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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168화 (168/506)

〈 168화 〉 아라크네 ­신앙의 거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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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투가 신도를 이끌던 시대에도, 아라크네가 인간의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예는 있었다.

당시에는 아라크네가 마수보다도 하나의 아인종으로서 인정받는 사회였으며, 인간들은 신의 사도라고 할 수 있는 아라크네와 맺어지는 남성을 축복받은 이들로 여기고 `거미 신랑`이라는 애정 어린 호칭마저 붙여줄 정도였다.

다만 결국 마수와 인간은 서로 종이 다른 것도 사실인지라 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태어나는 이들은 반은 인간, 반은 거미. 즉 태어났을 때부터 아라크네의 모습으로 태어나며 모두 여성이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우투의 시대가 끝나면서 인간들의 신앙이 삼위일체의 성자의 가호 교단의 것으로 옮겨갈 때.

그 일대에 살고 있던 모든 아라크네들은 쫓겨나거나 살해당했다.

마와 인간 사이의 혼혈인, 저주받은 존재들로서.

대륙 곳곳에 남아있는 소수의 아라크네들은 그때 살아남아서 도망친 아라크네들의 후예들로, 이제는 인간의 말도 거의 할 수 없는, 정말로 짐승처럼 변해버린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인간의 말을 따라 한다 하더라도, 의미 없는 단어를 반복할 뿐.

하지만, 클레온의 몸을 커다란 다리로 잡아 들어 올리는 그녀는 우투의 성물에 닿아 거미에서 진화한, 말하자면 그 과거의 아라크네와 가장 비슷한 존재.

성물이 지니고 있던 지식을 흡수하여 자아를 유지하고, 인간에 대한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중요한 지식 중에서도, 특히나 중요한 것은 역시 종의 번식 방법.

아라크네는 여성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남성형 거미들은 마수로 진화하지 않은 동족들과만 교미할 수 있었지만.

아라크네가 된 여성은 오직 인간의 남성과 몸을 섞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녀에게는 인간 남성과 교미하는 방법의 지식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교미하는 방법 따위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것이 생명체의 본질이라고는 하지만.

"인간... 하아... 츄릅...♡"

입에서 질질 침을 흘려대며, 새하얀 인간의 육체를 살구색으로 붉게 물들인 채, 거칠게 호흡하는 그녀의 모습은 거미의 하반신에서 눈을 돌리면 전설 속에 존재하는 세이렌과 같은, 인간을 유혹하는 힘을 지닌 미녀의 모습이었다.

윤기진 갈색의 머리카락은 조금 전의 전투에 여파로 헝클어진 상태였으며, 클레온의 주먹만 한 가슴은 땀에 젖은 상태로 그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흔들렸다.

상체를 지탱하는 복부의 부드러운 라인이 내려와, 인간의 몸과 거미의 몸의 사이.

인간으로 말하자면 고간에 위치하는 부분에는,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던 그녀의 비부가 숨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수답게, 털을 정리하는 습관이나 개념은 없는 것인지, 머리색과 비슷한 색의 털이, 작게 비부 근처에 자라나 있었다.

아라크네는 거추장스러운 클레온의 의복을 벗기려는 듯, 단단하고 날카로운 다리의 끝으로 툭, 툭. 클레온의 옷을 건드리거나 긁어서 벗겨내려고 한다.

의복에 대한 개념은 그다지 물려받지 못한 듯, 엉뚱한 철판만을 건드리는 그녀의 행위에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기, 기다려. 아라크네. 그건 그렇게 다루는 물건이 아니라­"

"우응..."

클레온이 기다리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다리를 밀어내려고 하면, 아라크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앙탈 부리는 목소리를 낸다.

몸이 마력 부족으로 발정상태에 들어가면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까.

아기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볼을 부풀리는 그녀를 보고,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감각을 받다가도 핫. 하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었다.

[쿠후후. 아라크네는 성질적으로 요부인지라 클레온님. 서큐버스정도는 아니더라도 남성을 매혹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 눈에 보이지 않는 페로몬이라던가.]

사샤의 안에서 루벤이 클레온을 향해 텔레파시를 보내온다, 아라크네의 갑작스러운 행위에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샤도 퍼뜩 제정신을 차리며 어쩔 줄 몰라 한다.

"어, 어떻게 하죠...? 루벤님...!"

[어떻게 하긴. 너도 끼고 싶으면 끼면 되지 않느냐.]

"자, 잠깐! 거기는 그렇게 하면 갑옷이... 큭, 사, 사샤! 도와줘!"

