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화 〉 루베라 & 아멜리아 [떡타지 마력공급(간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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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라는 클레온에게서 효율적으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우선은 손으로 한 발 뽑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밑에 깔린 그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누워있는 상태이지만, 몇 번 경험해 보면 남성의 바지를 벗기는 일 따위, 자기 브래지어의 훅을 벗기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속옷과 하의를 동시에 벗기면, 부웅, 하고 기운차게 커다래진 클레온의 물건이 튕겨 나오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임전 태세인 것을 본 루베라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린다.
"기대하고 있던 건가요? 변태 자식..."
"큭…. 생리현상이야."
루베라의 조금 차가운 손. 평소에 하는 장갑을 쓴 채로 그의 물건을 붙잡으면 얇은 장갑에서도 그 물건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굵은 핏줄이 우툴두툴 솟아나 있으며, 넓게 열린 삿갓. 이런 게 몇 번이고 자신의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고 생각하면 루베라는 조금 믿기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오늘은 어째서인가. 클레온의 물건에 더욱 강한 끌림을 느낀다.
"... 루베라?"
손이 멈춘 루베라에게 클레온이 의문을 느끼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루베라는 클레온의 물건에 자신에 얼굴을 박았다.
그러고는, 있는 힘껏 숨을 들이켜는 것이었다.
"읏...♡ 냄새...♡ 자지에서 수컷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네요... 스읍…. 아하...♡ 어젯밤에도 누군가와 질펀하게 한 거군요….♡ 안된다고요... 몸은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킁킁….♡"
그렇게 말하면서, 클레온의 페니스의 냄새를 맡는 그녀. 확실히 어젯밤의 갈라테아와 몸을 섞은 뒤 누군가와 만날 생각을 하고 나온 것은 아니었기에 샤워는 아직이었지만.
어째서일까.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루베라의 얼굴은 서서히 무너지며 조금 황홀한 듯한 얼굴이었다.
"저기... 혹시,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그런 두 사람의 행위를, 같은 방에 있는 아멜리아가 걱정하듯 말소리를 낸다. 루베라가 이야기 한 대로 고개와 몸은 벽 쪽을 향한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각을 차단한 것은 아니니, 루베라의 음어가 그녀의 귓가에 전부 들릴 것이다. 그리고 이 뒤에 일어날 일들도.
"어이 루베라. 역시 여기는 위험하다니깐…."
그 말에, 루베라는 클레온의 페니스에서 얼굴을 떼어내더니. 평소의 루베라로 돌아오면서 입을 연다.
"서큐버스와의 싸움에서 이런 자극적인 장면을 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직접 보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내성을 길러두셔야죠."
"역시 위험한 일이군요!? 제, 제 방에서 그런 일을... 루베라~!"
"당신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남성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클레온은 좋은 교재일지도 모르겠네요."
루베라는 `훗`하고 웃으며 다시 한번 클레온의 물건을 향해 입을 벌리고는
"베에...♡"
혀를 내밀면서, 입안에 모아두었던 타액을 주르륵. 하고 떨어트린다. 미끈한 감촉이 자기 페니스의 점막에 닿는 것에 클레온이 움찔하면, 루베라는 바로 장갑을 벗어 던지고, 클레온의 물건 전체에 자신의 타액이 잘 발리도록 가느다란 손가락을 움직인다.
"음…. 평소보다 조금 발기의 각도가 부족한 것 같네요. 시각적 자극이 좀 더 필요할까요?"
루베라는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타액이 묻지 않은 오른손을 클레온의 손 위에 얹는다.
"자. 저는 한 손으로 제 옷을 벗을 수 없으니 당신이 벗겨 주세요. 뒤쪽의 단추랑... 브래지어의 후크입니다."
클레온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신 위에 올라탄 루베라의 옷을 뒤쪽에서부터 열어젖힌다. 하나, 하나. 단추를 풀 때마다 조금 압박되어있던 몸이 풀려나가자, 루베라는 `후우...♡`하고 달콤함이 섞인 한숨을 내쉬고, 단추를 두 개 쯤 벗겼을 때 어깨가 자연스럽게 스르륵…. 하고 내려가면서 몸 안에 걸치고 있던 검은 속옷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 전, 클레온과 함께 주점에서 몸을 섞었을 때 입고 있던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다.
