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화 〉 메제드 자칼과 모래의 소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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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제드의 손에 이끌려, 중심을 잃고 그녀의 침대로 함께 쓰러진 클레온.
그리고 클레온의 손을 부드럽게 마주 잡은 그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눈을 꼭 감은 채, 마치 석화의 저주라도 걸린 듯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얼굴은 여전히 붉게 물들인 채, 하반신은 이불을 대신하듯 메자이의 천으로 덮은 그녀를 바라보며 클레온은 눈을 깜빡이다가 손을 움직여
그대로, 굳어버린 메제드의 볼을 검지로 쿡 찌르는 것이었다.
"퍄앗!?"
그러자, 병아리 같은 목소리를 내며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말아버렸다.
"으으... 미, 미안... 처,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구릿빛의 피부 위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볼을 붉힌 그녀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하면, 클레온은 쓴웃음을 짓는다.
"어느새 말투고 평범해졌고…. 긴장한 건 알겠지만. 조금 진정할까."
클레온의 말에 메제드는 멋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세 번, 커다랗게 심호흡하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킨다.
앞으로 이루어질 미지의 행위에 대한 공포, 떨림, 그리고 약간의 기대를 품은 채 조심하게 호흡을 고르는 그녀의 모습은.
도저히, 태양왕의 앞에서 용감하게 맞서거나 한 차례 연기를 펼치던 전사와 동일 인물이라고는 조금 상상하기 어려웠다.
"후우...하아... 응... 조금, 진정된 것 같아."
메제드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앞머리를 슬쩍 치워내면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아으..."
그 감촉이 어색한 것인지 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고개를 돌릴 뻔하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클레온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녀의 눈에는 어느 정도 각오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 하는 거니까, 메제드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줄게."
클레온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메제드는 눈을 두세 번 깜빡이다가 조금 당황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미, 미안... 나도, 이런 일은 뭐가 뭔지 잘 몰라서…. 배려는 고맙지만…."
`그런가. 라일라 수준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이런 환경이라면….`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선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의 가슴에 살며시 손을 가져갔다.
겉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꽤나 훌륭한 볼륨감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구릿빛의 젖가슴은, 메제드가 입고 있는 젖꼭지와 국부만을 가리는 파렴치한 복장에 의해서 아주 일부분만이 감추어져 있었다.
"이건, 어떻게 몸에 붙어있는 거야...?"
갈라테아가 평소에 몸에 걸치는 것보다 노출도 높은 복장을 본 적이 없던 클레온이었지만.
이곳에 와서 메제드가 입고 있는 것은, 그 갈라테아의 옷보다도 천의 면적이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그, 그런 재질의 물건이야…. 응...♡"
클레온의 조심스럽게 그 가리개나 다름없는 천을 잡아당기면, 그것은 손쉽게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부끄럽게 가려져 있던 연분홍빛의 돌기를 공기 중에 드러낸다.
아직 흥분을 느끼지는 않은 덕분에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지만, 확연하게 그 존재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오른손은 그녀의 배 위를 미끄러지듯이 움직여서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 그곳을 가리고 있는 검은 천의 위를 스친다.
"잠깐, 읏...♡"
짜릿한 감각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 것을 느낀 메제드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지만, 클레온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녀의 국부를 덮고 있는 천을 살며시 떼어낸다.
가려져 있던 음부는 깔끔하게 털도 정리되어 있었으며, 아직 남자를 모르는 그곳은 조금씩 습기를 머금으며 히끅이고 있었다.
"긴장은 하고 있지만…. 기대도 하고 있는 건가."
"...모, 몰라…. 아직은 아무것도…."
메제드는 클레온의 짓궂은 말에 얼굴을 한쪽 손으로 가리며 대답했다.
"이, 이대로 그…. 클레온의 물건을. 집어, 넣는 거야?"
"아니. 이대로 하면 다치고 아프기만 할 거야. 조금, 풀어두지 않으면."
메제드의 질문에 가볍게 답한 클레온은, 그대로 자신이 개봉한 그녀의 음부에 슬며시 검지를 집어넣었다.
"햐앗...!?♡ 잠깐, 갑자기...♡ 아♡ 잠깐만...♡"
쑤욱, 하고 안쪽으로 들어온, 두껍고 단단한 남성의 손가락은 스스로를 달래던 때 사용하던 자신의 것과는 그 크기도, 형태도 전혀 달라서.
이전에는 느낀 적이 없는, 질벽의 한 부분을 꾸욱 누를 때마다 허리를 튕기면서 몰려오는 쾌감을 견디려 한다.
