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화 〉 루베라 & 프로미스 [화룡 길들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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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라에게는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
그것은, 단순하게 요즘 클레온과 단둘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과.
겨우 몸을 섞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불청객이 껴 있다는 것이었다.
클레온이 왕도에 도착한 첫날, 셰이프 시프터의 주점.
만취한 상태에서 행한 것이 단둘이서 몸을 섞은 마지막이었다.
그 뒤에는 아멜리아가 보는 앞에서 하던가, 지하에 숨어있는 고대의 일족의 후예라던 가가 섞여 있어서 조금씩 불만이 쌓여나갔는데….
이번에는 용이라고? 그것도, 클레온을 자기 남편이라 칭하는 화룡?
그런 용들이 루티를 포함해서 4마리 더 있다는 것도 짜증 났고.
무엇보다 눈앞에서 클레온의 몸을 격렬히 탐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가지 위안이라고 한다면, 눈앞의 화룡은 적어도 자신 보다도 더욱 빈약한 몸뚱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아마 아멜리아와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가슴은 `유방`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민망한 정도였고, 엉덩이에도 살집이 적어서 도저히 잡을만한 부분이 없었다.
그런 작은 몸에, 클레온의 물건을 집어넣는 것은 `폭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작은 몸 땀에 젖은 달콤한 몸의 전부를 이용해서 클레온에게 비비적대면서.
입안 가득히 그의 물건을 물거나, 이빨로 끝부분을 자극하거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페니스의 뿌리 부분을 꾸욱 꾸욱 눌러대며 정액을 탐하거나 하는, 야생적인 모습은 배덕 그 자체였다.
만약 그녀의 정체가 수백 살 먹은 거대 도마뱀이 아니었다면, 클레온은 곧바로 경비대에 잡혀가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이상한 것은 분명 루베라 자신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분명 이성은 그녀에게 프로미스라는 존재를 거부하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저것은 나쁜 것. 사악한 도마뱀. 자신의 것인 클레온을 뺏어가려고 하는 존재.
그런데도, 루베라의 몸은 프로미스와 클레온이 내뿜는 일종의 페로몬에 당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눈이 프로미스의 몸을 훑는다.
다시 보더라도, 그녀에 대한 감상은 바뀌지 않는다.
빈약한 몸이었다.
키는 150cm가 채 되지 않고, 가슴은 평평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몸에 어울리는 수준이다.
거의 완벽히 흰색에 가까운, 백옥같은 피부와, 몸보다 이미 완성된 내장 덕분에 조금 부풀어 오른 배.
어린아이다운 특징이 폴리모프한 모습에서도 잘 나타나 있었다.
그 외에는 단련의 흔적이라고는 보이지 않아, 클레온이 힘을 주고 어딜 건드리더라도 순식간에 부러져 버릴 것만 같았다.
꿀꺽...♡
루베라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은, 프로미스의 `가슴` 부분이었다.
볼 것이 없을 정도로 평평한 그녀의 가슴에는 덕분에 갈비뼈의 윤곽이 옅게나마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땀이 방울져서 흘러내리는 그녀의 사지.
접힌 부분에는 그래도 살이 뭉치는 것이 보였으며 손가락으로 훑으면 극상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겠지.
"...루베라?"
멍하니, 거친 호흡으로 프로미스의 여자아이 육체를 바라보고 있던 루베라를, 클레온이 부른다.
"... ...?"
자신의 이름이 불린 것으로, 루베라는 문득 자기 몸을 내려다보았다.
흥분으로 달아오른 몸, 그리고 그녀는 프로미스가 클레온의 몸을 애무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자기 손으로 스스로의 음부를 자극하고 있었다.
"... ...!"
이미 축축해진 손가락과 시트를 적신 액체를 바라보며 루베라는 잠시 사고가 정지하는 것을 느꼈다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다.
"큭, 어째서, 이런 일이...!?"
마치 이래선, 클레온이 아니라 자신이 로리콘 같지 않은가…!
분명, 그녀의 몸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여자아이가 가지고 있는 미성숙한 몸과 그것이 가지고 있는 활력.
그런데도 열심히 수컷에게 달라붙어 정을 탐하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
허나, 루베라 자신은 로리콘이 아닌 것은 물론이었으며, 심지어 레즈비언인 것도 아니었다.
