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2화 〉 페루루카 마법사의 제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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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루카의 몸에 빙의한 크로울리는, 그녀의 몸을 강제로 조종해서 클레온을 넘어트린 상태였다.
게다가, 그녀가 몸에 걸치고 있던 의복인 로브마저 벗기고 나면.
그야말로 건강함과는 거리가 먼, 깡마른 육체가 드러났다.
게다가 입고 있는 것은, 그런 마른 육체의 라인이 여실 없이 전부 보이는 몸에 딱 달라붙는 재질이다.
"스, 스승님. 이건 역시... [너도 늘 노래하지 않았느냐. 멋진 남자와 이어져서 내 밑에서 도망치는 게 꿈이라고. 자, 이게 바로 그 기회이니라.] 여전히 스승님이랑 같이 잖아요...!"
혼자서 말하는 것도 어지럽지만, 특히나 클레온에게 침투한 페루루카의 마력은 빠르게 그의 의식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클레온은 우선, 있는 힘을 다해서 자신의 위에 올라탄 페루루카를 밀어서 자신에게서 내려오게 하였다.
"크, 클레온 씨...?"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를 돌아섰다.
확실하게 거칠어진 호흡, 그리고 발열과 땀.
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페루루카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아멜리아에게서 들었던 대로, 스승에게서 들었던 대로 그의 이름을 부르지만.
잠깐 닿았던 그의 몸이 이상해진 것은, 자신의 마법과, 그것을 사용한 스승의 탓이라는 것을 페루루카도 알고 있었다.
"어, 어쩌지... 나, 나 같은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네가 진정시켜주면 된다. 페루루카. ] 하, 하지만. 저는 처녀인데요...? [잘됐군, 이번 기회에 버리는 거다.] 그런...!"
헛소리를 하는 자신의 스승에 절망하는 페루루카.
"...스스로 해결하겠다. 그러니까, 조금 떨어져 있어줘."
클레온이 조용히 그렇게 이야기하면, 페루루카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뜻을 이해하고는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끼기긱, 하고 땅을 밟는 발이 강제로 멈춰진다.
"[이봐 마검사, 얌전히 포기하는 게 좋아. 너에게 건 마법은, 인간과 몸을 섞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부류니까 말이야.]"
오만한 마법사의 건방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이런 경험을 몇 번이나 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 인간말종 녀석."
클레온이 그렇게 대답하자, 크로울리는 비꼬는 듯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오~ 그러셔? 그것참 잘나셨군. 그러면, 혼자서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는지 볼까? 도중에 녀석들이 돌아오면 소영역을 해제시켜 버려주마.]"
크로울리의 말에 클레온은 더는 대답할 가치를 찾지 못하고, 자신과 페루루카의 사이를 가리는 흑마력의 벽을 만들었다.
"... ..."
페루루카는 그런 클레온을 보고는 죄책감과 동시에, 약간의 안도를 느끼고 있었다.
너머에서 의복을 벗는 소리가 들려오면, 크로울리는 이야기한다.
"[젠장. 생으로 마검사의 몸 상태와 각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할 기회였는데... 네 녀석이 그렇게 말라 비틀어져서 암컷으로의 매력이 없는 탓에 마검사가 흥미를 잃었잖냐...! 무능한 녀석!] 죄, 죄송합니다..."
...예전부터 그랬다.
크로울리는 늘 페루루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고, 많은 것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늘 많은 것을 요구했다.
그녀의 영혼은 크로울리의 소유.
맹약에 의한 강제적 복종 계약이 맺어진 두 사람의 상하 관계는 명백했고, 페루루카는 절대로 크로울리를 거스를 수 없었다.
'전부, 내가 약하고 무능해서...'
"그렇지 않아.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성이야. 몸이 마른 것은, 네가 그녀에게 부여한 환경이 원인이겠지."
그 때, 벽의 너머에서 클레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조금 힘든 것 같은 목소리였지만, 그의 어투는 단호했다.
"... ..."
"그녀에게 빵을 먹인 적은 있나? 따뜻한 스프는? 그녀가 몇 살인지는 모르지만, 성장 노화가 멈춘 것은 네 마법 아닌가?"
