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화 〉 아루루 & 메르카 [왕국의 영애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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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가 빌리고 있는 고급 여관에서는, 여관에 묵고 있는 귀족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하여, 늘 고급스러운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녹음 마도구와, 그것을 재생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건물 전체에 흐르는 이 고풍스러운 음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작곡가의 것이라고.
귀족들은 필수 교양으로 배우는 내용이기에, 이런 음악을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귀족들의 특권이라며 여관의 서비스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는 것이다.
또, 방에 설치된 가구, 그리고 조명들 역시 하나같이 귀족 저택에서나 사용할 법한 물건들이다.
필요 이상으로 장식이 많이 된 천장의 등불과 필요 이상으로 곡선과 조각이 많이 새겨진 침대의 기둥.
그리고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펫은, 1등급 위험 생명체인 `레서 드레이크`의 털가죽을 가지고 만들어진 녀석으로.
자체적으로 마력을 띄고 있으므로 상처가 나더라도 재생하며, 얼룩이 지지 않고, 약간의 온기를 띄고 있어 바닥을 늘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일부 지방 귀족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저택의 집무실이나 침실보다도 이 여관방이 더 시설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여관은 귀족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교양과 기품이 넘쳐흐르는 이 시설을 이용하는 귀족들은 원초적인 본능이나 욕망보다도, 그것을 덮어씌우는 가면을 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물론. 인간이라는 것은 쉽게 일반화될 수 없는 존재이며, 인격체이다.
그리고 이중성을 가진 귀족이라는 것은 딱히 드문 일도 아니었다.
그렇지 않다면 얼굴도 모르는 귀족 아버지를 가진 사생아가 태어나는 일도 없을 것이고, 하룻밤 집에 들어오지 않은 여성이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여관이 호평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귀족의 `이중성`마저도 만족시키는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메르카가 이 방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방에 숨겨져 있는 이런저런 기능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수사관으로서, 늘 범죄자들의 원한을 사고 있는 그녀가 언제 어디서 습격받을지 모르는 일.
혹시라도 이 여관에 이미 자신을 노리는 인물이 숨어들어와 있다면, 아니면, 이 방 자체에 함정을 꾸며 놓았다면.
그것들을 찾아내서 박살 내고, 한껏 비웃어줄 생각이었다.
물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함정이나 숨어든 인물 같은 것은 없었지만.
그녀의 마안에 검색되는 것은, 그런 시답잖은 것들이 아닌 어찌 보자면 더 시답잖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특정한 소리(아마, 여성의 신음이겠지)에 반응하여 조명의 불빛을 조금 더 어두운색으로 바꾸는 것들이나.
침대의 장식에 달린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그 아래 숨겨져 있던 밧줄, 딜도, 피임용의 고무가 들어있는 서랍이 튀어나온다던가.
벽에 달린 버튼으로, 벽의 재질이 바뀌어서 샤워실의 벽이 투명해지거나, 벽의 한쪽 면이 전부 거울처럼 바뀌어 행위의 경과를 직접 바라볼 수 있다던가.
그야말로, 귀족들이 고상한 척하며 숨기고 있는 욕망을, 이 밀폐된 공간, 감히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는 그들만의 공간 안에서 해방할 수 있도록 해 둔 것이다.
메르카로서는 이런 비밀을 알게 되더라도 별 감흥은 없었다.
수사관의 일을 하면서 잡아들인 범죄자들이라는 것은 딱히 평민 출신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쪽이냐고 하면 귀족이 더 많았으며.
여러 가지 끔찍한 사건 사신(??) 숭배에 빠진 귀족의 인신 공양 현장을 급습하는 등을 겪으면서 자극적인 것, 선정적인 것에 대한 내성은 다른 사람들 이상으로 길러졌기 때문이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성 하나를 둘러싼 셋, 넷의 남성을 그 자리에서 전부 피떡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메르카에게 있어서 대부분의 귀족이란, 문화적 야만인과 다를 바 없었다.
설마 자신이 그 비밀을 직접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는.
비웃음과 함께 방의 확인을 끝낸 그때에는 정말로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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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온이 아루루를 위에서 누르는 사이, 메르카는 몸을 옮겨 침대의 옆쪽 붉은색의 보석으로 치장된 장식의 부분을 누른다.