"앗♡ 이거, 모야♡ 클레온, 잠깐….♡ 너무, 격렬해♡♡"
몸을 들썩이며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사고를 쥐어짜 신음과 함께 목소리를 자아낸다.
순식간에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몸에 송골송골 땀이 맺혀지지만 매끄러운 피부를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
"참지 않고 가도 되니까."
그런, 순수하고 쾌감에 갈등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에 클레온은 역으로 신선함을 느끼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말을 듣고, 메제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래도 몰려오는 쾌감의 파도 앞에서는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하아♡ 앙♡ 으응♡"
그저, 주어지는 쾌감에 솔직한 감상을 신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암컷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는, 가장 기분 좋은 곳을 몇 번이고 공격당한다.
침대 위를 헤엄치던 그녀의 손이 허우적거리다가, 단단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붙잡았다.
물론, 자기 몸을 희롱하고 있는 클레온의 팔이었다.
"클레온♡ 무서워♡ 이거, 내가 할 때보다♡ 기분조아♡"
"...안심하고 가버려."
클레온이 그렇게 말하며, 가장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쪽을 꾸욱 누르자, 메제드의 허리가 아치형으로 구부러지면서 `카핫`하고 숨이 턱 막히는 소리를 낸다.
"가♡ 읏♡ 아아아아♡♡♡"
음탕한 물소리가 흘러나오는 것과 함께, 빠르게 한 번 절정을 맞이하여 그녀의 몸 전체를 쾌감이 집어삼켰다.
그리고, 서서히 파도가 밀려 나오는 것과 같이 몸을 뒤집어 놓은 기분 좋은 것이 빠져나가면서 약간의 탈력감을 느낀다.
자신도 모르게 추욱 늘어진 다리와 팔은, 흐트러진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는 꼼짝도 하지 못할 것 같았다.
"민감하네."
"몰라... 이런거...♡"
클레온의 말에 메제드는 아이처럼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직, 남녀의 관계에 익숙해지기에는 시간이 잔뜩 필요해 보였다.
클레온은 그런 그녀를 내려보더니, 다시 한번 팔에 힘을 넣었다.
"으깃!?♡"
그리고, 손가락이 움직이면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감각에 다시 한번 비명 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몸이 뻣뻣하게 굳어간다.
"1단계를 무사히 클리어했으니까, 다음은 2단계."
"어, 언제부터 단계가♡ 설정된 거야아아♡ 잠깐, 클레온♡ 후우♡ 조금만, 쉬고 싶어♡ 이렇게 격렬하게 간 거 처음이라♡♡"
그렇게 말하며 아까와 같이 자기 팔에 매달려오는 그녀를, 클레온은 잠시 내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잔뜩 기분 좋아지면 쉴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서 딱딱하게 융기한 그녀의 볼록 튀어나온 젖꼭지를 입에 머금고, 이빨로 가볍게 무는 것이었다.
"~~~~!!♡♡"
스스로를 위로할 때도 만져본 적이 없는 가슴에서 흘러들어오는 쾌감에 몸부림을 치는 메제드.
하지만, 클레온의 손과 입은 그런 그녀를 조금 더 기분 좋은 것에 솔직하게 만들겠다는 듯이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상냥하면서도, 쾌감을 부여하는 데에는 전혀 손속을 두지 않는 클레온의 손가락은.
아까의 한 번의 행위 사이에, 메제드의 약한 부분을 전부 알아냈다는 듯이 아까보다도 더욱 집요하게 그녀의 안을 파헤친다.
"싫어♡ 그거♡ 또 와♡ 무서워♡ 클레온, 잠깐♡ 아♡ 우♡ 기다려♡"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클레온의 손에서 도망치려는 듯이 몸부림치지만, 그런 노력조차도 무의미하게 그녀는 또다시.
몸 전체에 차오르는 쾌감의 단계가 순식간에 허용량을 뛰어넘어버리고 만다.
"아아아앗♡♡"
그리고, 또다시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내뱉으며,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격렬하게 허리를 튕기며 몇 번이고 성대한 물줄기를 뿜어내 침대 위를 적시는 것이었다.
"우...으...♡"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지쳤다는 듯이 몸을 축 늘어트리는 그녀.
클레온은 그제야 그녀의 안에서 손가락을 빼낸 뒤 그녀의 눈앞에 자기 손을 보여준다.
끈저억 하고 애액이 실을 만들면서 달라붙어 있는 손가락.
`이게, 내 안에 들어가 있었던, 클레온의 손가락...♡`
자신도 모르게 클레온의 손가락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가더니,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클레온의 손가락을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하음♡ 츄,르르♡ 츗...♡ 쥬르♡"
마치, 주인의 손가락을 핥아대는 어린 강아지처럼, 조심스럽게, 그리고 가볍게 클레온의 손가락을 이빨로 물거나.
