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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154화 (154/506)

〈 154화 〉 라일라 ­풍유환 메가디럭스­ (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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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조금 전으로 되돌아간다.

클레온으로부터 악마 카말라의 머리를 넘겨받은 라일라는, 마력 발전형 전동드릴을 카말라의 머리에 가져다 대기 직전, 카말라로부터 이러한 제안을 받는다.

"잠깐! 잠깐만 마법사! 거, 거래하자!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마법적인 지식을 알려줄 테니까, 그건 일단 내려놔!"

"아~ 그래그래. 악마의 거래라는 녀석이지. 거기에 응하면 영혼을 뺏어간다고~"

하지만 여타 다른 어리석고 미숙한 마법사, 연구자들과 다르게 라일라는 이미 악마들과의 싸움에 필요한 지식을 있는 대로 모아두어 대비를 마쳐둔 상태였다. 그중에는, 과거에 나타났던 악마들의 수법 같은 것도 있어서. 과거, 수많은 금기된 지식을 탐구하던 마술사가 악마를 소환하여 젊음과 지식을 받은 대가로 영혼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해서 아이들의 전래동화로도 전해질 정도이다.

"에, 에이~ 설마. 머리만 남은 내가 거기까지 바랄까? 조, 조금만 마력을 나누어주면 돼! 그러면 절대로 해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카말라는 우선 눈앞에 있는 드릴을 내려놓게 하려고, 비굴해진 표정으로 실실 웃으면서 라일라에게 애원하는 것이었다. 라일라는 그런 카말라를 보면서 `흐음….`같은 소리를 내더니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허공에 마법으로 만들어진 양피지 같은 것이 생겨나며, 카말라와 라일라 사이, 책상 위의 빈 곳으로 내려앉았다.

"맹약의 양피지…."

"그래 맞아. 너희들 악마가 이 차원에 가지고 온 마법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이지."

본래, 맹약이란 것은 악마가 소환자의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로서 그 영혼을 가져가기 위해 만들어낸 것. 데미우르고스의 시대에도 맹약 마법은 수많은 인간의 마법을 앗아갔고, 그들이 지상에서 사라진 후에도 인간들은 그들로부터 맹약 마법을 배워 영혼을 건 계약을 통해 인간끼리 영혼을 빼앗는 경우가 종종 인간의 역사에서도 나타났다.

"자. 여기에 사인."

라일라가 내민 종이 위에 적혀 있는 항목을 하나둘 읽어가던 카말라의 표정은 점점 무너져내리며 울상으로 바뀌었다.

1. 카말라는 라일라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공격할 수 없다.

2. 카말라는 이전의 맹약을 제외한 범주 내에서 알고 있는 것을 대답할 의무가 있다.

3. 카말라는 라일라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를 대가로 라일라는­

1. 카말라가 소멸하지 않을 정도의 마력을 그녀에게 제공한다.

"부, 부당계약이야…!"

카말라는 계약서의 내용을 읽고 그렇게 소리를 높이지만,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울리는 드릴의 회전 소리에 뻐꾹. 하고 입을 다물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마력을 쥐어짜 계약서에 사인한다.

그러자, 양피지는 마법의 허상에서 실체를 가진 물질계의 물건으로 바뀌더니, 휘리릭 하고 스스로 말려서 라일라의 손으로 쏙 들어온다.

라일라는 그것을 싱글벙글한 얼굴로 바라보더니, 실수로라도 카말라의 손. 아니 혀나 머리카락이 닿지 않을 만큼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눈물을 머금은 카말라는 그것을 바라보며 꺼흐흑 같은 소리를 낸다.

"긍지 높은 지옥의 악마인 내가…."

"뭐래, 머리밖에 안 남았으면서. 자. 그러면 이런 도구는 필요 없겠고... 이것저것 물어볼까?"

라일라는 카말라의 중얼거림을 코로 비웃더니 자리에 앉으며 카말라와 마주본다. 카말라는 경박하고 멍청해 보이는 악마이지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지옥에서 강력한 힘을 부리던 상위의 서큐버스. 당연하지만 인간의 그릇을 살피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녀가 살핀 라일라의 그릇은 클레온만큼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거의 한계치에 도달할 정도로 거대했다. 아마, 인간 중에서 손에 꼽힌다는 천재들. 중에서도 또 한 번 같은 확률로 제비뽑기를 해야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마력의 그릇. 카말라는 꿀꺽 침을 삼킨다. 이 여자가 만약 자신들과 같이 힘에 대한 욕망으로만 가득 찬 인간이었다면 지상에 얼마나 커다란 재앙이 일어났을 거고, 그걸 지켜보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영혼을 취할 수 있었을까.

