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213화 (213/506)

〈 213화 〉 페르디아 ­스위트 룸­ (2)

* * *

000 [페르디아 시점]

짙어진 정사의 향이 폐 속을 가득 채우며, 시야는 형형색색의 조명에 의해 난반사되는 빛을 받아들입니다.

몸은 뜨겁게, 머리도, 가슴도 뜨겁게 달구어져 식지 않은 열기를 품은 채 몸을 움직이면.

그분의 소유라는 것을 증명하는 각인이 욱신거리면서, 1초라도 빨리 몸을 겹치라고 재촉합니다.

덜덜 떨리는 다리로 몸을 일으켜 중력을 거스르고 천장을 향해 꼿꼿이 기립한 페니스의 끝에, 음부를 가져다 댑니다.

"응...♡"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었지만, 물리적인 제한 때문에 저의 몸은 약간의 이물감을 느끼면서도.

천천히, 천천히. 클레온 님께서 제 안을 모두 맛볼 수 있도록 조심하면서 허리를 내립니다.

"후...♡ 우... 읏...♡"

심호흡과 배운 기술을 통해 몸의 안을 조절하면서 어떻게든 물건을 가능한 만큼 받아내더라도, 약의 힘을 빌리지 않은 지금은 그분의 물건을 끝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어서.

마치 꼬챙이에 꿰뚫린 듯, 다리가 살짝 들려있는 상태에서, 그분의 기둥에 몸을 지탱 당하는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하­읏...♡ 훗...♡ 읏...♡"

그 견딜 수 없는 감각에, 저는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자각하고, 또 그것에 부끄러워합니다.

그러자, 클레온 님은 손을 뻗어, 각인에 닿은 채 그분의 마력을 조금씩 흘려 넣으면­

서서히, 몸의 안쪽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며 몸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되찾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턴, 저의 차례.

"클레온 님... 잘 봐주세요...♡"

그렇게 말한 저는, 자신의 배­ 클레온 님이 방금까지 손을 대고 있던 부분에 스스로의 손을 올린 뒤.

마력을 흘려 넣는 것으로 환영에 가까운 재주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래는 환자의 내부를 살피기 위해서 만들어진 마법입니다.

환부를 절개하지 않더라도, 고통과 실혈 없이 신체의 안쪽을 보는 것이 가능해지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서서히, 살짝 부풀어 오른 복부의 피부가 서서히 흐려지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피부의 아랫부분이 스쳐 보이기 시작하는 듯한 감각.

이내 보이는 것은, 클레온 님의 물건과 제 복부의 안쪽­ 자궁과 질내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렇게까지 현실에 가까운 모습이 아닌, 사람의 눈에 안전한 조금은 간략화된 형상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이한 광경에, 클레온 님은 그분 자신도 모르게, 저의 배에 시선을 고정하십니다.

"하아...♡ 후후♡ 클레온... 님...♡ 보이시나요? 클레온 님의 주인님 자지가….♡ 이렇게까지 깊은 곳에 들어와 있사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제가 허리를 조금 움직이면, 그것에 맞추어 비치는 안쪽의 모습도 바뀌어 보입니다.

질내의 주름의 움직임, 소름 돋는 각도의 귀두 주걱이 그 안을 긁어내는 부분.

몽둥이와 같은 그 끝이, 가장 안쪽을 `쿵….`하고 찌르면, 자궁구가 쾌감과 환희를 몸 전체에 퍼뜨리기 위해 진동하듯 떨리면서, 뻐끔거리는 부끄러운 모습까지.

지금, 클레온 님의 물건이 제 안을 어떻게 범하고 있으며, 그것에 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모두 그 분께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응...♡ 아읏♡ 후후♡ 안에서 움찔...♡ 하고, 움직이셨네요….♡"

그 모습은 겉에서 보기에도 자극적인 형태인지, 클레온님도 자신도 모르게 반응하신 듯합니다.

그 위에, 자궁의 근처에서는 마법으로 감추어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각인의 빛만이 쾌락에 반응하여 점멸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클레온 님의 아기씨를 받을 곳을 강조하는 듯한 형태가 되어, 저 자신도 흥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여기...♡ 이곳이, 클레온 님의 건강한 정자를 받아들이는 자궁이옵니다….♡ 여성의 자궁은,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어딘가, 클레온 님의 각인과 비슷한 형태이죠….♡"

자궁의 단면도를 보았을 때, 아이가 자라나는 방과, 그 난자를 만들어내는 기관을 커다랗게 간략화 하면, 어딘가 `하트`의 모양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그 아래를 `콩... 콩...♡` 찔릴 때마다, 몸의 안마저 그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려는 듯했습니다.

