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7화 〉 이오나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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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기 때문일까 청결한 느낌이 들었던 방은, 이제는 완전히 정사의 열기를 띤 질척거리는 느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류에는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한 곳으로 모두 치워버리고, 펼쳐진 다리를 책상 위에 고정한다.
클레온이 잘 볼 수 있도록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서 음부를 벌리면.
그 사이에서 꿀물이 흘러 나와 땅으로 떨어진다. 자국이 남는 것이 무섭지만, 어쩔 수 없겠지.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상비된 방향제를 사용한다.
모두가 사용하는 사무실이니까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그것보다도, 이곳에서 서로 몸을 섞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들키는 것만큼은 피해야 할 일이었다.
이제는 기사단의 일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자주 얼굴을 볼 사이인 만큼 말이다.
"후우~♡ 후우~♡"
나는 뻐끔거리는 음부를 부끄럽게 노출한 채로 클레온을 바라보면서 거칠게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몸 안이 뜨겁고,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 멈추지 않아, 그 열기를 뱉어내기 위해서 숨 쉬는 소리가 거칠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실은, 아직... 위에 서점에…. 당직인 사람이 있는데요...♡"
내가 그렇게 말하면, 클레온의 시선도 살짝 위를 향한다.
위치상, 이 방은 지상의 서점과 가까운 위치의 방이다.
"하지만... 이 건물, 방음은 잘 되어 있으니까, 어지간한 일이 없다면…. 들키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아까도, 제가 클레온에게 당해서 소리를 냈는데도 아무도 안 왔죠?"
그렇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다. 물론, 클레온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조심해 달라는 건가?"
그가 그렇게 물어오며 나에게 걸어오면,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그의 어깨로 팔을 올린다.
"...목소리, 참을게요♡"
나의 그 말이 방아쇠가 되었는지, 클레온은 그의 페니스를 나의 음부에 가져다 댄다.
그의 물건은 이미 나의 타액에 의해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나의 그곳 역시, 애액이 흘러넘치고 있었으니 전희 따위는 필요 없다.
쥬프프프픅….♡
"... ...♡"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나의 젖어 있는 부분을 열어젖히고 파고들어 오는 뜨거운 강직의 느낌.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전진, 또 전진.
벽으로 막혀 있는 부분 따위는 이미 없으니까.
여기까지, 달아오르고 또 달아오를 정도로 기다린 만큼.
오랫동안 느끼고 싶은, 삽입감.
"구...읏...♡"
기분 좋은 것이 서서히 몸을 지배하면 어쩔 수 없이 목소리가 흘러나오지만 스스로 말한 대로 최대한 목소리를 줄이고, 그래도 안 된다면 입을 손으로 막는다.
안쪽은 흐물흐물하게 녹아있어서, 클레온의 형태로 점점 바뀌어 가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면 머리마저도 흐물흐물하고 녹아버릴 것만 같아, 자제심을 잃을 것만 같아서….♡
"이오나..."
"지, 금... 이름, 부르면...♡ 목소리, 나와 버려요...♡"
그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몸이 반응해 버리면, 나는 입에서 손을 떼어낸 채, 다시 한번 그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내가 목소리를 최대한 낮춘 채 말을 짜내면 클레온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보니까, 저도…. 샤워 같은 거, 안 했네요….♡"
그제서야, 산에서 돌아온 후 자신도 몸을 청결히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나.
다친 곳도 없고, 흙먼지를 뒤집어쓰지도 않았기 때문에 불결한 부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몸에서 땀 냄새가 나는 것은 여자아이로서는 부끄러우니까….♡
"...괜찮아. 이오나에게서는 좋은 향밖에 안 나니까."
"...정말인가요?"
클레온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만, 나는 굳이 그에게 재확인하듯이 물어보았다.
그럼,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
그러면, 나는 그의 마음을 확인하듯이 양쪽 팔을 열었다.
아이가 어른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포옹을 요구하는 자세.
물론, 나의 목적도 같았다.
클레온은 그런 나의 팔 사이로 몸을 밀어 넣은 뒤, 그 자기 팔도 나의 등 뒤로 돌려준다.
서로의 몸. 살과 살이 달라붙으면, 가슴 부분이 그의 단단한 흉부에 의해 눌리고.
