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280화 (280/506)

〈 280화 〉 위그드라실 ­마지막 세계수­

* * *

000

위그드라실이 몸에 걸치고 있던 의복이 사라지면, 그녀의 몸은 그야말로 과거에 사라졌다는 종족 '엘프'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얀 살결에, 부드러운 머릿결. 그리고 닿으면 푹신하게 압력을 받아들이는 피부와, 예술가들이 창작에서나 만들어 냈던 완벽한 라인의 몸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리 그녀의 유혹을 받았다고 하지만 솔직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몸에 클레온은 죄책감이 들었다.

하지만 위그드라실은 그런 클레온의 이마에 작게 입맞춤을 하며 마치 어머니와도 같이 그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당신의 안에서, 커다란 피로와 함께, 영혼의 지침을 느끼네요."

"──나는."

클레온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려 했지만, 이 공간은 위그드라실의 영역이었다.

지금 클레온은, 그녀의 뱃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 또 그녀의 의지가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군요, 클레온. 한 명의 필멸자가, 한 사람의 인간이 짊어지기에는 너무나도 무겁고 커다란 업입니다."

위그드라실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클레온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대답했다.

"내가 그것을 바라고 있어."

"... ... 이 무한히 넓은 공간 안에서, 동료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도. 당신이 짊어진 모든 업 때문인가요?"

위그드라실의 질문에 클레온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가 질문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대답하지 않더라도, 그녀라면 자기 생각을 읽을 수 있을 테니까.

"─괜한 질문이었군요. 행위에 집중하도록 하죠."

위그드라실은 그렇게 말하면서, 클레온을 천천히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여전히 팔과 다리가 덩굴 줄기에 묶여 있는 클레온은 그녀를 떼어낼 수 없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녀의 몸은 마치 구름과도 같이 부드럽고, 또 따뜻하게 느껴졌다.

땅의 마력이 가진, 사람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마력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마력 육체는 닿은 상대의 정신을 안정화하고, 서서히 치유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 호흡, 한 호흡.

클레온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을 때마다, 부드럽고 따뜻한 꽃의 향이 클레온의 몸속을 채워 나갔다.

왕도에 도착하고 나서는, 거의 제대로 쉬지도 않은 채 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스타로테와 싸우거나 타인을 돕는 데 주력했던 클레온의 몸은.

아무리 단련되어 있고, 오랜 세월 동안 모험가의 생활을 하면서 노숙이나 철야에 적응이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것도 여전히 인간의 범주 안에 속해 있는 클레온에게도 한계라는 것이 존재했고.

그 한계는 생각보다도 가까운 곳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다음, 위그드라실의 입술이 향한 곳은, 클레온의 입술이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리고 또 조심히 클레온과 입을 마주치더니, 저항을 멈춘 클레온의 입을 열어젖히고 그곳을 통로로 클레온의 몸 안에 있는 조금이나마 축적되어 있던 이차원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몸 안의 깊숙한 곳에서, 자신을 알게 모르게 좀먹고 있던 마력이 사라져가면 클레온은 한결 가벼워진 몸 상태를 느끼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력의 흡수가 끝이 나지만, 위그드라실과의 키스는 끝나지 않았다.

위그드라실은 그에 이어서 클레온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서로의 혀를, 마치 덩굴과도 같이 뒤엉키게 하고, 이내 조금 전의 치료 행위와는 궤를 달리하는 성행위의 면을 강하게 띈 입맞춤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변화는 클레온을 당황하게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행위에는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다.

이런 그녀의 행위가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클레온은 이미 방금 전의 행위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음...♡ 츄...읏...♡"

거대한 나무가 만들어낸 분신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사랑을 나누는 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끊임없이, 호흡을 이어가면서 클레온의 입술을 훔치는 그녀.

마치, 오랫동안 목말라 있던 사람이, 사막에서 물을 발견했을 때 보이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 힘겹게나마 떨어지는 그녀의 입술과 클레온의 입술 사이에 이어진 타액의 실.

그 실은, 끈적하게 붙어 있다가, 위그드라실이 클레온의 입술을 엄지로 훑어낸 뒤, 또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며 끊겨버렸다.

조금은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를 감돌았다.

이내, 위그드라실은 멋쩍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것이다.

"당신에게서 나는 고향의 향기가, 저를 자극하는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가는, 향수를 자극받아 조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위그드라실을, 클레온은 이제는 더는 행위를 거부한다거나 하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도움된다면, 나를 이용해도 좋아."

"이용이라뇨. 그저, 조금만.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당신을 품 안에 안게 해주세요.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마주 잡고, 그리고..."

위그드라실은 그렇게 말하면서 클레온의 손을 붙잡는다.

"저에게, 고향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세요."

001

위그드라실의 부탁 이후, 두 사람의 행위는 클레온의 리드로 조금씩 그 강도를 높혀갔다.