"[마법사에게 있어서 물리적인 육체는 무의미하다 마검사. 진정한 마법사라면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알아야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크로울리.
분명, 그가 살던 시대의 마법사들은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마법사들에게 변신 마법은 꽤나 어려운 것이었기에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하지만, 클레온은 물러서지 않고 대답했다.
"그녀에게 그런 마법은 가르쳤나?"
클레온의 말을 듣고, 페루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을 뻔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을 지배하는 크로울리는 대답하는 것이었다.
"[가르친다고? 그녀는 내 노예다! 노예에게 가르치는 마법은 모두 그 용도로 정해져 있어! 자신이 필요하다면, 훔쳐서 배우는 거다. 내가 그러했듯이 말이야...!]"
"네가 어떤 환경으로 자라난 마법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네 과거를 이유로 타인을 짓밟아도 되는 건 아니야. ...라일라가 널 보면, 바로 얼굴에 화염구를 날리려 하겠지. '마법사의 축에도 못 끼는 녀석'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뭐라고...!]"
그 때였다.
페루루카는 벌떡 일어서더니, 크게 심호흡을 하고.
클레온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페루루카. 드디어 할 마음이] 스, 스승님, 조용히 해 주세요."
그녀의 눈이 그녀 본연의 마력의 색 깊은 바다의 검푸른 색으로 빛나면.
크로울리의 의지는 순식간에 페루루카의 의지에 짓눌리더니 의식의 심층으로 가라앉았다.
자신에게 페루루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 클레온은 황급히 옷을 입으려 했고.
그것을 눈치챈 페루루카는 급히 목소리를 높였다.
"저, 저기! 클, 클레온 씨...! 처, 처음 만난 당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상한 이야기지만... 가, 감사합니다. 저를 가, 감싸 주셔서..."
"...아니, 느낀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뿐이야. 미안하지만, 역시 조금 떨어져 있어줘, 가까이 있으면... 그. 신경 쓰이고. 소리나 냄새 같은 것도...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을 테니까."
클레온이 그렇게 말하면, 페루루카는 심호흡을 하면서 그가 자신과의 사이에 만든 벽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그 안으로 침투하는 페루루카의 마력.
클레온이 만들어낸 벽은 그 마력에 의해 쩌적 소리를 내더니 녹아서 사라져 없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드러난 클레온의 모습은, 조금 민망한 차림이었다.
반쯤 바지를 입은 채로, 놀란 얼굴로 페루루카를 돌아보고 있었으니까.
"마력의 벽을... 녹인 건가?"
"네, 네에... 어, 어떻게 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더듬더듬 이야기하던 그녀의 시선이, 클레온의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아래를 향하면.
옷 사이로 보이는 남자의 피부는, 적지 않은 시간을 마탑의 안에 있는 폐쇄된 공간에서 지내던 그녀에게는 자극이 심한 것이었다.
"푸하악!"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서 코피가 터져 나왔다.
다만, 그녀도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은 있었다.
남녀의 교합으로 마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론이라는 것은 아주 원초적이었고, 따라서 그녀는 반강제로 그런 지식을 배워둬야만 했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스승이었던 크로울리 외에는 남자를 본적도 대화한 적도 없는 그녀에게 있어서.
클레온의 몸 특히, 반쯤 벗겨진 바지의 위에 걸친 속옷과.
그 속옷이 무엇으로 텐트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면 머리가 핑핑 도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코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피의 양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클레온은 심각한 얼굴을 하지만.
이내 페루루카는 어떻게든 코를 부여잡고 피를 보더니, 그것을 핥으면서 괜찮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을 걱정하는 클레온에게 다가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여전히, 그의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고, 강제적인 흥분상태를 만들어낸 덕분이 땀도 흥건한 상태였다.
크로울리는 악인에 쓰레기에 인간말종이긴 하지만, 적어도 마법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정말로, 그의 상태는 자신이 돕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저, 할게요... 클레온 씨... 스승님이 폐를 끼친다면... 제자인 제가, 책임을 질게요."
그녀가 그렇게 말하면, 클레온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러지 마. 그런 것 때문에, 네 소중한 처음을 나 같은 사람에게 줄 필요는 없어. 말했잖아? 참는 것은 특기야.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니까."