여자아이를 보고 흥분해서 이성을 잃고 자신을 달래는 상황 같은 것, 상정한 적도 없으며 상상한 적도 없었다.
"브에...♡"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린 채 클레온의 물건을 넣어서 탐하고 있던 프로미스가, 추잡한 소리를 내며 그의 고간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줄줄 흘러나온 타액이 턱을 적시고 있었으며, 눈은 초점이 흔들리고 분홍색의 하트를 띄운 채 발정상태라는 것을 자진신고하고 있었다.
"후후...♡ 인간이 용종이 내뿜는 음기(??)를 견딜 수 있을 리 없지♡"
당연하단 듯이 이야기하는 프로미스, 클레온은 그러고 보니 자신 역시 용과 몸을 섞을 때면 금방 이성이 깎여 나가는 것을 겪던 것을 떠올렸다.
"네가 눈앞에 둔 것은, 지상 최강의 생명체야. 용의 힘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면, 그 행위에 끼어들 수 없다구...♡ 하음...♡"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클레온의 물건을 입에 담는 프로미스.
미끈하고 긴 혀가, 기둥의 바깥쪽을 쭈욱, 훑어 올리면서 귀두의 점막 부분을 자극한다.
좁고, 미끈하고, 그리고 축축한 구멍에 클레온의 물건은 너무 거대하게만 보였지만.
그 부분은 역시, 드래곤이라고 해야 할까.
그녀의 몸은 그 구조부터가 평범한 생명체와는 궤를 달리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클레온의 물건에 달라붙어 봉사할 수 있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녀는 압도적인 존재이다.
루베라의 몸을 강제로 발정시켜버릴 정도로, 주변의 존재들을 무의식적으로 매료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상대해온 어떤 서큐버스들보다도 훨씬, 그녀의 존재가 위협적이었다.
"자아, 클레온. 슬슬 삽입하고 싶어졌겠지….♡ 저 여자는 일단 무시하고….♡ 이 몸은 이미 진즉에 준비되었으니, 어서 그 정액을 내 안에♡"
프로미스의 입에서 정확하게 `무시`라는 말이 튀어나온 순간.
루베라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때였다, 루베라는 조용히 프로미스의 행위를 지켜보던 것을 멈추고, 클레온에게 다가와서는 그의 입에 자기 입을 겹쳤다.
클레온의 얼굴을 가볍게 손으로 감싼 채, 부드러운 입술이 붙으며 입을 벌리고 혀를 밀어 넣었다.
"츄♡ 츄읏...♡ 츄릇♡ 베♡ 츄웃...♡"
달콤하고, 길게. 호흡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입맞춤.
1초가 지날 때마다 더욱 깊게, 마치 그의 모든 것을 자신으로 채워버리겠다는 듯이.
호흡이, 그리고 타액이 서로의 가까이에서 교환되어 간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의 감촉이나, 산소가 부족해져서 거칠어진 숨소리가.
서로의 한계를 시험하듯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키스를 이어 나갔다.
그 모습을, 프로미스는 마치 아까의 루베라 처럼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농락하고 있던 클레온을 바로 눈앞에서 빼앗겨 버렸다.
그저 단 한 번의 입맞춤을 통해서.
당연하다, 루베라는 분명히 프로미스에 비해서 신체 능력은 떨어질지 몰랐고, 종으로서도 열등한 필멸자일지도 모르겠지만.
클레온과 몸을 섞은 횟수도, 그와 함께 지낸 시간도 프로미스에 비하면 경험의 차가 너무나도 컸다.
그가 기뻐하는 행위, 그가 기분 좋아하는 부분, 그의 성적 취향 따위 루베라에게는 눈에 훤히 보였다.
그렇게, 몇 분을 이어져 나가던 키스가 조심스럽게 떨어지며, 두 사람의 입술의 사이에는 은색의 다리가 이어졌다.
"하아...♡ 하아...♡"
증기가 올라올 것 같아질 정도로 뜨거운 입맞춤으로 서로의 몸 안을 휘저어 놓은 뒤.
루베라가 조용히 물기를 띈 눈빛으로 클레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클레온은 그런 루베라를 보더니, 입맞춤의 직전에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려는 듯 질문한다.