그녀는 클레온의 몸에 자신의 몸을 기댄 상태로 이야기했다.

"알고 계신가요...? 저희 같은 식물형의 이종족들은... 동물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그녀의 초록색의 눈 속, 동공에 숨겨진 붉은색이 빛났다고 생각하면, 클레온의 몸을 묶고 있는 덩굴이 올라와, 클레온의 물건 그 뿌리를 꽉 조이듯이 묶여왔다.

그녀의 대사는 마치 악역과도 같았지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그녀들이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력이 가장 강하게 응축되어있는 것.

즉, 정액이었다.

괜히 인간의 정액만을 주식으로 삼는 여성형 식물 마물인 '알라우네'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식물은, 주어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또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그것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식물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수인 위그드라실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하...♡"

그녀의 덩굴은, 미끈거리고, 또 부분 부분이 까끌까끌해서, 그대로 클레온의 페니스를 묶은 채로 조이거나,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해도 그의 물건을 자극해 왔다.

특히나 농후한 수컷의 향을 풍기는 클레온에게서 느껴지는 고향의 향수, 그리고 어린 시절을 지나,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직접 정을 채취하는 것은 처음인 그녀는 마치 호기심 가득한 아이처럼 클레온의 물건에 이런저런 자극을 가해본다.

클레온이 그 자극을 받고, 장대한 물건이 살짝 떨릴 때마다, 그녀는 조금씩 아래쪽이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살집이 있지만 부드러운 허벅지의 사이로, 그녀의 꿀­ 위그드라실은 비유가 아닌 진짜 꿀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강한 대지의 마력을 머금고 있는, 세계수의 수액이며, 동시에 강력한 치유제의 재료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이었지만.

그 액체가 클레온의 물건에 살짝 떨어지자, 마치 흥분제처럼 작용하여, 반쯤 커져 있던 그의 물건을 더욱 빠르게 커다랗게 만들었다.

클레온은 약간의 신음을 흘리면서, 자신의 눈앞에 내놓아져 있는 위그드라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유두에 입을 가져갔다.

"응...♡ 후후...♡ 마치, 인간의 아기 같네요, 읏...♡"

클레온이 입을 열어, 그녀의 유두를 물어서 조심스럽게 자극하면, 그녀도 그곳을 성감대로서 느끼는 것인지 입에서 달콤한 신음을 내뱉으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흥분으로 고조된 호흡과 상기된 볼이, 그녀 역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와 동시에, 이 행위에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나타내고 있었다.

털이 자라나지 않은 음부, 그녀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여, 클레온의 물건에 그곳을 가져다 댔다.

뜨거운 열기가 피부를 통해 전달되면, 그녀는 침을 삼키면서도 점점 고조되어오는 흥분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슬쩍, 클레온의 페니스에 자신의 음부를 문질렀다.

그러자, 그녀의 몸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정 가운데를 관통하여 정수리까지 올라가는 짜릿한 감각이 그녀의 몸을 덮쳤다.

"읏...♡ 하앗♡"

그녀의, 어딘가 능숙한 행위에 클레온은 참을 수 없이 물어보았다.

"인간의 성행위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는데..."

"후후...♡ 제가, 처녀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제대로, 이 몸에도 막은 남아있으니까."

위그드라실은 그렇게 말하며, 저절로 움직이는 허리를 멈추지 못하고, 주르륵...♡ 하고 흘러내리는 꿀물과 함께 그의 물건을 위에서부터 쓸어내리며 자극했다.

"고향에 있던 시절의 제 그늘 밑에서... 몇 명이나 되는 인간이 몸을 섞은 것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클레온은 그런 그녀의 말을 들으며 조금 굳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수와 인간이 싸움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세계수의 나무 밑에서 몸을 섞으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는 전승이 있었답니다... 실제로, 저희가 자라는 곳 대부분은 땅의 마력이 강하게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잉태되는 아이들이 건강한 것도 사실이었죠... 응♡"

이야기를 하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 위그드라실.

입에서 나오는 내용은 그럴듯한 미신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살아있는 인간과 몸을 섞는 것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마치, 자비로운 어머니와 같이. 또, 근엄한 여왕과도 같이 클레온을 대하던 위그드라실은, 살짝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핥는다.

그것은 더이상 어머니라고 할 수 없었고, 여왕이라고도 부를 수 없었다.

그저 호기심과, 쾌감에 성욕을 채우려고 하는 암컷의 것.

수없이 많은 시간 인간들의 교합을 지켜본 그녀였기에, 지식으로서는 존재하지만, 경험이 없는 그녀.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클레온의 위에 몸을 걸친 그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음부로 클레온의 물건을 가져갔다.

그의 페니스 역시, 사정하지 않았는데도 그녀가 흘리는 애액에 의해 젖을 대로 젖어 있어서, 삽입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였다.

