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293화 (293/506)

〈 293화 〉 페루루카 ­마법사의 제자­ (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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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피르.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어머니와 흡혈귀의 아버지를 가진 존재를 칭하는 단어이다.

양쪽 모두의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햇빛 밑에서도 행동할 수 있고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지며, 수명 또한 길다.

무자비한 흡혈귀와는 다르게,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며.

대부분의 담피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동족이라고도 할 수 있는 흡혈귀를 막는 싸움에 몸을 던진다.

클레온이 담피르를 본 것은 딱 한 번.

엘레시아에서 혼자서 모험을 다닐 때에, 흡혈귀 토벌의 의뢰를 받았던 때로 되돌아간다.

당시의 클레온은 아직 쿠온이나 알베인과 만나기 전이었으며, 겨우 애송이의 딱지를 벗은 모험가였다.

레시아가 사라지면서, 그 동료들이 엘레시아를 떠나고 루티오스는 맹약 때문에라도 클레온과 가까이 있을 수 없을 때.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클레온에게 있어서, 그를 지켜봐 줄 수 있는 것은 램파트 정도였다.

다른 이들은 아직, 실력을 인정할 수 없는 클레온에 대해, 흑마의 일족이라는 편견만을 가진 채 대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에 대한 반발심이었을까, 클레온은 일부러 자신의 실력이 아슬아슬하게 허용될만한 위험천만한 의뢰를 주로 받아서 수행했다.

엉망진창으로 다쳐서 돌아올 때도 있었고, 운 좋게 상처 하나 없이 돌아올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실력은 인정되었고, 그러면 주변의 사람들도 자신을 인정해주리라.

그리고, 자신을 볼 때마다, 레시아에 관한 것을 기억해 줄 것이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야기를 되돌려 담피르와 만나게 된 것을 떠올리자면.

엘레시아보다도 더욱 낙후된 환경 속에 있는, 폐쇄된 마을에서 나타난 흡혈귀에 대한 의뢰였으며, 파견된 것은 클레온 혼자였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면, 루티가 자신 혼자만 보낸 직원에게 한소리 했다는 것 같지만.

안된다고 하는 것을 자신이 억지로 부탁한 일이었기에, 나중에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을에 도착하고 나면, 역시 흡혈귀가 나온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이.

분명 낮임에도 어두운 회색의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말라 비틀어진 식물들에서는 생기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있었지만, 어딘가 속이 빈 껍데기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어딜 보더라도 마을 전체가 흡혈귀에게 잠식당한 상태인 곳에서 클레온은 그녀를 만났다.

아름다운 은발을 달빛에 반짝이며, 흡혈귀를 죽이기 위한 특제의 합성 은으로 만들어진 레이피어를 가진 소녀.

나이는 당시의 자신보다도 조금 위인 것처럼 보였지만, 종족이 종족인 만큼 외견상의 나이는 신뢰할 수 없었겠지.

입을 다물고 있어도, 사람보다 조금 긴 송곳니가 살짝 보이는 것은 그녀가 가진 치명적인 힘의 증거이기도 했다.

어딘가 지친것 처럼 보이기도 한 애수에 찬 눈빛으로, 그녀는 클레온에게 이야기했다.

"이곳의 흡혈귀는 내 아버지야. 미안하지만, 외부인인 네게는 양보할 수 없어."

그녀는,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잠시 다른 곳을 떠나 실력을 갈고닦은 뒤 돌아왔다고 했었다.

물론, 클레온도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다른 모험가가 와 있었으니 자신은 그쪽에 맡기기로 하고 돌아왔다고 보고할 수는 없었으니까.

결국, 두 사람은 서로 견제하고, 방해하면서 흡혈귀가 기다리고 있는 저택까지 쳐들어갔다.

그녀의 아버지는 수많은 구울들을 부하로 데리고 있었지만, 흡혈귀의 대책을 해온 클레온이 가져온 성수와.

담피르 소녀가 가지고 있는 특제 은의 레이피어가 그것들을 모두 썰어버렸다.

다만, 그런 싸움은 애들 장난이었다는 듯이 흡혈귀와의 결전은 치열했다.