등에서 느껴지는 강한 힘에 조금 숨이 답답해지지만, 이것이 나에게는 참을 수 없이 좋은 것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이어진 부분은 아래쪽.
그쪽 역시 몸과 몸 사이의 거리가 짧아지면 자연스럽게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다.
덕분에, 배의 부분에서 볼록하고 튀어나와 있는 것이 보일 정도이지만, 이 정도는 이미 익숙했다.
나의 몸은 이미 그에게 적응한 듯했으니까.
배에 반짝이는 음문과도 같은 지배의 각인에 빛이 들어왔다가, 사라졌다 하는 것이 보였다.
나의 심장 박동, 호흡에 맞춰서 빛을 내는 그것은 마치 자궁을 형상화한 듯했다.
"...신경 쓰이나?"
"...당신이랑 붙어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요…."
클레온은 그런 나의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잠시 그것을 바라보더니, 서서히 손을 내려 나의 배 위에서 각인을 문지른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닿은 그 순간
"옷...♡!?"
입에서 어쩔 수 없는 큰 소리가 터져 나오며, 나는 가볍게 절정에 이르렀다.
방금 거, 그거…. 위험, 해...♡
머릿속까지 전기가 빠직. 하고 튀어 오르면서….♡
클레온의 손길이 마치 심장에 닿은 것 같은 느낌….♡
"나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각인이 새겨진 부분은 민감한 성감대가 되는 것 같아."
아아♡ 그렇겠죠♡ 그 각인은 우리가 당신에게 영혼을 바친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상냥한 손길로, 문지르면♡♡♡♡
"웃... 목소리♡ 나와 버려요♡ 클레온...♡"
"아, 아아…. 그랬지. 미안."
내가 끊임없이 신음을 흘리는 모습이 재밌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각인을 애무하는 데에 열중하던 그는 내가 겨우 그렇게 이야기하자 깜짝 놀라 하면서 손을 멈춰 주었다.
다행히, 큰 소리를 내면서 물을 흩뿌리기 전에 멈추어 주었지만….♡
"안된다고요…. 그런 식으로, 당신의 여자의 가장 약한 부분을….♡ 그런 식으로 맘대로 만지는 건... 범죄급이에요...♡"
완벽하게, 나의 몸 안에 불이 붙어 버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더욱, 가까이 그의 몸에 붙어서….♡
발정 난 암컷의 냄새를 붙이는 것을 원하는 듯이, 몸을 비비대고...♡
"하지만...♡ 클레온이라면…. 정말로 약한 부분이 어딘지, 알고 계시죠…?"
그의 귀두에 달라붙어, 자궁구로 마음껏 키스를 하는 가장 깊숙한 곳...♡
암컷의 몸은 불편하게도 평생 만들어 낼 수 있는 아기씨의 개수가 정해져 있는데….♡
클레온이라면 분명 나를 생각해서, 임신시키려 하지 않는 걸 알고 있는데도...♡
몸이 착각해서 아기씨를 내놓을까 봐, 있는 힘껏. 암컷 본능을 억누르고 있는 위태로운 자궁….♡
여기에, 클레온의 커다란 물건, 넣어주세요~♡ 하고, 귀에 대에 속삭이는 것이었다.
"이오나...!"
다시 한번, 그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옷그윽♡"
그리고, 쥬즛... 하고…. 더 깊이. 뿌리까지.
그의 물건이 나의 안으로 파고들어 오는 것을 느꼈다.
"아~♡♡"
입에서, 바보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면, 클레온의 입이 나의 입을 막았다.
그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질벽과 자궁을 마음대로 긁어낸다.
내 이성과 함께, 기분 좋은 곳만을 계속해서 쿵쿵♡ 팡팡♡
"후♡ 우♡ 쥬르르♡ 츄우~♡ 하음...♡ 쿨레온♡ 후우♡"
물기 섞인 교접음이 위에서도, 아래서도 흘렀다. 멈추지 않아, 멈추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클레온과 이어져 있으면, 나는 나의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점점 커져만 가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으니까♡
"더, 더 강하게 안아주세요♡ 제발...♡ 떨어지지 말아줘...♡"
그렇게, 애원하면서 더욱 격렬하게 그의 몸을 탐하고, 그의 열기를 원하고, 그의 손길을 바란다.