"후, 우...♡ 응...♡ 당신의 수술...♡ 아니, 아기씨 기둥...♡ 바위처럼 단단해서...♡ 이렇게나 적셨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음탕하고, 그리고 저급한 단어를 속삭인다.

클레온의 귓가에, 위그드라실이 내뿜는 달콤한 숨과 함께, 섞여 들어오는 음어.

머릿속이 끈적하게 녹아버릴 것만 같은 목소리였다.

그야말로, 천성의 요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클레온을 아래에 두고, 그녀는 계속 이어나간다.

"여러모로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 몸으로 당신의 씨앗을 받아들여서...♡ 안에 간직하고 있는 '씨앗'에 당신의 '정액'이 닿으면... 어쩌면, 저의 영역 안에도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된다면, 이 차원에서 더는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더라도...♡"

위그드라실은 이야기를 이어 나가며, 클레온의 귀두가 자신의 안으로 서서히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으응♡ 아니, 그런 것은... 변명...♡ 하나의 생명체로서...♡ 수많은 아이를 거느린 어머니로서...♡ 자궁의 안이 꾸욱 하고 울리는 것은...♡ 분명, 이것이 '암컷'의 본능이니까...♡"

거친 호흡과 함께, 천천히 클레온의 물건을 받아들인다.

안으로, 안으로 파고드는 뜨겁고, 커다랗고, 단단한 물건.

그것에 안쪽을 범해지면서, 자신의 안­ 흉내 내서 만들어낸 처녀의 상징이 찢겨 나간다.

고통은 없었다, 애초에 식물인 그녀에게 이런 기관은 의미가 없으니까.

그저, 심리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안쪽을 침범당했다는 감각뿐.

"실은, 고향에 있을 때도...♡ 계속 이런 걸 해보고 싶었어요...♡ 지나가는 인간이라도 무리로 덮쳐서...♡ 아니면, 동물이나, 마물이라고 하더라도...♡ 하지만 저는 세계수...♡ 자연계에 축복을 내리고 모든 것을 보살피는 자...♡ 누군가를 범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품고 있는 검은 욕망을, 클레온에게 부딪힌다.

클레온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암컷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견딜 수 있는 수컷을 선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따뜻한 공간 속에서, 그 공간보다도 더욱 뜨거운 그녀의 안쪽에서.

클레온은 거칠게 호흡을 반복하는 위그드라실의 품 안에 안겨 있었다.

그녀가 원한대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마주잡고.

그녀가 자신으로부터 고향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그녀와 밀착해 있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클레온...♡ 당신이, 당신이 틈을 보이니까...♡ 이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당신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눈을 부릅뜬 채, 클레온의 단단한 몸에 자신을 묶듯이 달라붙어 그 커다란 가슴 등을 비벼댔다.

"그러니까, 범할게요...♡ 서로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안 쪽에서 이어져서...♡"

쥬..프프...♡

"아이를 만들고, 사랑을 나누던 연인들, 부부와 같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고...♡"

허리에 넣었던 힘을 서서히 풀며, 더욱 안 쪽으로 물건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제 안을 가득 채울 때 까지 사정해 주세요...♡"

그리고­ 그 말이 끝난 순간 클레온의 끝 부분이 그녀의 안 쪽­ 가장 깊은 곳에 닿았다.

콩...하는 감각과 함께, 위그드라실의 입이 벌어졌다.

"───아, 웃...♡ 휴읏...♡"

폐의 안을 가득 채웠던 산소가 빠져나가는 듯한 소리.

그리고, 그녀의 토실한 엉덩이가 클레온의 허리, 허벅지와 완전히 밀착했다.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끈적하게 달라붙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제로에서 마이너스가 되었다.

그녀의 안쪽은, 마치 포식자와 같이 클레온의 물건에 달려들고, 무수한 주름과 돌기들로 열심히 클레온의 물건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클레온의 뿌리에서부터,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일직선으로 틀어박힌 상태로.

이 상태로 사정하게 된다면, 조금의 틈도 없이 이어진 두 사람의 안에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그녀의 자궁으로 쏟아들어져 가겠지.

위그드라실도, 그 사실을 상상하면 몸이 화악 달아오르면서, 그의 정액을 받아들이기 위해 허리를 조금씩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찾아올지 모르는 잉태의 순간을 기대하면서, 미소 짓고.

클레온의 물건을 조금씩 자극하기 위해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응...♡ 웃...♡"

명기 외에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를 그녀의 안쪽은, 끊임없이 꿈틀대고, 변화를 반복하며 클레온의 물건을 자극했다.

클레온은 그녀의 목을 조금씩 깨물거나 하여 그녀의 몸을 탐한다.