허리를 내린 채로, 천천히, 천천히, 골반을 움직이면, 질내에서 페니스를 받아들이는 각도가 바뀌며, 안쪽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그때마다 조금씩 몸을 떨며 달콤한 숨이 입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느끼고.

쾌감의 파도가 그 물살을 서서히 높혀가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였고, 클레온 님도 조금씩이지만 허리를 움직이며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커다란 자극 없이, 조용히 서로의 숨소리만이 들려오는 공간을 이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 안을 가득 채우는 애욕의 불은 꺼질 줄을 모르며, 축축해진 아랫도리의 습기는 더욱 많아집니다.

민감한 부분을 자극당하는 것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눈앞에 번갯불이 튀는 것만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운 신음을 뱉으면.

그때마다, 허벅지에 올려진 클레온 님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저의 안쪽에 있는 페니스가 껄떡이며 강하게 질 안을 휘젓습니다.

"하아♡ 읏♡ 쿠웃...♡ 후우...♡"

클레온 님은 다른 분과 몸을 섞으실 때는 기본적으로 페이스를 주도하고, 격렬하게 상대방을 탐해오십니다만.

오늘은 저의 몸을 걱정해 주시는 것인지, 저의 움직임에 맞춰,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걱정해 주고 계신 듯했습니다.

그런 상냥함에 닿아, 저의 몸과 마음은 클레온 님께 강하게 매료된 상태였습니다.

조용한 시선으로 클레온 님과 눈을 마주치면, 저는 무언으로 클레온 님께 무언가를 부탁합니다.

그분도, 저의 의도를 읽어낸 것인가, 저의 손을 붙잡아 주십니다.

"...기분 좋아. 페르디아."

"후, 후후♡ 다행... 응♡...! 다행, 입니다...♡ 저도, 머릿속이♡ 조금씩 저릴 정도로...♡ 기분이 좋사옵니다….♡"

그 말을 들으면, 몸의 안을 가득 채우는 충족감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은 헤실거리는 미소를 띱니다.

클레온 님은, 몸을 눕힌 상태에서 상반신을 일으키시며 저의 몸을 꼬옥 안아 주셨습니다.

"후♡ 후후...♡ 이렇게 하고 있으면...♡ 제 몸이 클레온 님의 몸에, 전부 가려져 버리네요….♡"

몸 전체를 감싸는 따스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단단한 팔도, 두꺼운 가슴도, 전부 저와는 다른 남성의 몸.

그리고, 가까이에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그 분의 냄새.

몸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렇게 크다고는 할 수 없는 가슴의 첨단 부분이 그분의 단단한 가슴에 닿으며 `찌릿….♡`하고 전류가 흐르는 듯한 기분 좋음이 뇌를 자극합니다.

"기껏 준비한 얕은 재주도….♡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다지 의미가 없어집니다만….♡"

그건 그런대로 상관없나…. 같은 어쩔 수 없이 낙관적인 생각이 들며, 클레온 님의 몸에 달라붙듯이, 자기 몸을 밀착시키는 것입니다.

1초... 10초... 그리고 몇 분 동안.

이렇게 서로의 몸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온도를, 그리고 맥박을 교환하듯이 가만히 있으면.

잊어버릴 즈음에, 조금씩 허리를 튕겨, 몸에 쾌락을 물결을 흘려보냅니다.

"하읏♡ 으응...♡"

그때마다 허리를 구부리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저는 그 분의 허리 뒤로 돌린 팔에 힘을 줍니다.

어떤 자극을 받더라도, 신음과 함께 반응을 보이는 저는.

그때마다 잊지 않고, 제대로 안쪽을 조이며 클레온 님께도 받은 것을 돌려드립니다.

미성숙한 몸이지만 제대로 그 분께도 기분 좋은 것을 전달하기 위해, 전신전령을 다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대로 잠들어 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분명 몇 번이고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기분을 고양하는 밤이 되겠지만.

이 이어짐을 최대한 길게 느끼고 싶다는 욕망이 저를 더욱 어리광의 늪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오늘의 페르디아는 어리광쟁이구나."

클레온 님의 말에 저는 작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네...♡ 당신과 함께 있으면…. 저 자신이 여전히 미숙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마니까요….♡"

당신의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페르디아는 여자로서도, 암살자로서도, 의사로서도 부족한 몸이어서.

그런 것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아마 이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이어서.

자꾸만, 자꾸만, 클레온 님의 상냥한 부분을 파고드는 나쁜 아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물론 클레온 님은 저만이 독점할 수 있을 만한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안 된다고 자각하고 있지만.

루티님께도, 라일라님께도, 양보할 수 없는­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자꾸만 커져만 가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클레온 님의 첫 번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적어도, 그분의 안에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클레온... 님...♡ 키스를...♡ 저에게 입맞춤을…. 해주시겠습니까….♡"

선망의 감정을 품은 목소리로 그렇게 부탁하면, 클레온 님은 조용히 저의 얼굴에 손을 얹어주시며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부드럽게 붙었다가 떨어지는 입술은, 그 짧은 감촉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는 듯이 머리가 따라 움직이고 말지만.