결국 철판을 건드리는 것을 포기한 아라크네가 이번에는 갑옷의 틈과 틈을 잇는 가죽을 끊어내려 하자, 클레온은 갑옷이 분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샤를 부른다.

"네, 네엣!"

사샤도 클레온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아라크네의 팔다리를 살며시 치우며 클레온의 의복을 차례대로 안전하게 벗겨낸다.

"인간... 고마워...♡"

"아, 아니에요. 헤헤... ...가 아니라!?"

아라크네가 사샤에게 감사를 표하자, 사샤는 자신도 모르게 쑥스러워 하면서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지금 상황을 기억해내고 클레온의 현재 모습을 새삼스럽게 확인했다.

사샤에 의해 전라가 된 그는, 이제는 아라크네의 부드러운 실에 의해 몸이 고정된 채로 몸 전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면 안된다고 자신에게 되새기면서도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클레온의 물건이 반쯤 커진 상태로 서서히 임전 태세를 취하려는 도중의 모습이 보였다.

꿀꺽, 하고 사샤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것이었다. 어째선지, 아랫배의 언저리와 볼 근처에 화악. 하고 불이 붙은 듯 뜨거운 감각이 덮쳐져 왔다.

[이런이런. 자지를 보는 것만으로 발정인가. 너도 참 너로구나.]

"우으..."

그에 비해, 아라크네도 클레온의 물건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읏...♡ 이것이 인간의 남성기. 페니스. 자지... 응. 우투님의 기억 속에, 제대로 있어... 하지만, 이상해... 기억속에 있는 것보다…. 훨씬 커...♡"

아라크네는 그렇게 말하며 서서히 클레온을 잡은 실을 풀어내며 서서히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이 방 전체가, 그녀의 실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에, 바닥은 딱딱하지도,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명주실로 만든 비단처럼 부드러운 느낌만이 있었다.

아라크네가 몸을 숙여, 클레온의 페니스에 힘껏 얼굴을 가져다 댄다.

창백하다고도 할 수 있는 흰 피부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닿으면,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그 차가운 감각에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인간. 이거, 기분 좋아…?"

클레온의 그 반응이, 쾌감의 일종이라 생각한 것일까 아라크네는 후우~ 하고 차가운 숨을 내뱉어 클레온의 뜨거운 페니스의 온도를 식히는 듯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간지러움을 넘어, 쾌감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반사작용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아라크네는 더욱더 몸을 가까이 다가와, 이번에는 자기 가슴을 클레온의 얼굴 앞에 가져다 댔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적당함보다도 훌륭한 크기의 가슴을 보여주며, 손으로 자기 가슴을 몇 번인가 문지른다.

그러고는, 익살맞은 웃음을 띠며 클레온을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인간...♡ 여기, 만져줘... 아까부터, 짜릿...짜릿 해서...♡"

달콤한 목소리를 올리며, 그녀는 클레온의 샅 위에 자기 허리를 올린 뒤, 몸을 앞으로 넘어트리며 클레온에게 자기 가슴을 내놓았다.

유혹. 암컷의 유혹이었다. 그녀는, 지식으로 그곳이 자신의 성감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남성이 이곳에 한없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눈앞의 인간과 섹스. 교미. 정자를 받아내어 자신의 태내를 채우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이 마력 부족에서 오는 부작용 일부라는 것을, 그녀가 알고 있을 리 없었다.

허나 외견은 이미 성인에 가까웠지만 아라크네는 인간의 나이로 치면 15살 정도의 소녀이다.

태어나서 만난 인간이라고는 전부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약한 수컷들 뿐.

사샤와 클레온과 만나기 전까지, 그녀에게 있어서 인간이라는 것도 교미라는 것도 커다란 의미를 가지지 못한 채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수컷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더군다나, 검을 휘둘러 거짓된 마신과 싸워가면서 자신을 도와주기까지 했다.

몸이 한창 달아오른 상황에서 그것을 가라앉혀줄 만한 인간은 그 하나뿐.

그렇다면, 클레온이라는 인간 그 자체에 마음을 허락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아니, 신뢰는 이미 약간의 신앙이 섞여 있었다.

왜냐하면. 알고 있다. 우투의 지식으로 받은 교미, 짝짓기의 지식에서 자신이 암컷인 이상, 강한 수컷에게는 이길 수 없다고.

얌전히 그에게 아양을 떨며, 아기씨를 받아내어 강한 아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종의 보존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리는 뇌 속에서 계속해서 명령 신호를 보낸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애액이 흘러나와 흠뻑 젖은 음부의 근처와 손을 사용하여 클레온의 장대한 자지님을 끼워두고.

