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9화 〉 쿠온 신염의 성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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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웬일이야? 쿠온이 같이 외출하자고 하고."
왕도에 오고 나서도 웬만한 일이 없으면 자신의 방에서 카말라를 고문하여 여러 가지 지식을 뜯어내고 있던 라일라는, 옆에서 걸어가는 쿠온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켰다.
집 바깥으로 나오는 건 며칠만이었을까? 클레온이 이곳저곳에 불려 다니면서 바쁜 생활을 보내는 것처럼.
그런 그와 대조되지만, 라일라는 이전에 클레온의 몸으로 실험해 낸 피로 해소제를 사용하여 며칠째 잠도 자지 않은 채로 악마 대가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라일라의 옆에서 조금 곤란한 얼굴을 보이는 쿠온.
이렇게 친구와 외출하는 날이어도 성직자 복장을 몸에 걸치고 있는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그녀의 사이즈에 맞는 옷이 별로 없는 것이 이유였다.
아카데미에 다닐 때 입던 제복도 특주 품이었고, 집에서는 조금 편안한 복장으로 다닌다고 하지만, 바깥에서 그런 복장으로 다닌다면 길을 걸어 다닐 때 주변의 시선을 모두 빨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내가 아니라 클레온이랑 같이 나가는 편이 좋지 않았어?"
라일라가 그렇게 말하면 쿠온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크, 클레온이랑 가기에는 조금... 그래서. 실은, 속옷이... 사이즈가 조금 갑갑해져서…."
"...아하."
어째서일까, 라일라의 얼굴이 조금 짜게 식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쿠온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모험가 시절에는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던 것이 당연했기에, 낮에는 파티와 함께 모험을 다니고, 밤에는 신전에서 기도를 드리던 것이 생활 방식이었던 그녀였지만.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모험을 다니는 것보다 저택이나 숙소의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덕분에 최근 들어 운동 부족을 느끼며 마음속의 비상벨이 사이렌을 울리고 있었다.
게다가, 아루루나 이오나 등이 자주 숙소에 찾아오면서 왕도의 특산물이라고 하며 치즈나 와인 같은 것을 가져다주고, 그것이 또 별미이다 보니.
쿠온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것들을 받아들이며 그녀의 몸에 모성적인 부분을 더하는 것이었다.
"쿠온은 먹은 거의 대부분 가슴이랑 엉덩이로 가는 체질이니까…."
라일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속옷이 답답해졌다는 가슴 부분과, 굴곡진 라인을 타고 내려오며 허리에서 쏘옥 들어갔다, 다시 튼실한 엉덩이로 퍼져나가는 천을 잡고 펄럭였다.
"라, 라일라!? 바, 바깥에서 무슨 짓이야…."
덕분에, 무릎부터 허벅지까지의 라인이 순간적으로 공기 중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가려지는 것을, 쿠온을 얼굴을 붉힌 채, 천을 꾸욱 누른다.
"...그래서? 원래 사이즈가 어느 정도였는데?"
라일라는 그런 쿠온을 슬쩍 바라보며, 넌지시 물어본다.
그러자 쿠온은 여전히 얼굴을 붉힌 상태로 라일라에게 대답한다.
"115...cm..."
"백...!? 내가 그때 만든 약을 먹고 나서도 두 자릿수를 못 넘겼는데…!?"
그렇게 대답한 라일라는 `핫`하고 쿠온을 바라보지만, 쿠온은 그런 라일라를 조금 측은한 눈으로 바라본다.
"라일라..."
"나,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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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행위를 시작했을 때는 두 사람 모두 선 채로, 그녀의 다리 한쪽이 클레온의 어깨에 걸쳐진 상태로 있었을 터인데.
어느샌가, 깊어져 가는 흥분과 쾌감 속에, 바닥에 몸을 눕힌 클레온의 위에서 천천히, 부드럽게 그라인더를 생성하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쿠온.