체격의 차이로 인해, 이렇게 껴안은 상태에서는 떨어져 가는 클레온 님의 입술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달콤한 버드키스였지만, 저는 그런 클레온 님의 심술에 볼을 부풀리고 맙니다.

"클레온 님…. 심술이, 지나치십니다…."

그런 저의 조금 불만인듯한 목소리를 들은 그 분은,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다시 한번 저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술을 겹쳐 주셨습니다.

"응...♡ 츄...♡"

가볍게,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열어젖혀진 입의 사이로 교환되는 타액과, 미끈거린 혀.

`애정`이 아닌 `애욕`의 입맞춤.

"츄...♡ 츄읏...♡ 응...♡ 후아...♡ 츗...♡"

달콤한 감각에 전신이 마비되고, 아래쪽의 입도 끊임없이 뻐끔거리며, 마치 위의 입을 따라 하는 듯한 착각을 느낍니다.

시야도, 몸도, 전신의 감각이 클레온 님으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편해지고, 호흡이 곤란해질 때까지, 이 달콤한 입맞춤을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츄우...♡ 하읏♡"

조금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 라는 생각에 허리를 크게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자궁구가 열리며, 그분의 귀두를 안쪽으로 조금 받아들이고 맙니다.

몸의 안쪽이 강직으로 꿰뚫린 듯한 감각에 몸을 부르르 떨면, 클레온 님도 저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민감한 부분을 자극당한 반동으로 한층 더 저의 몸을 강하게 껴안아 주십니다.

"하읏!?♡ 크, 클레온 님♡ 그, 그건...♡ 너무 자극이 강해서...♡"

"미안... 페르디아, 나도... 조금..."

그것은, 클레온 님의 한계도 가깝다는 듯한 목소리.

제 안에 발아한 모성애를 자극하는 듯한 그 분의 목소리에 저는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간지러운 감각을 느끼며.

저 역시, 클레온 님의 커다란 등에 손을 돌려 상냥하게 쓰다듬어드리는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클레온 님….♡ 원하시는 대로...♡"

그렇게 말하는 저의 목소리에, 그분도 안심을 느끼신 것인지 붙어있던 상체를 떨어트리고, 몸을 다시 침대에 눕히면.

다시 한번 그 분의 눈에, 저의 엉망진창으로 휘저어진 안쪽의 상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아까보다도 명백히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는 클레온 님의 페니스는, 서서히, 서서히.

그 움직임을 빠르게 하기 시작합니다.

"햐!?♡ 웃♡ 클레온, 님...!♡"

저는 그런 그 분의 움직임에 희롱당하듯 타이밍을 맞추어 다리와 허리를 움직이며, 불에 유혹당한 나방과 같이, 쾌감을 쫓아 스스로를 기분 좋은 것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맙니다.

"앗♡ 싫어♡ 이거♡ 기분 좋아서♡ 클레온 님보다 먼저♡ 웃♡ 하아♡"

아까까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발해지던 신음은, 격렬해진 행위에 맞추어 그 리듬을 짧게 하고.

조금씩, 조금씩 가팔라지는 호흡이 머릿속으로 보내는 산소의 양을 적게 만들어.

머리를 몽롱하게 만드는 것으로, 그저 기분 좋은 것만을 느끼는 바보처럼 바꾸어 버리는 것입니다.

"클, 레온 님♡ 죄송합니다♡ 저, 이 이상은...♡웃♡ 아앗♡ 아아아♡♡"

그리고, 발끝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치솟아 올라가는 쾌감의 파도는 그대로 절정을 맞이하는 저의 몸을 쾌락 신호로 불태워 버립니다.

"~~~~♡♡"

단어로 형성되지 않은 쾌감의 비명이 입에서 흘러나오고, 덜덜 떨리는 몸과 수분을 잔뜩 머금은 조수가 비부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앗♡ 쿳...♡"

그런 저의 절정에 멈추어 잠시, 움직임을 멈춘 클레온 님의 자지는, 저의 안쪽에서 두근, 두근, 하고 맥박을 보내며 그 분 역시 제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액을 만들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페르디아..."

"네...♡ 클레온 님...♡"

저를 걱정하시는 듯하면서도 욕망을 숨기지 않는 수컷의 낮은 목소리가.

제 안에 남아있는 이성의 끈을 잘라내는 가위처럼.

싹둑…. 하고, 무언가를 끊어냅니다.