그러면, 그 부름에 응답해 주는 것이 클레온이라는 남자였다.
마음을 읽고,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한다.
단단한 기둥이, 나의 약한 부분을 모두 긁어내는데도 불구하고, 더욱 더더욱 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지도록 만든다.
그에게 의존하고 있고, 그에게 의지하고 있는 자신을 다시 한번 자각한다.
"클레온...♡ 들었어요, 라일라...를 임신 시켰다고...♡"
"...대체 어디서, 정보가 새어 나가는 거야..."
클레온은 여자들 간의 네트워크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흘러나가는 것에 놀라면서도 허리의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달콤한 목소리와 숨을 섞어 가면서 클레온의 귀에, 얼굴을 가져다 댄다.
"저도... 괜찮을까요…? 분명, 저... 성검과 인간의 혼혈이지만…. 클레온의 아기라면.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유혹. 암컷의 유혹. 아마 클레온은 상냥하니까, 처음에는 거절할 것이다.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고,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 나에게도 그에게도.
"... 임신하게 되면, 갈라테아 처럼 임신하는 동안에는 성검의 모습이 되지 못하는데?"
그러니까. 응. 예상했던 대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배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 성검의 모습을 취할 수 없게 된다.
그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다. 클레온에게는, 좀 더 힘을 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성검 슈발리에는 동시에 인간 이오나인 것이다.
"클레온이... 허락만 해준다면…. 저, 인간의 모습인 채로도…. 열심히 해서♡ 클레온의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이오나는, 충분히 든든한 동료야."
"그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클레온의 등을 떠밀어 주면.
나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클"
"클레온? 이오나…? 저기, 어느 방에 있나요?"
"아아. 이쪽입니다."
그때.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
나와, 클레온의 몸이 동시에 멈췄다.
여성과 남성.
남성의 목소리는 위에서 당직을 서고 있던 기사단 일원의 목소리.
여성의 목소리는 아까까지 같이 행동했던, 어른 같으면서 소녀 같은 면이 남아있는 잔잔한 바람과도 같은 목소리이다.
"쿠온...!?"
001
덜컹,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기사가 웃는 얼굴로 쿠온을 안내해, 그녀를 방 안으로 들여보내 주고는 다시 당직을 서기 위해 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쿠온은 걱정스러운 표정, 그리고 `와버렸어☆`같은 얼굴을 하면서 손에는 도시락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상자를 든 채 방의 안으로 들어왔다.
"클레온... 아직 걸릴 것 같아?"
그렇게 말해 오는 쿠온의 목소리에, 클레온은 서류 앞의 의자에 앉은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 아아... 응. 아직 좀 남았어. 미안."
쿠온은 그러면 조금 아쉽다는 표정. 하지만 이내, 얼굴을 밝게 하며 들고 있던 것을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올린다.
"그렇구나. 그, 저녁도 못 먹었을 것 같아서. 도시락, 준비해 왔어. 물론 이오나의 것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서류들을 조금 살펴보고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이내 주변을 둘러보더니 있어야 할 사람이 없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이오나는?"
"...화장실이려나...?"
그렇게 대답하는 클레온의 호흡은 조금 거칠어져 있었다.
"어라. 그 담요…."
그리고, 클레온의 허리 부분에 담요가 걸쳐져 있는 것을 본 쿠온.
"아, 아아. 여기 지하라서 그런지,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와서 말이야. 조금 춥더라고."
"그래? 나는 괜찮은데."
쿠온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오랫동안 있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듯이 스스로 이해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 ..."
"...후우... 왜, 그래? 쿠온."
조용히 클레온의 얼굴을 바라보던 쿠온. 그리고, 그 시선을 느낀 클레온은 한숨을 내쉬다가도 왜 그러냐는 듯이 입을 열었다.
"으응.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원래는 나도 클레온이랑 같이 산에 들어갔었으니까. 나도 도와줘야 했는데."
쿠온은 클레온에게만 힘든 일을 시킨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듯했다.
"괜찮아. 사샤와 라일라에게는, 쿠온이 필요하니까. 집에서 기다려 주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고마운 일이야."