그리고 그때 마다, 클레온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 압도적인 볼륨감을 자랑하는 그녀의 가슴이었다.
쾌감의 뇌내 신경을 모두 불태워지면서, 올라간 체온이 뜨거운 입김을 흘러나오게 만들면.
"후읏♡ 하아♡ 오읏♡ 큐...읏♡"
밑에서 위로 찔려 올려질 때마다, 신음을 다리를 부들부들 떨어댄다.
마주 잡은 양손은, 자기 손가락과 클레온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교차하여 잡은 채로, 서로의 체온을, 맥박을 느낄 수 있도록 몸을 앞쪽으로 구부리면.
쿠온의 기다랗고 커다란 가슴이, 클레온의 가슴팍에 문질러지면서 부드러운 감각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클레온♡ 클레온 조아♡ 기분, 좋은 것도♡ 좋지만♡ 클레온이 꾸욱♡ 안쪽 누를 때마다♡ 파앗...♡ 하고 안쪽에♡ 짜릿한 게 퍼져나가서♡ 이거, 버릇, 돼버렸어♡ 안쪽 괴롭혀지는 거어♡ 후아♡ 클레온♡♡♡"
클레온의 몸에 체중 전체를 실어 오면서, 팡♡ 팡♡ 팡♡ 하고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살집이 물결친다.
쿠온의 동공은 열린 채로, 벌려진 입에서는 귀여운 신음과 음탕한 말,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타액만이 흘러나왔다.
클레온의 시선은, 쿠온 안에서 튀어 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쾌감이 그대로 보이는 열어젖혀진 동공과.
그 너머에서 반짝이는 음탕한 하트 모양의 마력 각인.
그리고, 쾌감에 몸을 지탱하지 못하는 것으로 서서히, 그녀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면,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이 클레온의 입가에 가까이 가게 되고.
그의 입술에, 젖꼭지가 스쳐 지나갈 때 그 첨단에서 찌릿♡하고, 쿠온의 몸 전체를 관통하는 번개가 흘러 지나갔다.
그 감각은 이전에 느낀 적이 없는 부류의 것이어서, 쿠온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움찔, 하고 튕기는 것을 마지막으로 잠시 멈추더니.
클레온과 눈을 마주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하지 못한 채 작게 호흡소리만을 반복하다가
이내, `씨이익`하고 입꼬리를 올리고, 눈을 초승달처럼 구부리더니 클레온의 얼굴에 아니, 입에 자기 가슴을 가져다 대며.
마치 아이에게 모유를 주려는 어머니와도 같이, 부풀어 오른 젖꼭지를 그의 입에 물리려고 하려는 것이었다.
"클레온, 가슴...♡ 자아♡ 아앙♡"
폭주한 듯한 모성애, 그리고 한 번 맞본 쾌감을 다시 한번 맞보려는 제멋대로인 암컷의 행위.
하지만, 클레온 역시 그녀의 음탕한 페로몬과 이 상황 자체에 취한 것일까.
아니면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주기 위해 그녀에게 맞춰 주려는 것일까.
조심스럽게 이빨을 세워, 그녀의 가슴을 입 안에 머금어 보지만 역시 부끄러운 것을 버릴 수는 없었는 듯, 그 행위는 조금 어설프게 보였다.
[아하하. 클레온이 아기가 되어버렸네.]
웃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비꼬는 것인지 모를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생각하면, 행위를 위해 떨어트려 놓은 검이 번쩍하고 빛나면서 갈라테아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다만 평소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알몸이라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다가와, 뒤쪽에서부터 쿠온의 몸에 매달리며, 비어있는 쪽의 가슴을 손으로 꾸욱 주무르면, 그것만으로 쿠온은 민감해진 몸에 의해 `아♡ 응♡ 갈라테아♡♡`하고 신음을 뱉으면서 저항해보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부질없는 것으로, 그대로 갈라테아가 쿠온의 귓불을 가볍게 깨물며 그녀의 귀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조금 전에는 네 성검이 내 마력이랑 기술도 가져가서 말이야…. 나도 조금 마력 부족이거든…? 그러니까….♡ 에잇♡"
날카롭게 이빨을 새운 그녀가, 쿠온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가져다 댄다.