"... ..."

"나를 `감정`했네. 뭐, 그건 본능 같은 거니까 이해해. 그래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야. 너는 서큐버스니까 인간의 육체를 변화시키는 물약에 대해선 잘 알고 있겠지?"

라일라는 눈을 반짝이면서 그렇게 묻는다. 그러면 서큐버스인 카말라는 당연하게. 그리고 맹약에 대한 강제력에 의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네, 네에…. 마브우우우주우우인니임…. 빌어먹을!"

"후후. 맹약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거 같네."

얼간이 같은 카말라의 발언을 바라보며 콧소리를 울리는 라일라는 카밀라에게 이어서 이야기한다.

"그럼. 조금 알려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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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시간 후. 라일라는 그녀가 알려준 레시피 대로 제조된 하얀 진주 같은 환약을 손에 들고 있었다. 다행히 집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도 만들 수 있던 물건이었기에 라일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사히 완성된 약을 손 위에서 굴려보았다.

"설마, 악마의 지식을 가지고 가장 처음으로 한다는 게, 약 만들기 일 줄이야…."

카말라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내심 라일라가 자신의 지시대로 약을 만드는 것에 성공한 것에 순수하게 감탄하고 있었다. 마법약은 단순히 레시피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재료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추출해서, 마력으로 섞어야 하므로 마력 제어의 실력 역시 필요하다. 하물며, 악마용의 레시피는 인간들보다도 훨씬 마력 제어 능력이 높은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아무리 실력이 좋은 마법사라고 하더라도 쉽게 따라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은 네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긴 했는데…. 이상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겠지?"

"후후 그건 어떨물론이야. ...젠장!"

이번에도 맹약의 효과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해버리는 카말라는 분한 얼굴로 라일라를 올려다본다. 라일라는 그런 카말라를 의심쩍게 바라보다가, 우선 남에게 주기 전에 자신이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것을 입에 넣어 삼킨다.

약간의 달짝지근한 맛­ 우유를 굳혀서 만든 사탕과도 같은 맛이 혀의 위에 퍼지면, 라일라는 잠시 눈을 감고 약효가 나타나는지 어떤지, 부작용이 있는지 어떤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호흡. 맥박. 이상 없음. 마력의 흐름... 조금 활성화되어있지만, 이건 마법약을 먹으면 으레 있는 일이니까. 정말로 무해한­"

거기까지 말한 다음 순간. 라일라는 갑작스럽게 가슴 부분이 답답해지는 듯한 감각을 받으며 손을 그곳으로 가져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호흡과 맥박. 그리고 심장의 두근거림­ 마력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순환을 이루며 몸을 강제적으로 활성화한다.

"너, 너어…! 저주로 변해버린 몸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의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했지…!"

라일라가 가파르게 심호흡을 하며 카말라에게 이야기하자, 카말라는 뭐가 잘못됐냐는 얼굴로 대답한다.

"악마인 우리한테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 뭐. 말하지 않아도 알아 주인님. 그 저주받은 것 같은 작은 가슴이 신경 쓰이는 거지?"

태평스럽게 그렇게 대답하는 카말라. 라일라는 점점, 손을 올린 가슴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거기에 시선을 내리면­

"­윽!?"

서서히, 서서히. 가슴을 덮고 있던 옷감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그 아래 있는 것­ 라일라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슴 내부에 무언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 살짝 손에 힘을 주면,

"흣...♡"

몸을 달리는 전류와 같은 쾌감과 함께, 무언가 따뜻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뭐. 서큐버스인 우리들이 인간을 좀 더 정기와 마력을 착취하기 효율적인 육체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약이니까. 마력의 정수인 모유도 나오겠지☆ 잘됐네! 주인님! 그걸로 클레온님과의 잠자리 라이프가 더욱 윤택해질­"

파직! 하고, 붉은 번개가 카말라의 이마에 적중한다. 물리적인 피해는 강한 펀치 정도의 수준. 카말라는 벼락에 맞고 뒤로 벌렁 넘어지며, 흰자를 까뒤집고 기절한다.

물론. 그것이 나타난 것은 라일라의 손가락 끝이었다. 플레임 쇼크. 클레온이 자주 사용하던 마나 쇼크를 라일라가 개량하여 만들어낸 오리지날 마법이다. 처음으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클레온의 앞이라고 다짐하고 있던 그녀였지만 카말라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자신도 모르게 적당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안 돼... 마력이 점점 가슴으로 모여서, 제어가... 하윽…!"