"...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상냥한 말을 건네오는 클레온의 말에 쿠온은 조금 안심이 되었다는 듯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지만, 서류 작업, 큰일이네. 얼마나 더 걸릴 것 같아?"
"...해가 뜨기 전까지는…. 먼저 돌아가 있어 줘. 최대한 빨리, 끝내고…. 갈 테니까."
클레온의 말에 쿠온도 시계를 잠시 바라보더니, 조금 지친 듯한 기색의 클레온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렇지! 계속 팔을 움직이고 있으니까 어깨가 뻐근하지? 내가 마사지해 줄까?"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의 뒤로 돌아가려고 하면
"괘, 괜찮아! 아까, 이오나가 해 줬어. 봐봐. 전혀 문제없으니까."
클레온은 깜짝 놀란 듯 반응하며, 자기 팔을 붕붕 돌리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목소리가 조금 컸는지, 쿠온도 움찔하지만. 이내 풋. 하고 웃어버리며 과잉 반응하는 클레온을 향해 웃어 보였다.
"그렇네. 건강한 것 같아."
그렇게 이해해 준 것에 대해, 클레온은 한숨을 내쉬지만 물론. 쿠온을 클레온의 가까이 오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섞여 있었다.
"...♡ ...♡♡..."
조용히, 질척한 교합음이, 책상 밑에서 울리고 있었다.
나는, 쿠온이 들어오기 전에 책상 밑에 숨어 들어간 상태로 클레온과 이어져 있었다.
책상에는 옆에서 책상 밑이 보이지 않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는 데다가, 조금 마법적인 환영을 부리고, 그 뒤에 클레온이 담요를 덮는 것으로 어떻게든 숨었지만.
클레온도 나도, 오싹거리는 쾌감 때문에 제대로 환영을 유지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런 상태에서 쿠온이 클레온의 등 뒤로 돌아와 가까이 오면, 그것만으로도 들킬 것이다.
상대가 쿠온이라면, 들키더라도 그렇게까지 큰 소란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나도, 클레온도. 일을 멈추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몸을 섞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서였을까.
쿠온에게도 행위를 숨기려고 재빠르게 자세를 바꾸다가 이런 형태가 되었다.
참고로, 이어져 있는 이유는, 두 사람의 마력을 섞어서 환영 마법을 유지하기 위해서.
떨어지면, 그대로 내 알몸을 쿠온에게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째서인지 오싹. 하고, 등줄기를 타고 소름과도 같은 쾌감이 올랐다.
"...♡"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천히, 허리가 움직인다.
그저 길 내는 조이고 풀던 것에서 행위를 가속했다.
"...!?"
클레온은 그런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듯 슬쩍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왜 그래? 클레온?"
"아, 아니야. 걱정하지 마. 잠깐, 벌레가 지나간 것 같아서…."
"버, 벌레?"
쿠온양은 걱정하듯이 몸을 일으키지만, 이내 클레온의 말에 진정하듯 다시 의자에 앉았다.
"도시락…. 안 먹어?"
"이, 이오나가 오면 같이 먹으려고."
그리고, 클레온이 도시락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신경 쓰인다는 듯이 이야기하면, 거기서 내 이름을 대서 변명한다.
저는 이미 배가 볼록 튀어나와 있지만요….♡
같은 같잖은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쯔걱...
"...? 어디서, 물소리 나지 않아?"
"그,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책상, 아래에서…."
쿠온이 그렇게 이야기하며, 책상 밑으로 시선을 내리려 하면,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날 뻔하다.
퉁! 하고 책상이 내 엉덩이 때문에 흔들렸지만, 클레온은 당황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 나간다.
"스, 슬슬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밤이 늦었으니까. 이오나에게는 내가 말해줄게. 분명, 고맙다고 할 거야."
고마워요... 쿠온양. 미안해요….
"아, 응…. 알았어. 괜찮아. 라일라랑 같이 왔으니까.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거든."
"그, 그래…. 그럼. 다행이고."
쿠온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클레온과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쓴웃음을 짓고 방을 나섰다.
천천히,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것마저 느껴지면
클레온은 담요를 걷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팔을 책상을 붙잡게 한다.
"... 이오나...!"