"아그윽!?♡"
"갈라테아!?"
클레온도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위에 깜짝 놀라서 목소리를 높인다.
이전에 한 번, 그녀가 그런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원적(??)에 마무리를 내리게 위한 것이었지만.
집행과의 마안술사로부터, 영혼을 흡수했던 장면이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지만.
츄읏 츄읏, 하고 마치 흡혈박쥐가 먹이를 바라는 것처럼 흡입하는 소리가 갈라테아의 입 안에서 들려오면.
희생양의 목덜미에서 살짝 피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멈춘 쿠온의 목은 저절로 치유되지만...
그 피는 갈라테의 입 안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츄...♡ 응...♡ 쥬릇♡ 하음♡"
그대로, 쿠온과 입을 맞추더니, 클레온의 눈앞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자신이 머금었던 그녀의 피를 다시 한번 입을 통해 그녀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
그런, 영문 모를 행위를 하고 있으면, 쿠온은 저절로 갈라테아가 건네준 마력 머금은 피를 목으로 넘겼고
순식간에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갈라테아의 마력은, 그녀의 몸에 새겨진 각인과 반응하여.
강제적으로, 그녀의 일시적으로나마 바꾼다.
"웃♡ 아♡ 몸이, 뜨거, 워...♡♡"
갈라테아는 갑작스럽게 배의 안쪽에서 열이 발생하여, 자궁의 안쪽이 꿍꿍 울리는 감각과 함께.
그 열이 서서히 몸을 타고 올라와서, 젖가슴으로 전달되더니, 그 끝에서 쥬륵, 하고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 에?♡"
입에서, 쿠온의 얼빠진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면 그 기세가 약하긴 하지만 방울방울 져서 흘러나오는 바닐라 색의 액체는.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모유 그 자체였다.
"어째♡ 서♡ 나 ,아직♡ 임신 같은 거 하지 않았는데….♡"
"각인의 힘을 써서 조금 몸을 손본 거야. 걱정 마, 영구적인 건 아니고 이번 행위 동안만이니까. 뭐, 네가 클레온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본래라면 아직 나와선 안 되는 것이 나온 충격과 거기에 동반되는 쾌감에 쿠온의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차지만.
갈라테아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런 쿠온의 가슴을 꾸욱 쥐어 그녀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유의 양을 늘린다.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쥐어 짜인 곳에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양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갈라테아는 이내 그녀에게서 떨어지더니 잠시 눈을 감고 스스로의 몸을 변화시켰다.
지금의 갈라테아의 모습에서 그대로 10살 정도를 줄인 모습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키는 30cm 이상 줄어들어 사샤보다도 조금 낮은 키가 되었고.
얼굴도 조금 둥글둥글한 형태에, 풍만했던 가슴의 볼륨이나, 쿠온만큼은 아니더라도 커다랬던 엉덩이의 크기도 소녀와 같이 줄어들어.
이전, 클레온의 꿈을 지배하였을 때 보였던 모습과 비슷한, 어린 소녀의 모습을 취한다.
"짠. 그 뒤에 연습해서 현실에서도 이런 모습을 취할 수 있도록 했어."
"어, 어째서 지금 그 모습을...?"
순수하게 감탄하는 클레온과 다르게, 어딘가 불안함을 느낀 쿠온이 그렇게 질문하자, 갈라테아는 입꼬리를 비틀면서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러고는 앙! 하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그대로 쿠온의 비어있는 쪽의 가슴에 달려들어 뿜어져 나오는 모유를 탐하기 위해 아까와 같이 빨아들이는 소리를 낼 정도로 탐욕스럽게 액체를 취한다.