그러자, `딸깍`하는 소리를 내면서 침대의 밑에 숨겨져 있던 수납장이 덜컹하고 튀어나온다.
그 안에는 아까도 확인했던 밧줄이라던가, 마력을 흘려 넣으면 스스로 진동을 시작하는 유구(??)가 종류별, 크기별로 들어있었다.
개중에는 아무리 보아도 인간의 것을 본떠 만든 것 같지 않은 물건도 있었지만. 뭐, 귀족의 취향이라는 것이 늘 자극을 원하는 것을 생각한다면야.
그리고 안대. 이것도 중요하지.
"아루루. 너는 아무래도 내가 왜 수사관으로서의 능력을 입증받았는지 잊은 것 같아. 심문은 내 주특기 중 하나야."
메르카가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밧줄과 안대를 꺼내 드는 것을 본 클레온은 살짝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지만 이내 아무 말 없이 아루루를 내려다본다.
"... ..."
아루루 역시, 메르카의 말을 들으며 밧줄이 자신의 양쪽 발목을 묶는 것을 느꼈지만 딱히 저항은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니, 오히려 어딘가 기대하는 듯. 심장의 두근거림이 빨라지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것마저 느껴졌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녀 역시 클레온의 마력을 받아들이면서, 클레온이 느끼고 있던 약효 일부분을 함께 받아들여.
어느 정도라면, 쾌락을 위해 이성을 포기할 수 있는 준비는 마쳐진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모로 닮으면서도 반대되는 부분이 많은 아루루와 메르카의 닮아있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그녀 역시, 잠자리에 있어서는 S보다도 M의 성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된 것은, 클레온과의 성행위가 가져다주는 폭력적인 쾌감이 제일 큰 원인이었겠지만.
"읏...♡"
꽉, 하고 자신의 양쪽 발목이 붙으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된 것을 느끼며 그녀는 조금의 신음을 냈다.
"메르카"
"걱정하지 마세요. 클레온. 자국이 남지 않도록 묶었으니까. 게다가, 그 애가 정말로 괴롭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버릴 수 있다는 것 정돈 알고 계시겠죠?"
그녀의 말대로, 아루루는 용사다. 성행위를 위해 준비된 밧줄 따위, 그녀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구속력을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플레이`다. 이런 식으로 행하는 것으로 평소와는 색다른 쾌감을 얻기 위함이다.
그런 분위기나, 의도를 깨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이 아루루는 긴장된 표정으로 클레온을 올려다보았다.
"...그래."
그리고 메르카가 건네는 안대를, 클레온이 넘겨받아.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을 가리며 뒤로 묶었다.
안대의 부드러운 천이 머리 뒤로 돌아갈 때, 문득 아루루의 귀를 바라보면.
"... ...♡"
아직 가지고 있는 일말의 부끄러움 때문에, 빨갛게 물든 그녀의 귀가 눈에 들어왔다.
검은색의 천이 그녀의 시야를 빼앗으면, 자연스럽게 아루루의 감각은 시야를 대체한 다른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다.
청각이나 후각, 미각과 촉각.
시각을 대신하기 위해, 몸이 다른 감각을 활성화한다.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 행한 훈련을 기억하고 있는 몸이, 상황을 따지지 않고 그 진가를 발휘한다.
눈을 감은 채로, 호흡을 반복한다.
1초, 2초, 초를 거듭할 때마다 날카로워지는 촉각이 피부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의 감촉마저도 전해진다.
감도 양호를 넘어, 감도 우수.
간지러운 것도, 아픈 것도, 기분 좋은 것도 평소보다도 강하게 느껴진다.
흘러나오는 땀이 늘어난 덕분에, 강해진 채취에서 긴장이라는 감정이 함께 전해져 왔다
시각이 차단되면, 어디서부터 자신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지 미리 알아내서 대비할 수 없다.
그러니까, 메르카가 갑자기, 차가운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에 가져다 대더라도, 움찔! 하고 몸을 떨거나.
다리를 이용해서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려 하더라도.
묶여있는 양쪽 다리 덕분에 자세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그녀의 몸은 무방비한 상태로 방치된다.
찌거억...♡ 하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나 외의 다른 사람의 이 부분을 보는 건, 아무리 그래도 처음이지만…."