"...루베라, 방금 뭐라고"
"주인님. 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투는 지극히 사무적이었다. 아니, 일부러 그렇게 연기하고 있는 것이겠지.
호흡은 거칠고, 뚝, 뚝 떨어지는 애액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지만.
냉정하고 완벽한 시종으로서, 흐트러진 모습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 것을 연기하듯.
무엇보다도,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은 클레온으로서는 조금 신선한 감각이었다.
그녀는 메이드이다.
하지만 그녀가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이전에는 우드녹커 후작이었고, 지금은 오렐리아 트로메이아다. 클레온이 아니었다.
클레온도 그녀를 메이드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으로 보았지, 어디까지나 동료로 여겼고.
그녀에게서 `주인님`이라고 불린다니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훌륭하신 주인님. 루베라는, 이번 행위만이라도 주인님께 충성을 바치고, 정성을 다해서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저의 입 구멍, 젖가슴도... 보지도, 전부 이용해서 기분 좋아져 주십시오."
루베라는 클레온에게서 두 걸음 뒤로 떨어져, 침대의 밑으로 내려가더니.
그가 있는 방향을 향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것은 도저히 연기라고 하더라도, 프라이드 높은 루베라가 할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루베라 어째서..."
클레온이 그 이유를 물어오면, 루베라는 슬쩍 고개를 들어 프로미스를 바라보았다.
"아뇨. 아무래도 그녀는 `굴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는 듯하여서."
루베라의 말에는 약간의 가시가 돋쳐 있었다.
그것도, 화룡 프로미스를 향해서.
"...뭐라고?"
프로미스는 그 말을 듣더니 단번에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루베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클레온의 몸을 향해 자기 손을 뻗었다.
그 손길은, 마치 소중한 물건을 다루는 듯 섬세하였으며, 클레온의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문지르는 등.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으면 모를듯한 남성의 여러 성감대를 자극하는 움직임이었다.
"드래곤은 뿔을 부러트린 대상에게 굴복한다고요? 그렇다면 당신도 저처럼 클레온 주인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그분이 자비를 베풀어주시길 바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뭣..."
그 이야기를 들은 프로미스는 당황해하면서도 잠시 그녀를 고민하게 했다.
"클레온 주인님은 당신 외에도 수많은 암컷을 가진 분이십니다…. 당신이 그곳에 비집고 들어오려면 `머리라도 숙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루베라, 그건"
클레온은 슬슬 루베라가 걱정되어서 그녀를 제지하려 했지만, 루베라는 손을 뻗어 클레온의 페니스를 붙잡더니 조용히 이야기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인님. 제가, 이 신입은 책임지고 교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끄쥭, 하는 소리가 울리며 그녀의 손이 클레온의 페니스를 봉사하기 시작했다.
"읏...!"
클레온의 물건은 이미 프로미스의 펠라치오에 의해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죄다 꿰차고 있는 루베라의 손놀림은, 불에다 기름을 끼얹은 수준으로 빠르게 클레온의 물건을 절정으로 끌어올려갔다.
자신이 그에게 봉사할 때는, 약한 반응밖에 보이지 않던 클레온이 시트를 쥐어 잡거나, 몸의 근육들을 긴장시키는 것을 본 프로미스는 충격을 받았다.
분명, 자신이 종으로서 더 상위종인데, 감응자이자 남편인 클레온을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이 필멸자라는 건가?
드래곤들은 생명체로서, 전지하지는 않더라도 전능에 가까운 힘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다만, 가깝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들에게는 마법으로 얻을 수 없는 지식을 경험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었다.
"보세요 프로미스. 주인님의 민감한 부분은 이곳입니다."
루베라는, 이미 프로미스에 비해 많은 경험이 있었고, 그렇기에 그녀보다도 훨씬 수컷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잘 보라는 듯이 프로미스에게 이야기하는 루베라.
기분 탓일까, 클레온을 향한 말투도 평소에 비해 조금 상냥해져 있어서, 클레온은 머릿속에서 눈앞의 루베라가 혹시 프로미스의 음기에 취해 조금 이상해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주인님? 어째서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하지만, 이내 클레온의 시선을 느낀 루베라가 작게 미소를 지으며 상냥하게 질문하자, 클레온은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동시에, 등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아아,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클레온의 시선을 다른 의미로 해석한 것일까, 루베라는 이번에는 입을 오물거리다가, 모은 타액을 조심스럽게.