"츄웃♡ 쥬륵♡ 푸하♡ 쥬르릇♡"
"읏♡ 아♡ 오읏♡ 너무 강하게 빨아들이지, 말아줘♡♡"
그것은 농도 높은 마력 회복제와 같아서, 쿠온이 가지고 있는 신성 마력에, 갈라테아가 주입한 흑마력이 중화되듯이 섞여서 순수한 마력으로서 갈라테아의 몸에 흡수된다.
그리고, 가슴을 애무하는 것과 동시에 모유를 흘려대는 쾌감 덕분에 몸을 들썩이고, 질내를 조이는 힘을 더욱더 강하게 하는 덕분에, 갈라테아가 가하는 쾌감은 그대로 전부 클레온에게 피드백되어간다.
"푸하♡ 클레온! 쿠온의 우유, 맛있어. 가슴만 젖소처럼 큰 게 아니라, 정말로 우유처럼 영양 만점인가 봐♡"
그러고는 얼굴을 떼어내며 알게 모르게 심한 말을 하는 그녀를, 클레온은 조금 멋쩍은 듯이 바라보다가 쿠온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쿠온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양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인다.
"크, 클레온도... 마실, 래...? 내 모유... 아, 아기들을 위해, 남겨준다면...♡"
수치를 이겨내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주려고 하는 그녀의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은.
그대로 클레온의 행위를 향한 열기에 다시 불을 붙이고, 갈라테아와 마찬가지로 다른 한쪽에 얼굴을 파묻어 그녀의 가슴에서 달콤한 젖을 탐한다.
대상을 향한 마음의 크기 차이가,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갈라테아에게 나누어 주던 모유의 양보다 많은 양의 액체가 뿜어져 나오며 더욱 큰 절정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대로, 쿠온의 모유는 이전에 맛보았던 어떤 액체들보다도 감미롭고, 또 향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더더욱 깊게 그녀를 탐하게 되며,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쿵, 쿵, 하고 안쪽을 깊게 찌르면 그때 마다 허리를 활처럼 휘어대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아♡ 아아♡♡`하고 칠칠치 못한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력의 화합은 각인과 반응하여, 그녀의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포옹...♡
"아♡"
무언가가, 안쪽에서 굴러나오는 감각이 느껴졌다.
쿠온은 명확하게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 느껴 본 적이 없는 감각이었지만, 본능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소중하고 소중한, 한 번의 인생에서 만들어지는 개수가 정해져 있는 아기씨가.
자고 있던 방에서 굴러나와, 자궁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멋지고 강한 수컷 올챙이들이 달려들어 자신을 범해줄 것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반짝, 반짝. 하고 쿠온의 자궁이 있는 위치에 새겨진 각인이 반짝이며 그 모습을 변화시켰다.
본래, 단순히 자궁의 모습을 본떠 만든 하트 모양의 보랏빛 각인이었던 그것에는, 마치 쿠온의 몸 상태와 감정 상태와 연동하는 듯이.
테두리가 비틀리고, 그 주변에 날개와도 같은 문양이 추가로 새겨지며
비어있던 하트의 안이 꽉 차오르고 마력이 출렁거린다.
그리고 그 각인이 쿠온과 클레온에게 동시에 보이는 정보는
[수정 확률 112%]
무려, 지금 안에 사정 당한다면 클레온의 아이를 확실하게 임신하고, 추가로 배란하여 쌍둥이를 임신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예측.
"쿠온..."
"응... 클레온♡ 나, 준비됐어♡ 드디어♡ 나도...♡ 라일라 처럼♡♡"
그리고 그런 그녀의 허락과도 같은 목소리가 떨어지면, 쿠온과 클레온은 서로의 몸을 밀착하고 더는 붙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리만큼 서로를 가까이해서...