무한에 가까운 생명력과, 성수도, 은도 통하지 않는 피부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클레온은 배를 꿰뚫리는 상처를 입었고, 흡혈귀의 독이 스며든 상처는 포션을 들이부어도 쉽게 치료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죽는 것인가, 같은 생각을 한순간, 자신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한 담피르 소녀에게, 클레온은 자신의 피를 마시라고 이야기 했다.

담피르 역시 흡혈귀처럼 피를 마시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클레온의 도박이었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그녀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둘 다 죽을 것이라는 클레온에 이야기에, 그녀는 클레온의 피를 마셨고.

처음으로 인간의 피를 마신 그녀는, 그대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돌진하여, 그 심장에 레이피어를 박아넣었다.

등에 돋아난, 박쥐의 날개를 펄럭이면서, 그의 몸을 붙잡고.

흡혈귀의 저택에 있던 역십자에 그를 박아 넣은 뒤.

그대로 불태워 버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정신을 잃었던 클레온은 이대로 일어났을 때는 꼼짝없이 저승일 것으로 생각했다.

눈을 떴을 때, 구멍 뚫린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며 자신의 옆에 그녀가 반라의 상태로 있는 모습을 봤을 때까지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이미 행위가 이루어진 흔적이 바닥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클레온은 더는 묻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끝마쳤기에 그곳에서 헤어졌다.

한 번의 만남, 한 번의 헤어짐이었던 것이다.

엘레시아에 돌아온 후, 클레온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담피르에 관한 것을 잠시 찾은 적도 있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피를 빨려 반쯤 권속화 되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신전의 성직자가 알려줄 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성직자의 도움으로 그 권속화가 해제된 후에는, 그녀에 관한 것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소녀와 한 소년이 함께 모험하고 싶다고 자신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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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변화한 페루루카의 모습을 본 클레온은 자연스럽게 이전의 만남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정작 본인은 변색한 머리카락과, 조금은 성장한 듯한 자신의 몸이 어색하다는 듯이 둘러보고 있었지만.

"피를 마신 건 처음인가?"

"그, 그렇...죠? 자기 피를 제외하면 말이에요. 타인의 피 같은 것은 마실 기회도 없고요."

크로울리라면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겠지만, 담피르는 마법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진 존재이다.

피를 먹여서 담피르로서의 능력을 각성시키기라도 한다면, 자신에게 대항하여 도주하려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담피르 특유의 생명력만을 이용하여, 자신의 그릇으로 만들고.

혹시라도 필요하면 그녀의 몸을 차지하여 담피르로서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몸의 이곳저곳이 근질거린다고 해야 할까... 되게,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담피르도 흡혈귀의 일종이다. 흡혈 충동은 있더라도, 목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피, 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목이 말라서 물을 많이 마시다가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 때문에 크로울리님께 혼나긴 했지만."

클레온은 그녀의 말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 ..."

잠시, 두 사람 사이에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페루루카가 담피르라는 것을 알았고, 그녀의 육체도 건강해져서 크로울리를 억제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클레온의 물건은, 아직 딱딱한 채였고, 그녀가 담피르라는 것에 놀라서 역으로 머릿속에서 사라졌던 성욕은 다시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변모한 페루루카의 모습은 아까 전의 퇴폐미 느껴지던 모습에 더하여, 밤의 귀족인 흡혈귀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진 달빛 밑의 미인,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그거... 진정되지 않나 보네요... 헤헤...♡"

어째서인지, 조금 기뻐 보이는 듯한 페루루카의 반응에 클레온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러고 보니 아까,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건... '여자와 몸을 섞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이었으니까... 소, 손만으로는 안되나 봐요..."

검지의 끝을 마주친 상태로 비비적거리며, 몸을 꼬는 듯한 그녀의 태도.

"그, 그러니까... 이대로, 마지막까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진심인가?"

클레온의 질문에 페루루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각오는 했어요. 그, 그리고... 클레온 씨 덕분에, 제 종족도 알게 됐고... 이 힘이라면, 스승님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레온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아까처럼 제가 움직일까요?"

클레온은 그녀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젓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가갔다.

"으힛...♡"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다가온 클레온을 보며, 목소리를 흘리는 페루루카.