마치, 향유를 바르듯이 떨어트려 클레온의 물건에 코팅한다.
더욱 미끈거리게 된 그녀의 수음은 클레온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위를 모두 파악하여 움직이고 있었다.
"훌륭하신 주인님의 수컷 부분이, 저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움찔거리고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루베라, 그거... 위험해..."
"후후….♡ 그렇겠죠♡ 가장 민감한 부분만 골라서 자극하고 있으니까♡"
클레온의 귀 바로 옆에 입을 가져다 댄 채 속삭이는 루베라의 목소리.
"기다려...!"
그때였다, 프로미스는 그제야 충격에서 조금 벗어난 듯이, 루베라의 팔을 붙잡았다.
"... ..."
루베라는 그런 프로미스를 잠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물었다.
"뭐죠?"
"나, 나한테도…. 알려 줘. ...클레온이 기분 좋아하는 곳."
자존심을 구기고, 머리를 숙인 프로미스.
이대로 가다간, 자신이 아기씨를 받아낼 기회도 없이, 모든 것을 루베라에게 빼앗길 것만 같았다.
루베라는 그녀의 말을 듣더니, 조용히 대답했다.
"클레온...?"
"...읏..."
루베라는 `호칭`을 트집 잡는 듯이 말했다.
이내 프로미스는 머뭇거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
"주, 주인님..."
프로미스의 대답에 루베라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훌륭하신 주인님이십니다. 설마, 화룡에게서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실 줄이야."
세상에서 드래곤에게 주인님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클레온이 비록 그럴 생각이 없었다지만, 루베라는 기백만으로 그녀를 압도해서 그것을 성사했다.
다만 클레온 본인은 속이 조금 타들어 가는 감각과 함께 입 안이 쓴맛으로 가득해졌다.
프로미스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것이, 그녀와의 감응을 통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이상, 루베라가 그녀를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루베라는 클레온의 물건에서 조용히 손을 떼어내더니 프로미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을 가볍게 들어 올려, 클레온의 위에 올라타서 앉게 만든 것이다.
다만. 삽입은 아직 하지 않았다.
프로미스는 클레온과 마주 본 채로 그의 무릎 위에 앉아, 그녀의 엉덩이의 골 사이로, 클레온의 페니스가 문질러졌다.
살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그 아이 같은 엉덩이로, 주인님의 물건을 기분 좋게 만들어 드리세요."
"어, 엉덩이로...?"
루베라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프로미스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대답했다.
"못 하나요?"
"큭...! 할 수 있어!"
쉽게 도발 당하고, 그것에 반응하여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클레온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무릎과 허리의 힘을 사용해서, 클레온의 물건을 쓸어 올렸다.
"이, 이렇게 하면 되나…?"
하지만, 그녀의 작은 엉덩이로는 클레온의 물건을 전부 커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고, 무게도 가벼웠기 때문에 이렇다 할만한 자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설프네요…."
루베라는 그런 그녀의 행위를 조금 살피다가 중얼거렸다.
프로미스는 단번에 화가 나서 몸에서 열기가 피어올랐지만, 다음 순간 루베라의 행위에 깜짝 놀라서 모였던 화염 마력이 전부 공기 중에 흩어져 버리고 말았다.
"뭐, 뭣!?"
루베라는 프로미스의 꼬리를 붙잡더니, 클레온의 물건을 프로미스의 작은 엉덩이 사이에 끼우고, 꼬리를 뚜껑 삼아서 그 작은 골짜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자, 꼬리에 힘 빼지 말고. 그렇게 한다면 당신이라도 주인님의 물건을 끼워서 봉사할 수 있겠죠."
"화, 확실히 그렇지만…. 정말로, 이게 기분 좋은 거야?"
프로미스는 반신반의 하면서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인다.
그러자, 클레온의 몸이 움찔하고 반응하는 것이, 밀착된 상태에서도 느껴졌다.
"...!"
그것이, 클레온이 쾌감을 느끼고 있는 증거라고, 프로미스는 깨달았다.