그 격렬했던 밤이 생각나면,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평소에는 옷을 꽁꽁 싸 입는 그녀이기에 잘 보지 못하는 목덜미의 아래. 등 부분의 라인. 잘 단련된 여성의 등은 팔을 들었을 때 보여주는 그 울퉁불퉁함에서 건강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비록 몸 곳곳에 잔 상처가 눈에 띄지만, 그것을 포함하여 루베라의 몸은 아루루와는 또 다른 전사의 몸이다.
문득, 갈라테아가 말했던 `클레온은 근육 페티쉬`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정말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어떻게 된 거죠? 브래지어는 벗기지 않는 겁니까? 제 작은 가슴은 볼 필요도 없다. 그 말인가요?"
루베라의 말에 클레온은 조용히 그녀의 속옷의 후크를 벗겼다. 브래지어가 흘러내림과 동시에, 그녀의 피부를 압박하고 있던 곳이 드러나면서, 조금 땀이 흐른 듯한 흔적이 있었다.
"자, 그럼햐앗♡?!"
루베라가 몸을 돌려 클레온에게 자기 가슴을 보여주려 하기 직전, 등에서 느껴지는 미끈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높은 소리를 올린다.
전에 들은 적 없는 그녀의 귀여운 목소리에, 앙갚음 삼아 그녀의 브래지어가 있던 부분을 혀로 핥은 클레온도, 목소리를 낸 장본인인 루베라도. 그리고 구석에서 소리만을 들으면서 가슴을 조마조마 두근두근하고 있던 아멜리아도. 순간적으로 정지해버리고 말았다.
"클...레...온..."
눈가에 눈물을 머금은 채,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돌아보는 루베라.
"아... 그... 미안."
"...각오하세요."
클레온의 사과를 받아도 용서할 마음은 없는 것인지, 루베라는 그렇게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더니, 그대로 클레온의 상의를 벗겨버린다. 하의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벌어진 탈의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이 된 클레온.
완전히 스위치가 들어간 루베라는 한 손으로 클레온의 페니스를 쥔 채, 다른 한 손으로는 클레온의 한쪽 가슴을. 그리고, 다른 쪽 가슴을 혀로 훑어낸다.
"크윽..."
"후훗...♡ 기분 좋나 보군요."
페니스를 비롯한 세 장소에서 동시에 기분 좋은 것이 느껴지자, 클레온의 육봉에서 쿠퍼액이 주륵...하고 뿜어져 올라왔다. 타액으로는 조금 부족했을지도 모르는 윤활액이 더해지자 루베라의 손은 조금 더 빠르고, 미끌거리게 움직인다. 때로는 천천히, 쓸어내리는 듯한 실크터치로. 때로는 격렬히, 펌프질하듯 악력을 더하여. 그때 마다 클레온의 물건은 움찔거리고, 루베라의 혓바닥은 그런 클레온의 가슴 위에서 춤추듯이 움직였다.
"정말이지... 죄 많은 자지네요... 매일 같이 여자를 갈아치우면서 질에 박히고 있으니...♡ 이런 손으로 하는 자극엔 꿈쩍도 안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솔직한 것 같아서 맘에 드는군요...♡"
루베라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클레온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기분이 좋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오늘은 꽤 많이 내주셔야 합니다. 한동안은 이 자지에서 정액을 내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제가 전부 처리해 드리죠...♡ 뜨거운 자지안에, 그것보다도 더 뜨거운 마력 포션을 잔뜩 저장하고 있는 게, 두근, 두근 하고 맥박치면서 느껴집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도발해 오는 루베라의 가슴에, 클레온의 손이 올라갔다.
물컹... 한 부드러운 감촉이 손에서 느껴진다.
"...읏...♡ 잠깐. 어째서 제 몸에 손을 대는 겁니까? 이건 당신과 `섹스`를 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액`을 뽑아내는 작업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건 당신 혼자면 되는 거라고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루베라는 클레온의 손을 치울 생각 따윈 없는 듯했다. 그저, 자기 가슴을 주무르는 클레온의 손길을 느끼며 간격적으로 신음을 낼 뿐이었다.