메르카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끄쥭, 하는 소리와 함께 안쪽을 휘젓는 그녀의 손가락.
따뜻하지 않고, 딱딱한 것을 보아 의수인 것 같았다.
"우선은... 가볍게..."
메르카의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아읏!?♡"
브브브... 하는 진동소리와 함께, 안쪽에서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 아루루의 몸을 덮쳤다.
진동하고 있는 것은 다른 기구 같은 것이 아닌, 메르카의 손가락이었다.
게다가, 약간의 찌릿한 감각. 약하게나마 전기를 흘려보내고 있다.
"잠, 깐♡"
아루루는 단편적인 단어와 신음을 반복하며 내뱉고, 몸을 움츠러트리거나 비트는 것을 반복하며.
자신의 안쪽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쾌감으로 바뀌어 머리에 계속해서 향락의 직격탄을 쏘아 올리고 있는 것을 견뎌내려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가슴 그 첨단에서 느껴지는 미끈한 감각.
때로는 딱딱한 것에 닿아, 깨물리거나.
까끌거리는 점막에 닿아, 핥아 오르거나.
그리고, 비어있는 또 다른 가슴은, 있는 힘껏 주물러지며, 그 형태를 원하는 대로 바꾸거나.
"옷♡ 읏♡ 아우♡ 흐웃♡"
그렇게, 평소라면 들을 수 없는 괴로우면서, 애달픈 목소리만을 내뱉는 아루루의 민감한 몸은.
그 자극을 참지 못하고, 빠르게 한 번 절정까지 전속력으로 달려 올라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듯이 쾌락의 만조에 몸을 맡겼다.
"가앗...♡ 가아아아♡♡♡♡"
허용량을 뛰어넘는 향락은 인간에게 때로는 폭력과도 같아서.
칼에 베이거나 발차기에 얻어 차여 몸을 덮치는 고통에는 눈 깜빡 하나 하지 않는 아루루라 하더라도.
연인과, 친구가 주는 쾌감을 동반한 자극에는 폐에 있는 산소를 전부 뱉어낼 정도로 커다랗게 숨을 몰아쉬면서 절정의 여운을 빠진다.
푸슛, 하고 뿜어지는 조수가 흰색의 고급스러운 시트를 적셨다.
이따금씩 움찔 거리는 그녀의 몸이, 느끼고 있는 쾌감에 거짓이 없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클레온과 메르카는, 말없이 그런 아루루의 몸을 바라보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와 눈을 감싸고 있는 끈과 천 뿐.
하늘이 내린 육체라는 호칭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뻗은 팔다리와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몸.
상처하나 없이, 백옥과도 같은 도자기의 피부는 조금 붉게 상기된 채.
조금이지만 갈라진 흔적이 보이는 복근과 거기에서 이어져서 올라오는 커다란 가슴.
물론, 가슴이야 메르카의 쪽이 조금 더 크지만.
메르카는 이 육체를 보고 있자면, 자신의 단련도 아직 이라고 본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양모나 비단과 같이 부드럽게 내려오는 금색의 머리카락도, 그녀의 특징 중 하나였다.
자기 몸에 깔린 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헝클어지거나, 결이 손상되는 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몸. 머리끝 부터 발끝 까지,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평소에는 이것을, 아카데미의 제복에 감추고 있거나, 노출도가 적은 천 재질의 사복에 감싸고 있었지만.
명백히,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인간이라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는, 그런 몸인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클레온은, 이런 그녀의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남성이라고, 아루루는 이전에 이야기했다.
그것이 얼마나 그에게 있어서 행운인 일일까, 같은 것을 클레온은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었지만.
그저 남성을 기쁘게 하기 위한 몸이 아닌, 세계를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용사의 그릇으로서 완성된 육체.
거기에 `성적인 시선`을 보내도 용서되는 것은, 그녀에게 올라타 가슴을 애무하던 남성 단 한 사람뿐이었다.
그리고 아루루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이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붙어 지내는 것에 쓸쓸함을 느낀다던가, 질투심을 느낀다든가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녀의 삶이라는 것은 용사로서 늘 누군가의 기대를 짊어지는 삶이었다.