"인간의 허락. 있을 때 까지... 자지님이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봉사... 할게..."

가슴의 형태가 찌그러지도록 스스로의 몸을 클레온에게 밀착시킨 뒤, 거미의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끄적, 끄적 소리가 날 정도로 끈적하게 상반신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손의 위치를 움직이지 않더라도, 어깨의 위치가 바뀌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음을 하는 것처럼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움직였다.

가느다라면서도, 마수 특유의 강인함이 깃들어 있어 확실하게 조여오는 손동작.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그녀가 유혹하던 대로, 그녀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어 힘을 주어 잡았다.

꾹. 하고 손가락이 전부 파고 들어가는 감촉. 그리고 아라크네는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커다란 쾌감을 받아 몸을 비틀었다.

"웃...아아♡♡♡♡♡"

그녀의 머릿속에 명령과 함께 경고가 울렸다.

도망칠 수 없다. 이 남자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앞으로도 평생, 그의 곁에서 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강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지켜줄 수 있고, 아마, 몸의 상성도 좋다.

그런 것을 접촉을 통해 알아버리고 나면, 기분 좋다는 생각 만이 머리를 지배하면서 클레온의 페니스를 잡은 아라크네의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아흣... 오옷...♡ 가슴, 주물주물... 기분 조아...♡ 인간... 인간님...♡"

자신도 모르게 클레온을 향한 칭호가 변화한다, 목 안쪽에서 가슴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굴복감. 그리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

오늘 처음 만난 인간에게 가슴을 내놓는 광경은 분명 이상 그 자체였지만,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마수. 언제나 본능에 가깝게 행동하는 것은 마수의 특권이었다.

"인간, 인간님... 수컷님...♡ 서, 서방님...♡"

서서히 수위가 상승 하면서 높아져 가는 호칭에 클레온도 사샤도 당황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맘에 들어 씨앗을 받기로 결심한 대상이야말로 자신의 짝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아니, 그것은 너무나도 건방진 시점의 이야기이다. 자신이야말로 그의. 클레온의 짝에 어울리는 암컷이라는 것을 제대로 어필하지 않으면.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클레온을 기쁘게 만들 수 있을까.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지혜를 짜내면 그것만으로 그녀가 조종하는 실에 마력이 흘러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아라크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고 생각하여 클레온이 시선을 돌리면.

그녀의 전신에, 스스로의 실이 휘감겨 형태를 이루어간다.

마치, 누에나방의 고치와도 같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뻗어 나온 실은.

순백의 의상이 되어, 그녀의 몸을 장식한다.

머리에는 하얀색의 베일.

몸에는 어깨와 가슴을 훤히 노출하고, 가슴의 아래부터 배꼽까지를, 화려한 문양의 망사로 장식한 란제리.

그리고, 팔에도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문양이 그려진 팔꿈치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 장갑.

그것은 정말로 아름다우면서도 천박한 `신부 의상`이었다.

베일 사이로 보이는 얼굴에는 일종의 긴장감마저 엿보였다.

[오­ 잘되었구나, 클레온님. 아라크네는 생애에 단 한 번, 자신의 실로 만든 신부 의상을 입어 청혼하는데. 받아들이지 않으면 옷의 색이 검게 변하여 평생을 혼자서 살아야 한다.]

그때, 클레온의 사고에 끼어드는 루벤의 목소리.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지만, 그것보다도 어째서인지 클레온은 그녀의 그 의상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 본인의 행동에도­

몸을 일으켜, 자신의 배 부분을 손으로 가리는 그녀.

"응...♡ 긋...♡ 하읏...♡"

그리고, 신음을 흘리면서, 그녀의 손끝에서 마력이 흘러나와 무언가를 각인해 간다.

그것은, 우투의 문양과 비슷한 각인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것이 은은한 분홍빛을 내뿜는 하트 형태의 윤곽이었다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마력시는 보자마자 그 각인의 정보를 읽어낼 수 있었다. 그에게는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주인님만을 위한 몸♡ 임신 가능 보지♡ 정자에 목마른 암컷 자궁♡ 빨리 박아줘♡ 주인님만 프리섹스♡ 교미용 암컷 구멍♡]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굴복의 각인. 의지 자체가 서려 있어, 엉망진창인 정보가 읽히지만, 이것이야말로 필터링 되지 않은 아라크네, 그녀의 의지 그 자체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클레온과 몸을 섞고 싶다고 아양을 떠는 그녀의 몸은 `후욱♡ 후욱♡`하고 긴장과 흥분 섞인 거친 심호흡을 하며 이제, 손가락으로 자기 음부를 벌려 열어젖힌다.