아까 전 수음으로 클레온을 괴롭히던 가학적인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담피르로서 각성하여 외모가 바뀌고 나서도 음침하고 프라이드가 낮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었다.

"긴장하지 말고, 몸에 힘을 풀어."

클레온이 그렇게 이야기하자, 페루루카도 고개를 끄덕이며 심호흡과 함께 몸에 잔뜩 들어갔던 힘을 이완시켰다.

자연스럽게, 클레온과 그녀가 마주 보고 앉은 상태가 되어 지퍼로 열려 있는 그녀의 음부에 손을 가져갔다.

"햐읏!?♡"

다행히, 이미 축축하게 젖은 상태여서 따로 애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아까까지, 자신의 물건을 자극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는 거겠지.

다만, 걱정되는 것은 그녀의 신체 사이즈였다.

신체 자체는 사샤와 비슷한 나잇대였지만, 역시 다른 이들에 비해 살집이 적은 것이 원인이었다.

그 라일라도 처음에는 여러모로 배려하지 않으면 삽입할 수 없었었는데.

가뜩이나 마른 그녀의 몸, 그리고 그녀에게서 받은 저주 때문에 마력의 섬세한 제어가 어려워진 클레온은.

그 때 처럼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몸에 맞춰서 줄이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녀가 담피르라고 하더라도 프로미스처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내구도를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으...읏...♡ 앗♡ 잠깐♡ 소, 손, 멈춰 주세요♡ 그렇게 하면, 가, 버렸...♡"

클레온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었던 것일까.

굵은 손가락에 매달린 채, 페루루카가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면 클레온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 손가락을 멈추었다.

"하, 아...♡ 하아...♡"

겨우 자신을 괴롭히던 쾌감이 사라진 것을 느낀 그녀가 한숨과 심호흡을 반복하자, 몸에 딱 달라붙는 구속복 밑에 생긴 작은 봉우리도 함께 움직였다.

"미, 미안. 조금, 생각하느라..."

"어, 어떤 생각을 하시길래... 생각하시면서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건가요..."

페루루카는 그런 클레온의 대답이 조금 어이가 없었는지 원망스럽게 바라보지만.

선정적으로 흐트러진 소녀의 모습은 그것만으로 남성의 흑심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물건이 껄떡대며, 흩뿌려진 쿠퍼액이 그녀의 배 부분에 닿으면.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다시 한 번, 클레온이 충분히 풀어놓은 듯한 음부를 열어젖혔다.

찌거억...♡ 하는 소리가 나며, 깨끗한 그녀의 여성기가 그 안쪽을 보이면.

이미, 흥건히 흘러나온 그녀의 꿀이 단지를 채우고 있었다.

"... 그럼, 넣을게."

클레온도, 그 모습을 보고 완전히 마음을 굳힌 것인지, 그 물건의 끝을 그녀의 입구에 가져갔다.

끄쥭, 하는 소리가 들리며 조금만 힘을 밀어 넣어도 그 안으로 파고들 것 같은 물건.

"읏...!♡"

그저 입구에 닿아서 살짝 걸치기만 했을 뿐인데, 그곳에서 느껴지는 두께­ 사이즈 때문에 페루루카는 몸을 긴장시켰다.

"...침착하게, 심호흡하면서..."

"히­ 히­ 후­♡ 히­ 히­ 후­♡"

"그거는 내보내는 쪽..."

자연스럽게 그녀의 호흡법에 태클을 걸면서, 클레온의 물건이 그녀의 안쪽으로 조금 파고 들어가면.

"으기잇!?♡♡"

거친 저항을 만나며, 클레온은 허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윤활제인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온 상태라고 생각했는데도, 그녀의 안은 상상 이상으로 좁았다.

크로울리가 그녀를 제대로 먹이지 않은 탓이다.

"아, 파...! 아파아파아파!? 잠깐, 이거 상상 이상으로 아픈데요...!"

페루루카가 말하던 마음의 각오는 육체의 고통으로 완전히 날아가 버린 듯 했다.

실제로 클레온은 이 이상 삽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물건을 뒤로 빼내려는 순간.

