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9화 〉 별난 동료(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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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껏 동지가 생겼는데 그렇게 폐만 끼치고!"
하늘에서 적을 끌고 돌아오는 우드가르트를 바라보며, 다크 엘프 시프는 혀를 차고 창을 잡았다.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기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청각에 의존하고 있는 것인지, 그녀의 귀는 시종 쫑긋거리면서 천둥군주의 권속들이 타고 다니는 염소가 이끄는 하늘 전차를 쫓고 있었다.
"기다려라, 그런 눈으로 창을 던졌다가 저 사슴 벌레에게 맞으면 전력 손실이다. 나에게 활이 있으니, 내게 맡겨라."
하지만 프레이야는 그런 눈먼 창을 던지려는 시프를 말리며, 자신의 화살을 활에 걸었다.
"아앗, 잠깐, 기다려. 이 영역 안의 녀석들은..."
프레이야의 제지에 시프는 던지려던 창을 멈추었지만, 무언가 전달하려는 듯이 머뭇거렸고.
그 사이에, 프레이야의 겨우살이 화살이 발사되어 하늘을 날던 권속의 몸을 꿰뚫었다.
몸에서 번개 같은 것이 터져 나가며, 녀석이 전차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고꾸라지면.
고스란히 전차와 염소들도 허공에서 흩어지며 사라져 버렸다.
[굉장하군. 이것이 세계수의 권속인가.]
우트가르트는 날갯소리를 붕붕 대면서 지상으로 내려와, 능청스럽게 옆으로 합류하지만.
곧바로 프레이야의 활이 향하는 것은 자신을 향해 다가온 거대한 사슴벌레를 향해서였다.
우트가르트는 그 모습을 보더니 잠시 허공에서 멈추었다가. 이내 훗,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세계수의 권속. 잘 보아라. 나는 분명히 훌륭한 뿔을 가지고 있지만, 염소는 아니다.]
파슉! 하는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프레이야의 화살이 우트가르트의 옆을 스쳐 지나가 땅에 박혔다.
"아니, 사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우트가르트... 그거, 화내고 있는 거거든..."
[미안하다...]
시프의 말에 겨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슴벌레, 클레온도 옆에서 프레이야를 진정시키기 위해 끼어들었다.
"...아까, 뭘 이야기하려 한 거야? 이 영역 안에서는 천둥 군주의 권속들에게도 변화가 생기는 건가?"
시프는 클레온의 그 말을 듣고서 황급히 기억이 났다는 듯이, 권속이 땅에 추락해 처박힌 곳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면, 그곳에는 이미 몸을 꿰뚫린 권속이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역시, 아직 살아 있었어...! 이 영역 안에서는 녀석들의 힘도 훨씬 강해져... 이 녀석들은 모두 천둥 군주의 힘으로 존재가 유지되고 있는 거니까. 그리고"
그리고, 그 권속은 몸의 금속이 뒤틀리고 변형하더니, 이내 몸에서 겨우살이와 같은 가시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물론, 재질은 금속이었지만 그것이 마치 고슴도치처럼 그 녀석의 주변을 뒤덮는 것을 보며, 클레온과 프레이야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저건 뭐지...?"
"저, 적응 능력이야. 일격에 죽이지 못하면, 공격을 흡수해서 자신의 몸을 진화시켜..."
시프는 재빠르기 녀석에게서 물러나고, 그 금속 권속은 주변에 번개를 흩뿌리면서 걸어 다니는 모닝 스타와 같이 주변에 수많은 가시를 만들어낸 채 걸어 다닌다.
"...지, 징그러워..."
프레이야도 그런 혐오스러운 형태에 비위가 나빠졌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위험하군]
"...우트가르트?"
우트가르트가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그렇게 말하면, 어디선가 주전가가 끓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저 녀석의 안에서 좋지 않은 바람이 느껴진다. 냄새가 나는 군, 유황. 그리고 화약의 냄새다.]
클레온은 우트가르트의 말을 듣더니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모두, 내 뒤로!"
곧바로 전방을 향해 손을 뻗고, 마법의 방벽을 펼쳐 일행을 지킨다.