누구든지 원한다면 자신을 필요로 할 수 있었고, 거기에 부응해 왔다.
그러니,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 클레온이 원한다면 자신 역시 그에게 부응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다른 사람과 몸을 섞는 것을 보고 나면, 울적해지거나,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메르카의 도발에 손쉽게 넘어간 것도, 이성 관계에 있어서는 아직 초보자인 그녀인 점도 있었지만.
타인으로부터 `필요로 되는 것`에 익숙했기에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한 그녀가 처음으로 느낀 직접적인 질투이다.
육체와는 다르게 아직 정신적으로는 소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클레온은 무엇을 느꼈을까.
절정의 여파가 사그라지어 호흡이 안정되어 가는 도중, 클레온은 메르카와 눈을 마주친다.
그러자, 메르카는 알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아래쪽을 양보하고 다리의 밧줄을 풀었다.
클레온은 아루루의 상체를 붙잡아 일으켜, 앉은 자세가 된 자신과 마주 보는 자세로, 다리 위에 올라타 앉게 했다.
"웃...♡"
그런 자세의 변경이 의미하는 것은, 드디어 클레온이 아루루에게 물건을 삽입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더욱 가까운 곳에서 느껴지는 클레온의 존재를, 시각 외의 감각으로 느끼며.
핥짝, 핥짝. 하고, 마치 강아지처럼 그의 목덜미를 핥는 그녀를, 클레온은 커다랗고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마치 달래듯이 진정시켰다.
메르카는 어느새, 아루루의 뒤쪽으로 돌아가 눈을 가린 채의 그녀가 삽입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클레온이 아루루의 허리를 붙잡아 들어 올리면, 메르카가 손으로 클레온의 물건의 위치를 조정하여.
귀두의 끝부분이, 그녀의 음부에 닿도록 한다.
그것으로 준비는 완료, 클레온이 서서히 그녀의 몸을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페니스가 그녀의 안쪽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앗♡ 웃...♡ 클레온의, 자지...♡ 들어오고 있어♡ 내 안에...♡"
눈을 가리고 있는 탓인지 평소보다도 그 이물감을 강하게 느끼면서,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가 드디어 만난 주인님 자지를 향해 애교를 부리듯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다.
하늘이 내린 육체라는 것은 비단 외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이미 그의 물건에 대한 학습이 끝난 아루루의 성기는 뿌리까지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며 기분 좋게, 따뜻하게, 그리고 음탕하게.
전력으로 자지에 봉사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 자세의 훌륭한 점이라고 한다면, 여성의 몸이 자연스럽게 남성의 몸에 기대여서 지탱된다는 점이었다.
쾌감으로 스스로의 몸을 지탱하기 힘들다는 것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이와 팔을 뻗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기만 하더라도 밀착할 수 있는 자세에서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누워서 하는 정상위나 기승위와 다르게, 대면 좌위는 그저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것만으로.
여성의 체중이 남성의 몸에 자연스럽게 전해져 왔다.
팔을 뻗어, 목의 뒤와 등 뒤로 돌린다.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는 것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 등이 눌린다.
부드러운 부분과 질척한 부분끼리 이어진다.
눈을 가린 채인 아루루와 클레온의 입술이 닿는다.
각도가 기울어진 페니스가, 평소와는 다른 곳을 자극한다.
가팔라진 호흡이 클레온의 바로 앞에서 흘러나왔다.
달콤한 향기가, 공간을 지배한다.
한숨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입술이 마주 닿았다.
찌걱이는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루루의 등 뒤로 새롭게 무게가 더해졌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등 뒤에서 뻗어온 손이 그녀의 가슴을 문지른다.
입에서 신음이 함께 터져 나왔다.
웃음소리가 들렸다. 여성의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는 이내, 목소리로 바뀐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는 목소리와 함께 아루루는 자연스럽게 리듬을 탔다.
체중을 실은 채 몸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때 마다 자궁에 콩...♡ 콩...♡ 하고 닿는 귀두의 감촉이 느껴졌다.
앞과 뒤에서, 서로 다른 자극이 아루루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귀를 가볍게 깨물거나.
등에서 두 덩어리의 커다란 마시멜로우 같은 것의 감촉이 느껴지거나.
그럼에도 키스는 멈추지 않았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멈추지 않는다.