속살이 안쪽까지 꽉 찬, 음탕한 고기 구멍이 안을 들어냈다.

"서방, 님...♡ 몸이, 뜨거워서...♡ 나...♡ 기분 좋아지는 거...♡ 더는... 못 기다릴 것 같아...♡"

푸슛, 푸슛...♡ 하고 애액을 내뿜으며, 손가락이 젖어 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 자기 가슴을 문질러, 그 끝의 꼭지를 입으로 물어 보인다.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된 암컷의 움직임, 제스처.

클레온은 이내 자신의 물건의 뿌리 부분을 손으로 잡아, 자신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음부의 끝에 가져다 댄다.

기승위의 자세에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도 쉽게, 그녀의 보지에 클레온의 귀두 끝이 닿았다.

"오...♡ 아♡ 아으♡ 후, 후우우우♡ 웃...♡ 아아아♡ 오오오웃...♡"

기습적인 성기끼리의 접촉에 아라크네는 그것만으로도 절정을 몇 번이고 당하는 것인지 신음을 반복해서 흘렸다.

이제 와서 무서워진 것일까,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끝부분을 즐기고 있을 뿐 좀처럼 허리를 내리는 것을 할 수 없었다.

아니. 알고 있다.. 그녀도 본능적으로.

지금, 허리를 내려 이 물건을 안으로 받아들이면 그것만으로도 가버리고, 앞으로 수십, 수백에 가까운 횟수 절정에 도달하리라는 것을.

그 첫 스타트를 좀처럼 끊기가 힘들 정도로 그녀는 압도적인 생물의 번식능력으로서의 차이에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양어깨에, 가볍게 손이 올라왔다. 클레온의 손은 아니었다.

"후후♡ 아라크네여. 힘들어 보이는구나♡"

"이, 인간... 아니, 우투님의 적..."

"에잇♡"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하지 않고, 루벤이 그녀의 어깨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꾹 하고 아래로 내려가며 그대로­

쿵.

"오? 옷?"

스스로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면서 음부에서 정수리를 뚫고 지나갈 정도의 충격이 흘렀다고 느낀 다음 순간.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커다란 클레온의 물건이 그녀의 질내를 꿰뚫고 있었다.

그리고, 멈추었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듯.

"아아아아아아아아♡♡♡♡♡♡♡♡"

아라크네가 비명에 가까운 환희의 목소리를 올렸다.

절정, 절정, 절정이 멈추지 않고 그녀의 몸을 덮쳤다. 질내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자궁은 스스로 클레온의 귀두에 달라붙어 애정의 키스를 퍼붓는다.

"큭..."

클레온 역시, 갑작스러운 삽입감에 순식간에 사정감이 몰려왔다.

아라크네의 질내는 인간의 것과 비교해도 명기라고 불릴 정도로 기분 좋은 구멍이어서 마치 질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이 그의 물건을 감싸왔다.

거기에 절대로 임신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강력한 번식 본능을 담은 아라크네의 의지가 연결된 곳을 향해 전달됐다.

까딱 잘못했다간 진심으로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만들 생각으로 정액을 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클레온은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허리를 계속해서 휘어대며 절정을 맞이하던 아라크네의 손을 끌어와 붙잡았다.

그것만으로, 클레온의 귀두에 닿아있던 그녀의 자궁이 `움찔`하고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방, 님... 서방님♡ 서방님서방님서방님♡"

눈을 빛내며 클레온과 연결된 채로 매달려오는 아라크네. 거미의 하반신 덕분에 일반적인 여성보다도 몸의 무게가 나가지만,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랑스럽게, 애교를 섞어 클레온의 몸에 매달려 오는 것이었다.

"서방님의. 정액. 내 안에... 내 줘...♡ 아이, 낳을게...♡"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마력과 유전정보를 섞은 백탁액.

임신을 제어하지 않으면 곧바로 어떤 여성이라도 임신시켜 버릴 준비가 된 그것을, 받아서 자신의 난자와 섞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라크네.

`츄...퐁...♡`

이미,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어 정자에게 범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것을 기점으로 아라크네에게서 풍겨져 오는 암컷의 냄새가, 한 층 짙어졌다.

후각이 발달한 사샤는 그것만으로도 덩달아 발정하여, 아랫도리가 젖어버릴 정도였다.