하지만, 그것도 한계. 마법을 사용하려고 하더라도 가슴에 마력이 모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어를 방해한다. 거기에, 몸의 마력이 활성화된 덕분에 원래부터 높았던 그녀의 체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땀, 그리고 흘러나온 모유가 증발한다.

`안, 돼...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마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방문 너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챈 라일라는 어떻게든 클레온에게 자신의 지금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러트린다.

`이런 모습, 분명 클레온이 보면 비웃을 거야...!`

분명, 자신의 어린아이 같은 체형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클레온이 사랑해주던 몸이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마치 그녀를 따라 하려는 것처럼 가슴을 부풀린 자기 모습을. 클레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라일라의 기다리라는 목소리에도, 클레온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의 상태를 걱정하는 듯, 가까이 와서 눈을 마주치면.

`아.`

라일라의 머리속에, 악마의 약에서 나오는 쾌감 물질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악마의 약 따위 믿는 게 아니었어…! 그걸로 사샤의 몸을 되돌리려고 했는데…! 하지만, 그런 이성적인 사고는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며­

"크, 클로즈!"

사랑하는 이를 붙잡기 위해, 방문을 닫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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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음... 츄...♡ 츄우우...♡"

탐욕스럽게 클레온의 입에 매달리는 라일라는 스스로의 호흡이 가빠질 때까지 그의 얼굴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결국 클레온이 어떻게 해서든 그녀의 얼굴을 떼어내면, 아쉽다는 표정으로 입 사이에 이어진 은색의 다리를 손가락으로 끊어내며 입가를 닦아내는 것이었다. 클레온은 그런 라일라의 몸을 번쩍 안아 들어 침대로 데려간다. 평소의 감각대로 그녀를 들어 올리려 하면, 속이 꽉 찬 과일이 두 개 정도 더 얹힌 듯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힘조절을 잘못할 뻔하지만, 어떻게든 침대 위로 옮겨 놓으면. 부풀어 오른 가슴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던 것이었다.

"우선. 옷을 벗길게."

"응...♡"

클레온이 갑갑해 보이는 그녀의 가슴을 내려보며 이야기하자, 라일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셔츠의 단추를 하나, 하나 풀어가면. 마법 옷감으로 만들어진 내구도가 높은 옷이 오히려, 가슴이 부풀어 올라도 단추가 터지지 않은 덕분에 그녀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슴 부분의 단추가 전부 풀어지면 드러나는 것은, 이미 후크가 끊어져 거의 셔츠와 가슴 사이에 끼어있다시피 했던 그녀의 귀여운 사이즈의 속옷.

... 이 속옷으로는 도저히 지금의 그녀의 머리만 한 가슴을 감쌀 수 없었겠지. 끊어지기 직전까지 사명을 다한 그 녀석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어 침대의 아래로 내려놓으면. 봉긋하게 유두가 솟아오른, 한 손으로는 도저히 쥘 수 없을 만한 크기의 가슴이 한 쌍. 눈앞에 드러났다. 살구색의 피부는 달아오른 몸에 의해 조금 붉게 물들어 있었고. 거기에 더하여 증발한 땀과 모유로 인해 안에 쌓여있던 증기와 같은 것이 흘러나와, 방 안의 온도를 높인다. 유륜에서는 옷 위에서 봤던 대로 조금씩 모유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아기가 마시기에는 온도가 너무 높았다.

안이 꽉 찬 그녀의 유방은 모유의 무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태를 무너트리지 않고 어떻게든 가슴 위에 얹혀져 있는 상태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라일라에게는 불행이어서, 평소에 느낀 적 없는 무게가 가슴을 누르고 있으니 조금 숨쉬기 답답한 듯했다.

"하아...♡"

하지만, 몸을 꽉 조이고 있던 옷의 감촉이 사라지자, 그제야 살겠다는 듯이 달콤한 한숨을 내쉰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그런 라일라를 내려다보며 클레온은 조용히 물었다. 상태를 봐선 무언가 마법 실험의 실패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라일라는 그런 클레온을 바라보며, 자신도 안개낀 머리로 어떻게든 해결법을 생각해내려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마력의 불균형. 가슴 부분에 너무나도 많은 마력이 모여있어서, 제어가 힘들어지고. 덕분에 사고능력이 떨어지면서 몸의 흥분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을 해결하려면­

"...짜, 짜 줘..."