서서히, 피스톤 운동이 빨라진다.
아루루의 질내가, 클레온의 페니스를 문지르며 자극한다.
서로의 몸과 척추를 타고 기분 좋은 전류가 흘러 올라갔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힘을 준다.
페니스의 뿌리부터 정점까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조였다가, 풀었다가, 감싸는 것을 반복하며.
서로의 거칠어진 호흡이, 흐트러진 이성이, 몸과 마음을 녹여 내리고 섞여낸다.
메르카와 클레온의 시선이 마주치면, 클레온의 손이 그녀의 음부로 향했다.
메르카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아루루와 마찬가지로 신음을 흘리며, 아루루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서로의 시선은 떨어지지 않는다. 아루루를 사이에 두고, 교감한다.
세 사람의 몸이 이어져서,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가장 먼저 절정을 맞이한 것은 아루루였다.
"웃♡ 하아♡♡♡"
붙어있던 입술이 떨어지면서, 참고 있던 숨을 내뱉는다.
그리고 주룩, 하고 흘러내린 애액이 아래를 적시며 한껏 내려온 자궁이 클레온의 귀두를 삼킬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어깨를 부들부들 떨면서, 빠른 시간 내에 찾아온 두 번째 절정에 몸을 맡기고 있자면.
앞으로 조금이었던 클레온의 허리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 클레온♡ 싸 줘♡ 안에♡ 자궁 안에 가득 내 줘♡♡"
아루루 역시 클레온의 스퍼트를 느끼며, 연인의 몸을 강하게 껴안았다.
꾸우욱 하고 몸을 눌러오는 압박감을 느끼며, 클레온의 물건이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뷰으으읏♡ 뷰르르릇♡ 뷰구♡♡ 브류류룻♡
"응♡ 앗♡ 후아♡♡ 클레온의 정액이♡ 자궁구를 열어젖히고 안쪽으로...♡ 들어갔어...♡ 안쪽부터 가득 채워지고 있는거...♡ 역시, 버릇 됐어...♡"
몸을 움찔 거리며, 클레온의 등 너머, 어느 샌가 거울로 변한 벽 쪽으로 얼굴을 향하는 아루루.
메르카는 뒤쪽에서 그녀의 안대를 풀어서 그녀의 감추어져 있던 눈을 보인다.
한껏 쾌락에 절여진 얼굴은, 가늘게 뜬 눈과 벌려진 입. 그리고 입에서 흘러나온 타액으로.
아카데미 모두가 동경하는 검술과의 수석, 왕국을 지키는 방패이자, 수정검의 용사라는 이명에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사랑하는 수컷에게 씨앗을 받아 행복절정한 암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루루의 이런 얼굴... 처음 보네요.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 화, 확실히. 당신과의 섹스는 기분 좋았지만... 이, 이 정도였나요?"
메르카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이 된 클레온.
잠시 뒤, 아루루는 몸을 일으켜 그의 물건을 안에서 빼내었다.
쥬르륵♡ 하고 마찰음이 들렸다고 생각하면, 그 뒤에는 꿀럭, 하고 그 작은 구멍을 통해서 흰색의 끈적이는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앞으로, 한 번...♡"
아루루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 위로 등이 가도로 쓰러졌다.
"...클레오온...♡"
그리고, 말꼬리를 늘리며 불러오는 아루루를 바라보자면, 여전히 약효가 떨어지지 않은 것일까.
클레온의 물건은 단단히 발기한 채였다.
그것을 본 메르카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자신도 아루루의 옆에 나란히 몸을 눕혀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저, 저도... 한 번 더, 부탁드릴게요. 역시, 마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으니까."
메르카는 답지 않게 긴장한 기색으로 그렇게 이야기한다.
"... ..."
클레온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몸을 움직이더니, 우선은 메르카의 앞으로 이동했다.
"웃...♡"
처음이 자신일 것이라는 것은 메르카도 조금 예상하지 못했는지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낮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는 여유를 꾸민다.