다음 순간, '펑!'하고 고막을 찢을 듯한 소리와 함께, 사방팔방으로 녀석의 몸에서 가시들이 튀어나와 퍼져 나갔다.
수백에 달하는 그것을, 만약 그대로 받아냈더라면 녀석과 마주하고 있던 부분이 전부 가시로 뒤덮여 버렸을 것이다.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클레온은 자신들의 앞에서 튕겨 나가는 가시들을 바라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용케 알았군."
"화약 냄새라고 하길래 설마 한거야. ...스스로 폭탄이 되다니. 위험한 녀석이군."
클레온이 마력을 갈무리하면, 그 자리에는 안에서부터 터져서 구멍이 뚫리고.
그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재생 중인 권속의 모습이 보였다.
"...궁니르!"
시프는 그렇게 외치면서, 자신의 창을 던진다.
그 창은 날아가던 도중에 어두운 흑마력에 물들더니, 까마귀와 같은 형상이 되어 천둥 군주의 권속을 덮쳤다.
그것은 게걸스럽게 금속의 잔해들을 먹어치우더니, 이내 그 육신을 완전히 분해해 버리고, 고철 덩어리로 만들었다.
이내, 육신에서 벗어나 요새로 돌아가려는 권속의 영혼.
곧바로 시프가 손을 뻗으면 그녀의 손에서도 투창에서 솟아올랐던 것과 비슷한 검은 기운이 퍼져 나가, 그 영혼을 만지더니.
마력이 한 번 흘렀다고 생각하면, 그 영혼은 비틀비틀 거리면서도 날아가는 것이었다.
"방금 게 기억을 조작한 건가?"
"맞아. 잘 됐다면 다행인데."
시프가 어깨를 으쓱하고 대답하면, 클레온은 괜찮으냐는 듯이 그녀를 돌아보았다.
"...실패할 확률도 있는 건가?"
"아주 낮지만. 10% 정도?"
"꽤 높군..."
클레온이 그렇게 대답하면 시프는 '아하하.' 하고 웃으면서 그를 올려다보았다.
"꽤나 신중한 타입이네."
"우리들의 위치가 발각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군."
클레온의 말에 시프는 고개를 끄덕인다.
"걱정하지 마. 기억을 잃지 않은 녀석들은 녀석들대로, 실패했다는 것을 군주에게 알리면 고문을 받게 될 테니까. 우리에 대해서는 그렇게 쉽게 입을 열지 못할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것 보다. 프레이야."
클레온은 자신의 뒤에서 터져나와 사방에 흩어진 가시 중의 하나를 집어들고 살피고 있던 프레이야를 돌아보았다.
"...시프에게 해야 할 말이 있지 않아?"
"... ..."
시프는 고개를 갸웃하지만, 프레이야는 클레온과 시프를 잠시 보더니, 이내 시프에게 다가갔다.
"...조언을 무시하려고 해서 미안하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중히 행동하지."
"뭐!?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원인을 따지고 보자면, 저 바보 벌레 때문이고."
시프가 손을 저으면서 그녀의 사과를 괜찮다고 하면, 우트가르트도 이야기했다.
[그래. 두 사람 모두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네가 말하지 마..."
시프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그런 우트가르트를 붙잡아 자신이 들고 다니기로 한다.
"하지만, 우트가르트도. 냄새에 관한것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더라면, 벽을 치는 게 늦어졌을 거야."
[클레온님의 도움이 되었더라면 다행이군... 이것은 성지 순례의 여행인가. 나의 곁에 전설의 존재가 있다니.]
그는 조금 감격을 먹은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프레이야는 그런 우트가르트를 여전히 이상한 존재 취급했다.
"어쨌든, 이걸로 주의해야 할 건 알았으니까. 서둘러서 이동하자. 방금 그 전투의 소리로 주변의 다른 권속들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좋아. 그럼 이번에야말로 척후를.]
"너는 가만히 있어 좀...!"
우트가르트가 다시 나서려 하는 것을, 시프가 붙잡아서 억눌렀다.
프레이야는 이 소란스러운 여행이 대체 언제가 돼야 끝날지 고민하면서 한발 먼저 클레온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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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페루루카는 부모님이 그 크로울리라는 마법사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거군요?"