혀와, 입 안의 주름을 이용하여, 소중한 물건 다루듯이 빨아댄다.
"츄으...르르르...릇...♡ 후♡ 아우♡ 쥬르...르..."
음탕한 물소리와 할짝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클레온이 손가락을 그녀로부터 떼어내면 `퐁...♡`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것에 열중해 있던 메제드가 아쉽다는 듯이 머리를 떨어트렸다.
"후우...♡"
그리고, 너무 열심히 입을 움직인 탓에 조금 입 안이 지친 듯이 뻐근해져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으면.
클레온은 깨끗한 쪽의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칭찬하듯이 상냥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잘했어 메제드. 조금 쉬었다가 계속하자."
메제드는 클레온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잠시 뒤, 굳은 얼굴에서 공포를 서서히 띄우기 시작하며 클레온을 돌아보았다.
"계속...? 서, 설마 방금 걸..."
"물론이야. 안 쪽은 충분히 풀어줘야지."
"자, 잠깐만. 이제,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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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쥭, 츠쥭, 츠쥭♡
"옷♡ 오오♡ 웃♡ 아읏♡ 큭♡"
한 시간 가까이, 클레온의 손가락이나 혀로 인해 애무받은 그녀의 아랫도리는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클레온이 원하는 대로 절정을 맞이한 덕분에 완전히 `가버리는 버릇` 같은 것이 들어버린 그녀는.
클레온이 슬쩍 클리토리스에 대고 바람을 부는 것만으로도 `푸슈웃♡`하고 조수를 내뿜으며 절정 해버리는 경지에 다다라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절정을 맞이한 몸은 서서히 그녀의 암컷으로서의 재능을 불러일으킨 것인지.
흐르는 땀에서 풍겨 오는 달콤한 향기는, 동물들이 사용하는 유혹의 페로몬 그 자체였다.
아마 그녀의 안에 있는 동물령의 부분이 그런 것에도 영향을 끼치는 거겠지.
몸 전체가 쾌락에 절인 듯이, 흐물흐물하고 녹아내린 것만 같은 그녀는.
허리가 계속 구부러진 탓에, 등이 침대에 붙어있는 시간보다도 그러지 않은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였다.
머리를 뒤로 넘어트린 채, 입에서는 계속 짐승 같은 교성을 내뱉는 메제드는 인제야 다시 찾아온 휴식 시간에 거칠게 호흡하면서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게, 남녀의 교미…. 혼자서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던 것이 아닐까, 하는 후회의 마음과 동시에.
클레온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은 몰랐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
"자…. 그럼 다음은…."
클레온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또 다른 성감대가 어디일까 손을 움직인다.
키스로는 두 번 가는 것을 확인했고, 가슴과 음부는 이미 충분히 자극을 마쳤다.
발가락은 아쉽게도 간지럼만 타는 듯했지만...
그때, 그녀의 한 부분이, 클레온의 눈에 들어왔다.
바로, 축 처져있는 머리와 함께, 중력에 따라 쓰러져있는 그녀의 동물 귀였다.
그러고 보니, 귀 역시 민감한 성감대 중 하나인데 사샤처럼 짐승의 귀에도 제대로 감각이 있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 살며시 손을 뻗어 그녀의 귀를 만져본다.
"...응...♡ 잠깐, 클레온, 거기는... 아무리 나라도...♡"
하지만, 메제드는 예상 밖으로 그곳에서는 쾌감을 느끼지 않는 것인지 조금 당황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그런가…. 아쉽네."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의 손이 그녀의 귀에서 떨어져, 자세를 바로잡으려다 그녀의 배를 만진 순간.
"오!?♡"
갑작스럽게, 교성을 내뱉는 메제드.
물론 애무 중에도 몇 번인가 배에 손이 올라가긴 했지만, 방금과도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었다.
"뭐, 야? 방금...♡ 배의 안쪽이 꾸욱♡ 하고 눌려서..."
메제드 본인도 그런 감각은 처음이었는지 당황해서 자신의 배를 내려보다가
클레온의 손이 다시 한번 그 위에 올라가자, 다리와 팔을 구부린 채, 몸을 뒤엎는 기분 좋음에 몸부림친다.
"뭐, 야♡ 이거♡ 기분 좋아♡ 오♡ 잠깐, 클레오온♡ 이건♡ 위험해♡"
"그러고 보니... 개들은 배를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했지."
그리고, 그녀에게 빙의되어있는 동물령은 아마 `자칼`.