라일라는 수치심을 견뎌내며 어떻게든, 클레온에게 그렇게 애원했다.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손을 입으로 가져간 그녀의 모습은 평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아니라 언젠가 보았던, 클레온에게 모든 것을 내놓은 상태의 여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지금의 자기 모습이 부끄럽다는 것이겠지. 호흡할 때마다 약간의 두려움에 떨리는 그녀의 피부를 보며 클레온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움찔! 하고 반응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클레온은 이야기한다.

"괜찮아. 평소의 라일라도 물론이지만, 지금의 라일라도 매력적이야."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클레온이 이야기하지만, 라일라는 순식간에 홍당무처럼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버럭 소리 지른다.

"그, 그런 건 물어보지 않았어…! 무슨 이야길 하는 거야 갑자기…! 고, 마워…."

그러면서도 제대로 칭찬에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는 라일라. 그런 라일라를 보며 쓴웃음을 지은 클레온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라일라의 양쪽 가슴 위에 손을 올린다. 푸욱…. 하고 부드럽게 손가락이 잠기는 것은 쿠온과 마찬가지였지만, 그 안에 모유가 차 있는 덕분에 어느 정도 들어간 손가락은 그 이상 전진하려면 바로 전보다도 힘을 더 주어야 하는 것이 느껴졌다.

"...잠깐. 이대로 짜면 시트가 전부 엉망이 되어버리잖아."

문득, 손에 힘을 더 주기 전에 그것을 깨달은 클레온이 그렇게 이야기하자. 라일라도 아차 하는 식으로 눈동자를 굴린다. 물론 시트가 엉망이 되면 빨면 되기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짜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빨래를 할 때 고생을 사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어, 어떻게 할래…? 마실래?"

"어떻게 결론이 그렇게 되는 거야…."

클레온은 조금 당황한 듯이 대답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자, 아까까지 약을 제조하고 깨끗하게 세척된 라일라의 `마녀의 솥`이 보인다. 크기는 사람 하나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크기. 이 정도라면 문제없겠지. 클레온이 그것을 침대 옆으로 끌고 오자, 라일라는 조금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이 되지만. 클레온이 침대에 걸터앉고 자기 무릎을 손바닥으로 두드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몸을 일으켜 그의 무릎 위에 걸터앉았다.

뒤쪽에서 뻗어온 클레온의 손이 라일라의 가슴을 잡는다. 라일라는 얼굴을 여전히 붉게 물들인 채, 자기 가슴에 그의 손이 얹히는 감촉을 느낀다. 그것만으로도, 살갗에서 올라오는 간지러운 감각과 기분 좋은 저릿함이, 아랫도리를 적시려 하지만, 어떻게든 클레온에게는 들키지 않으려는 듯이 입을 다문다.

라일라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자, 클레온은 조심스럽게 손에 힘을 주며 서서히, 그녀의 젖가슴에서 모유를 짜내기 시작한다.

그러면, 라일라는 난생처음으로 가슴에서 모유가 대량으로 뽑혀져 나오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다. 가슴의 가장 안쪽에서, 거대해진 유두 사이를 관통하는 쾌감. 그리고, 마치 막혀있던 뚜껑을 뜯어낸 듯이 무언가가 뿜어져 나오는 감각.

"오,웃...♡ 그으으읏♡"

아래를 내려다볼 여유도 없이 자신을 덮치는 쾌감에 몸부림치며 목을 뒤로 꺾는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위해 입이 벌려지고 혀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흘러나온 끈적한 액체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냄새.

"이, 임신도 안 했는데...♡ 흣... 앙...♡"

"괘, 괜찮아...?"

클레온 역시, 타인의 가슴을 착유하는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힘 조절이나, 상대방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 수 있을 리 없었고. 괴로워하는 것인지,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를 라일라를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가 손을 놓지만 이미 한번 열려 버린 유선에서는 힘을 주지 않더라도, 모유가 주르륵 떨어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유가 뿜어져 나와 조금은 가벼워졌어야 할 그녀의 가슴은, 방대한 마력을 또다시 가슴으로 불러 모아 액체화하여 모유로 채워 넣는다. 이 상태로라면 그녀의 마력 전부가 액체로 바뀔 때까지 가슴을 짜내야 할 것만 같았다.