"당신의 입도, 가슴도…. 심지어 손도 주인님의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으니까요. 그나마 유일하게, 당신에게서 쓸만한 것은 그 부분 정도일까요."
"그, 그건 그것대로 열받지만…. 어, 어쨌든, 클레온, 아, 아니. 주, 주인님...♡ 기분, 좋은거지...?"
클레온의 눈치를 살피면서 얼굴을 갸웃거리는 프로미스는,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들에게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듯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클레온은 충분히 그녀의 행위에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후, 후후...♡ 그, 그렇다면 다행이고...♡ 뭐, 뭐어. 나 정도가 되면, 처음 배운 것도 이런 식으로... 햐앗!?"
다음 순간, 루베라의 손이 뻗어와, 그녀의 작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말을 할 시간이 있으면 좀 더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세요. 당신은 몸이 작으니까, 횟수를 늘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 그런 말을 하면서♡ 가슴, 문지르는 거... 그만 둬...♡ 미, 민감하단 말야...!♡"
"작은 가슴이 민감하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 보네요."
그렇게 말하는 루베라도, 가슴의 크기만큼은 라일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심지어 성장기인 사샤와 비교하더라도 루베라의 쪽이 조금 작게 느껴질 정도이다.
"주인님? 지금, 제 가슴을 보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루베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클레온을 바라보며 살벌하게 웃어 보이는 것이었다.
"앗♡ 웃...♡ 그만♡ 그만해애♡"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가버리면, 주인님도 사정하실 테니까요. 뭐, 대부분 제가 한 것이고, 당신은 마지막을 조금 거든 정도지만."
"아, 아냐♡ 내가, 내가 더 많이 주인님을 기분 좋게 해줬어.♡"
프로미스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자, 루베라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꽈악, 하고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듯이 잡았다.
"기잇!?♡♡"
아까, 뿔을 잘랐을 때 나던 소리가, 다시 한번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인 듯, 그녀는 움직이던 몸에서 힘을 빼며, 애액을 내뿜었다.
"가볍게 가버렸네요…. 약해...♡"
"우,으으..."
루베라는 쿡쿡, 하고 웃더니, 천천히 손을 내려 부풀어 오른 클레온의 페니스를 스윽, 하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점막에서부터, 뿌리 부분까지.
"읏...!"
뷰르르르륵...!♡ 뷰르르릇♡ 뷰프르르르릇...♡ 뷰르르륵...♡♡
그리고, 그것이 신호였다는 듯이, 클레온의 물건이 루베라의 손과 프로미스의 엉덩이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끈적하게 달라 붙는 농도 높은 정액은, 꾸덕꾸덕하게 프로미스의 작은 엉덩이를 하얗게 물들였으며.
심지어는 그녀의 등 부분에도 조금 달라붙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절정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기 엉덩이에서 클레온의 정액이 느껴지자, 프로미스는 천천히 그 광경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저 안에, 자기 난자를 집어삼켜 알을 만들어 줄 정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안쪽이 꾸욱 하고 조여오며 심장이 울리는 것이었다.
"자아, 그럼 전희는 이 정도로 하도록 하죠. 다음은 삽입입니다만…."
루베라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프로미스를 데리고 침대의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클레온의 앞에 무릎과 머리를 꿇은 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훌륭하고 위대하신 주인님. 부디, 저 같은 미천한 몸에게도, 주인님의 단단한 자지를 베풀어 주세요♡ 그리고... 제 안을 엉망진창으로 범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부러라고 생각될 정도로,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을 늘어놓는 루베라.
클레온은 난처한 얼굴로 루베라를 바라보지만, 프로미스는 무엇을 느낀 것일까.
떨리는 몸으로 루베라의 옆에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저, 저에게도, 부탁드립니다...♡ 주, 주인님...♡ 저, 저는... 주인님의 아기씨로, 임신하고 싶어요오….♡"
완전히, 루베라의 연기에 속아 넘어간 프로미스가, 스스로 굴복하여 암컷으로 떨어져.
클레온에게 빌고 있는 것이었다.
...한 번 사정을 끝마쳐 지쳐 있던 클레온의 물건이.
그 광경을 바라보자 다시 단단하게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루베라와 프로미스는 고개를 들어, 그 물건을 올려다본다.
두 사람의 눈은, `주인님`만을 바라보며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