무언가가, 귀두의 끝에 걸리는 듯한 감각.

그리고, 물건을 빼내려는 그 충격으로 그것이 찢겼다.

"... ..."

클레온은 그것이 그녀의 처녀막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페루루카를 바라보았다.

거의 기절할 것만 같은 표정으로 비명을 내지르지 않게 입을 틀어막는 그녀를 보면 자연스럽게 미안함이 솟아올랐다.

"─── ~~~~!! #$@$!!?"

무어라 무어라 중얼거리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그녀.

그리고 약간이지만, 결합부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을 보고 클레온은­

"...그렇지."

무언가를 떠올린 것일까, 클레온은 그대로 자신의 검지의 끝을 이빨로 물어뜯었다.

따가운 느낌과 함께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그것을 페루루카의 앞에 들이밀었다.

"...? ...!"

페루루카는 그것을 보더니 크게 눈을 뜬다.

조금 검푸른 색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그녀의 눈동자가 다시 붉은색으로 물들더니.

이내, 호흡이 거칠어진다.

"하아♡ 하아♡ 이거, 마셔도 되나요?♡ 마시라고 주시는 거죠♡ 클레온 씨♡♡"

그녀의 흡혈 충동은 오랫동안 억제되어 있던 반동인가.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았다.

클레온은 그런 그녀의 벌려진 입으로 자신의 검지를 밀어내면­

"하음♡ 츄릇♡ 꿀꺽...♡ 베에♡ 즈르릇♡ 응♡"

게걸스럽게 클레온의 검지에 매달리더니, 그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탐했다.

그렇게 많은 양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녀에게는 포도주와도 같았다.

아니, 지금까지 마셔오던 물이 사실은 포도주였고, 이 피야말로 그녀에게 있어서는 '물'과 같은 것이겠지.

그리고 클레온이 기대했던 변화는 바로 나타났다.

그녀가 클레온의 피를 마시기 시작하자, 아까와도 같이 그녀의 몸에도 혈색이 돌기 시작했고.

더불어서 작고 깡말라 있던 몸에도 살이 붙기 시작하며 몸이 조금 성장하듯이 변화한 것이다.

가슴의 봉우리는 이제 더이상 빨래판이라고 부르기에는 커져 있어서.

밥공기를 뒤집어 놓은 정도의 크기까지는 성장해 있었다.

구속복은 거기에 맞춰서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었지만.

만약 이대로 그녀가 클레온의 피를 계속 빨면 어디까지 커지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삽입된 상태에서도,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꽈악 조여오던 그녀의 물건은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며.

클레온의 물건은 안으로,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웃♡ 흐읏♡ 아, 안으로♡ 클레온 씨의 자지...♡ 들어오고 있어요...♡ 이, 이제는 안 아파요...♡"

아마 담피르 특유의 빠른 재생력도 도움이 된 것이겠지.

처녀 상실의 고통은 더이상 남지 않은 듯 했다.

다만, 커진다고 하더라도 체내가 넓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

역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통로는 클레온의 물건을 강하게 조여왔다.

덕분에 움직이는 것이 조금 조심스러워 졌지만.

다음 순간, 페루루카 쪽에서 몸이 움직였다.

허리를 튕기듯이, 엉덩이를 밀어 올리면, 자연스럽게 클레온의 물건이 자극하는 각도가 바뀐다.

"응♡ 오오옷...♡ 클레온 씨의 단단한 자지가...♡ 안 쪽, 긁어내고 있어요...♡"

페루루카는 그 감각에 완전히 지배된 듯이, 눈동자를 정욕으로 물들인 채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페루루카, 움직여도 괜찮을까?"

"네♡ 네에♡ 빨리 움직여 주세요...♡"

클레온을 재촉하듯이 허리를 슬쩍슬쩍 움직이는 그녀의 몸.

이미, 쾌락을 참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았다.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몸이 다치지 않을 만한 속도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클레온이 기승위보다도 정상위를 고른 이유는, 여러 가지 체위 중에서도 비교적으로 안전한 체위인 것이 이유이기도 했다.

기승위 같은 것으로 했다가는 그녀가 몸무게를 완전히 실어서 움직이기라도 하면 내장을 다칠 위험조차 있었다.