순수히 그녀를 걱정해서 한 말이었지만, 페루루카는 이야기 한다.
"처의 처음 같은 건, 아무도 원하지 않을 거에요. 클레온 씨는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해주셨지만, 이렇게나 빈약한 몸매에... 마녀의 딸이고. 스승님은 사상 최악의 마법사라고 악명 높은 사람이고."
페루루카는 거기까지 말하더니 잠시 심호흡을 했다.
"그래도. 기뻤어요. 그런 식으로 타인에게 말을 듣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 그러니까 라는 건 좀 이상하지만. 그러니까, 클레온 씨에게라면, 저도 처음이라도 괜찮고... 클레온 씨도, 제가 아니면 그걸 해결할 수 없을테니까..."
거기까지 말한, 페루루카는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그 옷의 비부 부분의 지퍼를 열어젖혔다.
그것이, 노예를 위한 구속복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을 클레온은 그때가 돼서야 깨닫고.
크로울리의 허락이 없으면, 아마 그 옷을 맘대로 입고 벗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겠지.
"괘, 괜찮다면... 저로 진정해 주세요. 저는, 각오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음부를 '끄저억...'하는 소리를 내며 열어젖혔다.
그 안은 아직 남자를 모르는 채로 깨끗하게 유지된 상태였다.
털 한 오라기 나지 않은 듯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소녀의 둔덕이었다.
각오를 굳힌듯한 그녀의 눈을 잠시 바라보던 클레온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고마워. 그렇다면, 조금 도와줄 수 있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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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그녀의 도움을 받기로 한 클레온은 우선 다시 입으려던 바지를 벗은 채 그녀를 마주 보고 앉았다.
땅바닥에 앉아서 행위를 하게 되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우선, 그녀는 자신의 성기를 이용할 생각인 듯했지만, 남성을 위로하는 방법은 반드시 성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클레온이 그것을 이야기 하면, 페루루카도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이 얼굴을 붉게 하며, 빠르게 열어젖혔던 자신의 지퍼를 닫았다.
"...새삼스럽지만, 그 복장은 역시 크로울리가 생각해 낸 건가?"
"네, 네... 마력의 유출을 막도록 제작된 특수한 옷이라... 스승님의 허가가 없으면 이걸 벗고 목욕을 하는 것도 안됐어요. 자, 자동으로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마법이 걸려 있으니까. 더, 더럽다고는 생각 안 하셔도 되요."
클레온이 솔직히 걱정하던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텐트를 친 클레온의 속옷 하의를 내리면
부웅, 하고 이미 단단해진 그의 페니스가 기세 좋게 튀어나왔다.
'이게 남성의 성기... 마도서에서 보던 악마의 물건 같아...'
게다가, 열기와 냄새도 굉장해서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 조금 어질어질해질 정도였다.
페루루카는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그의 물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약하게 맥박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우툴두툴한 감촉이 손의 안을 감쌌다.
"이, 이걸... 위아래로 흔들면 되나요?"
클레온이 고개를 끄덕이자, 페루루카도 침을 삼키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녀린 손가락의 부드러운 감촉이 클레온의 물건을 자극하기 시작하지만.
역시, 처음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어떻게 하더라도 조금 어색한 느낌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기, 기분 좋지 않으신가요...?"
"조금, 간지러우려나..."
클레온이 그렇게 대답하면 페루루카는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 어떻게 하면 좋죠. 역시 저 같은 걸로는 클레온 씨를 치료할 수 없는 건가요!?"
"지, 진정해 페루루카. 그럼... 타액을 이용해 본다든가..."
클레온이 그렇게 이야기 하면 페루루카는 고개를 갸웃했다.
"타액... 침을 말하는 건가요?"
"그래. 윤활액의 대신으로..."
그러자, 페루루카는 퉤, 하고 자신의 손에 침을 뱉더니 그것으로 클레온의 손을 붙잡았다.
클레온이 그것을 보고 잠시 멍한 표정을 짓자.
페루루카는 뭔가 이상하냐는 듯이 바라본다.
"확실히 움직이긴 편해졌는데, 정말로 이걸로 기분 좋은 건가요...? ...클레온 씨? 왜 그렇게 보시나요? 역시 이상한가요?"