팔을 고정하고 있던 덩굴은 조금 느슨해진 덕분에, 완전히 뿌리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주 잡은 손을 움직일 수는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클레온 쪽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더욱 강하게 밀착하여 한 치의 틈도 없이 이어진 상태를 만든다.

성숙한 여인의 몸이라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남성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어서.

클레온의 단단한 몸과는 정반대로 어디에 닿더라도 부드럽게 반발력을 되돌려준다.

그리고, 덕분에 더욱 깊게 파고든 클레온의 물건이 아까와는 다른 각도로 위그드라실의 안쪽을 자극하면.

"오옷♡"

위그드라실은 조금 추잡한 목소리를 내뱉으면서, 조수를 내뿜는 것이었다.

그것이 좋은 자극이 되었는지, 위그드라실은 조금씩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질내는 클레온의 물건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려는 듯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안쪽의 영역이 넓어진 결과 클레온의 물건은 뿌리까지 삽입되었다.

적극적으로 클레온의 물건을 탐하며, 재주 좋게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잊지 않고 키스를 반복하며, 서로의 몸에서 남김없이 쾌락을 탐했다.

또, 그녀의 체액이 클레온의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클레온의 체취가 그녀를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아♡ 웃♡ 응♡ 뭇...♡ 클레온...♡"

완전히 사랑에 빠진 소녀와도 같은 얼굴이 되어, 클레온에게 매달린 채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는 위그드라실.

그것이 쾌락으로 엉망이 된 뇌신경이 만들어 낸 착각의 감정인지.

아니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복종의 증거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그녀 자신, 클레온이 아니라면 이런 쾌감을 느낄 기회가 없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한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남김없이 그 모든 것을 느끼려는 듯이, 쥬르륵 쥬르륵 소리를 내면서 클레온의 자지를 삼켰다가 뱉었다가를 반복하는 그녀의 음탕한 구멍.

그리고, 사정을 조르며 안쪽을 꾸욱 꾸욱 조여오는 질내와, 가장 안 쪽에 박힐 때마다 귀두와 키스를 하는 자궁구까지.

풍만한 몸은 움직일 때마다, 눈을 어지럽게 할 정도로 흔들렸고, 마치 자신의 몸이 클레온의 자지를 담아내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듯이 그의 물건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시선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다음 순간 입도 겹쳐졌다.

"응♡ 쥬르르릇...♡ 후우♡ 아음...♡ 푸으...♡"

허리의 움직임은 조금씩, 더욱더 격렬해진다.

입을 범하고, 구멍을 범하고, 가슴을 범하고.

이제, 남은 것은 가장 안 쪽, 자궁을 범할 차례였다.

한계인 것은 위그드라실도 마찬가지인지라,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클레온에게 이야기한다.

"저도♡ 가, 요...♡ 내 주세요♡ 클레온의 수술에서...♡ 인간의 정자...♡ 뷰븃, 하고...♡ 안쪽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는♡ 아기 씨, 앗...♡ 에다가...♡"

허리를 활처럼 꺾으며, 함께 절정 해줄 것을 부탁하는 암컷의 목소리를, 클레온은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와 페이스를 맞추어 동시에 끝을 보기 위해서 조금씩 가속하는 피스톤 운동.

"아♡ 핫♡ 안 쪽♡ 찔리는 거♡ 굉장해♡ 응♡ 아으♡"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의 행위에도 끝이 도래했다.

가장 안 쪽, 클레온의 물건이 깊게 박혔다고 생각한 순간.

마치, 댐이 터져 나가듯이 격렬한 기세로 그녀의 안에 하얀색의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하아...♡ 하아...♡"

뷰르르르릇...♡ 븃♡ 뷰르르르륵...♡

하고, 소리가 들릴 정도로.

한번 터져나왔다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그녀의 조수, 그리고 애액이 흥건하게 바닥을 적시면.

그녀는 클레온의 목 뒤로 손을 돌린 체 다시 한 번 그에게 입을 맞춘다.

"...응...♡"

행위를 마무리하는 키스는, 집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끝을 맺었다.

"... ..."

서로를 바라보며 조금 침묵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그녀는 이야기한다.

"후후...♡ 인간의 교미가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버렸으면...♡ 당신을 더 포기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조금 아쉽다는 듯이 이야기하며, 그녀는 클레온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에게서 일어났다.

그녀의 배의 위에는 클레온의 각인이 떠올랐고, 마치 자궁을 본뜬 듯한 문양의 안에는 클레온이 낸 정액이 비쳐 보이는 듯 했다.

"...이 씨앗으로, 더 많은 아이를 만들 수 있겠죠. 그것으로, 이번에는 참도록 할게요."

위그드라실이 그렇게 이야기하며 손가락을 튕기면,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앞에 커다란 빛이 터져나왔다.

차원의 안으로 끌려 들어갔을 때 보았던 기분 나쁜 빛이 아닌.

따뜻하고, 또, 치유되는 빛이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