페루루카는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클레온의 품 안에서 헐떡이며 몸을 움직였다.

"옷♡ 간다♡ 클레온 씨의 굵고 긴 자지로♡ 안 쪽 여기저기 꾹꾹 눌려서♡ 금방 가요♡ 클레온 씨♡ 웃♡ 오옷♡"

여성으로써 부끄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추잡한 신음소리가 입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면.

클레온은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자신의 몸놀림이 조금씩 격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그녀의 흥분과 반응에 클레온 본인도 끌려가는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저주의 주체가 그녀이기 때문에, 그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아♡ 앗♡ 응오오...♡ 굉장해♡ 이거♡ 안쪽을 압박당해서♡ 자궁이랑 내장♡ 엉망진창으로 눌리고 있어♡ 후읏♡ 읏♡"

좀 더, 조금 더 격렬하게 그와의 시간을 원한다는 듯이 다리를 휘감아 클레온을 붙잡는 페루루카.

암컷의 본능에 따라 수컷을 원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입을 살짝 벌린 채로, 반쯤 개슴츠래 뜬 눈.

그리고,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바라보며 그저 주어지는 쾌감을 받아들일 뿐이다.

"클레온♡ 내 주세요...♡ 안쪽에...♡ 안 쪽에 내 주세요...♡ 에헤♡ 안 쪽♡ 뜨거운 걸로 채워주세요♡ 그게 좋아♡"

"...하지만, 그러면..."

평소의 클레온이라면 마력의 제어로 상대방이 임신하지 않도록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그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오늘 처음 만난 페루루카의 안에 사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괜찮아요, 저, 오늘... 안전한 날, 이니까...♡"

떨어지려고 하는 클레온을, 페루루카는 그렇게 유혹하며 붙잡았다.

이미, 다리도 그의 허리 뒤로 돌린 채 단단하게 꽉 잡아 고정한 상태였다.

"읏...!"

클레온은 더이상 차오르는 사정감을 참지 못한 채,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삽입된 상태에서 참고 있던 페니스를 풀었다.

꽉 붙잡힌 허리 때문에 몸을 빼낼 수 없던 것도 있지만.

그대로, 그녀의 안에 정액을 꿀럭꿀럭 쏟아 내는 것은 확실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오, 오오...♡ 나오고 있어요...♡ 클레온 씨의 정액...♡ 유전자 올챙이들...♡ 제 안쪽으로 흘러들어와서 헤엄치고 있는 거 느껴져요...♡"

절정을 맞이한 듯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조수를 흘려대는 페루루카.

클레온도 떨어지지 않는 허리를 묻은 채, 그녀와 잠시 기분 좋은 탈력감을 즐기고 나면­

잠시 뒤, 그녀의 다리에 들어가 있던 힘이 빠지면서 클레온을 놓아준다.

조심스럽게 허리를 당기면­ 삽입되었던 물건이 빠져나오면서 흥분에 지배되어있던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프륫♡ 뷸르르륵...♡

클레온의 물건이 빠져나오자,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대량의 백탁액.

아무리 임신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나 많은 양을 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그녀의 안쪽이 걱정되는 것이었다.

"...고마워 페루루카. 덕분에, 몸은 나아진 것 같아."

"...그런, 가요...♡ 다, 다행, 이네요...♡"

번개를 맞으며 움찔거리는 개구리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는 페루루카.

성기에서 이따금 조수와 함께 정액의 물줄기를 내뿜는 모습은 저급함 그 자체였다.

"...슬슬 그녀들이 돌아올 시간이야. 괜찮아? 일단 마법으로 몸을 청결하게­"

그 때이다, 그녀의 몸 위로 연보랏빛의 문양이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위치는, 조금 벌려진 입의 안 쪽­

혓바닥의 위였다.

"...각인? 나는 심을 생각 없었는데­"

"헤...?"

클레온이 그렇게 말하면, 소녀는 무슨 일이냐는 듯이 허리를 살짝 들어 보다가.

"아, 파아아아아아!!!"

격렬했던 행위의 부작용이 지금에 와서야 몰려온 것인지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지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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