"아 아니. 응. 확실히, 어떻게 해야 된다던 지는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보통은 침을 이용한다고 하면, 클레온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루베라였다.
머리를 귀로 넘기는 손동작, 조심스럽게 물건의 위에 입가를 가져가 대고.
혀를 살짝 내밀어, 그곳을 통해 흘러나오는 타액을 천천히, 중력에 맡겨서 흘러내리게 한다.
미끈하면서도 따뜻한 감촉이 페니스를 감싸고, 동시에 루베라의 '이런 게 좋나요...? 변태...'와 같이 매도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
살짝 쳐진 앞머리의 사이로 보이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침을 바른 것의 효과는 확실히 있었던 것일까.
그저 맨손으로 하던 때보다도 훨씬 부드러워진 손놀림 덕분에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움직일 정도로 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읏...!"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오자, 그녀도 조금은 놀란 듯했다.
"저, 정말로 이게 효과가 있군요. 플라시보 같은 건가...?"
"아, 아냐. 제대로 기분 좋으니까..."
여전히 자존감이 약한 그녀가 자신의 성과를 부정하는 듯한 말을 하면 클레온은 그녀에게 그렇게 이야기 한다.
"와, 왓... 뭔가, 클레온 씨의 물건에서 끈적한 게 나왔어요. 이게 쿠퍼액...? 인가요?"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다른 손으로 민감해진 귀두를 문지르는 페루루카.
하지만 그 갑작스러운 자극은, 역시 클레온에게 있어서도 강한 쾌감으로 돌아왔다.
어떻게든 고개를 끄덕이는 클레온.
힘겹게 쾌감과 싸우는 클레온을 바라보면서, 페루루카는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있어... 마법도 아니고... 그저 문지르기만 했는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늘 타인인 것이 그녀의 인생이었기에, 그런 식으로 클레온이 반응해 주는 것에 그녀는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크로울리의 노예 생활로 억눌러져 있던 그녀의 본래의 성격이 사실은 조금 가학적이라고.
클레온도, 크로울리도. 심지어, 그녀조차도 자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알고 있어요...♡ 남성은, 이렇게 페니스를 문질러 주기만 하면... 금방 기분 좋아져서 흰색 액체를 븃뷰 하고 싸버리는 거죠...?♡"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페루루카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 한다.
서서히 어떻게 이 육봉을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잡혀가는 듯 했다.
"으읏...!"
후우~♡ 하고, 상냥하게 귀두에 입김을 불어본다.
그런 갑작스러운 자극에 클레온이 눈의 한쪽을 질끈 감으면 페루루카는 그것이 재밌다는 듯이 음탕하게 웃어 보이더니.
이번에는 자리를 이동해, 클레온의 곁으로 가서 그의 팔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고.
팔을 뻗어, 다시 한 번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찌걱...♡ 찌걱...♡하는 물소리가 울리면서.
페루루카는 중얼거린다.
"기분 좋은 거군요 클레온 씨♡ 오늘 자지를 처음 만져보는 여자아이에게 희롱당하는 중인데도...♡ 쿠퍼액을 꿀럭꿀럭 흘려버리면서, 움찔대고 있어서...♡ 귀엽게 느껴질 정도네요...♡"
"페루루카... 너, 아까랑 성격이..."
클레온도 그것을 눈치채면, 그녀의 검푸른 색으로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 중, 한쪽이 붉은색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보였다.
'크로울리의 인격이 나온건가...?'
하지만, 그렇기에는 들려오는 목소리가 달랐기 때문에 여전히 그녀의 의지라는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청록색의 머리카락의 끝이 조금씩 하얀색으로 물드는 것을 본 클레온은 그녀의 몸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웃...♡ 후후...♡ 하음...♡"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목덜미에 키스하고, 혀를 핥아내는 페루루카.
조금씩이지만, 쾌감과 함께 소름이 같이 돋는 것을 느낀 클레온.
그렇지만 여전히 페니스를 감싼 부드러운 손과, 조금 짧은 손톱으로 귀두 부분을 자극당하면.
크게 그녀를 밀쳐내지 못한 채로, 거저 주어지는 쾌감을 받아들인다.
"하아...♡"
옆에서, 신음이 들려왔다고 생각하면.