"부디... 저의 몸을 이용해서….♡ 잔뜩 기분 좋아져 주세요...♡"

패배 선언을 입에 담음과 동시에, 저는 클레온 님의 단단한 가슴에 손을 올리고, 허리의 힘만을 이용하여 몸을 움직입니다.

끄쥭♡ 끄쥭♡ 하고, 물기로 가득찬 음부에서 들려오는 음탕한 소리와 함께 리드미컬하게 몸을 움직이면.

그때마다 빠짐없이 자궁구를 귀두로 얻어맞아­ 아니, 키스를 당하는 듯이 부드럽게 붙었다가 떨어지는 것이.

모두, 하나도 놓치지 않고, 클레온 님의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읏♡ 읏♡ 응♡ 앗♡ 아♡♡"

그리고, 입에서는 계속해서 신음을 내뱉으며, 클레온 님이 제 안에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으실 때까지 그분의 흥분을 돋구는 배경음을 연주합니다.

뽑힐 때마다, 그리고 다시 들어올 때마다.

제 안을 넓히려는 듯이 가차 없이 틀어박히는 고기 기둥이, 저의 체력을 빼앗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페르,디아..."

"네...♡ 네에♡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에, 제 안에….♡ 언제든지 원하실 때...♡"

삽입을 한 지 십 수분이 지난 상태.

부글부글 끓어오른 압력솥과 같은 몸.

꾸욱 꾸욱 눌러 담은 쾌감을, 풀어 해치듯이 뚜껑을 열어젖히면서.

클레온 님은 저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여자아이의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의 안을 범하듯 침범하여­

그대로, 안쪽에­

"크읏...!"

두 사람이, 동시에 절정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앞이 하얀색으로 번갯불과 같이 튀어 오르며.

몸은 확실하게 고정되어 벗어날 수 없었고.

퓨르르르륵! 퓻! 퓨브브브...! 퓨르르륵...♡

하고, 배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격렬한 소리.

가까스로 밑을 내려다보면, 클레온 님의 부풀어 오른 페니스가 펌프질하듯이.

간격, 간격으로 대량의 정액을 내보내며, 저의 자궁을 채워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양은, 아까 제 몸에 뿌려진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고, 또 진하여.

안쪽으로 들어와, 자궁 전체를 가득 채우더라도 만족하지 않고, 조금씩 배를 부풀려가는 것입니다.

강한 압박이, 또한 몸에 쾌감을 만들어내는 것을 느끼며, 저는 심호흡으로 그 파도에 견디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클레온 님의 시선이, 저의 배에 고정된 것에 약간의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갑작스럽게 몸 전체의 체력이 빠져나가는 감각에, 비틀, 하고 몸을 쓰러트릴 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클레온 님의 손이 저의 등을 받아주시며, 천천히, 정사가 끝난 페니스를 뽑아내면….

쥬릇...♡ 꿀러억...♡ 하는 끈적한 소리와 함께, 제 안을 채운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하아...♡"

쾌감의 파도가 서서히 멀어져 가며, 몸이 진정되면.

저는 그대로 클레온 님의 손을 붙잡고 눈을 감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페르디아, 이대로 자면 몸에 안 좋아."

그런 제가 그대로 잠들어 버릴까 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면.

저는 눈을 감은 채로, 기분 좋은 탈력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후후...♡ 그렇네요♡ 그렇다면, 욕실로...♡"

그렇게 말하는 저의 목소리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자각하면­

머리를 쓰다듬어지는 감각과 몸이 들어 올려지는 느낌과 함께 서서히 의식이 깊은 어둠으로 잠겨가는 것이었습니다.

002

제가 눈을 뜬 것은, 그분의 품속의 안.

푹신한 침대와, 따뜻한 감각의 안에서 깨끗하게 몸을 닦여지고 부드러운 옷을 입은 채.

마찬가지로 제 앞에서 잠들어 있는 클레온 님의 몸에 안겨있었습니다.

아마, 정사가 끝난 뒤에 정말로 체력이 고갈되어 잠들어 버린 저를, 클레온 님께서 손수 씻겨주신 것이겠죠.

저는 약간의 죄송함과 역시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는 저를 반성하며.

아직 찾아오지 않은 아침까지만이라도, 그분을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에.

또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추신 : 선물해주신 옷은 클레온 님의 취향이었던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00?

루티는 읽고 있던 편지의 마지막 부분까지 모두 읽은 뒤, 의자에 기댄 채 몸의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중간에 거추장스러워서 벗어버린 팬티가 축축해진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가는 손가락은 너무 격렬하게 움직인 탓인지, 한동안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아... 하아... 후, 후후... 페르디아... 편지를 보내주는 건 좋지만…."

루티는 물방울이 떨어진 편지지를 내려다보며 눈물이 피잉 도는 것을 느꼈다.

"이런 염장질은 필요 없어~!!!"

루티의 집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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