이으으읏~!!!♡"

비명과도 같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기분 좋은 것은 나 뿐만이 아니겠지. 그도 그럴 것이다. 지금, 나의 몸은 완전히 클레온 전용으로 바뀌었으니까.

그가 가장 기분 좋아질 수 있는 것은, 나의 안인 것이다.

"루베라...! 큭...!"

"사정하세요...♡ 클레온...! 내 안에, 오직 당신만을 위한 몸을 향해서….♡"

그의 귓가에, 나의 목소리가 속삭이듯 울렸다.

그러자, 클레온은 다시 한번 나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절정을 맞이했다.

몸이, 머리가, 영혼이 새하얗게 물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몸 전체가 터져나간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강력한 충격이었다.

자궁의 벽을 녹아내릴 것만 같은 뜨거운 액체가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나는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큭...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클레온이 말하는 대로, 그의 페니스는 지금 저장해둔 정액은 물론, 새롭게 만들어낸 것들을 모두 내 안에 내기 위해서 계속해서 펌프질을 반복하고 있었다.

금세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지만, 이미 그를 위한 물건이 된 나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헤헤... 클레온...♡"

방금 것은­ 누구의 목소리.

꿀럭... 꿀럭... 뷰르르르... 뷰르르르륵...

뱃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느끼면서, 그에게 입맞춤했다.

떨어지고 싶지 않고, 지쳤다.

그대로, 잠이 들고 싶어졌다.

푹신한 이불속으로.

무엇보다 따뜻한, 그의 품 안에서.

이, 음몽과도 같은 밤을 끝낸다.

내일의 내가 수치로 죽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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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침이 되어 잠에서 깬 클레온은, 자신의 앞에서 벽에 머리를 박고 있는 루베라를 보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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