훌륭한 갯과의 동물이었다.
아까 전까지, 그녀의 배를 쓰다듬거나 만졌을 때도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개들이 배를 드러내는 것은 본래 `복종`의 자세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과 개가 섞여 있는 상태여서, 배를 보이더라도 딱히 클레온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행위가 계속되면서.
클레온의 손길에 의해 몇 번이고 가버리는 것을 배워버린 그녀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클레온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복종한 것이다.
그러니까. 주인이 배를 쓰다듬어 준다는 행위에 머릿속에서 뇌내마약이 빠르게 분비되어.
성적인 쾌감은 물론, 마음을 채우는 충족감 덕분에 상승효과가 발생하여 메제드를 빠르게 쾌락의 늪으로 빠트리고 있었다.
"아으♡ 오♡ 이거♡ 중독돼♡ 안 되는데♡ 클레온은 내일 떠나야 하는데♡♡ 클레온♡ 아아♡ 으♡"
신음과 교성을 내뱉으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에게서는 일말의 불안마저도 느껴졌다.
그렇기에, 그것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줄 생각으로 클레온은 그녀의 입술을 훔친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이었지만, 메제드도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열정적으로 혀를 감아오는 것이었다.
"츄으♡ 츄르릇♡ 하음♡ 베에에♡ 레...름♡ 츄웃♡ 쥬르르...♡"
타액을 교환하고, 송곳니로 서로의 입술을 가볍게 찌르면.
달콤한 쾌감과 스파이스와 같은 고통이 섞이면서 더욱, 격렬한 키스로 승화한다.
그야말로 탐욕스러운 쾌락과 애정의 접분.
메제드의 표정은 황홀함에 휩싸여, 반쯤 뜬 눈은 마치 취한 사람인 것처럼 몽롱하게 초점이 맞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시선의 끝은 클레온의 눈을 향한 채로, 지금 자신을 범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자기 몸이 굴복한 상대가 누구인지를 똑똑히 기억하려고 하는 듯했다.
"푸,흐아...♡"
그리고. 길게 이어지던 입맞춤이 끝나면, 두 사람의 머리가 떨어지면서 입술 사이에 끈적한 실타래가 만들어졌다.
조금 아쉽다는 듯이 클레온의 입술을 바라보던 메제드지만, 이제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저 클레온이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클레온은 오랫동안 그녀를 애무하면서 다시 한번 젖어버린 스스로의 의복을 전부 벗어버리고.
메제드의 부드러운 몸과 그녀가 쾌감에 찌들어 몸부림치던 것을 보며 느낀 흥분에 단단하게 발기한 물건을 꺼내는 것이었다.
"...킁...♡"
그리고, 고개가 돌아가지 않아 베개에 머리를 묻어둔 상태였던 메제드의 코가 조용히 울렸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냄새가, 자신의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수컷의, 강렬한 냄새.
그리고 이어지는 감촉은 다시 한번 그녀의 배 위에서였다.
뜨겁고,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고깃덩어리가.
그녀의 배 위에 얹혔다.
자기 허리 아래에서부터 이어져 올라온 그것은 그 무게만으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짓누르고 묵직하게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탄다.
"하아...♡ 하아...♡"
그런, 압도적인 질량을 가진 물건이 배 위에 올려진 상황에 그녀는 영문 모를 기대감과 흥분을 느낀다.
"클레온의 물건... 내 안을 거의 전부 꽉 채울 정도로 길어...♡"
그리고, 느껴지는 감촉만으로도, 그 물건이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침을 꿀꺽 삼키며, 양쪽 다리를 열어젖혔다.
그것은 복종의 포즈 그 자체였다.
"클레온의 거대 주인님 자지...♡ 내 안에, 넣어 줘...♡"
그리고, 남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듯이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인 클레온의 감촉을 전부 느끼기 위해, 질끈 눈을 감고 이어지는 충격과 아픔에 대비하려 한다.
즈...퓨퓨...푸푸푸...♡
천천히, 안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클레온의 물건.
쥬...릇...르륵...♡
음탕한 물소리를 내며, 질내를 열어젖히면서 침입해 오다가….
지...지직...♡ 지직!
"앗♡ 읏♡ 으으웃♡ 큿...!"
하고, 무언가 소중한 것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처녀의 상징을 찢으며
흘러나오는 피를 무시한 채로, 안쪽까지 침입을 허락한 그의 물건이
...콩♡
하고, 가장 깊숙한 곳에 닿은 순간.
"♡♡♡! ~~~~!♡♡"
메제드는 다시 한번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메제드...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니까."
그리고, 자기 귀에 속삭여오는 클레온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떤 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