"취향도... 독특하군요…. 당신의 주변에는 괴물같이 커다란 가슴을 가진 여자들도 많을 텐데... 뭐가 좋다고 이런... 별 볼 일 없는 가슴을... 이, 색마...♡ 로리콘...♡ 빈유애호가...♡ 읏하아...♡"
명백하게 그녀도 쾌감을 느끼고 있기에, 그것에 자극받아 루베라의 손도 조금씩 빨라진다.
구츗...구츗... 습기를 띈 페니스를 쥔 루베라의 손톱이 클레온의 귀두 밑을 자극하면서, 그 아래 부분을 중심적으로 손으로 압박하고, 위 아래로 흔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자극을 느낀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올라오는 사정감에 허리를 떤다.
"참을 필요 없습니다. 이제 첫발이니까요. 당신이라면 몇 발이라도 충분히 낼 수 있겠죠…?"
"아, 아니... 그건, 아는데. 요, 용기..."
클레온은 그런 상황에서, 루베라가 자신을 계속해서 자극하려 하자,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루베라에게 이야기한다.
루베라는 그런 클레온의 이야기를 듣고는 두 눈을 잠시 깜빡이다가.
"아."
하고 소리를 내며 클레온의 물건을 꽉 쥐었다.
"크윽!?"
검사가 검을 잡기 위해 단련한 악력으로 쥐어대는 것이다, 당연히 아프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 이미 한계까지 올라온 정액이 출구를 잃은 채 요도에 틀어막혔다.
"잠시... 바리사다. 포션병을."
루베라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벽에 기대져 있던 바리사다가 작은 소녀의 모습으로 변하여 포션병을 루베라에게 넘긴다.
살짝 불쌍하단 표정으로 클레온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걸... 이렇게. 아니, 이렇게 하면 아래로 쏟아지려나…."
"미, 안... 루베라. 이제 무리..."
"...어쩔 수 없죠. 알겠습니다."
클레온이 이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내자, 루베라는 곧바로 생각을 바꾸어 그의 물건을 입에 문다.
그와 동시에, 클레온의 요도를 잡고 있던 자기 손을 풀고
"큭...!"
뷰르르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기운차게 클레온의 정액이 루베라의 입으로 쏟아진다.
루베라는 그것을 최대한 삼키지 않고 입으로 받아낸 뒤에, 병으로 옮기려 하지만.
그 양이나 기세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던 바리사다도 엉겁결에 손을 뻗어서 세어나오는 액체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잠시 뒤, 클레온이 어떻게든 사정을 끝마치자, 루베라는 볼을 부풀려서 받아낸 정액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션병의 안에 뱉어낸다.
살짝 비위생적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중화의 포션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
...아마도.
콜록, 콜록. 하는 소리를 내며 루베라는 어떻게든 정액을 옮기더니, 축 처진 지친 얼굴로 클레온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다음에는 누워서 하지 말죠. 일어나 주세요."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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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쨌든, 이걸로 어떻게든 한병 째. 다음에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정액을 받아낼 수 있는 자세를 생각하던 루베라가. 마침내 마음을 정한 것인지. 그녀가 지시하는 대로 자세를 취한 뒤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자세라는 것이, 결국은 정상위의 자세에서 루베라가 허벅지를 들어올려, 클레온의 물건을 그사이에 끼워 넣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자세에서 클레온이 사정하면, 바리사다가 손에 든 병으로 그것을 받아낸다는. 생각보다도 더 기괴한 자세였다.
"자. 이번엔 클레온이 움직이세요."
루베라는 살짝 얼굴을 붉힌 채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녀는 속옷 하의는 입고 있는 상태여서 실수로라도 삽입은 되지 않겠지만.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열기나, 클레온의 시선 덕분에 심장 소리를 죽일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상태라는 것을 클레온에게는 이미 진즉에 들킨 상태였다.
하지만, 클레온도 루베라와 지내면서 그녀의 자존심 높은 성격을 알기에 구태여 그것을 지적할 필요는 느끼지 않았고.
조용히, 조금이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마쳐야겠다는 생각에 허리를 움직이려는 찰나.
"...저기..."
뒷쪽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몸이 멈칫한다.