"마, 맞아... 그것도, 자기들 것만이 아니라 나중에 태어나는 나의 영혼도... 같이. 그래서, 태어났을 때부터 크로울리 님의 노예였어... 헤헤..."
페루루카가 그렇게 말하면서 실없이 웃자, 그레이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영혼을 어떻게 판다는 검까?"
[영혼의 소유권을 넘기는 것이다. 마법사의 실험에서, 인간의 영혼이라는 자원은 인간의 육체보다도 귀하면서, 가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 영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파는 것이지.]
"으헤, 뭔가 어렵슴다."
헤르메스의 말에 그레이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페루루카와 함께 걸으며 그녀에 대한 것을 이것저것 캐묻는 그레이.
분명, 그녀 특유의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페루루카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 부모님은 내가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혼을 사용한 실험에 사용되어서 죽었지만..."
"그, 그렇군요. 괜한 것을 물어봐서 죄송해요..."
아멜리아는 갑작스러운 비극의 진실을 알아버리고는, 사과하듯이 이야기했지만.
페루루카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황금에 눈이 멀어서 영혼을 파는 부모니까... 후후, 죽어도 싸..."
페루루카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음침하게 낮은 웃음을 흘렸고, 아멜리아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아, 하하...하...'하고, 마른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반면, 그레이는 벌써 페루루카의 이야기에 질렸다는 듯이 걸을 때마다 생기는 자신의 보폭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에 신경 쓰면서 걸어가려 하고 있었다.
"뭔가. 심심함다. 페루루카, 어떤 마법을 쓸 수 있슴까? 좀 보여줬으면 하는검다."
"삐, 삥뜯는 것 같이 이야기하지 말아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니까..."
드라이한 그레이의 태도에 페루루카는 몸을 움츠리지만, 이내 허리춤에 끼워두었던 구부러진 완드를 뽑아들었다.
"크, 크로울리 님이 나한테 알려주신 마법은 대부분, 저주 마법이야..."
"저주 마법임까? 예를 들면... 잘 넘어지는 저주를 건다던가..."
그레이의 예시에,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대답한다.
"으, 응... 그런 저주를 걸지는 않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마음의 병을 불러일으키는 저주야...."
"마음의 병...?"
"응. 다른 사람을 질투하게 한다거나, 갑자기 배가 엄청나게 고파진다든가. 오만해져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든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쉽게는 믿기지 않는 그녀의 마법의 종류에 아멜리아가 의문을 표하면 페루루카는 끄덕끄덕 끄덕이면서, 완드를 들어 자신을 향했다.
"...서, 설마 자신에게 저주를 걸 생각인가요!?"
"으, 응. 나야, 저주를 건 장본인이니 언제든지 풀릴 수 있지만... 어떤 게 좋을까? 나태, 분노는... 걸어다니는 데 문제가 될 것 같고..."
어느것도 위험해 보이는 이름이었지만, 이내 페루루카는 정했다는 듯이 완드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마법을 쏘았다.
그 색은, 수상한 분홍색이었다.
"그건 무슨 저주임까?"
그레이도 조금은 흥미가 생겼는지 가까이 와서, 물어보면 페루루카는 자신의 몸을 덮어있던 분홍색 빛이 옅어지는 것을 느낀 뒤에 눈을 떴다.
그녀의 눈은, 자신에게 쏘았던 마법과 같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고는, 페루루카는 그레이와 아멜리아를 조금 바라보더니... 이내, 그 빈약한 몸으로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우, 우흥...♡"
한껏 콧소리를 내며 두 사람을 흘겨 보았다.
"... ..."
"... ..."
자신도 모르게 아멜리아와 그레이의 발걸음이 멈췄다.
황야에 부는 차가운 바람이, 더욱 차갑고 따갑게 느껴졌다.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이 멈추질 않았다.
"... ..."
그리고 페루루카는 얼굴이 아주 새빨개져서는 지금 당장에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았다.
"삐에로가 되는 마법임까...?"
"아, 아니... 서큐버스 급으로 매력적인 여성이 되어서 남자들을 홀릴 수 있는 색녀가 되는 마법..."
페루루카의 말에 아멜리아는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 되었지만, 그레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걸론 클레온 씨도 안 섬다..."