"아읏...♡"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리는 사샤. 고개를 천장으로 올리고 부르르 몸을 떨며 바닥을 적셨다.

"서방님... 나는, 서방님, 위해... 모든 것. 바칠 수 있다. 이 몸. 마음... 영혼...♡ 그리고, 사랑스러운 알을 까기 위해 준비된 난자마저도...♡"

사랑을 속삭이며, 천천히, 천천히. 몸을,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뿌리까지 집어삼켰다가…. 중간까지 빼냈다가.

그때마다, 콩. 콩... 철퍽, 철퍽. 하고 음탕한 소리가 울린다.

그것을 보며 사샤의 손가락이 음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 서방님을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분명, 앞으로 어떤 다른 수컷을 만나더라도….♡ 서방님만을 사랑할 것이다...♡"

아라크네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으로 클레온에게 고백의 말을 반복해서 내뱉었다."

"그, 그러니...♡ 서방님도, 나를, 나에게, 사랑의 증거를...♡ 부디, 안에, 정액을... 아기씨를...♡ 끈적끈적 유전자 브랜딩의 마력액을...♡ 나의 안에...♡"

서서히, 서서히. 그녀의 움직임이 격렬해진다.

리드미컬하게 팡 팡 팡 팡 하고 울리기 시작하는 교합음. 덩달아 클레온 역시 허리를 맞추어 움직이면, 더욱 깊은 곳에, 더욱 기분 좋은 곳에 닿을 수 있었다.

"하♡ 하아♡ 서방님♡ 웃♡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부족한 어휘력으로도 어떻게든 신음을 만들어내어 본능적으로 짝을 기쁘게 한다.

"몸이 이상♡ 정말로♡ 붕 떠버릴 것 같아서♡ 웃, 옷♡ 후그으읏♡"

"큭, 나도 이제...!"

"서방님, 싸, 줘, 안에...♡ 같이, 같이...♡ ~~~~~♡"

아라크네의 마지막 소망과 함께 두 사람이 마주 잡은 손에 서로의 힘이 들어가면.

뷰르르르르르륵♡ 뷰르르르, 퓨르르르르륵...♡ 꿀럭, 꿀럭...♡

수컷의 거대한 기둥에서 새하얀 백탁액이 터져 나왔다.

사정의 기세는 여느 때와 비교하더라도 강한 편으로, 아라크네의 가장 깊은 곳까지 클레온으로 물들고 싶다는 소망에 반응하여 정액을 내보낸다.

10초, 20초, 30초...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클레온의 정액은 아라크네의 배를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할 정도로 흘러 나와도.

클레온은 탈수 증상 같은 것을 보이지 않는다.

"하아... 하아...♡"

이내, 사정의 기세가 서서히 줄어들면, 클레온이 몸을 일으켜, 그녀의 몸과 결합을 해제하듯 몸을 빼냈다.

그러자, 막혀있던 통로에서 주륵, 하고 흰색 액체가 포,포포, 소리를 내며 흘러나왔다.

그녀의 배에 떠올랐던 굴복의 각인에 덮어씌워지듯 클레온의 지배의 각인이 결합하여 더욱 강력한 각인을 만들어낸 상태였다.

"이걸로... 된건가...?"

클레온은 살짝 지친 표정으로 아라크네를 바라본다 아라크네의 부풀어 오른 배는 마치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안에 든 것은 임신할 수 없는 어디까지나 마력을 제공하기 위한 액체였다.

아라크네는 조금 심호흡을 하더니, 눈을 감아 뱃속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본능적으로 가능한 행위였겠지만, 서서히 부풀어 오른 배가 줄어드는 것은 조금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이내 눈을 뜨면­

"...부족해. 서방님. 아직, 아이 받지 못했어.♡"

"그건­"

아라크네는 더욱 원한다는 듯이 클레온을 향해 다가간다.

"클, 레온씨...♡"

그리고, 예상 박의 자객.

클레온이 내뿜는 마력과 아라크네의 페로몬에 완전히 당해, 똑같이 발정 상태에 들어간 사샤가 달콤한 목소리로 클레온의 다리를 붙잡고 그의 자지에 달라붙어 혀를 내밀고 있었다.

"자, 잠깐. 사샤. 큿... 하아...! 알겠어. 알겠으니까, 일단... 큭...!"

[이런 이런... 클레온님도 고생이구만….]

루젠은 사샤의 안에서 입맛을 다시며, 자신이 어느 타이밍에 나서야 할지 각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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