그녀는 비어있던 다른 손으로 다시 닫았던 지퍼를 열어젖히고 자신의 음부를 자극하고 있었다.
찌걱 거리는 물소리가, 양쪽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서서히 차오른 사정의 충동을 클레온은 더는 억누르기 힘든 상황까지 와 있었다.
"...페루루, 카..."
"후후...♡ 저, 남자의 사정을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클레온 씨가, 분명 모범이 될만한 최고로 기분 좋은 사정...♡ 보여 주시겠죠...♡"
귓가를 간지럽히는 듯한, 숨소리 섞인 목소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으면, 더 기분 좋은 사정이 가능할 텐데...♡ 저희... 30초만 더 참아볼까요...♡ 그러면... 저도, 응♡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샌가, 행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그녀의 쪽이었다.
꿀렁꿀렁 흘러나오는 쿠퍼액으로 이미 축 젖어버린 그녀의 손.
그에 지지 않을 정도로 습기를 띈 목소리.
그리고 서로의 욕망을 불태우는 듯한 격렬한 움직임.
영원에 가까운 것 같은 30초가, 흘러간다.
1초, 2초... 시간이 지날 때마다 그녀의 손이 빨라지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20초라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그녀의 손은 격렬하고, 또 빠르게 움직인다.
"자 이제 10초에요...♡ 10, 9... 8...♡"
카운트 다운과 함께, 자극하는 부위를 조금씩 바꾸는 손동작.
"7... 6... 5...♡"
한계에 가까울 정도로 혈류를 머금고, 팽창해있는 클레온의 물건.
이미, 고환에서 요도를 통해서 정액을 올려보내고 있는 것이 페루루카의 손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그녀는 그것을 손을 꽉 잡는 것으로 억제한 채로 웃어보였다.
"4... ... 3... ... 2... ... 1...♡♡"
마지막 카운트다운은, 실제의 시간과는 다르게, 조금 더 느리게.
가혹할지도 모르는 그 목소리에 클레온의 눈앞이 새하얘지는 듯 했다.
"제로...♡ 싸버려요...♡ 뷰릇~ 뷰루루루룻~♡♡ ──♡♡♡"
그리고. 인제야 해방되는 그녀의 손과.
분수와도 같이 터져 나온 클레온의 사정.
소리가 날 정도로 강렬한 물줄기와 같은 정액이, 그녀의 손을 물들였다.
그리고, 절정을 맞이한 것은 클레온 뿐만이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푸슈읏...♡ 하는 질척한 소리를 내면서 조수가 흘러나왔다.
클레온도, 페루루카도 한계에 가까운 쾌감을 느꼈다고 생각하며 심호흡을 고르려던 찰나.
페루루카의 입가에서, 무언가가 반짝였다고 생각하면.
그녀가 갑작스럽게, 클레온의 목덜미에 달려들었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틀어박혔다고 느낀 순간.
"츄으으으읍...♡♡"
키스보다도 강렬한 아픔과,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감각에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경직시켰다.
하지만, 아픔도 잠시 그곳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미지의 감각 덕분에,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보면.
머리카락의 절반 정도가, 흰색으로 물든 상태에서.
자신의 목덜미에 조금 날카로워진 송곳니를 박아넣고.
피를 빨고 있는 페루루카의 모습이 보였다.
"...페루, 루카...?'
"...어?"
이름이 불리고 나서야, 자신이 무엇을 한 것인지 깨달은 듯한 그녀는 황급히 클레온의 목덜미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그러자, 다시 보인 그녀의 모습은.
붉은 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입가에는 붉은색의 피가 묻어 있었으며 마치 클레온의 생명력을 빨아들인 듯이 혈색이 좋아져 있는 것이었다.
기분 탓일까, 몸에 달라붙는 의복의 밑에 아까까지는 없는 굴곡이 생긴 것 같기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송곳니겠지.
인간이 아닌, 마치 짐승과도 같은 그 송곳니를, 어색하다는 듯이 페루루카가 만지면.
"이, 이게 뭐죠..."
페루루카 본인도, 패닉에 빠진 듯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눈으로 클레온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당사자도 모르는 일.
클레온은 당황해 하면서 대답했다.
"아니, 나에게 물어봐도... 페루루카, 너... '담피르'였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