"하음♡ 츄우♡ 츗♡ 쥬르르르♡ 하읍♡"
격렬히 입맞춤을 나누고
팡♡ 팡♡ 팡♡ 팡♡
쥬픅♡ 쥬츳♡ 쥬븍♡
하고, 음탕한 소리를 내며 허리와 허리를 맞부딪히고
서로의 가장 깊숙한 곳. 육체가 아닌 영혼의 심부에 서로를 새겨나가며.
이윽고, 참고 있던 모든 것을 풀어 해치듯이, 클레온과 쿠온은 동시에 쾌감의 절정을 맞이한다….
퓨르르륵♡ 퓨븟♡ 뷰르르르르르~♡ 도퓨♡
꿀럭♡ 꿀럭♡
"가♡ 클레온♡ 안에♡ 클레온의 뜨거운 정자♡ 건강한 아기씨들 나오고 있어♡ 내 안을 헤엄치면서 난자를 찾으려고 하는 게 느껴져♡ 기대되지만 조금 무서워♡"
쿠온이 그렇게 말하면서 몸서리를 치면, 그런 쿠온의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쿠온의 몸을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잠시 뒤
푸츗...♡
하고. 안쪽에서 무언가. 얇은 막 같은 것이 뚫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근! 하고 쿠온의 심장이 크게 뛰어오르더니….
"♡"
"♡♡♡"
머릿속이 전부 클레온에 관한 것으로 뒤덮이며 눈앞이 파직, 하고 번갯불이 튀는 것 같은 쾌감과 함께.
"아♡♡♡♡♡ 아아아♡♡ 웃♡ 임신했어♡ 방금, 수정란, 만들어져서♡ 안에서♡ 클레온의 아기♡ 하아♡ 후♡♡♡♡"
성대하게 절정을 맞이하면서 생명이 잉태한 순간, 그 순간을 느끼는 것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흥분은, 그녀의 영혼과 몸을 황홀경으로 이끌었고.
몸 안에 잠자고 있던 천사의 힘 일부가, 느슨해진 그녀의 의식을 파고들고 퍼져나가면서, 빛의 날개가 전개된다.
촤악! 하고 기세 좋게 펼쳐진 그녀의 날개는 두 장.
전부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제어는 되고 있다는 이야기겠지.
그리고, 그 날개의 끝에서 흘러나온, 농축된 신성 마력이 마치 액체 이슬과도 같이 모여서 떨어지면.
땅으로 스며들면서. 그 안에 심어진 `생명의 열매`의 영양분이 된다.
파직.하고, 무언가 껍질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면….
쿠온을 껴안고 있는 클레온의 시야 끝에 분명히 보이는 것이었다.
땅속에서 파란색의 잎사귀가 자라난 그 모습이.
"...이걸로, 된 건가?"
"우, 으...♡"
클레온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은 채로 심호흡을 하는 지친 쿠온의 등을 쓰다듬어 내려주며.
싹을 바라보고 있던 클레온의 시야는 갑작스럽게 무언가와 교차하듯이 흔들렸다.
"윽...!"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현기증.
이전, 어딘가에서 느낀 적이 있는 감각.
그것은 하늘에서 무언가가 나풀거리듯 옷자락을 흩날리며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주변의 모든 시간이 멈추었다고 생각하게 될 찰나.
그녀와 눈을 마주친다.
"네메"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 직전. 클레온의 시야가 흰색으로 물들여진다.
그것은 `경고`였다.
이번에는 선한 의도로 싹을 피웠기에 용서하지만, 만약 클레온이 욕심을 가지고
생명의 열매를 취했다면
너희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있는 미래가 아니었다는 것을.
직접. 비전으로서 보여주려 하는 것이었다.
이윽고, 클레온의 정신은 육체에서 멀어져 [만약]의 세계로 진입한다.
지독하도록 편안하고, 아름답지만.
지옥과 같이, 아무것도 발전하지 않는.
`영원히 정지되어 관리되는 세계`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