"두, 두 분께서 꽤나 고생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왕녀. 아멜리아의 목소리였다.
여전히 시선은 벽 쪽을 돌아보고 있었지만, 그녀는 뒤에서 일어나는 일에 안절부절못한 듯 꼼지락 대면서 클레온과 루베라의 행위가 신경 쓰이는 듯했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아뇨. 아멜리아 왕녀가 이것에 손을 대면 조금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루베라는 물론, 조기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아멜리아에게도 음탕한 일에 대한 내성을 기르게 하려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행위에 직접 참가하게 되면 후에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그것만은 피하려 한다.
클레온 역시 같은 생각이었기에 아멜리아에게는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바리사다는 조금 생각이 다른 듯했다.
"아~ 그러면 여기로 와서 한번 볼래?"
"네…. 네?"
갑작스러운 바리사다의 말에 아멜리아가 당황한다.
"무엇을...! 바리사다!"
물론 당황한 것은 아멜리아뿐만이 아니라 클레온과 루베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루베라가 자신의 마검을 다그치듯 부르면.
"괜찮잖아. 보는 것 정도는. 소리로 듣는 거로는 교육이 안된다고. 거기에, 세상에는 보이는 걸로 흥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바리사다는 태평하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어깨를 으쓱하지만, 두 사람. 특히 클레온은 살짝 어두운 표정이 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저, 그래서... 이것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어느샌가 벽에서 걸어와 두 사람의 행위를 바라보는 아멜리아. 아멜리아의 눈은 순수함. 그 자체여서 루베라와 클레온은 약간의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라는 마음으로 루베라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성행위 아니, 유사적인 성행위입니다. 아멜리아. 성행위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겠죠."
"네. 그러니까, 여성과 남성이 아이를 만들기 위한 신성한 행위이죠? 이전에 루베라와 함께 잠입한 창관은 쾌락만을 목적으로 하는 성행위를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지식은 있는 건가. 그곳에서 나는 신음을 듣고 얼굴을 붉히던 것은 어쩌면 본능적이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루베라는 생각한다.
"서큐버스들은 남성으로부터 정기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때 사용하는 수단이 바로, `성행위`, 즉 `섹스`인 것이죠."
"그, 그러면. 성행위는 안 좋은 것이라는 건가요…?"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남녀의 스킨쉽이기도 합니다."
루베라는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그렇게 말하면, 클레온도 조금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 루베라와 클레온은 연인이라는 건가요?"
"... ... 그, 렇. 습니다..."
잠시 굳은 얼굴로 그렇게 대답하는 루베라를 바라보며, 바리사다는 한숨을 내쉰다.
"와 엄청나게 본의가 아니라는 듯한 대답.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면 되는걸."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어째서 제 침대에서 두 사람은 성행위하고 있는 건가요? 분명 마력이 필요하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은. 클레온의 정기 그러니까. 정액이. 대량의 마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용하여 만든 마력 포션을 사용하면 아멜리아의 몸에 제 각인을 옮길 수 있을 정도의 마력이 모이게 되죠."
"과연. 정액은 어떻게 해야 나오는 건가요?"
아멜리아는 순수한 호기심만이 가득한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루베라에게 묻는다.
루베라는 그러면, 자기 손을 뻗어, 여전히 허벅지 사이에 끼워져 있는 클레온의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 남성기를 자극하면 됩니다."
"남성기...? 남성에게는 이런 기관이 달린 것이로군요?"
아멜리아는 루베라의 설명에 손을 뻗어 클레온의 물건을 잡으려 하고 루베라가 무엇이라 하기도 전에 그녀의 손가락이 클레온의 물건에 닿은 순간
거기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손을 떼어냈다.
클레온 역시, 루베라의 새끼손가락만큼 가느다란 작은 소녀의 손가락이 자신의 물건에 닿은 감각에 움찔하고 반응해버리고, 그녀의 손가락과 루베라의 배에 쿠퍼액을 흩뿌리는 것이었다.
"로리콘...!"
"트, 틀려. 이건, 내가 나쁜 게 아니잖아."
루베라의 말에 클레온이 변명하지만, 클레온을 바라보는 루베라의 시선은 이미 경멸하는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을 둔 채로, 아멜리아는 페니스에서 나온 액체를 보면서 조금 놀란 듯한 얼굴이었다.