"조, 좋아요…. 클레온, 아까보다는 익숙해졌으니까, 그대로옷...♡"
하지만, 그런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클레온의 물건이 그대로 그녀의 안쪽을 파고들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꾸며낸 여유를 깨트리는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뻗어, 클레온의 허리를 감싸며 고정시켜, 자신에게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싫어♡ 메르카♡ 클레온은 아루루거야♡♡"
그런 메르카를 보며 칭얼대는 아루루는, 두 번의 사정을 받아내면서 자제력이 많이 무너진 듯했다.
"흐, 흥...♡ 뭐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제가 상대하고 있으니, 당신은 옆에서 기다려...♡"
메르카는 그런 아루루에게는 경쟁의식밖에 느끼지 않는 듯, 이야기하며 클레온의 움직임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사이에 낀 클레온은, 그저 본능이 느끼는 대로 그녀의 몸을 붙잡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성욕도, 체력도 우수한 두 여성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여유는 없는 듯했다.
"그러면...♡ 약속해 메르카♡ 클레온이 아무리 기분 좋게 만들어줘도♡ 클레온한테 사랑에 빠지면 안 돼♡ 굴복하면 안 돼 알았지?♡"
아루루는 그런 메르카의 손을 붙잡으며 이야기하자, 메르카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말해왔다.
"그, 그런 일... 성인 소설도 아니니까 있을 리 없잖아...♡ 웃♡ 아♡ 아무리 커다란 자지로♡ 훌륭한 페니스로 쿵쿵 안쪽을 두드려서♡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려도...♡ 아무리 몸이 취향이라고 해도...♡ 몸의 상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하루 만에 반해버린다는 일이 있을 리♡♡ 없,어...엇♡"
메르카의 말은, 강한 척을 잔뜩 하는 듯했지만, 실상 내용도, 목소리도 이미 약해진 상태였다.
이 이상 몸을 섞으면, 정말로 함락될 것 같다고 이곳에 있는 누구나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프라이드가, 그것만큼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고 있었지만.
흥분하여 이성이 거의 남지 않은 수컷은, 저항 같은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이.
아까처럼. 그녀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아 그녀의 시야도, 호흡도 무엇이든지 전부 자신으로 채워버렸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완전히 뿌리까지 삽입된 페니스를 가장 안쪽에 꾸욱 눌러대고 문지르며 포기하라는 듯이 무언의 압력을 가해온다.
"응♡ 이거♡ 틀려♡ 약한 부분♡ 좋아하는 거 기억 당해서♡ 약점만 공격당하고 있어♡"
메르카는 자연스럽게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고, 자궁의 안쪽이 드디어 자신이 인정한 수컷과 다시 한번 몸을 섞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끼면서.
그녀의 몸에도 드디어 클레온의 마력이 완전하게 침투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시각적으로도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그녀의 몸 위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보랏빛의 각인 하트, 혹은 자궁을 본뜬 듯한 각인이 서서히 그 빛을 발하며.
메르카의 배 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루루는 옆에 누운 상태로 그것을 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대♡♡♡"
포옹...♡ 하는, 마력의 발동음과 함께 짙어져만 가는 그녀의 각인.
그것에 공명하듯, 아루루에 새겨진 각인도 함께 빛을 발하고 있었다.
"짐승♡ 바람둥이♡ 여자의 적♡"
아루루가 옆에서 클레온에게 불평인지 애교인지 모를 목소리를 내뱉지만, 그런 것을 상관 하지 않고 클레온의 허리는 더더욱 빨라진다.
그리고 메르카 본인은 새겨진 각인의 효과로 인해 더욱 민감해진 몸으로 그 모든 쾌감을 받아내는 것은 아직 무리인 듯했다.
"뭐야♡ 뭐야 이거엇♡ 싫어♡ 몸이, 클레온이랑 이어져 있는 것만으로♡ 기뻐 날뛰고 있어♡ 안쪽에서 아기방 열어젖히고♡ 아기씨 주세요. 서방님...♡ 하면서 난자 꺼내고 있어...♡"
귀족으로서의 프라이드로, 신음도,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음어도 자제한 채 행위에 임하던 아까와 다르게.
자제심을 잃어버린 메르카의 말은 음란함 그 자체였다.
"하, 하지만...♡ 하지만 어쩔 수 없네♡ 클레온 같이 강인한 남자라면...♡ 확실히 타입이기도 하니까요...♡ 이, 이거는,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니까...♡"
지리멸렬한 자기합리화를 통해, 클레온의 몸을 원하는 것을 말한다.