"누군데 그건!?"
그러면, 그레이에게서 클레온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을 계기로, 아멜리아는 문득 계속해서 자신을 쫓고 있는 마력의 흔적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 ...그레이, 어쩌면, 이곳에 클레온이 있을지도 몰라요."
"정말임까!? 어떻게 아는 검까...?"
그레이의 말에 아멜리아는 자신도 눈을 감아 보였다.
그러자, 그녀의 옷의 아래에서 클레온의 문양이 떠오르며 은은한 빛을 내뿜었다.
"지배의 각인...!"
페루루카는 그것을 보더니 깜짝 놀라서 아멜리아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레이가 그것을 쳐내자, 흐엥 하고 우는 소리를 내면서 뒤로 물러섰다.
"무슨 짓을 하는검까 이 수상한 녀석...!"
"미, 미안... 하지만, 진짜 그걸 본 건 처음이라서...!"
페루루카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가방에서 사전의 이것저것을 살피었다.
"그건...?"
"스승님의 저서인 '법의 서'야... 각종 마법에 관한 지식이 담긴 백과사전 같은 건데... 스승님이 돌아가시고 내가 훔쳐 나왔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페루루카를 보며, 그레이는 심드렁하게 이야기했다.
"...거기에는 좀 더 제대로 된 마법을 쓰는 법은 없었던검까? 차라리, 가슴이 커진다던가 엉덩이가 빵빵해진다던가 하는 마법이 좀 더 남자들을 뇌쇄 할 수 있었을 검다."
"시, 시끄럽네..."
그리고, 이내 한 페이지를 펴내면 그곳에는 지배의 각인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상세한 부분은 조금 달랐지만, 한 흑마의 일족에게서 찾아낸 문양이라는 크로울리의 설명과 함께.
[별의 힘을 가진 마검의 인도를 받은 마검사만이, 지배의 각인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매우 흥미롭다.]
라고, 개인적인 소망까지 함께 적혀 있었다.
"...별의 힘을 가진 마검... 클레온이 가지고 있는 '갈라테아'를 말하는 걸까요?"
아멜리아의 말에 헤르메스가 나섰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 하지만, 클레온도, 클레온이 가진 마검도 다른 것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아까부터 클레온, 클레온. 하는데, 클레온이 대체 누구야?"
이내, 대화에서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을 신경 쓰는 페루루카의 질문에 아멜리아가 친절하게 대답해 주려는 순간.
그들의 머리 위에서 빛이 사라졌다.
"... ..."
세 사람은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면, 방금까지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 전차들이 모여서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것이 보였다.
"...하늘을 나는 전차임다. 어떻게 떠 있는 검까?"
"...모두들 갑옷을 입었어요. ...드워프치곤 키가 큰 것 같은데..."
그레이와 아멜리아 각자의 태도에, 페루루카는 겁에 질려 하면서 대답했다.
"저것들은 전부 천둥 군주의 권속이고, 갑옷은 어디까지나 임시의 육체야. 완전히 쓰러트리려면 일격에 없애야 해."
"일격에, 말이죠!"
아멜리아가 다음 순간, 푸른 늑대의 얼음 망치를 들고 높이 뛰어올랐다.
사람의 근력으로는 불가능한 도약, 당연하지만 천둥 군주의 권속들도 그 행동에 놀랐다.
다음 순간, 아멜리아가 공중에서 망치를 휘두르면 그 주변에 있는 권속들도 한꺼번에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들은 모두 망치가 가진 얼음 마력과, 아멜리아가 가지고 있는 신성한 마력에 동시에 당해서 전신이 찌그러졌다.
"...이걸로 되는 거죠?"
"어, 엄청난 괴력이네... 하지만 굉장해...! 이거라면, 할 수 있을지도!"
다음 순간, 그들의 증원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레이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페, 페루루카. 아까 그 뇌쇄 마법. 지금 다시 한 번 써보는 검다..."
"...미, 미안. 같은 마법은 하루에 한 번밖에 못 써..."
"쓸모없는 검다...!"
주변에 들이닥친 위기에, 왕녀와 탐정은 각자 대항하기로 했다.
노예였던 마법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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