"클레온의 남성기에서, 무언가 점액이... 이것이, 정액인가요?"
"아뇨... 그것은 쿠퍼액이라고 하여서... 성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액 같은 것입니다."
루베라는 그렇게 설명하고 아멜리아를 조금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자신이야 좋아하니까 상관없지만, 남성의 쿠퍼액이나 정액의 냄새가 이런 여자아이가 맡기에 좋을 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멜리아는 자신의 손에 묻은 클레온의 쿠퍼액을 바라본다. 어째서 일까, 어깨의 부근이 조금 뜨거워 지면서 자기 몸 안에서 무언가 이상한 열기가 만들어지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낀다.
무엇일까, 이대로 이 액체에 접하게 되면. 안될 것 같은 예감.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 계기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
분명히, 그 액체에서 나는 향은 빈말로도 좋은 향은 아니었다.
자신의 몸에서 풍겨져오는 향유의 냄새와 비교하더라도, 생리적으로 살짝 거부감이 드는 냄새.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작은 몸의 안에 들어있는 심장.
신성한 마력기관은 그녀에게 충동질하고 있었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그녀의 눈앞에 흔들고 있었다.
어딘가의 신화에 나오는, 절대로 범해선 안 되는 금기를 눈앞에 둔 최초의 인간들처럼.
그리고, 그들을 유혹하는 뱀은 자신의 안에 있었다.
[그분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그 액체를 입가에 가져가는 것이었다.
"잠깐, 아멜리아 무엇을"
루베라가 그것을 바라보고,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것인지 그녀를 제지하려 하지만.
핥짝... 마치 고양이가 우유를 핥아 올리듯. 아멜리아의 혀가 자신의 손가락을 쓸어 올린다.
다음 순간, 아멜리아의 심장에서 뇌를 향해. 무언가가 수직으로 상승하여 머리에서 터져 나갔다.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은빛 깃털 모양의 펜던트가 스스로 진동하더니.
아멜리아의 어깨 부근에서 흘러나온 검은 마력이 그대로 그녀의 몸 안을 흘러 머리로 올라간다.
아멜리아의 금빛 눈의 위에, 보랏빛의 하트 모양의 각인이 떠올랐다.
"뭣...!"
"매료...!? 아니, 뭐지 이건..."
루베라도, 클레온도 그 상황을 보고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바로 자세를 취하려 하지만.
"앗... 크윽...♡ 무, 무엇이..."
"아멜리아!"
아멜리아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가슴을 누르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자신이 어째서 그런 일을 한 것일까 하는 후회와 함께, 몸 안에서 증폭되는 검은 기운을 억누르려 하는 것이었다.
세인트 프린세스의 모습으로 변신했을 때처럼, 머리 위에 광륜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은 평소보다 조금 어둡고, 실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클레온이 재빠르게 그녀의 몸에 손을 얹고, 흘러나오는 흑마력을 자신이 흡수하면 조금은 그녀의 표정도 편안해지지만.
눈에 떠오른 각인도, 머리위의 흐릿한 광륜도 사라지지 않은 채였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아무래도, 그녀의 체내에 있는 음마의 마력이 반응해서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 같아. ...각인의 이식을 서둘러야겠군."
클레온이 그렇게 말하며 루베라를 내려보자, 루베라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거기에 아멜리아의 손이 뻗어와 클레온의 페니스에 손을 얹는 것이었다.
"아멜리아...?"
"괘, 괜찮습니다. 음마의 마력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머릿속에 자동으로 흘러 들어왔으니까요…. 괜찮습니다. 아직 제어할 수 있어요. 저도 클레온이 사정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돕게 해 주세요. 그리고 어째서인지, 당신의 몸에 닿고 있을 때는, 이 안의 음마의 마력이 조금은 잠잠해집니다."
클레온은 그녀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멜리아는 여전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클레온의 귀두 부분을 그 가느다란 손으로 자극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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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했다."
책을 읽고 있던 검은 음마의 소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조용히. 다른 누구에게도 보인 적 없는 옅은 미소를 띤다.
드디어. 그를 가지기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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