눈에 떠오른 마안에는 이미, 하트가 겹쳐 있었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하던 그녀가, 당당한 귀족 영애인 그녀가 자신의 아래에 깔린 채 허리를 흔들고, 엉덩이를 씰룩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클레온은 순식간에 고환이 뜨거워지며, 정액을 쏟아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웃♡ 우아♡ 클레온의 자지, 안쪽에서 부풀어 올랐어요...♡ 후, 후후♡ 싸는 거군요...♡ 아루루 트로메이아가 아니라, 메르카 알카디아스에게...♡ 당신의 정액, 잔뜩 내 주세요...♡ 이번에는, 마력과 함께, 당신의 아기씨…. 받아들여도 좋으니까...♡ 망설이지 말고, 꼬옥 안아주면서, 안쪽에 사정해주세요♡ 응♡ 앗♡ ~~~!♡♡♡"
한차례 먼저, 절정에 다다르는 메르카, 몸을 활처럼 구부림과 동시에 올라온 정액에 요도구에서 빠져나와.
자궁에 딱 달라붙어 있던 덕분에 한 방울 낭비하지 않고 그녀의 안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뷰우웃♡ 뷰르르르릇♡ 퓨르르르르~♡
"아읏♡ ♡♡ 안쪽에서, 클레온의 아기씨♡ 넘쳐흐르듯이 날뛰고 있을게, 느껴져요♡ 클레온의 정자들에게, 제 난자, 둘러싸여 있어요...♡"
절정을 맞이한 여운으로 힘이 빠진 메르카의 몸. 축 늘어진 그녀의 몸에서, 클레온의 긴 사정이 끝나면.
볼록♡ 하고 부풀어 오른 그녀의 배.
클레온은 우선 그녀의 안에서 한 번 페니스를 뽑아내더니.
옆에서 울상인 표정인 아루루에게 다가간다.
"하아♡ 하아♡"
이미 달아오른 몸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아루루는, 클레온의 접근을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뻗어 키스를 졸라온다.
클레온은 자신을 바라는 암컷의 요구에 응하듯, 먼저 그녀의 몸 위에서 그녀의 입술을 빼앗았다.
"츄르릇♡ 츗♡ 하음♡ 추릇♡ 클레온♡ 쮸웃♡ 응♡"
거칠게, 그리고 달콤하게 입을 맞추는 사이.
그녀의 비부에 닿는 강철 같은 페니스.
그리고, 부드럽게, 아무런 저항도 없이 다시 한번.
떨어졌던 두 사람의 귀두와 자궁구가 맞붙는다.
"웃♡ 아앗♡"
"읏.....♡"
삽입의 감각을 느끼며 입에서 신음을 내뱉는 아루루를 보며, 메르카는 어째선지 마음 한쪽이 꾸욱 조이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어쩌면 이것이 아루루가 느끼고 있던 그 감각일까.
아무리 긴 시간을 키스를 나누더라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아루루이지만, 한번은 호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떨어트린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기를 잠시, 클레온의 허리는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의 대면좌위에서의 부드러운 행위보다도, 훨씬 동물적이고 격렬하고.
여성을 먹어 치우는 듯한 난폭한 행위이다.
"옷♡ 클레온♡ 이거, 격렬해♡♡"
아루루는 알고 있었다, 클레온이 이 정도로 행위를 격렬하게 할 수 있는 대상은 몇 되지 않는다.
자신처럼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만, 가지고 있는 욕망을 전부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자기 외모 역시, 클레온을 유혹하는 데에 있어서 최적이라는 것을 아루루는 알게 모르게 깨달은 상태였다.
금발에 벽안, 그리고 커다란 키와 단련된 몸.
클레온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그의 동경의 대상인 `레시아`와 가장 외모도, 육체적으로도 비슷한 건 자신이라는 것을.
"클레온♡ 야한 것도, 변태 같은 것도 다 받아 줄 테니까♡♡ 클레온♡ 사랑해♡ 클레온의 자지로 안쪽을 있는 대로♡ 꾹꾹 눌러줘♡"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그대로 내뱉으며 클레온의 몸을 받아들인다.