"앗♡ 죄송해요♡ 클레온, 저도 모르게♡ 들킬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흥분되어서♡ 옷♡ 잠깐, 격렬♡해♡ 목소리, 커져 버려요♡"
분노에 몸을 맡긴 채, 클레온이 격렬하게 나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뒤에서부터 찔러오는 자세에, 깊숙한 곳까지 그의 단단한 물건이 뚫고 들어와. 자궁을 꿰뚫어 버릴 것처럼 귀신 같은 피스톤이 이어졌다.
"아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사실은 들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쿵, 쿵. 쿵, 쿵. 하고 배의 가장 안쪽에 깊숙하게 울리면서 머리를 쾌감으로 물들어간다.
마치 짐승처럼. 격렬하고, 집요하게. 안쪽을 노리는 것이 느껴졌다.
"클레온, 아까, 이야기의 계속♡ 인데요♡ 역시, 아이♡ 가지고 싶어요♡ 미안해요♡ 제멋대로라서….♡"
"...크윽...!"
"하지만, 클레온도 알고 있죠♡ 이미 경험했으니까….♡ 여자에게 자기 씨앗을 심는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건지….♡ 그리고, 그걸 받아들인 여자가, 얼마나 행복한 건지….♡ 클레온. 저, 행복해지고 싶어요….♡ 무책임할지도 모르지만, 클레온과 함께에에♡♡"
클레온의 이성을 벼랑 끝에 몰아세우고, 달콤한 바람으로 등을 민다.
조금만. 조금만 더.
절벽 끝에 몰려 있는 듯한 그의 자제심을. 땅째로 깎아내 떨어트려 버리면.
나의 몸은, 그것에 반응하듯. 각인의 불빛을 밝히며 강제적으로
퐁...♡
"? 읏...♡ 우긋...♡"
난자를, 내놓는다. 아기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는 몸이 되어. 숨이 거칠어진다.
달콤한 쾌감이. 머리를 뒤덮는다. 클레온에 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해진다.
클레온♡
"클레온♡"
"저, 준비됐어요♡"
"지금 당장...♡ 이라도…."
"클레온의 아이, 가질 수 있어요….♡"
이오나 슈발리에. 암컷으로서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애원.
클레온도, 그런 나의 풀어진 목소리를 듣고 나면 이어져 있는 물건의 크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아아아♡ 클레온클레온♡♡ 낳을게요! 낳을 테니까...! 낳게 해 줘요...♡ 제 안에, 아기씨 풀어주세요…!"
"이오나...!"
그리고, 가장 힘차게. 내 안의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을 무력화 시키듯.
그의 끝과 나의 가장 안쪽이. 하나로 붙듯이 이어지며.
짓눌릴 것 같은, 자궁의 충격과 함께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뷰르르르르르...! 퓨르르르릇
"아오으으으으으♡♡"
뜨거운, 뜨거운 감각에. 목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오며, 배 안으로 들어오는 멈추지 않는 정액의 정보가 머릿속을 뒤덮었다.
난자를 찾아 움직이는 정액의 흐름은, 이전보다도 더욱 격렬했다.
그저 마력을 교환하거나 몸을 고치기 위한 행위가 아닌.
진짜 사랑을 나눈 결실을 만들기 위한 행위의 마지막.
그리고.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클레온의 암컷으로서, 당연한 것….♡
"하아~♡"
하고, 나의 숨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무언가가, 나의 소중한 보석과도 같은 아기씨를 꿰뚫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근, 두근. 하고 맥박치면서, 성검으로서의 부분과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동시에 환희로 가득 찬다.
"아♡"
깨달은 순간, 나의 허리가 풀리며, 앞으로 주저앉았다.
쥬륵, 하고 그의 물건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에, 다시 한번 절정을 맞는다.
"...♡ 제대로, 낳아서 기를게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나를 바라보는 클레온을 향해.
지금까지 그가 괴롭히던 구멍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큭... 이오나...!"
"꺄악♡ 이미 임신했는데~!"
002
"...결국, 몇 시간이나, 해버렸네요…."
"그러게…. 중간에, 쿠온이 만든 도시락도 먹고…."
"... ..."
"... ..."
"잠깐, 지금 몇 시예요!? 6시!?"
"안 돼! 잠깐, 서류에 묻은 이거, 마요네즈지?!"
결국 돌아간 것은 아침이 다 되고 나서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