"괘, 괜찮아...♡ 계속, 해줘...♡"

하지만, 그런 클레온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라일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사실 그것은 이성적인 판단은 아니었다. 가슴을 짜내더라도 결국 마력이 고갈될 때까지 이 일을 반복해야 한다면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나중에 찾아올 마력 고갈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라일라는 방금. 단 한 번의 이 행위로 중독되고 말았다. 그도 그렇겠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가슴이 쥐어짜지는 거…. 기분 좋아….♡`

머릿속이 온통 그런 생각으로 가득해지면, 클레온의 손 위에 자기 손을 얹어, 이번에는 자신이 힘을 준다. 이번에는, 그가 조심스럽게 했을 때보다도 더욱 강한 힘을 주어. 가슴을 찌부러트리듯이.

"오후윽♡ 크읏♡ 아­♡"

`이거, 정말로 암소 같잖아...♡`

천박한 목소리를 내뱉으며 세차게 모유를 뿜어내는 그녀의 행위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클레온은 걱정의 의도를 담아 이야기한다.

"어, 어이. 라일라.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니야…?"

"아, 아니야...♡ 이, 이정도가 좋아♡ 이게, 좋아...♡"

한 번 기운차게 모유를 뽑아내고 나면, 다시 모유가 찰 때까지 짧은 휴식이 필요했다. 계속해서 쭈욱 짜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쌓여있는 모유를 한 번에 짜내는 것이 기분 좋다고. 똑똑한 라일라는 금세 배운 것이었다.

`빨리♡ 빨리♡ 빨리 내 마력을 먹고 모유로 바꿔줘♡`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법한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며, 헥헥대는 라일라. 그런 라일라의 이상한 상태를 클레온이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고. 거기에 더해, 이미 방 안에 충만한 그녀의 향기, 그리고 계속해서 신음을 흘리는 라일라와,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몸에 닿고 있으면.

"...아♡"

라일라는 목소리를 흘렸다.

"...미안."

그리고, 클레온은 사과했다.

라일라는 자기 엉덩이에서 느껴진 단단한 감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몇 번이나 자신의 안에 받아들였던 사랑하는 이의 페니스였으니까.

"흐응...♡ 클레온, 내 커다란 가슴이랑, 모유를 짜내면서 흥분했구나….♡"

라일라는 `후후...`하고 웃으면서 몸을 뒤로 넘어트린다. 그러면, 갑작스럽게 몸에서 느껴지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클레온의 상체도 뒤로 넘어지는 것이었다.

"잠깐, 라일라 뭘­"

"클레온이 내 걸 짜 줬으니까. 나도 클레온 거를 짜줄까 해서…. 모처럼 이런 몸이 됐으니까 평소엔 안 해본 걸 해야지."

"아니. 그런 것보다 빨리 몸을 고치는 게­"

클레온은 라일라가 쾌감에 집어삼켜져,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녀를 제지하려 한다. 거기에,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두 사람에게 더 늦어지는 것도 미안한 일이었다.

"...클레온은, 역시 이런 모습의 나는, 싫어?"

하지만. 라일라가 눈을 글썽거리며 그렇게 바라보는 것을 본 클레온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쿠온에게 텔레파시를 보낸다.

[미안. 쿠온. 두 사람 먼저 먹어야 할 것 같아.]

[엣. 잠깐, 클레온­]

"끝나면, 제대로 같이 사과하러 가 줘. 라일라."

"우웅? 라일라,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 그것보다, 클레온의 자지 밀크. 븃뷰­ 하게 해줄게….♡"

"뭐야 그 연기는...?

라일라는 손가락을 입 위에 얹으며 딴청을 피우다가도, 클레온의 하의를 내려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미 완전히 단단해진 그의 육봉이 공기중에 튀어 오르자, 그 반동을 코에 얻어맞고 `윽!?` 하고 뒤로 잠시 물러난다.

"하아...♡ 클레온의 극대 밀크포션병... 뜨겁고, 단단하고. ...이렇게 커졌는데 가슴으로 전부 감싸지 못할 것 같아... 쿠온이라면 가능할까?"

라일라는 그렇게 말하며, 킁킁. 하고 얼굴을 가져다 대며 클레온의 페니스의 냄새를 맡는다.

"...아침에 다른 여자랑 시간을 보낸 것만 빼면 완벽한 자지인데…."

"윽."

그 말을 들으면 되돌려줄 말도 없다는 듯이 클레온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괜찮아. 클레온. 지금부터 다른 여자들로는 느낀 적도 없을 정도로 기분 좋게 해줄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음탕한 표정으로 그의 물건을 볼에 댄 채. 쪽, 하고 입맞춤을 떨어트리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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