"위에서부터 꾹 누르면서♡ 있는 힘껏 키스하거나...♡ 츄♡ 꾸적꾸적 허리를 움직이면서♡♡ 화난 듯이 자궁에 있는 힘껏 부딪혀도♡ 아니면, 빙글♡ 하고 허리를 돌려서♡ 안쪽에 약한 부분 전부 먹어 치우듯이 자극해 와도 되니까♡ 클레온이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면♡ 내가 다 대답해 줄 테니까♡"
그녀가 말하지 않더라도, 클레온의 육욕은 이미 그럴 생각이었다는 듯이.
거대한 페니스는 그녀의 안쪽을 꿰뚫어서 커다란 엉덩이를 붙잡은 채. 팡 팡♡ 하고 물과 소리를 튕겨낸다.
"웃♡ 아앗♡"
`굉장해... 저게, 수컷과 암컷의... 가식 따위 전부 집어던진, 교미...`
클레온에게 안긴 채 유린당하고 있는 아루루를 바라보며, 메르카는 침을 삼킨다.
아루루의 몸 전신을 탐하듯이 그녀와 있는 힘껏 포옹을 하고, 키스를 나누고, 서로의 몸을 애무하며.
그때 마다 흘러나오는 신음을 들으며.
"아루루...읏..."
클레온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아루루의 질은 더욱더 강하게 그의 물건을 감쌌다.
극상의 여성기를 연속으로 맛보고 있는 상황에서, 클레온의 물건은 그런 그녀의 물건조차 자신의 것이라는 듯이 다시 한번 안쪽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귀두의 삿갓으로 그녀의 안쪽을 긁어낸다.
본래라면 그 부위의 역할은 자기 씨앗을 남기기 위해, 타인의 정액을 긁어내기 위한 주걱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암컷에게는 그저, 나약한 안쪽을 자극하고, 긁어내며, 자신의 형태로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
"아읏♡ 아아아아♡♡♡"
클레온의 물건에 다시 한번 안쪽을 공략당하면서, 좁은 질내를 움직일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미 완벽히 굴복해 버린 여자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
수컷으로서의 본능.
"클레온이 지금 싸는 정액은♡ 오직 나를 위해서 만든 정액이니까...♡ 내 안쪽에 남김없이 저언부♡ 싸줘야 해♡"
아루루는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의 물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 줘...♡ 안쪽에♡ 아루루의 안쪽에 클레온의 정액♡ 아기씨♡ 정자들...♡ 안쪽에서 아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거기♡ 기분 좋아...♡"
서서히, 서서히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반고체라 느껴질 정도로 농후한 정액.
"클레온...♡"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맞춤할 때.
뷰르르르릇♡♡ 뷰릇♡ 꿀러억♡ 뷰르륵♡
"응...!♡ 하아♡ 읏...♡ 안쪽에 꿀럭꿀럭 나오고 있어...♡ 클레온의 마력 정액...♡ 이거, 정말로 임신하고 싶어져...♡"
"하아... 윽..."
클레온은, 4번 연속으로 대량으로 정액을 쏟아낸 뒤 서서히 약효가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몸을 달구며 이성을 녹여 내렸던 흥분 작용이 사라짐과 동시에.
평소보다도 더한 현기증, 그리고 탈력을 느꼈다.
"...클레온... 졸려?"
"...조금..."
"그럼, 이대로 셋이 같이 잘까..."
아루루가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의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아니... 그래도, 샤워는..."
메르카 역시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몸을 일으키다 풀썩, 하고 다시 침대에 엎어졌다.
그녀 역시, 마력은 돌아왔지만, 몸의 체력이 방전된 듯했다.
아루루와 손을 잡은 채 쓰러진 메르카.
잠시 뒤, 아루루의 귀에 걸려 있던 귀걸이가 빛을 내더니 스스로 형태를 바꾸어 방 안에 선다.
푸른 머리를 가진 기품 있는 여성.
아론다이트의 인간체가 쓰러진 세 사람을 내려다본다.
조용히, 세 사람이 쓰러진 침대 위에 이불을 덮으며 갈라테아를 바라본다.
"당신도 고생이 많네요."
아론다이트의 말에 갈라테아는 [흥]하고 대답할 뿐이었다.
"다음에는 저도 끼워달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그만 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